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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낭독리뷰] 우리가 원했던 것들
"[소설/낭독리뷰] 우리가 원했던 것들" 내용보기
처음에는 학교에서 일어난 사소한 사건을 다룬 이야기라 생각했다. 한데 읽는 동안 미국 내슈빌이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서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당장 오늘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강을 사이에 두고 빈부의 격차가 여실히 드러나는 내슈빌에서 귀족학교라 일컬어지는 윈저로 편입된 저소득층의 라일라와 최상류 층인 핀치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진실 공방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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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학교에서 일어난 사소한 사건을 다룬 이야기라 생각했다. 한데 읽는 동안 미국 내슈빌이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서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당장 오늘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강을 사이에 두고 빈부의 격차가 여실히 드러나는 내슈빌에서 귀족학교라 일컬어지는 윈저로 편입된 저소득층의 라일라와 최상류 층인 핀치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진실 공방은 소설이 아니라 너무 현실적이라는데 놀랍고 소름 돋는다. 경제적 능력을 오랜 세월 계층으로 세습하는 이들의 결핍된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꼬집음과 동시에 그런 이들에게 기생하는 세력을 기반으로 정의를 만들어가는 사회 문제를 고발한다.

 

한편 진실을 밝히는 정의 구현에 커크를 비롯한 가진 자들의 저급한 방법을 비난하며 자신은 양아치가 아니라 최소한의 양심이나 정의롭다고 믿는 니나와 톰을 통해 과연 정의의 심판은 누가 누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게 옳은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나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고 자부하는 니나는 아들 핀치의 반사회적 행동을 용납하기 어려워 한다. 특히 반사회적이고 반인권적인 행동에도 무신경한 모습을 보이는 아들 핀치에게 '그맘때 아이들이 철없게 노는 거'라는 식의 가진 자의 논리로 적당한 타협을 종용하는 주변의 인식에 그녀가 갈등하는 모습이 현실적이어서 어쩌면 나는 더 불편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당장 우리가 겪는 성폭력, 학폭, 인종차별이나 계층 갈등 등 깊게 자리 잡은 사회 문제를 윤리적 문제로 접근하게 만든다.

 


 

 

“특권을 갖는 것과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263쪽

 

문장의 울림이 이토록 큰 건, 탈세를 일삼던 병원장이 가상화폐를 압류하니 그 즉시 세금을 납부했다는 기사를 본 직후라서 그랬을 것이다. 인성은 개미 오줌만큼도 가져보지 못한 인간이 어쩌다 공부는 잘해 의사도 되고 병원장도 되어 돈을 좀 가져보니 지질한 인생이 상한가를 쳐 탈세부터 배우지 않았을까. 그가 병원장이라는 특권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그 자격에 대해 단 1이라도 알긴 알까?

 

소설은 은근하고 우회적으로 이야기하는 대신 직설적이고 노골적으로 "만약 당신의 아이가 그러 했다면 어떻게 했겠소?"라며 묻는다. 부끄럽지만 닥쳐보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정의의 편에 서겠소!"라고 하는 건 아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멜라니의 말처럼 무조건 아이 편이 되어줘야 하지는 않을까? 부모마저 죄인으로 몰고 간다면 아이가 겪어야 할 심적 고통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은 건 뻔하니 말이다. 부모마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견뎌낼 아이가 몇이나 될까?

 

이런 고민과는 다르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정의의 편에 서는 니나는 핀치가 그런 양아치로 자라게 놔둬선 안 된다는 각오로 커크와 갈라 서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핀치를 구제하려 애쓰며, '철없을 때 다 그런 거지'라는 인식이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한다. 그런 면에서 아이가 있는 독자라면  자신과 아이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도덕 교과서 같은 소설이다.

 


 

 

아쉬운 점은 정의를 구현하는 데 있어 진실이 돈에 매수된다는 현실을 소설에서까지 느껴야 하는 건 솔직히 안타깝다. 권선징악까지는 아니어도 인과응보 정도는 보여줘도 되지 않았을까? 단순히 피해자인 라일라가 아픔을 딛고 일어서 법조계에서 일한다거나 과거 아픔을 딛고 새롭게 출발한 니나가 승승장구한다면 그걸로 족한 걸까? 가해자인 핀치와 커크는 아무것도 잃은 게 없고 심지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만나 옆자리에 아무렇지 않게 앉을 수 있다면 우린 굳이 정의나 진실을 밝히는데 사활을 걸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아무것도 잃은 게 없었던 핀치의 사과가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그게 설사 진심이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여하튼 불편한 이야기임에도 깊은 몰입감을 맛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하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c********u 2021.04.2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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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우리가 원했던 것들" 내용보기
우리가 원했던 것들 영어 원제로는, All we ever wanted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굿리즈 선정 올해의 소설이다.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 때에는, 그저 부유한 여성들의 가십거리를 다루는 그런 뻔한 일일연속극 같은 내용인 줄 알았다. 우리 드라마만 보더라도, 새로운 시리즈마다  잘 사는 회장님 댁의 숨은 가족 간의 암투와 출생의 비밀 등. 돈만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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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영어 원제로는,

All we ever wanted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굿리즈 선정 올해의 소설이다.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 때에는, 그저

부유한 여성들의 가십거리를 다루는

그런 뻔한 일일연속극 같은 내용인 줄 알았다.

우리 드라마만 보더라도, 새로운 시리즈마다 

잘 사는 회장님 댁의 숨은 가족 간의

암투와 출생의 비밀 등. 돈만 바라보고

날아드는 불나방과도 같은 인간 말종이

만들어내는 막장 스토리들이 매번 쏟아진다.

이번에도 또 뻔한 스토리이네 하고 욕하면서도

왜들 그렇게 회장님, 실장님과의 로맨스나

잃어버린 자식이 나타나서 물려받는 유산에, 심장

쫄깃하면서 눈과 귀를 쫑긋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원했던 것들의 내용은 물론 우리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그런 뻔한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책 첫 장부터 등장하는 부유한 상위 계층 부인들이

모여 앉아서 서로를 깎아내리기 바쁜

가식 어린 파티 장면을 접하면서 역시 뻔한 칙릿

(Chick Lit) 스토리로 전개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이야기 화자인 니나 역시 상위 클래스

모임에 부잣집 사모님으로 참석을 했지만,

허세 덩어리인 주변 친구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지는 인물이었다.

대학교 진학을 앞둔 아들을 두고 있는

니나는, 역시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함께

살고 있는 부유층 거주지인 내슈빌에서

그들만의 특권 계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런 부유한 내슈빌의 유명 사립학교인

윈저 아카데미에서 벌어진 끔찍한 스캔들이

벌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된다.

이야기의 전체 전개는 단순히 상류층의

비밀 스토리를 파헤치는 가십거리가 아니라,

여전히 미국 사회에 팽배해있는

인종차별과 돈으로 모든 걸 이루려는 특권

상류층의 민낯과 계층 간의 갈등까지

훨씬 더 깊이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원했던 것들의 이야기를 시작한 화자인

니나는 평범한 부모 아래서 자랐지만,

이른바 금수저인 남편 커크를 만나서

내슈빌 상류사회에 진입하게 됐다고 한다.

니나 외에  또 다른 화자로 등장하는

인물은, 어렵게 목수 일을 하면서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톰과 그의 10대 딸인

라일라 이렇게 세 명의 인물이

번갈아 가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직접 이야기하는

입체적인 구성을 보면서, 점점 빠르게

감정 이입이 되면서 몰입이 되는 이야기였다.

특히나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는 자녀를

가진 부모의 입장이라면, 더욱 그들의

갈등과 고민에 적극적이게 되는 듯했다.


 

지난해 전국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인

'SKY캐슬'도 살포시 오버랩이 되는 내용이었다.

왜 우리는 그렇게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려고 하는가? 란 문제에 대한 답은

너무나 뻔했다. 좋은 학교에 입학을 해서

더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하거나 이른바

성공이라는 상류층의 꿈을 꾸게 하는 것!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게, 남을 짓밟고

일어나서 나의 성공의 깃발을 꼽는 것만은

결코 아닐 텐데, 어린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특권층에 대한 우월감과 동경이 우선시 되면서

가장 인간다운 배움은 잊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가 원했던 것들 이야기 전개를 보면서,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돈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대부분의 세상에서는

어쩜 이렇게 똑같은가 무섭기도 하다.

게다가 요 근래에도 수시로 인종차별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더욱 많은 차별의 문화가 큰 문제인 듯싶다.


 

우리가 원했던 것들 사건의 발단은,

부모들 몰래 광란의 파티를 벌인 학생들

사이에서 한 여학생의 민망한 사진이

급속도로 SNS에 퍼지면서 시작이 된다.

남의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엄마들에게도

빠르게 사진이 전달되면서, 조용하던 내슈빌에

하나의 스캔들이 결국 그들의 번지르르한

겉모습과는 다른 위선자의 모습들이

하나 둘 드러나게 되는 발화제가 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그 누구보다도

화려한 삶의 살고 있는 최고 부유층 니나의

위태로운 결혼 생활이 위기를 맡고 있었고,

 

어렵게 생활을 하는 싱글대디인 톰은,

그의 딸 라일라에게 보다 더 좋은 교육 환경에서

공부를 시켜주고자 내슈빌로 오게 되었다.

딸과 함께 우수 장학생으로 미래를 위해서

사립학교로 이사를 왔지만,

사춘기 딸아이와의 엄마 없는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가 원했던 것들 이야기를 읽으면서,

돈으로 나누는 계급, 그리고 피부색과 출신으로

경계를 그어 버리는 차별까지 이 시대의

계급 문화가 팽배하게 남아있는

비단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싶다.

돈이 많거나, 잘 살고 못 살고를 떠나서라도,

어린 자식들에게 누구누구와는

너한테 도움이 될 테니 그 친구랑 만 놀아라!

라면서 은연중에 편 가르기를 하지 않았나?

곰곰이 돌이켜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물론 돈이 주는 생활의 여유로움이

있기에 삶이 윤택해지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성공과 돈만 바라보고 쫓으면서 동시에,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기본 성품에 대한

가치관 형성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성공과 배신, 그리고 사랑과 우정의

본질 등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들의 일면들을

모두 돌아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냥 아빠가 가끔은 나를 좀 믿어줬으면 해요."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아빠와는 좀 다를 수도 있겠죠.

그게 그레이스나 핀치, 누가 되었건요.

아, 맞아요. 나는 계속 실수를 하겠죠.

하지만, 지금은 아빠가 나를 믿어주실 차례에요.

그러다가 일이 꼬이면 꼬이는 거죠.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그리고 내게 필요한 건,

나에 대한 아빠의 믿음이라고요."

_p.421

무엇보다도 사춘기 자녀들과의 소통과

부모로서 그들에게 바라는 기대감과 사랑의

의미도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내용이었다.

...중략...

아빠도 나처럼 '어머니의 사랑'이야말로

사람을 변하게 하는 가장 단순하고 또한

강력한 힘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난 안다.

_P.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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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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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어본 영미장편소설 !!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장르소설도 좋지만 이런 분위기의 소설을 특히 좋아하는데 한동안 잊고 지냈었네. 표지도 완전 내 취향이다.   니나는 내슈빌의 성공한 사업가의 아내로, 엄청난 부를 자랑하며 남부러울 것 없는 상류층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런 그녀의 삶에 균열이 생기게 되는 하나의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바로 아이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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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어본 영미장편소설 !!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장르소설도 좋지만 이런 분위기의 소설을 특히 좋아하는데 한동안 잊고 지냈었네.

표지도 완전 내 취향이다.

 

니나는 내슈빌의 성공한 사업가의 아내로, 엄청난 부를 자랑하며 남부러울 것 없는 상류층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런 그녀의 삶에 균열이 생기게 되는 하나의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바로 아이비리그 프린스턴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이 연관된 SNS 사건이다. 

인종차별을 암시하는 한 문구와 함께 올라온 그 사진은, 취중에 반은 벗은 같은 학교의 여학생을 찍은 것으로, 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번지고, 탄탄대로를 걷고 있던 아들의 앞날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될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SNS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이 이 사건을 처리하고자 하는 방식은 다 제각각이다.

-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남편 커크는 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된다고 믿기에 이번 사건도 돈으로 무마시키려 하고, 또 당연히 성공하리라 믿는다.  

- 니나는 아들의 장래에 악영향을 끼칠까 두려워하면서도,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를 중시하기에 내면적 갈등을 겪는다. 

- 사진 속 피해자인 라일라는 이런 사건은 흔한 거라고 치부하고, 더 크게 확대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라일라를 애지중지 홀로 키워온 아빠 톰은, 내세울 것 없는 집안에서 자라나 특권 계층의 세계로 입문한 딸이, 이 사건의 피해자가 됨으로써, 상류층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 

- 이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아들 핀치는 전형적인 상류층 자제의 모습을 보이는가 싶으면서도, 중간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비추고..정말 가해자가 맞는걸까..

 

이 소설은 대화장면, 독백내용 등에서 심리묘사가 매우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표현되어져 있는데, 다른 무엇보다 부모의 입장에서 상당히 공감가는 장면들이 많다. 

가해자 아들을 둔 상류층 부모와, 피해자 딸을 둔 한부모 가정의 아빠. 

이 책을 읽은 독자 가운데 부모라면 당연히 생각해 봤을 문제일테고, 나 또한 자연스레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내 아들이, 앞으로 탄탄대로의 길을 걷게 될 아들이 핀치의 경우가 된다면, 또 내가 니나라면 과연 어떻게 처리하게 될까..

그냥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한 것에 불과하고, 성폭력까지 간 것도 아닌데 이 한순간의 실수로 한 아이의 장래를 망치게 하는게 과연 적절한 조치일까...

 

부모가 볼 수 있는 자녀의 모습은 극히 한정적이다. 그래서 흔히들 자기 자식을 가장 모르는 사람이 부모라고 하는데 이 소설에서도 그러한 상황이 다분하다. 니나가 알고 있는 아들 핀치도, 톰이 생각하는 딸 라일라도 그동안 알고 왔던 내 자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당황해하고 받아들이질 못한다. 

어리숙하고 순진하기만 한 라일라. 그런 피해를 입었음에도 핀치를 좋아하는 마음에 계속 끌려 다니는 그 아이가 참 안스럽기만 하다.

 

처음부터 아주 몰입해서 페이지가 쓱쓱 넘어가다가 중간 즈음에 살짝 내가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은근슬쩍 흘러가는 분위기이다.

속으로..안돼 !!! 지금까지 너무 재밌게 읽어왔던 그 분위기대로 흘러가주길 바랬고. 다행히도 다시 몰입해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후반부로 가면서 결말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는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SNS사건의 전말과 가해자가 또 한번 뒤집히게 된다. 

이 소설의 결말은  매우 현실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소설 영화로 나와도 꽤 재밌을 것 같다.

두꺼운 책임에도 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 미래지향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m******7 2021.10.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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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 에밀리 기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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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나 : 특이하달 것 없는 토요일 밤에 시작된 일이었다. 특이하달 것 없댔으나 그렇다고 흔한 미국식 토요일 밤이었단 뜻은 아니다. 이웃을 불러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영화 보러 극장에 가는 등, 어릴 적 토요일이면 내가 집에서 늘 하던 그런 것은 하나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커크가 운영하던 소프트웨어 회사를 매각하고 우리 삶의 수준이 편안함에서 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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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나 : 특이하달 것 없는 토요일 밤에 시작된 일이었다. 특이하달 것 없댔으나 그렇다고 흔한 미국식 토요일 밤이었단 뜻은 아니다. 이웃을 불러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영화 보러 극장에 가는 등, 어릴 적 토요일이면 내가 집에서 늘 하던 그런 것은 하나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커크가 운영하던 소프트웨어 회사를 매각하고 우리 삶의 수준이 편안함에서 호화, 그것도 엄청난 호화로움으로 변한 뒤의 일상에서 보면 그저 어느 전형적인 날이었다는 뜻이다

 

    1.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중심은 대체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게 혼자가 됐든 다수가 됐든 가족을 중심으로 살아간다.. 십수년동안 독후감 나부랭이를 끼적거리면서도 항상 도돌이표처럼 떠들어대는 것도 가족과 아이와 부모와 일반적인 우리의 생활에 대한 것이었던 것 같다.. 삶속에서, 현실속에서, 생활속에서 언제나 범죄는 생겨나고 이로 인해 아픔과 고통과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게 우리 일생이니 말이다.. 그중에서도 아이와 관련된 인생의 중심을 가족을 이루었다고하면 가장 중요한 부분일게다.. 나에게는 그렇다.. 가장 분노하고 고통받는 부분도 아이와 연관된 많은 것들에서 발생한다.. 그렇기에 대중에 공감되는 가장 많은 주제도 이러한 소재를 이용한다고 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세상의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이 선택한 삶속에서 탄생한 아이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려고 한다.. 그렇기에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기도 한 것이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의에 의하든, 자의에 의하든 아이들은 부모들의 모든 기준선에 맞춰지며 살아가진 않는다.. 나로 인해 잉태된 생명일지라도 그 존재의 가치는 그들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거니까, 부디 세상의 부모들은 자신의 의지와 소망과 바램에 아이를 맞출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말길 바란다.. 언제나 아이들은 부모의 영역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것니까, 그렇게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나서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부모들은 찾아가는 길만 만들어주면 되지 않을까, 찾는 길이 더디거나 조금 뒤처져서 힘들어할때 여유가 되면 손도 잡아서 이끌어주면 좋고, 그렇다고 벤츠타고 그 길의 끝까지 태워줄 필요까지는 있을까,,

 

    2. 부자로 살면 좋습니다.. 아이들도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공부도 대체적으로 잘하기 마련입니다.. 배움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집중 교육을 하면 미래가 또래의 아이들보다 보다 넓게 보이고 열리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속에서 사회의 기득권과 피라미드식의 구별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기도 하지요, 계층과 인종과 특권이라는 사회적 형평성은 인간이 모여살기 시작한 이래로 단 한번도 깨부셔진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사회주의 사회의 방식도 이러한 민중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접근하려했지만 역시 실패했죠, 일단 요서 끊고, 이 소설은 미국의 한 지역의 삶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주체는 한 여성입죠, 부유하고 특권이라는 기본적인 계층적 지위를 가진 여성입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태생부터 이러한 지위를 받았던 인물이 아닌 특권의 영역으로 들어선 인물입니다.. 소설속의 중심을 가질 수 있는 기본적 배경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죠, 왜냐하면 이 소설 "우리가 원했던 것들"이라는 작품은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사회적 계층의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는 편견적 폭력성을 가해의 입장, 피해의 입장에 대해 중심을 잡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가해와 피해의 주체적 인물이기도 하죠, 가장 큰 개인적 딜레마가 그녀에게 드러나는 이야기로 소설은 진행됩니다...

 

    3. 니나는 지역의 귀족으로 불리우던 남편 커크와 결혼을 해서 살아갑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한 커크는 회사를 매각하면서 엄청난 부를 성취하여 이들은 지역에서도 가장 부유한 계층에 속하죠, 그녀의 삶의 주변은 그런 인물들로 꽉 차 있습니다.. 하지만 니나의 과거는 평범하고 인간적인 삶의 터전속에서 우리네 인생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았던 여성이죠, 그녀에게 가장 진실적인 친구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입니다.. 현재의 자신의 주변에서 자신을 대하는 이들은 편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긴 하지만 웬지 그녀의 삶에서 거부감을 일으키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살아온 세상과 차별된 잘난이들의 세상속에서 과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과 딜레마를 겪기도 하죠,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기득권중에서도 가장 우위의 삶입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이죠, 그리고 그녀의 아들 핀치는 이러한 환경속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 이제는 프린스턴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가진 자들의 여유로운 삶이 그녀의 평안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그녀에게 전달된 SNS상의 사진 한장이 그녀의 모든 삶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사진속에는 한 여성이 반라의 차림으로 정신없이 쓰러진 체 사진이 찍혔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은 자신의 아들인 핀치가 주변 친구들에게 보낸 것이죠, 인종적 차별의 문구와 함께 성추행의 흔적까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진으로 인해 니나는 혼란을 겪습니다.. 자신의 '착한' 아들이 저지른 일이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사진에 찍힌 여성은 톰 볼피라는 목수의 딸인 라일라입니다.. 홀로 딸을 키우는 톰에게 벌어지는 현실은 지옥과도 같죠, 특권층많이 들어갈 수 있는 고급 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라일라가 그들의 영역속에서 상처를 입는 것에 대한 분노와 고통에 도저히 그들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톰은 니나의 전화를 받게 되죠, 가식과 위선과 동정같은 느낌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니나를 통해 톰은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바꿔나가지만, 그들의 주변에 펼쳐진 미래는 그렇게 녹녹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라일라와 핀치는 각자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죠, 참 자식들은 부모맘같지가 않아요....

 

    4. 누가 좀 줄거리 적게 적을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셔요, 힘듬요,, 여하튼 이러한 미국이라는 나라의 백인 위주의 삶이 지배적인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약자라는 인식을 가진 계층과 인종에 대한, 빈부의 문제성을 드러내는 이야기입죠, 흔한 남녀차별과 계층간의 불평등과 편견의 사고방식이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편견이 특권이나 기득권을 가진 이들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으로 몰아가는 부분은 소설속의 서사를 위한 자극적 소재라고 보면 될 듯 싶구요,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상당히 공감이 많이 되는 작품입니다.. 일종의 현실적 악함이 강자로 인식되는 특권을 가진 이들의 무기로서 보여지니까요, 톰이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방식과 니나가 선택한 방향성,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의 행동들이 보여주는 모든 일면들이 현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고해도 틀리진 않을겝니다.. 어떻게보면 단순한 서사의 주제이기도 하지만 각각의 인물들 그중에서도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야기의 진행은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특히나 니나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정체적 혼란과 그 위치적 불안함이 보여주는 공감은 무척 강합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심리나 혼란속에서 독자들은 많은 공감과 집중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이 주는 재미는 제법 뛰어나다고 봐야겠죠,

 

    5. 어떤 장르적 측면에서 단정짓긴 어려운 작품입니다.. 하지만 소설이 주는 사회적 문제를 현실적으로 와닿게 만날 수 있는 점은 매력적이죠, 대중소설의 재미와 흥미를 중심으로 우리의 일상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는 사회적 폭력들을 되짚어보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죠, 그게 만약 우리의 아이들이라면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할겝니다.. 우리는 자신들의 아이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사회적 편견과 불평등과 관련하여 우린 얼마나 많은 상황에 직면해 있는가에 대해 말이죠, 과연 내가 알 지 못했던 우리의 아이의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아님 무조건적 사랑이 답인가, 또는 가해의 중심에서 피해를 당한 나 또는 타인에게 양보와 용서와 치유와 사회적 정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부분을 살째기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좋은 소설입니다.. 읽기에도 거부감이 없는 작품이기도 하죠, 게다가 재미집니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 결론의 마무리를 조금 자극적이고 극단적으로 대치했더라면하는 장르적 취향의 바램이 좀 있기도 하지만 그랬더라면 좋은 소설로서의 장점이 조금 뭉개지는 면도 없지 않아 있지 않았을까는 생각도 드네요, 한번씩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우리 주변의 삶을 관통하는 이런 작품을 즐겨보는 것도 더운 여름의 독서의 재미에 나쁘진 않은 선택이지 싶슴둥, 그만큼 이 작품은 잘 읽히고 재미집니다.. 땡끝

n********s 2021.07.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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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하는 진정한 사랑의 방향
"아이를 위하는 진정한 사랑의 방향" 내용보기
언젠가 이런 꿈을 꾼 적이 있다. 한 2,3년 정도 되었는데 꿈속에서 어린이집을 다니던 첫째가 여자아이를 밀어서 그 여자아이가 다쳤다거나, 사망했다거나 하는 그런 연락을 받았다. 평소의 신념대로라면 피하지 않고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겠지만, 꿈 속에서의 나는 어떻게든 이 사태를 피하고만 싶었다. 그 여자아이가 걱정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혹여나 우리 첫째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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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꿈을 꾼 적이 있다. 한 2,3년 정도 되었는데 꿈속에서 어린이집을 다니던 첫째가 여자아이를 밀어서 그 여자아이가 다쳤다거나, 사망했다거나 하는 그런 연락을 받았다. 평소의 신념대로라면 피하지 않고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겠지만, 꿈 속에서의 나는 어떻게든 이 사태를 피하고만 싶었다. 그 여자아이가 걱정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혹여나 우리 첫째가 나중에 컸을 때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고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할까 봐, 내 아이가 충격을 당할까 봐 그것이 먼저 걱정되었다.

 

꿈 속 상황이 너무 참담해서 깨고 나서도 한참을 멍하게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그 꿈을 옆지기에게 이야기했더니 옆지기는,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이지만 정말로 만약에 그런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면 절대 피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벌을 받아야 할 것은 받아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여전히 같은 생각이지만, 과연 나는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그 결심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핀치는 니나의 소중한 외아들이었다. 포근하고 따스한 어린 시절을 지나 단정하고 멋진 외모와 지성을 갖춰 지금은 프린스턴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 통지를 받아놓은 상태. 하지만 그 아들이 친구 집에서 열린 파티 도중 라일라의 가슴이 드러난 사진을 찍고, 그것을 친한 사람들에게 뿌려 결국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 부유한 환경을 이용해 돈으로 라일라의 아빠 톰을 매수하려는 커크와 그런 아빠의 조력에 힘입어 상황을 빠져나가려는 핀치.

 

이 두 사람 사이에서 니나는 아들이 '처벌을 피하지 않게' 하려고 몸부림 친다. 아들이 돈의 힘만을 믿고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 사태가 올까봐 진심으로 두려워한다. 그런 두려움의 저변에는 과거 강간당한 자신의 과거가 깔려 있다. 당시 사귀고 있던 테디에게 상처가 될까 진실을 말하지 못한 채 이별을 맞이하고 평생 가슴 한 쪽에 담아두고 아파해야 했던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이 일이 라일라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을지 진심으로 공감하고 도우려는 니나. 딸 라일라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진정한 '부모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는 톰과 함께 교감을 나누면서, 니나는 자신의 진짜 인생까지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감정이입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제발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최악의 결정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너는 여전히 니나의 소중한 아들이라고 핀치를 향해 소리없이 울부짖었다. 니나는 핀치를 사랑한다. 사랑하니까 더욱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그 결정으로 오랜 시간 아들로부터 외면당하지만 그녀의 아들을 향한 사랑은 한없이 깊고 넓다. 아들을 향한 오랜 기다림의 시간. 그리고 사랑의 표현.

 

나는 아들에게 다가가 볼에 키스하며 속삭인다. "우리 핀치, 넌 언제까지나 엄마의 아기야.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는 너를 언제까지나 사랑할 거야."

p 461

 

그저 10대들의 스캔들을 다룬 평범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결말로 치달을수록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니나의 결심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엄마로서, 부모로서 어떤 자리에 서 있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물질적인 것말고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잘못을 덮어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강인한 니나의 모습이 아름답다. 나도 그렇게 아름답고 강한 사람이 되자고, 아이를 진심으로 '포기하는' 일은 하지 말자고 되뇌어본다. 부모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할 작품.

 

** 출판사 <미래지향>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y********j 2021.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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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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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이라 이야기 시작부터가 짐작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던 소설이다. 엘리트 사립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SNS 스캔들이 사건을 크게 흔들어 놓기 시작한다. 기부와 자선행사들이 열거되는데 이 모든 것이 누구를 위한 자선인지 되묻는 질문도 소설에서 만나게 된다.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봉사활동은 순수한 의도가 얼마나 짙게 깔려지는지 다시금 되묻게 하는 활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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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이라 이야기 시작부터가 짐작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던 소설이다. 엘리트 사립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SNS 스캔들이 사건을 크게 흔들어 놓기 시작한다. 기부와 자선행사들이 열거되는데 이 모든 것이 누구를 위한 자선인지 되묻는 질문도 소설에서 만나게 된다.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봉사활동은 순수한 의도가 얼마나 짙게 깔려지는지 다시금 되묻게 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사회가 가지고 있는 깊은 폐부를 하나씩 들추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인종차별적인 언행, 계급사회의 짙은 음영들이 들추어지는 소설이기도 하다. 친구인 동료가 이직을 하지 않고 오랜 세월을 회사를 위해 일했는데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 본심을 고스란히 보이며 외면하는 사례도 등장한다. 회사를 매각하면서 사람이 갑자기 변해가는 것을 가까운 지인들이 많이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소설은 전한다. 권력욕이 경제적 부를 가져왔다고 작품은 전한다. 서서히 변하는 부자 백인 남성의 사고방식이 개인을 흔드는 수준을 넘어선다. 가족들에게까지 위협이 느껴지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서도 목도하게 된다. 자녀에게도 문제없이 보여주는 모습에 놀라워하는 아내는 갑자기 멈추기 시작한다. 자신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자기다운 모습, 진정한 삶의 의미를 질문하며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전 시위. 반 트럼프적 성향. 보수 인사들을 불편하게 하였다. 83

의붓아버지와 의붓어머니 그리고 의붓형제자매들, 그로 인한 싸움과 상처들 66

존중의 결핍 406쪽

 

그녀는 남편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남편이 그녀를 칭찬하는 것은 오직 외모뿐임을 자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대화를 나눈 시간도 적다는 것도 떠올리기 시작한다. 전화기만 붙들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되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잘못 눌려서 통화음에 들려오는 남편의 전화 통화는 결정적인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동안 자신이 가져왔던 사회적 인간관계망을 돌아보게 된다. 문득 자기가 찾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각하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더욱 소중하게 기다려주게 된다. 기나긴 시간, 오랜 시간 보낸 손편지가 그녀가 보여준 아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된다. 긴 시간 아들은 호화로운 부유층 삶을 유지했고 아버지의 영향력을 받아서 쉽고 돌아올 수 있을까 의심도 해보는 세월이 된다. 하지만 아들은 그녀의 노력과 사랑과 믿음과 진심을 보기 시작한다.

 

핀치에게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463

미안해. 내가 정말 미안해.... 473

 

SNS 스캔들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 진실이 어떻게 결말을 이룰까? 짐작했던 결과가 소설에서도 어김없이 전개된다. 남학생 어머니의 과거 이야기와 여학생의 사건은 중요한 의미가 되면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미안해하는 모습과 용기까지도 끝까지 보여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학생이 사건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선택하는 것들과 그녀가 입시를 마무리하는 과정까지도 빠르게 전해주지만 여학생이 감당했어야 할 시간들도 떠올려보지 않을 수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진실이 얼마나 공정하게 평가받는 사회일까? 계급사회는 극명하게 분리되고 있으며, 인종 우월주의도 세월 속에서 희석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부가 가진 어두운 면을 소설은 다루고 있다. 물질만능주의가 가진 위협적인 부분들이 자녀들과 부모들의 모습들을 통해서, 사건을 통해서 투영해 주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g*****0 2021.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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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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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이 책은 3명의 인물의 시점으로 전체 소설의 줄거리가 전개된다.니나,톰,라일라.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명문고에 다니는 부자들의 자녀들과보통의 자녀들의 갈등의 소재로 볼 수도 있지만,크게 보면 인종 차별,계층간의 갈등,성폭력,그리고 빈부의 차이로 이루어지는 사회의 약자들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대부분의 소설은 부자는 도덕적이지 않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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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이 책은 3명의 인물의 시점으로 전체 소설의 줄거리가 전개된다.니나,톰,라일라. .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명문고에 다니는 부자들의 자녀들과
보통의 자녀들의 갈등의 소재로 볼 수도 있지만,크게 보면 인종 차별,계층간의 갈등,성폭력,그리고 빈부의 차이로 이루어지는 사회의 약자들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소설은 부자는 도덕적이지 않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려고 하는 인물로 그려지고,가난한 사람들은 착하고 돈이라는 것에 도덕적인 것으로 그려진다.

이 소설로 초반부는 그런 모습으로 그려진다.
니나라는 여성이 누리는 호화저택,명품 옷,그가 돈으로 누리는 호화스러움은 남편의 성공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그리고 그의 아들이 SNS에 반나체 사진과 인종 차별적인 글을 올리멱서 소설은 3명은 사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진의 주인공인 라일라,그리고 목수인 평범한 아빠인 톰과 그 사진을 올린 돈을 가진 니나의 아들이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사건은 독자들에게 숨겨진 것들을 보여준다.

3명의 주인공이 심연에 가지고 있는 상처를 통해서 저자는 주인공들이 성별,빈부,계층간에 숨기고 있던 것들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용기를 내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정의,행복,치유,용서,사랑. .어쩌면 가장 진부하다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새삼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은 진부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아직 사회에서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여 본다.

사회는 이러한 가치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돈과 힘을 가진 자들만이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그런 것에 타협하고 수긍하고 못 본체하는 순간. . .

우리가 원했던 것들은 증오와 타협과 순응. .그리고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느껴지는 소설이다.

우리가 가진 상처는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개인적인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사회라는 힘에 개인의 상처는 천대받고 억압되는 경우가 많다.그러한 힘을 돈과 권력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부모를 통해서 본 아이가 좋은 학교와 좋은 대학을 가는 확률이 높아지는 지금의 사회의 모습과 닮아 있어 마음이 씁쓸하다.

한편으로 그러한 것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3명의 모습에 희망을 가지게 되는 인간의 마음에서 희망을 가져본다. .

「우리가 원하지 않은 것들이 원했던 것보다 많지 않기를 빈다. ..책을 덮는다.」






YES마니아 : 로얄 w*****3 2021.03.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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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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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것들 책리뷰 네슈빌 엘리트 사립고등학교에서 일어난 SNS 스캔들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어느날 파티에서 취한 상태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그 이미지는 들불처럼 빠르게 퍼졌고, 윈저 커뮤니티는 양쪽으로 나뉘어 논란으로 떠들석해진다. 피해자인 16살 소녀, 그녀의 초라하고 자기방어적인 홀아비 아빠 그리고 부의 특권을 가졌지만 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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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것들 책리뷰

네슈빌 엘리트 사립고등학교에서 일어난 SNS 스캔들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어느날 파티에서 취한 상태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그 이미지는 들불처럼 빠르게 퍼졌고,
윈저 커뮤니티는 양쪽으로 나뉘어 논란으로 떠들석해진다.
피해자인 16살 소녀, 그녀의 초라하고 자기방어적인 홀아비 아빠
그리고 부의 특권을 가졌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의 엄마,
거짓말과 스캔들의 중심에 서게된 셋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의지하게된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문을 갖게되고
그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묻기 시작한다.

인종차별, 성별, 특권층, 성폭력등에 대해
큰 의미로 다가오는책이다.

소설이지만 요즘 현실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회적인 사건들
현실세계에서 시사하는바가 크다.

아무생각없이 처음에 읽었다가
큰 의미로다가 왔던 책이였다.

이소설의 끝이 과연 우리가 원했던  것들이.무엇인지
우리가 원했던 결말을 가져왔는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제목 : 우리가 원했던 것들
??지은이 : 에밀리 기핀
??옮긴이 : 문세원
??출판사 : 미래지향

☆해당도서를 제공받아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트입니다.

#우리가원했던것들 #책추천 #소설책추천  #도서협찬 #도서제공 #서평단

n*******5 2022.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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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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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화제의 베스트셀러! 굿리즈 선정 올해의 소설!!   니나는 엘리트 남편 커크와 결혼 한 후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남편은 회사를 매각한 뒤 많은 부를 갖게 되고, 아들 핀치는 유명한 대학교에 입학한다. 라일라 그리고 톰. 라일라의 아빠이자 목수인 톰은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 라일라가 내슈빌 최고의 사립학교에 입학한 후 편안해졌으나 딸 라일라는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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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화제의 베스트셀러! 굿리즈 선정 올해의 소설!!

 

니나는 엘리트 남편 커크와 결혼 한 후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남편은 회사를 매각한 뒤 많은 부를 갖게 되고, 아들 핀치는 유명한 대학교에 입학한다. 라일라 그리고 톰. 라일라의 아빠이자 목수인 톰은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 라일라가 내슈빌 최고의 사립학교에 입학한 후 편안해졌으나 딸 라일라는 부자친구들, 특권층에 있는 친구들 사이에 어울릴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파티에서 취한 상태로 찍힌 라일라의 사진 한 장이 그들의 삶을 흔들어놓는다. 전부를 바꿔놓는다. 그 사진은 순식간에 퍼졌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 니나는 아들 핀치의 잘못이라 판단하지만 남편 커크와 핀치는 잘못된 상황들을 안일하게 생각한다.

 

계층과 돈, 인종 그리고 특권인식.. 부유한 특권층이 보여주는 추악한 모습.. 아들 핀치의 잘못을 덮으려... 커크는 돈으로 톰과 일방적인 합의를 하려 한다. 나중에 알게된 커크의 행동에 화가 나는 니나... (니나가 커크와 같은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넴...)

특히 니나가 그 사건에 대해 핀치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강했던 이유는 니나의 과거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 그랬기 때문에 니나가 핀치에 대한 시선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부모와 자녀.. SNS의 문제점.. 빈부격차.. 남녀차별 등.. 사회적인 문제들이 섞인 가운데 니나와 톰, 라일라의 관점으로 흐르는 소설 『우리가 원했던 것들』 .. 여러가지 주제들이 담겨있었던 만큼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들이 많았던 것 같다..

 


■ 책 속의 문장 Pick

 

핀치가 라일리아게 한 짓이 그만큼 나쁜 일은 아닐지언정 여전히 금찍한 일은 끔찍한 일이다. 잭이 그런 것처럼 내 아들 역시 취약한 입장에 처한 순진한 소녀를 이용한 것이다. 그는 소녀를 착취했다. 이용했다. 쓰레기처럼 취급했다.

여러 면에서 핀치는 잭이었고 나는 라일라였다. 그러고 나는 잭이 평생 내 기억을 쫓아다니면서 괴롭혔던 것처럼 핀치가 라일라에게 그런 존재가 되지 않길 바랐다. (p.197~198)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만 싶다. 그럴 수만 있다면, 내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로 많을 텐데. (p.389)

 

 

과거에 내가 했던 결정을 후회하는 것보다 앞으로 닥칠 일이 더 두려웠다. (p.403)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이. 점점 그리고 갑자기 변해버린 내 아들의 모습이.

그렇지만 사실이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가장 가까운 데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p.448)

 

 

나 자신을 훨씬 더 아끼고 잘 돌보리라. 더 나은 선택을 하리라. (p.454)


 

니나의 결혼생활이 안정되어 보였으나 심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던 것도 그렇고.. 잃어버린 자신에 대한 연민.. 나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 개인적으로 니나의 시점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감정이입과 몰입도가 좋았던 소설 『우리가 원했던 것들』

 

 

 

 

#우리가원했던것들 #에밀리기핀 #문세원옮김 #장편소설 #영미소설 #미래지향 #도서출판미래지향 #추천도서 #인종차별 #빈부격차 #관심 #SNS #계층 #특권층 #부와특권의식 #추천도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21.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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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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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지음) | 문세원 (옮김) | 미래지향 (펴냄) 221. 정의는 인간의 마땅한 권리일 뿐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니나 톰 라일라, 세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라일라에게 일어난 사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디테일은 다를지라도 십대는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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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지음) | 문세원 (옮김) | 미래지향 (펴냄)

221. 정의는 인간의 마땅한 권리일 뿐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니나 톰 라일라, 세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라일라에게 일어난 사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디테일은 다를지라도 십대는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에게도 이런 사건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읽는 동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한공주'가 떠올랐다.

복권 당첨이나 투자의 성공으로 갑작스럽게 부를 거머쥔 사람에게 흔히들 "부자가 되더니 사람이 변했다, 뜨고 나더니 사람이 변했다"고들 한다. 정말 변했을까?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건 아니었을까? 돈으로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막상 '그 돈'이 '그 때'는 없었기 때문에 미처 몰랐던 건 아니었을까?

우리는 농담처럼 말한다.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라고.

라일라에게 벌어진 일은 라일라가 말한대로 그냥 두면 지나갈 일을 아빠가 크게 키워 모두에게 잊지 못할 사건으로 각인시키고 집중시겼을 수도 있다. 사건의 진실은 "누가 그 사진을 찍었는가?"로 시작해 핀치를 철없는 십대로 만들었다가 기사도에 빛나는 영웅으로 만들었다가 다시 로맨티스트로 그리고 추악한 두 얼굴로 거듭 변화시킨다.

부족한 것 없는 가정환경에 엄친아의 이미지로 명문대 입학을 앞둔 탄탄대로의 핀치에게 잘못을 바로잡는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는 엄마 니나와 아빠 커크의 길은 완전히 다르다. 니나가 대학 신입생때 겪어야 했던 사건이 아들인 핀치보다 라일라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핀치가 혹은 폴리가 저지른 일이 순간의 실수로 일어난 일이었다면 용서를 해줘도 되는걸까? 의도가 고의냐 실수냐에 따라 피해자의 상처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부유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순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다니게 된 라일라. 딸의 학비를 위해 낮엔 목수로 밤엔 우버 기사로 열심히 사는 톰은 윈저의 다른 이들에 비해 차별받는 이유가 경제적인 불균형이라고 여긴다. '특권을 갖는 것과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본문 속 한 줄이 비수처럼 날카롭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윈저의 교장인 월터와 핀치의 엄마인 니나는 라일라의 편이 되어 준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싸움일지라도 외롭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아쉽지만 현실에선 보기 힘든 일이지 않을까.

'트로피 와이프'만큼이나 자식을 자신의 '간판'으로 여기는 부모들, 엄청난 부 앞에서 무너지는 공정성 그리고 특권의식, 인간성. 두루두루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피해자로 여겼던 라일라가 폴리를 위해 보여준 용기와 배려는 오히려 라일라가 최후의 승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상처받아 움추리지 않고 당당하게 일어나 자신의 길을 간 라일라와 새로운 시작을 한 니나 두사람의 해피엔딩이 무엇보다 값지고 멋져 보였다.

그녀들은 원했던 것들을 이뤄냈을까

※출판사 미래지향의 지원도서 입니다

 

 

q******9 2021.08.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