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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다루는 분야가 다른 책이기는 하지만 애스워스 다모다란 교수의 “내러티브 앤 넘버스“는 투자 분야에 있어서 숫자와 이야기의 조화를 다루고 있다. 경제라고 하면 흔히들 숫자만 관련된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이야기 역시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경제가 안 좋아질꺼야라고 이야기하게 되면, 그리고 그 이야기가 실물 경제를 짓누르게되고 결국 하강의 나선을 그리게 된다. 반면 사람들이 오를거야라고 이야기하고 믿게되면 0에서 시작되서 8천만원까지 치고 올라간 비트코인처럼 상승 나선을 그릴 수도 있게되는 것이다. 그것이 숫자 뒤에 숨어있는 이야기의 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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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경제학에서는 주로 거시적인 경제 사건에 대한 내러티브의 발생과 전염, 소멸에 대해 다루고 있다. 비트코인 내러티브, 부동산 거품 내러티브, 기술실업 내러티브 등 역사적인 호황/불황 시기에 유행했던 경제적 내러티브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거대한 경제적 사건은 대중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경제 내러티브와 전염병 같은 내러티브의 확산으로 인해서 대중들의 경제적 행동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대공황은 불경기, 실업 내러티브가 유행하면서 발생했으며, 사람들이 그 내러티브로 소비를 줄이는 등 실질적인 행동의 변화를 보이면서 대공황이 악화되었다는 것이다. 이 내러티브가 소멸, 약화되거나 다른 내러티브로 대체되면 경제적 행동이 정상화되면서 경제도 안정 궤도에 올라오는 것이다.
이 책을 거시적 관점에서만 읽을수도 있겠지만,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내러티브가 거시적인 경제 사건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의 '테마주' 열풍만 봐도 그렇다. 바이오 주식은 왜 갑자기 폭등했는가? 최근 네이버, 카카오 주식이 거대한 시가총액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폭등한 이유가 무엇인가?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내러티브 효과'를 눈치챈 사람들이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들은 주식시장의 내러티브를 '재료'라고 부르며, 이를 일부러 발생, 전염시키기도 하고 대체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곰곰이 생각하다보면 주식시장의 내러티브, 즉 재료를 볼 수 있는 눈이 뜨일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재료의 크기나 효과를 가늠하는 일이라고 한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일정한 기준을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해당 재료의 검색량 폭증, 재료의 내러티브, 확산력, 유명인의 언급 빈도 등 책에서 언급된 몇가지 전염성 척도를 주식에 대입해 일정한 기준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최근 한 외신에서는 주식시장의 동향이 더는 PER, PBR 과 같은 전통적 재무분석 지표를 따르지 않고 시장의 내러티브에 의해 좌우된다는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주식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게임스톱 사례만 봐도 그렇다. 게임스톱은 내러티브가 미국 주식시장을 직격한 대표적인 사례다. 유명인 (헤지펀드 출신의 게임스톱 운동 창시자)이 유튜브와 레딧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1vs99", '공매도'와 같이 자극적인 불평등-복수 내러티브를 만들어 퍼뜨렸고, 시장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게임스톱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주가 폭등에 대한 내러티브를 새로 만들기 시작했고, 거기에 불평등-복수라는 대의명분이 더해지면서 주가는 끊임없이 치솟았다.
사실 게임스톱의 하락 원인은 공매도가 아니라 시장의 업황과 게임스톱 기업 자체의 재무적 불건전성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게임스톱의 복수 내러티브에 참여했다. 언론은 이 내러티브를 더 자극적으로 편집해 퍼뜨리는 데 일조했다. 게임스톱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몇몇 자극적 요소들은 이 책 <내러티브 경제학>에서의 전염성 요소와 감정 내러티브 요소를 빼다 박았다. 즉, 개별 주식의 '재료'도 내러티브 측면에서 접근할 때 어느정도의 예측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은 앞으로 내러티브라는 시장의 파도에 올라타고, 내러티브와 내러티브 사이를 자유롭게 읽어내 넘나드는 능력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다. SNS의 발전으로 내러티브의 발생-전염-소멸-대체 속도가 빨라지고 그 전염 효과도 극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내러티브 경제학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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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왜 경제학은 이렇게 수식이나 지표를 강조하는 것일까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경제학에서 강조하는 수식이나 지표는 인간의 행동이라는 변수를 지나치게 간과한다는 느낌을 받아서인데요. 이 책이 그 부분을 잘 지적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행동은 그 파급력이 매우 강하며 말로 전달되어 실제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자고 주장하는 저자의 생각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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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사실 그 상이 뭐라고 하면서도...나 역시 어쩔 수 없는 권위에서 주는 힘이랄까? 그런걸 믿는 편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라서 로버트 쉴러를 알게 됐고, 또 그러다보니 그의 책을 즐겨 찾게 됐다. 자산 가격에 따른 시장의 비효율성에 관한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는데 저자의 전작인 야성적 충동 책을 사서 봤다. 사실 모르는 내용도 많았다. 행동경제학의 대가인 쉴러 교수는 지금도 정치, 사회, 심리와 시장의 관계에 주목한 연구들로 유묭하다. 쉴러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생각보다 합리적으로 굴러가지 않으며 의문스러운 지점들이 많다고 한다. “경제 주체들이 이성적이지 못한 경제 활동을 왜 반복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면, 대공황 같은 사건들 또한 애초에 예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하는 인류의 현재와 앞으로의 미래에도 중요한 커다란 질문을 던진다. 삼인성호라는 말이 있다. 요즘으로 치면 시내 한 복판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을 세명이서 하면 없는 사실도 믿게 된다는 말이다. 뉘앙스는 다르지만 지록위마도 비슷한 경우다. 내러티브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거대한 경제 사건들을 낳는 이야기들은 한정되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쉴러 교수는 미시간대를 졸업하고(아이비리그 아니었네?) MIT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예일대 경제학 및 경영대학원 금융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행동경제학의 대부이자 사회심리학을 전통 경제학과 결합시켜 버블 형성과 붕괴, 서브프라임 사태 등 굵직한 경제현상을 정확히 예측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로 2000년 저서 <이상 과열>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및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이자 핵심인 내러티브 경제학에 따르면, 내러티브(이야기)에 강한 전염력이 생길 경우 그로 시작된 입소문은 실제 경제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골몰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던 1929년 미국의 대공황부터, 하늘까지 치솟는 부동산 버블, 한때 한국이 들썩일 만큼 과열됐던 비트코인까지 말이다.
2009년 시작된 비트코인은 신비주의를 바탕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샀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의문의 한 사람(이 사람을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라고도 한다) 만들어냈다는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의 가격을 단 몇 년 만에 3000억 달러까지 치솟게 했다. 지금도 이 버블은 진행중이다. 이 버블은 놀랍게도 투자자들이 떠들어댄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사실 비트코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원리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그저 입소문으로 알게 된 비트코인을 믿게 되었다. 더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리기까지 했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결국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람들이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남들도 거기에 관심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결국 오늘날의 경제는 세계가 연결되어 있고, SNS등으로 확산이 빠른 만큼 결국 내러티브라는 것이 저자의 평생 연구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제 경제 분야에서도 ‘입소문’은 연구 대상으로써의 가치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위기의 바이러스를 지나고 있는 사람들 또는 엄모론자들에게 이 책은 세계의 흐름을 꿰뚫어볼 줄 아는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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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_ ‘내러티브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1부 내러티브 경제학의 시작 1장 비트코인 내러티브 2장 통섭이라는 모형 3장 전염, 군집, 융합 4장 내러티브가 확산되는 이유 5장 래퍼곡선과 루빅스 큐브 6장 경제 내러티브의 전염성에 대한 다양한 증거 2부 내러티브 경제학의 토대 7장 인과성과 군집 8장 내러티브 경제학의 일곱 가지 기본 명제 3부 영속적 경제 내러티브 9장 재발과 변이 10장 공황 vs. 신뢰 11장 근검절약 vs. 과시적 소비 12장 금본위제 vs. 복본위제 13장 노동절약 기계 14장 자동화 및 인공지능 15장 부동산 시장의 호황과 불황 16장 주식 시장 거품 17장 보이콧, 폭리취득자, 악덕기업 18장 임금-물가 상승의 악순환과 사악한 노조 4부 내러티브 경제학의 발전 19장 미래의 내러티브와 미래의 연구 |
| 미국의 대공황, 부동산 버블, 비트코인까지 쉴러교수는 이 사건들의 근본적인 원인들을 파헤치기 위해 내러티브 경제학에 기반하여 다양한 내러티브 군집들을 연구했다 그결과 그는 경제 사건들 뒤에 가려져 있던 원인의 가닥들을 하나씩 골라내기 시작했다 이렇듯 입소문의 중요성은 가히 짐작할수 없을만큼 크며 이는 대중의 분위기를 읽어내는것 또한 겡제학의 역할임을 보여주는 책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