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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를 낳았을 때만 해도 초보엄마였던 나는 아이는 낳기만 하면 저절로 크는 줄 알았다. 이후에는 백일만 지나면, 첫돌만 지나면, 어린이집만 보내고나면 육아 고민은 더이상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웬걸, 아이가 클 때마다 그 상황을 처음 겪는 엄마는 계속해서 육아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나 역시 이제 클만큼 큰 5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사춘기라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내 앞에 나타났다. 살아가다 어려운 일을 만나면? 나는 책에서 답을 찾는다. 아이가 어릴땐 삐뽀삐뽀 119 책을 끼고 살았고 4-5살쯤 되자 EBS 육아서를 늘 옆에두고 읽었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김경미 작가님의 <아이를 믿어주는 힘>이다. 프롤로그에 아이들은 엄마의 믿음을 먹으며 자란다는 말을 보았다. 세상에 완벽한 엄마는 없다. 하지만 보다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는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좀 더 괜찮은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천천히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김경미 저자는 세 딸을 키우는 다둥이 맘이다. 아이들의 연령대나 성향이 우리 아이들과 너무 비슷해서 읽으면서 깜짝깜짝 놀랐다. 6학년 큰 딸의 서랍에 만들기 재료가 가득하다던가 아이들이 유치원 끝나는 시간에 꼭 정시 하원을 원했다는 얘기는 완전 우리 아이들 이야기다. 육아에 집중하는 기간이 길었던 것과 처녀때부터 품고 계시다던 육아관도 나와 거의 같아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 잘맞는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김경미 작가님이나 나처럼 육아에 집중하는 시간을 오래 가질수도 있고, 일찌감치 어린이집에 보내고 직장에 복귀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수도 있다. 자신의 상황과 아이의 성향에 맞는 육아법은 스스로 찾아가야만 한다. 육아서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하지만 아이를 믿어준다는것.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으로 바라봐주는 것이야말로 어떤 모습의 육아 형태로든 꼭 모든 아이들에게 해주어야만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엄마의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가 분명 아이를 든든하게 받쳐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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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 나는 불안했다 과연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것인가 아이의 몸무게 키 정서 친구관계 공부 모두 엄마인 나의 손에 달린듯 했다 하다 못해 숟가락 질 젓가락질까지 부담이 되었다 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이런 내가 아이를 키워야 하다니 나는 책을 통해 알고싶고 위로받고 싶었다 언어발달이 느린 아이 사람 많으면 숨는 아이 밥안먹는 아이 아이에 대한 사소한 모든것이 신경쓰였다 그러나 나는 알고있다 아이를 통해 나를 본다는 것을 아이의 모습들이 나를 닮을까봐 걱정 되었던 것이다 나는 아이를 믿는다 그렇지만 나는 나를 믿지 못한다 이 얼마나 모순된 일인가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 읽었던 책이 나에게 화살로 돌아온 것이다
나는 잠시 쉼표다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는 강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가지고 삶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문제는 나다 날 사랑하자 내가 아이를 믿어주는만큼 있는 그대로의 너와 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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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걸어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떨린다. 게다가 그 길이 다시 돌아올 수 없으며, 그 길에서 이후의 많은 것들이 정해지게 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나의 문제가 아니라, 귀하디 귀한 내 아이의 문제가 된다면. 그래서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의 마음이, 머리가 복잡해진다. 주변의 말 한마디에 내 신념이 흔들리며 갑자기 불안해지기도 하고, 내 아이의 낯선 모습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기도 한다. 그럴 때, 이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의 얘기는 마음의 안심을 준다. 더구나 그 선배는 많이 배우고 익혀 연구하고 삶으로 녹여내어 적용하여 시행착오도 마쳤기 때문에 신뢰가 간다.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내년에 학교에 간다. 지금까지는 느긋하게 내 신념대로 했는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얘기들, 학원, 가르칠 과목들, 지금 해놓아야 한다는 얘기들이 갑자기 조급함으로 다가왔다. 책에서 말한 그대로였다. “새롭게 초등학교를 시작하는 아이와 나의 새로운 시작이 의마가 있다는 마음이었다. ‘너도 너의 초등 생활을 잘 시작할 줄 믿어. 엄마도 엄마의 새 일을 잘해 볼게.’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 보다 자기의 일을 잘해나간다.” 안심이다. 두려움 보다는 기대가 생긴다. 이 책은 지금 뿐 아니라 아이가 자라가는 동안 자주자주 가까이할 책이다. 세 자매는, 이후에 또 어떻게 자라가고 있을까. 작가님의 2번째 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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