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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단편을 별로라 하는 이유는 명확히 엔딩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단점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누군가는 그런 엔딩이 상상의 여지를 많이 남겨놓고 자신의 마음대로 유추해볼 수 있으니 더 좋다고 할 수도 있다. 개인의 취향은 다 다른 것이니 말이다. 총 다섯 편의 이야기는 <푸른 논의 Y자 갈림길>이라는 제목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동네에서 아이가 사라지고 마지막으로 같이 있었던 친구에게 어디서 헤어졌냐고 물어보고 아이의 책가방이 발견되고 무언가 사건이 벌어질 것 같았지만 그것으로 끝이 나버린다.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시간이 흘러서 잃어버린 아이만 제외하고 모든 것은 그대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똑같은 사건이 발생을 한다. 같은 사건일까 다른 사건일까. 최근 발생한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이전의 사건은 어쩌란 말인가. 그냥 그렇게 묻혀지는 걸까. 누가 범인인가. 너무 많은 가능성을 남긴다. <만주 공주의 낮잠>은 어떠한가. 같은 학교를 다녔던 친구. 그 친구가 용의자로 뉴스에 나왔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다. 주인공은 그렇게 용의자가 되어 버린 친구의 모습을 찾아다닌다. 이런 조건부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친했던 것도 아니고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러 버린 지금에 와서 그 친구가 있었던 곳을 뭣 때문에 찾아가는데? 찾아서 어쩌게?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게? 자신의 일상까지 바꾸며 찾아다니는 것이 역시나 이해불가다. <바카라 아귀>는 세번째 이야기다. 일단 바카라가 무엇인지 몰라서 흥미가 떨어졌고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은 주인공이 도박에 빠졌다는 그리고 따라붙는 빚 이야기. 계산하기도 어려울만큼 빚을 진 그가 향한 곳은 아내가 봉사를 하는 아프리카. 도박을 하면 망한다는 것을 얘기해주고 싶었던 걸까. 이 이야기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기 어렵다. <만물상 젠지로>는 나이든 사람들이 많이 등장을 한다. 그중에서도 젊은 육십대의 젠지로. 양봉을 하던 그는 마을을 살려보고자 이것을 활용할 방법을 공공기관에 도움을 구하는 등의 일을 하는데 어느 틈엔가 그의 집앞은 이런 활동적인 것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 버렸다. 연달아서 벌어진 살인사건. 그리고 도망친 용의자 젠지로. 무엇보다 궁금했던 것은 그가 왜 이런 일을 행했느냐는 것인데 단편이라도 이런 건 알려줄 수 있지 않았냐라는 생각과 함께 의문점만 남아 버렸다. 마지막 이야기인 <백구 백사전>은 야구 이야기다. 이사를 가려는 한 학생의 집에 모인 여러 학생 선수들. 그들은 한 아이를 데리고 경기장으로 향한다. 그 아이를 선발로 내세우려 하지만 원래 예정되어 있던 선수의 아버지가 반발을 하고 선발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스포츠와 미스터리의 결합은 늘 흥미롭다. 적어도 내게는 그러하다. 더군다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점이 되는 이야기들을 더욱 흥미를 돋운다. 하지만 예전의 그 선수가 빚을 지고 친구는 뱀의 꿈을 꾸고 그것이 연결되지 않아서 왠지 모르게 덜커덩 거리는 느낌이었다. 독해문제의 해설을 읽고도 이해가 되지 않는 느낌이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