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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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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이 책은    이 책 『문화란 무엇인가』은 문화 비평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테리 이글턴 (Terry Eagleton), <영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이자 문학평론가. 1943년 영국 샐퍼드의 아일랜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영국 문화 연구의 창시자인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제자로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옥스퍼드대학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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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이 책은 

 

이 책 문화란 무엇인가은 문화 비평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테리 이글턴 (Terry Eagleton), <영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이자 문학평론가. 1943년 영국 샐퍼드의 아일랜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영국 문화 연구의 창시자인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제자로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옥스퍼드대학교와 맨체스터대학교 영문학 교수를 거쳐 현재 랭커스터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세기 이후 영미문학을 주로 연구했으며, 문학사상론, 포스트모더니즘, 정치, 이념, 종교 등 분야를 넘나들며 왕성한 저술활동과 사회참여를 병형해왔다.> 

많은 저서가 있는데, 그 중 셰익스피어 정치적 읽기를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다면적인 의미가 있는 문화에 대하여, 여러 가지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문화와 문명의 차이점, 그 다음에 문화주의의 원칙들 - 다양성, 복수성, 혼종성, 포용성 - 을 살펴본다.

문화의 개념을 에드먼드 버크와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의 견해를 중심으로 논한 다음에

그 다음으로는 T.S 엘리엇과 레이먼드 윌리엄스, 그리고 오스카 와일드의 생각을 살펴본다.

 

특이한 점은 이런 저자의 발언에서 나타난다.

 

명민한 독자들은 스위프트, 버크, 와일드에서 아일랜드의 반식민주의 정치에 이르기까지, 아일랜드의 모티브가 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것이다. (9)

 

그러고 보니, 여기 등장하는 인문들의 대다수가 아일랜드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고, 저자 또한 영국 샐퍼드의 아일랜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해서 책을 읽다보면, 중간 중간에 아일랜드의 식민지와 독립에 대한 언급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문화란, 다음 네 가지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예술적이고 지적인 작업들 전체

둘째, 정신적이고 지적인 발전 과정

셋째, 사람들이 살아가며 따르는 가치, 관습, 신념, 상징적 실천들

넷째, 총체적 삶의 방식 (13)

 

문화와 문명의 관계 

 

이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는데, 그중 몇 개 발언 기록해 둔다.

 

문화라는 단어는 애초에는 문명과 동의어였고, 한동안은 그렇게 사용되었다. (32)

 

일상의 경험이 삭막하고 빈곤해질수록, 그와 대조적인 방식으로 문화는 이상적인 것으로 홍보되었다. 문명이 더 지독스럽게 물질적으로 변해갈수록, 문화는 더 고귀하고 현실 초월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

 

문명은 사실의 문제가 된 반면, 문화는 가치의 문제가 된 것이다. (23)

 

문명은 문화의 전제조건이다. (25)

 

문화는 자신이 일정한 정신적 기반을 대여해주려 애쓰는 바로 그 문명이 만들어낸 피조물이다. (25)

 

에드먼드 버크와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 등

 

이 책에서 문화를 논의하기 위해 동원된 학자들은 다음과 같다.

 

에드먼드 버크,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 프리드리히 실러, T. S. 엘리엇, 레이먼드 윌리엄스, 오스카 와일드 등 시대를 대표한 사상가들이 총동원된다.

 

이 책을 통하여 그들의 생각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

 

문화, 그 필요를 논하지 마라.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에서 다음과 같은 대사가 등장한다.

 

거너릴 : 제 말 똑똑히 들으세요.

한 집에서 시중 들 종자가 별도로 25, 10, 5명이 무슨 필요가 있어요 

그 두배의 하인들이 아버지의 시중을 들려고 대기중인 마당에

리건 : 한 명은 무슨 필요가 있어요 

리어 : , 필요를 따지지 말아라(reason not the need). 우리 중에 가장 비천한 거지들도 가장 가난한 그들의 소유 가운데 잉여를 가지고 있다. (24)

 

딸들에게 나라 전부를 주고 난 다음에 마음 편하게 여생을 보내려 한 리어왕은 뜻밖의 난관에 봉착한다. 나라를 받아 챙긴 딸들이 아버지의 시종 수가 많다며 줄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 때 리어왕이 한 말, “필요를 따지지 말아라는 인구에 회자되는 말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말을 다음과 같이 반추하고 있다. 

장식이란 단순한 필요를 채운 후에 남은 것이라는 의미로, 우리가 문화에 부여하는 의미 중 하나다. ( …… )

과잉의 필요가 그 자체로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한 가장 면밀한 탐구는 리어왕이다. 가령 농담이나 녹색의 술 사르트뢰즈처럼 유용성을 뛰어넘어 실용적 면이 전혀 없는 것들에 기뻐하는 것도 우리의 본성이다. ‘남아돈다는 것이 반드시 무가치한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39-40)

 

문화가 물질적 필요를 넘어서는 일은, 리어왕이 인식하고 있듯, 우리의 본성이다. (144)

 

저자는 리어왕의 발언을 매개로 하여 잉여와 필요를 문화에 대입하여, 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욕망의 선한 쓰임새

 

욕망은 결핍으로 존재를 뒤덮고, 주어진 것을 넘어 손아귀를 벗어나는 모든 것을 향하도록 우리에게 박차를 가하면서, 인간을 구멍 난 존재로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 욕망은 문명화된 존재를 움직이는 원동력 자체라고 할 수 있다. (41)

 

시대적 흐름에 비추어 본 문화

 

18세기 후반 산업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문화는 유명해졌지만, 한편으로 혁명 개념에 대한 질책이기도 했다. 거의 같은 시기에 문화는 낭만적 민족주의 언어에서 핵심 개념이 되었다.

 

19세기가 시작되자 문화 개념은 식민주의와 인류학에 대한 논의에 휘말려들었으나 또한 시들어가고 있던 종교적 가치의 대체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20세기 초에 문화는 주요 산업의 하나로 성장해서 전례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대중의 의식 속으로 들어갔다.

 

20세기 중반, 문화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갈등에 있어 핵심 요소, 즉 다문화주의와 정체성 정치라는 모습으로 현재 우리 시대에 불쑥 등장한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 (147)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우리가 향상할 수 있다는 말은 우리 자신 내부에 창조적 힘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우리가 스스로 향상할 필요가 있다는 말은 그보다는 덜 낙관적인 이야기를 함축한다.

그리고 결코 본성에 양육이 담기지 못하는 이들이 언제나 존재하는데,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나오는 자비로운 인물 프로스페로는 추악하고 무도한 칼리반을 그런 사람이라고 보았다. (44-45)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결론은 문화가 현대 사회에서 결코 핵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결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가 펼쳐지고 있는데, 저자의 마지막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문화를 말하는 이들이 문화 개념을 과장되게 부풀리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핵심으로 만들어낼 능력이 없다면 입을 닫고 침묵을 지키는 편이 낫다. (203)

 

그런 결론이지만, 이 책을 통해 얻는 수확에 대하여는 입을 다물 수 없다는 점, 밝혀둔다.  

문화라는 개념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는 것, 문화의 기능에 대한 논의 또한 살펴볼 만하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점점 문화에 대한 생각이 넓고 깊어진다는 것, 역시 기록해 둔다.

 
s***h 2021.03.1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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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대한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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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무엇인가 #테리이글턴지음 #이강선옮김 #문예출판사 문화는 한 사회나 집단에서의 독특한 생활방식이라고 한다. 나의 문화생활이라 함은 꾸준한 책읽기와 가끔 모바일로 그림전시를 보거나 모니터화면으로 영화나 공연을 보기도 한다. 광범위한 문화에 대해 테리 이글턴은 지난 2세기에 걸쳐 문화에 대한 담론을 설명한다. 문화는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불가하다. 그것이 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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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무엇인가 #테리이글턴지음 #이강선옮김 #문예출판사

문화는 한 사회나 집단에서의 독특한 생활방식이라고 한다. 나의 문화생활이라 함은 꾸준한 책읽기와 가끔 모바일로 그림전시를 보거나 모니터화면으로 영화나 공연을 보기도 한다. 광범위한 문화에 대해 테리 이글턴은 지난 2세기에 걸쳐 문화에 대한 담론을 설명한다.
문화는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불가하다. 그것이 속한 담론에 따라 아주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있기 때문이다. 문화는 권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문화와 문명은 거의 동일한 의미였으나, 근대에 들어서는 둘이 구별되기도 하고 실제 반대말로 여겨진다.

문화는 라틴어의 'cultus' 에서 유래되었고 뜻은 재배하다, 마음을 돌보다, 지적인 개발을 하다 등의 뜻이 있다. 뜻을 생각해보면 지적인 개발을 통해 마음을 돌보며 나를 키운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지 않나싶다. 문화생활을 하며 나를 가다듬고 지적개발을 통해 한단계의 나를 예술적인 것을 보고 느낌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다. 문화하나로 정의하기보다는 포괄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문화와 문명에 대해 위대한 사상가와 철학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문화는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며 물적조건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을 통하여 어떤 삶의 형태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것이 있음을 보았다. 애드먼드 버크는 정치인이며 미학자이다. "버크는 숭고함을 아름다움보다 앞세움으로써 보다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네이버지식백과발췌

P.100 대중이 필요로하는것은 진실이 아니라 행복감과 위안으로, 오직 상징과 의례를 효과적으로 잘 사용하는 사회만이 이를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번영하기 위해서 국가는 자신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변모시켜야 하는 것이다.

문화에 대한 설명으로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종교는 문화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종교는 감정 민주주의의 일종이며 모두에게 열려있는 본능과 애정의 보물창고이다. 어느나라에 가든 종교와 함께 문화유적을 탐방할 수 있으며 종교없이 문화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말은 '엘리엇은 자신이 이탈리어를 한단어도 이해할 수 없을 때 단테를 즐겨읽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람은 정신보다는 내장과 신경말단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내장과 신경말단이라..백과사전 찾아서 설명을 봤는데 어렵다. 몸에있는 신경말단으로까지 이해 못하지만 느낄수 있다는 것에 신기하기도 하면서 가능한건지, 내가 이해가 안가는 어려운 책을 붙들고 있으면서도 눈은 읽고 있으나 신경은 뒤로 가는듯해도 이해하는듯 이해못하는 그 느낌인지 이해못했다고 생각하다가도 이해한 그 느낌인가 긴가민가하다. 참 나도 내장과 신경말단으로 읽어서 다 내것으로 만들자라는 생각을 했다.

헤르더는 언어가 사람들의 경험에 담긴 생생한 요소들을 표현할 때 문화는 훌륭해진다고 하였다.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 문화는 광범위하고 모든것의 집합체이다. 테리이글턴의 문화에 대한 설명으로 가치와 사실에 대해 알게되었다. 문화는 생존에 필수적인것이다.

#광범위한것이었던것이다 #문화에대한담론 #문화란
l*****7 2021.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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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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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 데에는 이 한 문장이 큰 영향을 끼쳤다. 사실 그 이유가 전부라고 해도 상관없다.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비평가 테리 이글턴 문화비평의 결정판!'이라는 것 말이다. 그의 책이 더욱 궁금해진 데에는 추천사의 한마디도 힘을 보탰다. 테리 이글턴은 분명하고 전투적인 작가로, 그와 의견이 다른 사람일지라도 그의 글을 읽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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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 데에는 이 한 문장이 큰 영향을 끼쳤다. 사실 그 이유가 전부라고 해도 상관없다.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비평가 테리 이글턴 문화비평의 결정판!'이라는 것 말이다.

그의 책이 더욱 궁금해진 데에는 추천사의 한마디도 힘을 보탰다.

테리 이글턴은 분명하고 전투적인 작가로, 그와 의견이 다른 사람일지라도 그의 글을 읽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리라. 《문화란 무엇인가》는 그의 작가적 미덕이 최고로 발휘된 책이다.

_테어도르 데일림플 ( 《브레이크 없는 문화》 저자)

문화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이 책 《문화란 무엇인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테리 이글턴. 영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이자 문학평론가. 현재 랭커스터대학교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세기 이후 영미문학을 주로 연구했으며, 문학사상론, 포스트모더니즘, 정치, 이념, 종교 등 분야를 넘나들며 왕성한 저술활동과 사회참여를 병행해왔다. 《테리 이글턴의 문학이론 입문》은 전 세계적으로 7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을 시작으로, 1장 '문화와 문명', 2장 '포스트모던의 편견들', 3장 '사회적 무의식', 4장 '문화의 사도', 5장 '헤르더에서 할리우드까지', 6장 '결론: 문화의 자만심'으로 이어진다.

지난 2세기 동안 '문화' 개념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문화 상대주의와 다양성, 포용성은 무조건 옹호되어야 하는가? 문화는 현대 자본주의의 미학적 도구인가 새로운 비판자인가? 오늘날 문화는 세계 경제와 정치 지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대중문화, 문화산업, 포스트모던 문화비평, 다문화주의 …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대세 담론으로 떠오른 '문화'에 대한 대담한 통찰과 날카로운 비판! (책 뒤표지 중에서)

'문화'라는 것은 누구나 접하고 누리면서 살아가지만,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낯설고 생소한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매일같이 츄리닝 입고 살던 누군가가 선 본다고 정장을 차려입고 나선 느낌이랄까, 동네 어르신인 줄로만 알던 푸근한 분이 알고 보니 대기업 회장님이었다든가. 집밥만 먹다가 갑자기 격식 차려서 코스요리를 먹는 느낌 등등 뭐 그런 느낌이 든다. 나에게는 어렵게 다가온 책이다. 그만큼 도전정신을 키워주는 책이기도 하다.

문화 담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권에 꿰뚫는다.

통렬하고도 흥미진진한 21세기 문화 오디세이!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모르는 세상이 이렇게도 넓고 풍부하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한 심정은 '통렬'은 인정, '흥미진진'은 갸우뚱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문화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접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현학적인 느낌이어서 나 같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해당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이나 전공자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문화에 대해 학문적으로 다가가보고 싶은 사람, 문화비평가 테리 이글턴의 문화비평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s*****a 2021.03.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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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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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면 문화라는 말을 참 자주 사용한다. 조직문화, 군대 문화, 학교문화 등. 빈번하게 사용한다. 그러고 보니, 문화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워도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문화는 일단 공동체가 있어야 생겨난다. 사전적 의미를 봐도 문화는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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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면 문화라는 말을 참 자주 사용한다. 조직문화, 군대 문화, 학교문화 등. 빈번하게 사용한다. 그러고 보니, 문화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워도 한 가지는 알 것 같다. 문화는 일단 공동체가 있어야 생겨난다. 사전적 의미를 봐도 문화는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과정 및 물질적ㆍ정신적 결과물을 통칭한다. 언어, 예술, 종교, 제도 등이 모두 문화에 포함된다. 그리고 『문화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을 한참 동안 쳐다보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원인이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임을 알겠다.

 

문화비평가이자 문학평론가인 테리 이글턴 역시 문화는 단 한두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다면적이고 다층적인 개념이라고 정의한다. 때문에 저자는 문화의 개념을 정의하기 보다, 에드먼드 버크와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와 같은 철학자의 의견을 소개하고 T.S 엘리엇과 레이먼드 윌리엄스, 그리고 오스카 와일드 등의 문인들의 관점을 통해 문화의 다면적인 모습을 소개한다.

 

문화가 가진 속성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내용이 쉽지는 않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래서 문화에 큰 계념을 잡기가 수월했다. 즉 이렇게 복잡한 문화를 너무 쉽게 정의 내리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른 풍습, 다른 종교,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배척한다. 그러나 책은 나와 다름이 결코 배척의 사유가 될 수도 없으며 되어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식민지 통치 등을 통해 국가가 국민들을 어떤 식으로 통치해 온 가다. 물리적 폭력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 언어와 풍습, 전통과 같은 것을 말살하는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말과 글, 우리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이유다. 오랜 기간 프랑스의 식민통치를 겪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언어 대신 불어를 사용하는 것만 봐도. 언어가 한 민족의 정신을 어떻게 말살하고 변질시키는지 극명하게 드러낸다. 그런점에서 반세기에 가까운 식민통치에도 우리말과 글을 지켜낸 우리 민족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나와 다른 행동과 사고, 종교, 정체성, 행동 등. 그 안에 담긴 수 많은 함의와 깊이를 인정할 때 비로소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 저자도 지적하듯. 획일화나 부풀림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혹은 침묵하든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각자가 가진 것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문화는 가치를 가진다. 그러니 구분짓지 말고 판단하지 말자.

 

d****a 2021.03.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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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비평을 성찰하라, 『문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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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이글턴의 저서는 논쟁적이다. 그는 마르크스주의라는 명확한 관점을 견지하지만, 결코 그 관점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우회적인 전술을 채택하는데, 연기로 보자면 복화술사 같고, 군인에 빗대면 게릴라에 가깝다. 그는 논지 전개를 위한 다채로운 논거를 폭포수처럼 쏟아낸다. 초기 저서에 비해서 후기에 올수록 다변가적 기질이 농후해서 마음 놓고 읽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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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이글턴의 저서는 논쟁적이다. 그는 마르크스주의라는 명확한 관점을 견지하지만, 결코 그 관점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우회적인 전술을 채택하는데, 연기로 보자면 복화술사 같고, 군인에 빗대면 게릴라에 가깝다. 그는 논지 전개를 위한 다채로운 논거를 폭포수처럼 쏟아낸다. 초기 저서에 비해서 후기에 올수록 다변가적 기질이 농후해서 마음 놓고 읽었다가는 길을 잃기 쉽다. 우회적이면서 수다스러운 말투와 더불어 권투선수가 한 번씩 날리는 가벼운 잽같은 블랙 유머 덕분(?)에 독자는 긴장을 풀게 된다. 하지만 그는 담론을 두고 싸움을 하는 논객이며, 탁월한 학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벼운 잽을 만만하게 봤다가 일순간 급소를 맞을 뿐만 아니라, 여간해서는 자신이 당한지도 모르고 멍한 상태에 빠지는 수가 있다. 그만큼 그는 고수다. 『문화란 무엇인가』는 비교적 후기 저서에 속하고 그의 글쓰기 스타일이 농후해진 시기에 탄생한 책이라서 테리 이글턴 식의 글쓰기 스타일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내가 읽은 테리 이글턴의 저서는 『문학이론입문』, 『시를 어떻게 읽을까』, 『문학을 읽는다는 것』, 『문학 이벤트』 정도가 된다. 나는 이미 그와의 스파링에서 몇 차례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이번 책을 읽을 때에도 미리 대비를 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그의 책을 통독했을 때 머리에 남는 것이 거의 없어서 두 번째 읽으며 책 전체를 적바림했다.

 

이 책은 문화의 개념을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에드먼드 버크부터 F.R.리비스까지, 18세기 계몽주의부터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문화의 계보를 탐색한다. 저자는 문화의 개념을 네 가지로 정의하지만 결국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문화는 총체적인 삶의 방식으로서 인간의 생활 세계에서 작동되는 가치, 규범, 관습이다. 제스처와 같은 비언어적 표현이 대표적이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가로젓는 것은 나라마다 의미가 다른데, 공동체의 언어문화에 의해서 규정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문화는 회화, 음악, 문학, 무용 등 창조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삶 속에서 향유되는 정신적 유산이기도 하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을 듣고, 피카소 전시회장에서 작품을 관람하며, 한강의 소설을 읽는 행위는 모두 문화 생활의 일부이다. 전자를 삶으로서의 문화, 후자를 예술로서의 문화로 대별해볼 수 있겠다. 실제로 이글턴은 문화 개념을 계보학적으로 탐색하면서 둘 사이의 대립에 초점을 맞추어서 서술하고 있다.

 

문화는 18세기 어느 지점에서 문명과 구분되면서 문명을 비판하는 기능을 실천했다. 문명은 물질적이고, 기능적인 반면, 문화는 정신적이고 가치적이다. 아도르노, 마르쿠제와 같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담론은 문화의 문명비판적 개념에서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문화와 문명은 짝패로서 존재한다. 문명 개념은 문화에 의존하며 문화 역시 문명에 의존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문화 개념도 존재하지 않았으리라. 그것은 마치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맞물려 있는 형국과 같다. 그래서 문화는 '사회적 무의식'이다. 문명은 인류사의 진보를 견인하는 한편으로 주체에 대해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문명이 이룩한 법과 질서는 인간을 억압하고 짓누른다. 주체는 억압을 날것 그대로는 견디지 못하기에 먹기 좋은 약에 꿀을 바르듯 정신적인 형식으로 감추어진 폭력을 내면화하는데 그 형식이 곧 문화이다. 버크는 사회적 무의식으로서의 문화를 정확하게 포착했다. 그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영국의 비인도적인 식민지 경영을 반대했고, 피식민지인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그들의 풍속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착취를 지양하고 정서와 유대, 공감에 기초한 관계를 맺어야 하며, 문화는 직접 보기에 끔찍스러운 법질서를 가리는 예쁜 옷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정신적 가치로서의 문화와 물질적 지배로서의 문명이 서로 대립하면서 19세기에 문화에 관한 이상적 낭만주의가 싹트게 된다. 테리 이글턴은 실제로 문화 개념의 초창기에 빛났던 이상적 낭만주의를 물질적 토대 위에서 되살리기를 원한다. 마르크스는 문화가 물질적 질곡으로부터 해방된 민중이 추구할 만한 진정한 가치라고 믿었다. 그가 자본주의 사회의 기술 발전을 긍정적으로 본 까닭은 기술의 진보가 노동 시간을 단축할 것이고, 단축된 시간만큼 예술적 창조를 위한 여가 시간이 늘어나리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가 '잃을 것은 사슬이요, 얻을 것은 세계다.'라고 선언했을 때, 그가 구상한 세계는 각자가 예술작품으로 자기를 고양시키는 사회였다.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로서의 문화, 자기를 수양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가 총체적 삶의 방식으로서의 문화 내지는 관습과 제도로서의 문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믿었던 걸출한 예술가이다. 오스카 와일드를 유미주의자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그가 사회주의를 옹호했던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도 마르크스와 비슷한 꿈을 꾸었다.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로서의 문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토대가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 진보의 결실을 모두가 누림으로써 착취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야 개인의 자유를 실현하는 창조가 가능하다고 믿었다. 각자의 생이 예술 작품으로 빚어질 수 있어야 진정한 문화적 해방이 가능하다고 믿은 것이다. 그러나 테리 이글턴이 보기에 문화 비평은 마르크스나 오스카 와일드가 봤던 지점을 놓치고 있다.

 

그는 오늘날의 비평이 '문화비평'에 잠식되어 있음을 경계한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문화 비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도가 될 것이다. 다소 맥빠지는 요약이 되겠지만, 그만큼 비평에서 문화가 차지하는 위상이 커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문화 비평은 오늘날의 대세가 되었다. 문학 텍스트를 외적 맥락 모두 제거하고 단일한 예술작품으로 상대하는 비평은 유행이 지났다. 작가의 생애와 전기를 중시했던 역사주의 비평은 작품 자체에 주목하는 구조주의, 신비평, 현상학적 비평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21세기에 들어서는 그들의 위력도 시들해지고 작품을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해석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 조류가 밀려들면서 문화의 프리즘으로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경향이 우세해졌다. 페미니즘, 탈식민주의, 퀴어 등의 정체성 비평이 전면에 부상한 것도 '사회적 무의식'으로서의 문화를 포착하려는 시도에서 나온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에 발맞춰서 긍정적 가치를 얻은 혼종성, 타자성, 상대주의, 주변성 등도 문화 비평의 도구들인데, 테리 이글턴은 보편성을 붕괴시키는 담론을 공격적으로 비판한다.

 

저자는 사회적 무의식을 톺아보는 문화 비평의 공적을 인정하면서도 문화 담론이 이미 자본주의 사회에 포섭되었음을 지적한다. 사회 구성체의 상부구조를 들쑤셔서 사회적 무의식을 들춰내더라도 물질적 기반인 토대를 무시하게 되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이미 '문화산업'이라는 용어가 익숙해진 것처럼 문화와 산업은 구별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문화 콘텐츠는 자본주의 사회에 단단히 붙들려 있다. 자본은 문화가 이윤을 만드는 화수분임을 직감했다. 책은 주로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 등의 서구 사회를 예시로 들고 있지만 한국이야말로 문화와 산업이 일치하는 첨단 국가이며, 문화에 관해 논하기 가장 적절하다. '한류'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소비 시장의 상품으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 비평은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와 같은 대중매체를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그런데 정작 문화가 소비 상품이 되고 있는 현실에는 무감각하다. 보편적 자유, 여성의 인권, 평등의 감각 등은 모두 권장할 만한 가치로서 인류 문화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문화 구조를 견인할 바람직한 가치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그것이 예술로 포장된 작품에서 가상으로만 실현될 뿐 실제 현실까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공허한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다. 최근 개봉한 <아바타2>는 탈식민주의적 코드를 재현하고 있지만, 그것 자체가 향유하기 좋은 상품이 됨으로써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은폐할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를 더욱 굳건하게 지탱하는 동력이 된다. 문화보다 중요한 것은 물질적 토대이다. 사회적 관계를 결정하는 것도 토대이며, 문화는 토대 위에 구축된 사회적 무의식이다.

 

결국 테리 이글턴은 마르크스주의를 되돌아 볼 것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마르크스주의는 오늘날 자연스러운 체제로 굳어진 자본주의가 역사적이고 인위적인 산물임을 끊임없이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토대를 위협하는 질문은 불편하다. 그러나 노동 시장의 유연화, 다국적 기업의 약소국 착취,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환경 파괴 등은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가 그다지 안전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질서임을 드러낸다. 한국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는 한국 자본주의의 민낯을 잘 보여준다. 우리 사회가 약자에게 구조적, 제도적으로 어떻게 폭력을 행사하는지 여실히 폭로하기 때문이다. 참사는 관료들의 이기주의와 무능력에 대한 비판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근본적인 사회 모순을 드러낸다. 약자를 비난하는 담론은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방어 기제이다. 관료에 대한 비판이든,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든 무의식적이고 조건반시적 대응 방식이며, 그것만으로는 제3, 제4의 참사를 결코 방지할 수 없다.

 

테리 이글턴은 비평의 목적이 대중의 문화적 해방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적 해방은 토대를 성찰하는 비판적 사유와 연동되어 있다. 나는 이글턴이 말하는 실천적 삶의 모델을 철학자 김영민에게서 찾는다. 이른바, 적은 생활과 낮은 공부로 대별되는 새로운 생활 양식의 창조이다. 문화 비평은 사회적 무의식으로서의 문화를 끊임없이 비판적으로 의식화하고 발견해야 할 대상으로서 독자에게 일깨워주는 미덕이 있다. 하지만 비평이 지적 교양의 과시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문화가 산업으로 포섭되는 운동과 은밀하게 공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c*****3 2023.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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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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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학창시절 배웠던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총체적인 삶의 양식’이라는 정의가 생각날 수 있겠는데, 요즘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문화의 형태는 사실 문화산업, 문화상품처럼 시장경제의 상업화된 형태의 문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클래식이나 연극 공연 관람 같은 것은 다소 고급스러운 문화 생활로, 독서나 음악 감상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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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학창시절 배웠던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총체적인 삶의 양식이라는 정의가 생각날 수 있겠는데, 요즘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문화의 형태는 사실 문화산업, 문화상품처럼 시장경제의 상업화된 형태의 문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클래식이나 연극 공연 관람 같은 것은 다소 고급스러운 문화 생활로, 독서나 음악 감상 같은 것은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문화 생활로 생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문화가 가진 다양한 의미의 스펙트럼 때문에 이것을 주제로 효과적인 담론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먼저 어원을 통해 근본적인 문화의 의미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문화(culture)의 어원들로는 먼저 영어 어원인 ‘cultivate’(경작하다)에서 나온, 즉 자연 상태의 땅을 가꾸는 의미, 경작된 인간의 정신으로서의 교양으로서의 문화가 있으며, 라틴어 동사 ‘colere’(차지하다 혹은 거주한다)를 통해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삶의 총체로서의 문화라는 의미를 생각해볼 수있다. 또 종교 언어인 ‘cult’(컬트)는 그 어원이 culture와 함께 돌봄, 노동, 경작, 숭배 등의 뜻을 가진 라틴어 ‘cultu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 모든 어원들의 의미를 종합해볼 때 문화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고 삶에 밀접한 개념임을 알 수 있다.

 

문화라는 개념이 논의 혹은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18세기 산업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등장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즉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삶의 질이 기대와 다르게 더욱 피폐해지면서 그에 대한 대응으로서 문화 운동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사상가들에 의해 문화는 인간성을 위한 하나의 무기로서, 또 민족주의의 표현 수단으로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는 미래적 지향점으로서 기능하게 되었다. 반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문화는 기존의 권력 체계를 뒤흔드는 항의나 풍자의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권력이 대중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음을 말한다. 즉 문화는 칼과 같이 그 쓰임새에 따라 의미나 가치가 달라지는 중립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결정적으로 문화 역시 자본주의의 굴레에 편입되어 상품화되고 소비의 대상으로서만 존재하게 된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문화는 예전에 통치자들이 민중을 통제하고 억압했던 그 수단의 대체제가 되어버렸다고 판단한다. 인간성을 회복하게 하기 위해 등장한 문화라는 개념이 역으로 인간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는 세련된 장치로 변질된 것이다. 우리가 미디어에서 접하는 문화라는 개념이나 우리가 누리가 있는 문화생활이란 것의 면면과 속성을 유심히 돌아본다면, 우리가 정신적이고 영적인 가치로서의 문화, 인간성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김구 선생님이 우리나라가 장차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문화가 총검 이상의 힘을 지니게 될 시대를 미리 내다보고 하신 말씀이겠지만, 비단 경제적 차원에서만 전망한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힘으로서의 문화 융성을 원하셨겠으나, 그 양상은 점점 다양성과 연대성보다는 편협함으로, 물질적인 것으로 치중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서평이벤트 책을 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o*****e 2021.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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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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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우리가 상실한 천국이요, 무례하게 쫓겨난 행복한 정원이요, 역사적 지평선 너머로 멀리 사라져 버린 유기적 사회다."(p23)   인류 문명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삼천 년 전이라고들 말합니다. 물론 이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어서 흔히들 4대 문명으로 일컫는 것들 중 보다 멀리 거슬러올라가는 게 있다고도 하는 반면, 페르시아의 엘람 문명은 이보다도 더 오래되었다는 주장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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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우리가 상실한 천국이요, 무례하게 쫓겨난 행복한 정원이요, 역사적 지평선 너머로 멀리 사라져 버린 유기적 사회다."(p23)

 

인류 문명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삼천 년 전이라고들 말합니다. 물론 이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어서 흔히들 4대 문명으로 일컫는 것들 중 보다 멀리 거슬러올라가는 게 있다고도 하는 반면, 페르시아의 엘람 문명은 이보다도 더 오래되었다는 주장까지 있습니다. 여튼 "문명"이라는 게 때로 대단히 세속적, 물질적으로 타락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문화는 대단히 고고한 성격을 띠며 경우에 따라 문명과 정반대의 길까지 걷는다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p102에는 헤르더와 버크 간의 유명한 논쟁이 나옵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찰스 테일러의 경우 저 독일학자 헤르더의 업적을 매우 높이 평가하여 "언어와 그 의미에 대해 매우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을 고안"했다는 요약을 내놓았었죠. 결국 이런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이 후대의 스위스 학자 드 소쉬르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대개 영국의 인문학자, 철학자들이 대륙의 학문적 경향에 대해 냉소적 태도를 취하지만, 저자 이글턴의 경우 마르크스의 지평 위에 서 있으므로 저 위에서처럼 헤르더에 대해 열렬한 찬동의 경향을 보이는 게 그리 어색하지도 않습니다. T S 엘리엇은 주로 작품으로 말하던 작가였지만 여기서 이글턴은 그가 남긴 저작과 (비교적 소수의) 평론을 통해 저 헤르더와 정반대의 지평을 향한(그의 시각에 따르자면) 엘리엇의 비전을 꼼꼼히 분석합니다. "정신보다는 내장과 신경 말단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p118)." 특히 이 말이, 이글턴이 인용한 T S 엘리엇의 지향성을 압축하다시피한 표명인데, p120에 인용된 마르틴 하이데거의 말도 함께 읽어 보십시오. 

 

이후 이글턴은 예이츠의 입장, 또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사회적) 무의식"을 끌어들인 논변까지 인용합니다. 사실 이 이슈에서 문화의 본질과 성격이 좀 지나치게 영국쪽 논자들의 입장만 원용된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만, 고드프리트 헤르더의 주장이 자세하게, 또 비교적 우호적으로 논의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균형이 맞는다고 하겠습니다. 

 

"컬처의 어원 중 하나인 라틴어 동사 colere는 차지하거나 거주하다는 뜻을 갖는다(p167)." 물론 이 점은 우리가 영단어 colony등을 통해 알고 있는 지식이기도 합니다. 바로 밑에서부터 식민주의에 대한 비판(트리컨티넨털리즘)으로 논의가 옮겨가며, 테리 이글턴 자신이 영국 주류사회로부터 영원한 이단아일 수밖에 없는 그 개인적 배경, 아일랜드계 가톨릭이라는 어떤 숙명의 코드가 다시 등장합니다. 시니어드 오코너가 교황(당시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진을 찢은 것처럼, 저자 테리 이글턴에게도 교황이란 혹 현임자 프란체스코처럼 상대적 진보의 스탠스 성직자라 해도 미묘한 안티테제의 아이콘일 수밖에 없습니다. 

 

테리 이글턴이라면 또한 "문화적 위계를 무너뜨리는 행위(p197)"에 대한 열렬한, 또 매혹적인 찬동의 논변자이겠습니다. 차별이란 "차이를 식별하려는 행위"인데, 이것이 차별을 정당화하는 논리이건 아니건 간에 이글턴적 논법 중에서는 깔끔하게 단죄가 이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트럼프의 시대(지나갔지만)에 나온 가장 이글턴 적인, 재치있고 신랄하며 박식한 논의였으며, 다음 저작에는 이 시대의 가장 핫한 화두인 "증오, 혐오"와 문화의 관계에 대한 특유의 시원시원한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v*****7 2021.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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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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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때가 있었다. 나의 상식으로 타 나라의 이해되지 않는 문화는 정말 미개해 보이는 부분이 많았다. 그랬던 내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시각에 변화를 맞이할 수 있었다.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비평가 테리 이글턴 문화비평의 결정판! 문화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고유성과 다양성이다. 각각의 고유한 문화는 이해하는 것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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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때가 있었다. 나의 상식으로 타 나라의 이해되지 않는 문화는 정말 미개해 보이는 부분이 많았다. 그랬던 내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시각에 변화를 맞이할 수 있었다.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비평가

테리 이글턴 문화비평의 결정판!

문화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고유성과 다양성이다. 각각의 고유한 문화는 이해하는 것이 아닌 인정해 주는 것이란 말이 생각나는데 예전의 나는 그러지 못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문화는 인정할 수 없었는데 다름을 틀렸다는 것으로 잘못 사고한 것이 그 이유이다.

비교적 몇 년 전에 생긴 최근의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바로 커피가 아닐까. 식사 후 꼭 마시는 커피 문화는 어느덧 우리의 일상에 젖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였다.

- 문화는 ⑴ 예술적이고 지적인 작업들 전체 ⑵ 정신적이고 지적인 발전 과정 ⑶ 사람들이 살아가며 따르는 가치, 관습, 신념, 상징적 실천들 ⑷ 총체적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p 13

저자는 사실의 문제가 된 문명과 가치의 문제가 된 문화에서 문화 개념을 탄생시킨 조력자 역할로 산업 문명을 꼽는다. 19세기에 이르러서야 '문화'라는 단어가 광범위하게 유통되었는데 낭만주의적 개념인 문화, 그리고 문명은 계몽주의 언어에 속한다니 우체통과 우체통 색깔에 비유한 저자의 표현을 떠올리니 쉽게 이해가 되었다. 또한 문명은 사실의 문제이며 문화는 가치의 문제라 말한다.

- ... , 사실 문화는 자신이 일정한 정신적 기반을 대여해주려 애쓰는 대상인 바로 그 문명이 만들어낸 피조물이다. p 25

다양한 철학자와 소설가들이 말하는 문명과 문화에 대한 의미를 예를 통해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언뜻 읽으면 이해되지 않던 내용도 잠시 쉬면서 다시금 찬찬히 읽으며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다. 다만 문화와 문명에 대한 내용을 그때그때 이해하지 않고 읽어나가니 제대로 된 독서를 하기엔 역부족인 부분도 있었다. 이 책을 읽음에 등장하는 학자 등의 인물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보다 더 재미있고 알차게 독서할 수 있는 도서가 될 것이다. 나의 경우는 그리 깊은 배경지식이 없음에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집어넣으며 정리하기 바빴다. 물론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은 게 문제지만.

- '문명'이라는 단어는 인간이 만들어 낸 세상을 가리킨다. p 41

솔직히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한 도서였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이 있게 문화란 무엇인지에 대해 파고드는 도서였다. 문화와 문명의 차이점과 포스트모던 시대의 문화주의 원칙, 문화 상대주의에 대한 이의 제기, 그리고 사회적 무의식의 일종으로 보는 문화에 대해 심도 있게 파고들 수 있는 도서였다.

인류의 지식, 신념, 행위의 총체인 문화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호기심은 그에 비해 낮은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하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해 드린다.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y****d 2021.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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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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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누구나 공감하는 하나의 분야이자 산업이 되었다. 바로 문화라는 용어와 키워드가 그것이다. 사람들은 문화가 가진 파급력이나 엄청난 힘을 체감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선진국, 강소국, 심지어 문화강국으로 분류되는 다양 국가들의 사례나 우리나라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한류라는 이름이 주는 상당한 무게감과 국제적 인지도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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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누구나 공감하는 하나의 분야이자 산업이 되었다. 바로 문화라는 용어와 키워드가 그것이다. 사람들은 문화가 가진 파급력이나 엄청난 힘을 체감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선진국, 강소국, 심지어 문화강국으로 분류되는 다양 국가들의 사례나 우리나라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한류라는 이름이 주는 상당한 무게감과 국제적 인지도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이럴수록 문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며 문화력으로 표현되는 힘과 조건이 무엇인지 우리는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고 항상 어떤 문화가 또 다른 지역이나 민족에게 영향을 주더라도 패러다임과 같이 쇠락하는 시기가 존재하기에 문화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미래의 모습을 그려야 할 것이며 문화적 상대주의나 본질주의 등 해석의 여지가 분분한 영역의 경우라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야 더 나은 형태로 재생산 되거나 대중들이 쉽게 접하며 이를 활용하거나 즐기는 수단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산업에 예속된 형태로 보는 문화, 자본주의로 해석되는 문화 등 보는 기준에 따라 문화를 구분짓는 범위나 정의는 다르게 표현된다.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적 가치가 우선되는 문화력도 맞고 문화 자체적인 의미로 접근하거나 보다 전통에 입각해서 해석하는 것도 문화가 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는 판단의 유무나 기준은 어떤 목적이나 특성에 따라서 달라질 뿐, 이론적으로 이론 정리나 구분이 필요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문화라는 느낌이 대중적인 의미로 잘 소통되며, 우리가 추구하는 연결사회에서 또 다른 가치 표현의 수단으로 활용되면 되는 것이다. 문화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 그리고 현실적인 대안과 답변, 이 책을 통해 여과없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깊이있는 지식과 정보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며, 초보자나 해당 분야의 입문자의 경우에는 다소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문화를 표현하는 단위나 수단은 무한하며 이를 정리해서 내가 속한 분야로 연결지어 생각하는 자세나 대중문화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넘어가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화란 무엇인지, 한류를 주도하는 우리들도 때로는 이런 질문에 막히게 된다.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한 자세를 통해 배운다면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문화가 무엇인지 읽어 보길 바란다. 

 

 

m**********m 2021.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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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이글턴 저의 『문화란 무엇인가』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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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이글턴 저의 『문화란 무엇인가』 를 읽고 문화(文化)란 무엇일까?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ㆍ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또는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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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이글턴 저의 『문화란 무엇인가』 를 읽고

문화(文化)란 무엇일까?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ㆍ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또는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라고

사전에서 정의를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나 자신도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필요에 따라서 만들어 낸 각종 인문적 활동 및 제도 등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적인 공동체 생활모습과 부딪쳐야 하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들이 결국 문화라는 범위 안에 이루어져 하나의 체제나 국가로까지 확대된다는 점이다.

이런 단순한 지식정도에 머물러 있던 나에게 이 책은 문화에 대한 더 넓고 깊은 안목과 가치를 일깨워 준 시간이었다.

특히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비평가인 저자 영국의 테리 이글턴은 처음 대하는 인물에 좋은 작품까지 만날 수 있어 나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화 담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권에 꿰뚫는다.

통렬하고도 흥미진진한 21세기 문화 오디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 2세기 동안 ‘문화’ 개념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문화 상대주의와 다양성, 포용성은 무조건 옹호되어야 하는가?

문화는 현대 자본주의의 미학적 도구인가 새로운 비판자인가?

오늘날 문화는 세계 경제와 정치 지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즉, 대중문화, 문화산업, 포스트모던 문화비평, 다문화주의… 등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대세 담론으로 떠오른 ‘문화’에 대한 대담한 통찰과 날카로운 비판! 을 직시할 수가 있다.

『죽은 철학자들의 서』를 쓴 사이먼 크리칠리 철학자는

“만일 테리 이글턴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를 만들어내야만 했을 것이다.”라며 저자를 극찬하고 있다.

여러 문화 구절 중에 가장 눈에 확 들어온 구절 한 가지 소개한다.

대학의 쇠퇴에 관한 언급내용이다.

“전 세계적인 현상인 대학의 쇠퇴야말로 자본주의가 한때 자신의 반대말(‘문화’)로 여겨졌던 것을 자신에게 동화시키는 데 전념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사례다.

대학의 쇠퇴는 사실상 공산주의와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일보다 덜 극적이기는 해도 우리 시대의 가장 기념비적인 사건들의 대열에 자리 잡고 있다.

인문적 비판의 핵심부로서 수세기에 걸친 전통을 가진 대학은 현재 야만적일 만큼 속물적인 관리 이데올로기의 지배 아래 놓인 사이비 자본주의 기업으로 전환되면서 사라지는 중이다.

한때 비판적 성찰의 무대였던 학술 기관들은 마권 판매소와 패스트푸드점과 더불어 시장 기관으로 점점 축소되고 있다.

이제 대부분의 대학은 가치란 주로 부동산의 문제라고 여기는 테크노크라트들의 손아귀 속에 있다.”(192-193pp)

 
m***3 2021.03.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