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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는 것만이 산책이 아니다. 몸 산책이 어렵다면, 마음 산책을 하면 된다. p14 ![]()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좋아하는 단어라.. 쉬울 것 같으면서도 참 어려운 것 같다. ![]() 우리가 사는 행성은 '지구'가 아니라 '지금'이다. p28
![]() 큰 행복은 지극히 단순하고 가까운 곳에 있다. 진정한 행복은 불행을 불러들이지 않으며, 욕망과는 달리 남의 행복을 빼앗지 않는다. p47 ![]() 그러나 봄날의 수화기는 오래 들고 있을 수 없다. 달아 오를 때 예고도 없이 문득 끊어져 버리는 전화, 봄. p59 ![]() 고양이는 꿈을 많이 꾸는 동물이다. 잠결에서 깨어난 새벽의 눈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 어린 침묵조차 다정하다. p156 ![]() ![]() 기다림이 오면 물러서지 않으리라. 두려워 머뭇거리지 않으리라. 내 사람이 잠깐 머물다 비워둔 그 수많은 기다림의 방들을 다 방문해 보리라. 빈방이 생기면 거기 들어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으리라. p202 ![]() 사람들은 당신의 등을 기억한다. p214 ![]() 쓰레기나 뒤지더니 쓰레기처럼 죽어가는 놈의 따뜻한 기억은 대부분 길에서 주운 것이다 길에서 피었다 사라지는 것들 p236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바로 고양이와 꽃 이 부분이었다. 책 제목처럼 시와 고양이 둘이 함께 어울려져 있는 페이지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고를 당한 고양이를 만난 저자의 이야기는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만나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쳐가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보고 싶지 않지만 이상하게 정말 잘 보이는 풍경이다. 저자에게도 그랬겠지. 좋아하니까, 그래서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좋아한다는 건 그런 것 같다. 보고 싶지 않다고 보고 싶고 관심을 갖지 않아보려고 해도 관심을 갖게 되는 그런 것. 나비매듭이라는 이 시는 그날 그 풍경을 그려보게 한다. '놈의 따뜻한 기억은 대부분 길에서 주운 것이다'라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따뜻한 기억 중에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 나쁜 기억보다는 따뜻한 기억을 안고 길에서 피었다 사라지기를.. 모든 사람들이 그런 기억을 줄 수는 없겠지 따뜻한 기억을 줄 수 없다면 차라리 무시했으면 좋겠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인간이 한 짓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끔찍한 동물 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기가 막히다. 내 삶도 내 마음대로 못하면서 왜 남의 삶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건지! 도와줄 거 아니면 자기 삶이나 잘 사셔요 제발!!!
더 멋진 곳을 찾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왔지만, 그곳에서 확인한 것은 내가 떠나온 자리가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이었다. p6 시와 고양이, 내 주위에 있는 평범하고 아름다운,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는 참 좋았다. 무엇보다 저자의 엄청난 필력에 이해를 못해 읽고 또 읽었던 부분이 몇 곳 있다. 정말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는 단어로 표현한다는 게 부러웠다. 나도 이런 서평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누군가마다 있는 시와 고양이 같은 소소하지만 특별한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산에 올라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어차피 내려올 것을 왜 힘들게 저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일까?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내가 있는 그곳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싶어서였다. 산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것은 하늘이 아니다 내가 떠나온 바로 그 자리다. 힘들게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아도 보였으면 좋겠다 내가 있는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곁에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그 어느 것 하나 당연하지 않음을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
세상의 많은 이별이 수천 년을 건너가고 또 수천 년을 건너와 우리에게로 온다. 영혼들이 꿈꾸듯 나비에 숨었다가, 별자리에 들렀다가, 당신과 나를 꽃피우고 지게 하는 것이다. p32 갈등의 순간은 언제든지 다시 온다. 그 순간의 나는 나에게 넌지시 말을 해볼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p39 보름 밤낮 이어지는 목련의 수없은 얼마나 향기로웠던가. 목련이 필 때는 부드러운, 때로는 또박또박 칠판에 떨어지듯 경쾌한 분필 소리가 난다. 칠판을 지운 듯 목련꽃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봄밤이면 나는 더 갈 데가 없을 것이다. p53 사나흘 그 많은 구름을 소화한 대지는 끝내 초록을 내어놓았다. 비가운데 유별나게 예쁜것이 봄비다. 며칠을 망설이다 봄꽃들은 대부분 이 봄비에 넋을 잃는다. p55 나는 먼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천천히 들이마셨다. 가열된 삶을 잠시나마 멈출 수 있었던 고마운 날들. p113 그렇게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흐르고 있는 강이 보였다. 일어나 엉덩이를 툭툭 털었다. 괜찮다, 괜찮다, 다 흘러간다. p148 내게 있어 시와 고양이가 삶의 바닥과 곁이듯, 저마다 삶과 꿈을 지지하고 지탱하는 곁과 바닥은 다르다. 곁과 바닥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가 멀어졌을 뿐이다. p158 추억이란 언제나 출입 제한 구역이다. 그 너머를 바라 볼 수는 있지만, 그 속으로는 다시 들어 설 수없는 곳. 느낄 수는 있지만, 다시 만질 수 없는 것이다. p166 나는 어쩌면 알게 모르게 나에게 따랐던 간발의 차이라는 행운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희망적인 마음가짐 덕분에 살아온 것이 아닐까. p184 울음은 가장 순수하고 간절한 소통신호이다. 울어야 산다. 거짓 울음 말고 진짜로 울어야 산다. 울어야 할 때마다 참으면 우리 속은 결국 썩는다. 웃음보따리를 챙기는 것처럼 울음보따리도 잘 챙겨보자. p223 나는 바란다. 내 시들이 내가 잃어버린 것과, 앞으로 다가 올 미래와 소통하기를. 미래를 향해 띄우는 이 서툰 질문을 통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를. p232 봄은 고양이 처럼 조용하고 재빠르게 내 발밑을 지나가낟. 나는 늘 봄이 지나간 다음에야 봄의 뒷모습을 알아챌 뿐이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한다. 봄이 나의 우군이긴 하지만, 저 겨울이 없다면 그때 나는 봄을 잃겠구나. p241 비바람이 귀한 꽃을 탕진할 때마다 나는 눈물을 훔치며 꽃잎 대여섯 장을 시집 사이에 꽂아 울점함을 달랜다. p59 결국 글은 삶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삶에 뿌리를 내리고 써라. 모자라는 삶은 없다. 모자라다고 믿는 삶만 있을 뿐이다. p65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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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숲' 이벤트에서 '당신은 잊으세요, 나는 기억할테니...'로 받은 도서... 산문집은 읽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됐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부담없이 읽고 있다. 읽으면서 기억해 두고 싶은 문구들을 적어보려 한다. 잊지 않기 위해서...^^ '온몸으로 하는 독서' (p.14) - 몸 산책이 어렵다면 마음 산책을 하면 된다. 몸으로 직접 움직이는 것도 좋겠지만, 좋은 양서를 선택해 독서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의 나처럼~
'그리움도 등대가 필요해' (p.18) - 사랑하는 것을 가지려 하기 보다는 그것이 어디서든 빛나기를 바랄뿐이다. 그러고도 이 지상에 머무르는 그리움이 있다면... 이제는 나와 당신이 그리움을 위한 등대가 되어주어야 한다. 어디에 있든 항상 빛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살아가보려 한다. 그리움은 남겠지만 책에서 읽은 것처럼 등대가 되어 지켜주고 싶다.
'다섯 손가락에 꼽은 단어들' (p.22) - 내가 꼽을 수 있는 다섯가지 단어는 무얼까?? 1. 나의 가족 2. 나 자신 3. 돈 4. 나의 직업 5. 고기 막상 쓰려고 하니 잘 모르겠다. 왠지 쑥쓰럽고 잘 생각나지 않는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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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지긋이 응시하는 모습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가 책의 내용에도 퍼져있어 한편의 시를 읽는지 산문집을 읽는지 헤갈린다. 작가님이 경험한 일상을 옆에 앉아 이야기 나누듯 편하게 적어놓았다. 일상의 편안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써내려간 이런 산문집이 참 좋다. '치열한 삶을 지탱해줄 대상을 찾아 헤매는 현대인들의 마음 저편에 숨어 있는 한 마리의 고양이, 한 줄의 시를 발견해주는 이야기이다.' 표지글에 적혀있는 말이다.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이 이젠 그 평범함 마저도 뺏겨버린 일상에 위로를 받고 공감을 얻고 싶다면 읽어봐도 좋겠다. 좋은글귀들을 메모하며 읽고 천천히 읽어보느라 오래 읽었네요. 왠지 한꺼번에 쭉 읽기 싫고 두고두고 보고싶었던 이야기였어요. 다른이들은 어떤 삶을 사는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셔도 좋을듯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 14 걷는? 것만이 산책이 아니다. 몸 산책이 어렵다면, 마음 산책을 하면 된다. p62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항아리가 있게 마련이다. 햇빛과 바람과 눈과 세월이 묵어가는 마당, 그 숨 쉬는 항아리 속에서 우리 삶은 발효되어 깊고 풍성해진다. p78 내 삶은 여행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걷는다는 행위 하나만으로도 나는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p157 코로나가 강타한 세계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곁'과 '평범한 일상'이다. p249 시를 짓고 그 속에 들어가 하룻밤을 유숙합니다. 아침이 오면 새로운 세계를 찾아 그곳을 떠납니다. 시는 그렇게 수많은 나의 생가였습니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신은시를쓰세요나는고양이밥을줄테니 #박지웅산문집? #마음의숲 #산문집 #신간도서 #이달의신간 #책추천 #책? #책스타그램 #책그램 #독서? #도서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이벤트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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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인문책시렁 161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 박지웅 마음의숲 2020.11.9.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박지웅, 마음의숲, 2020)를 읽었습니다. 글님이 짐차를 처음 몰다가 그만 꽈당 부딪힌 이야기를 거듭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씽씽이를 몰지 않지만, 몇 판쯤 씽씽이한테 치였습니다. 저를 치고 간 씽씽이는 모두 뺑소니였고, 모두 서울에서 겪었습니다. 새벽에 자전거를 몰며 새뜸을 다 돌리고서 이제 쉬러 돌아가는 길에 뒤에서 들이받힌 적이 있고, 헌책집에 책을 사러 자전거를 몰고 가는 길에 또 뒤에서 들이받힌 적이 있습니다.
한자말로는 ‘자동차’라 하지만, 찻길에서 으레 바람을 가르며 씽씽 달리니 ‘씽씽이’일 텐데, 그야말로 씽씽 물결치는 이 쇳덩이는 어쩐지 자전거를 대단히 미워하거나 싫어합니다. 자전거를 좋아하거나 아끼는 쇳덩이도 더러 있습니다만, 갑자기 뒤에서 아슬아슬하게 밀어붙이며 거님길 턱에 걸리도록 한다든지, 사납게 빵빵거리거나 앞등을 켰다 끄며 괴롭히는 이들이 수두룩했어요. 이들은 짐자전거 아닌 ‘천만 원이나 일억 원짜리 자전거’한테도 이런 짓을 했을까요?
글님은 글을 씁니다. 글님이니 글을 쓸 텐데, 글님이 쓰는 글은 가늘게 퍼지는 노래입니다. 살아온 길 그대로 쓰고, 살아가려는 길 그대로 씁니다. 사랑하는 삶 그대로 쓰고, 사랑하려는 삶 그대로 쓰지요.
겨울이 저물려는 1월 끝자락은 매우 포근하다가도 바람이 칼처럼 하늘을 찢으려 합니다. 볕이 잘 드는 풀밭에는 몽실몽실 봄까지꽃이 무리를 이루어 보랏빛 꽃송이를 터뜨립니다. 높바람이 문득 속삭입니다. 아직 겨울이라고, 이제 높바람이 떠나고 마파람이 흐르겠지만, 이 높바람이 할 일이 남았기에 쌩쌩 구름을 날리고 앙상한 가지를 흔든다고, 춥다고 웅크리면 언제나 추위에 떨 테니 어깨를 펴고 높바람을 듬뿍 가슴에 안으라고 …… 합니다.
바람은 노래합니다. 우리는 춤을 춥니다. 바람이 춤춥니다. 우리는 노래를 부릅니다. 이렇게 이슥하여 별빛이 너울너울합니다.
ㅅㄴㄹ
누가 붙잡아둔다고 가능한 일도 아니다. 스물다섯 사람은 모두 자기가 선택한 시간과 공간을 지킴으로써 자기 자신과 한 화요일의 약속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38쪽)
그렇게 서울을 떠난 지 21일째, 고향 부산에 도착했다. 샌들을 신고 대나무 작대기를 짚으며 들어간 고향 집. 어머니는 새까맣게 탄 아들을 보고 “아이고” 소리만 내셨다. 그리고 아들이 짚고 온 대나무 작대기를 몇 년 동안 집에 보관하셨다. (77쪽)
사랑의 유통기한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거대 운석과 충돌하는 순간이 아니라, 사랑이 사라지는 순간 인류를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120쪽)
동래 옛집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다. 서울은 나에게 있어 문명의 대명사처럼 쓰인다. 이 거대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내가 가진 생태적 삶이라고는 흙 한 줌뿐이다. (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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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저도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시와 고양이가 떠올랐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상태라 고양이라는 단어가 눈에 더 크게 들어왔지요. 하지만 이 책은 고양이에 대한 책도 아니고 시집도 아니였답니다. 고양이에 대한 책은 아니더라도 사실 시집일 거라고 생각은 했었거든요.
산에 올라갔을때 정상에 도착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답니다. 힘들어도 참고 올라갔다는 생각도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기분을 즐겁게 만들어주거든요. 살면서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아둥바둥 살때도 많았는데 정작 산에 올라왔을때 내가 원래 있던 곳이 가장 좋았었구나하고 느껴본 적이 저는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지금’ 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삶에 대한 따듯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시들은 물론이고 동시도 너무 좋았어요. 시인이 들려주는 시는 아니지만 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그런지 시를 읽은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시인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글들이 시적인 구절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어쩜 그리 담담하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전해주는지요.
시란 무엇일까요? 시를 쓸 때도 시가 무엇인지에 대한 큰 고민은 하지 않았던 것 같은 저인데 시가 무엇인지 우리가 제대로 배우고 알고 시를 써봤던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들에게 시는 배고픔과 현실이라고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저자에게 있어서 시란 흥부의 뺨에 붙은 밥풀데기라고 하는 표현을 듣고 있으니 정말 어떤 마음으로 시를 쓰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듯한 것 같은 마음이에요.
책 속에 나오는 고양이 이야기는 하나 하나 전부 다 더 귀를 기울이게 되더라고요. 새끼 고양이의 화상 그리고 시인의 첫 반려묘 이야기. 첫 만남도 그러했지만 고양이와 시를 같은 위치에 놓고 있음을 통해 왜 이 책의 제목에 시와 고양이가 등장하는지 잘 알게 되었어요. 뱃가죽이 등에 붙은 고양이의 모습 일러스트가 잊혀지질 않네요.
너와 나의 이야기를 시와 고양이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낸 것 같은 느낌의 산문이 시인의 생각을 어쩌면 시보다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잘 읽었답니다. 따듯한 시인의 마음이 책을 뚫고 전해지는 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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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웅 저의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테니』 를 읽고 그 동안 오랫동안 묵혀놓았던 만년필을 꺼내들었다. 사용한 지가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볼펜이나 스마트폰, 컴퓨터의 자판을 두드렸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여유로움이나 한 글자 한 글자에 들이는 정성스러움은 많이 약화됨은 사실이다. 또 하나 집 앞쪽에 재개발을 앞두고 사람들이 비어있는 아파트만 있는 지역을 걸어가는데 외롭게 서있는 우체통을 보았다. 그러면서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나 자신 손 글씨로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언제 넣어 보았지?’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편지 한 장 부치는데 우표 값이 얼마이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래서 만년필로 잉크를 넣고 글씨를 써보는데 보드랍고 술술 잘 써지는 것이 너무너무 신기할 정도였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글을 직접 손으로 써보리라 다짐을 하니 기분이 그렇게 좋았다. 가까운 우체국에 찾아가 창구 직원에 물었다. “편지 한 통에 부치는데 우표 얼마 붙여야 합니까?”에, “380원입니다”한다. 이제 나 자신도 만년필로 정성껏 편지도 쓰고 싶다. 좋은 사람들에게 가끔 좋은 글도 써서 편지로 써서 보내고 싶다. 저자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사랑의 유통기한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거대 운석과 충돌하는 순간이 아니라, 사랑이 사라지는 순간 인류는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손 글씨로 서로에게 편지를 써야 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전하는, 지문이 찍힌 편지를 써야 합니다. 기다림은 길어져야 하고 그리움은 깊어져야 합니다. 결국 세상을 살리는 것은 빨간 우체통이 될 것이니까요. (120p_「유통기한이 없는 편지」 중에서)” 바로 이런 삶의 가까이 있는 것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얼마든지 좋은 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두가 다 자신만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자신만의 소중했던 아니 부족했었고 그래서 부단히 노력하려 했던 시간들을 소환하면 된다. 지금의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항상 보는 것에서 조금 보이지 않는 부분을 세세하게 볼 수 있으면 된다. 가보고 싶은 곳은 직접 버스를 타 가보고, 해보고 싶은 일은 용기를 내서 행동으로 해보면 나의 삶으로 만들 수가 있다. 바로 이렇게 만든 삶들의 이야기를 글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는 걷는 몸 산책이 어렵다면 마음 산책을 통해 무성한 마음의 숲을 이루어 넉넉함을 이뤄갈 수 있는 여유로움을 듬뿍 선물 받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으로서 뜨끔한 교훈을 많이 얻을 수 있어 행복하였다. “글은 삶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삶에서 뿌리를 내리고 써라. 모자라는 삶은 없다. 모자라다고 믿는 삶만 있을 뿐이다.”(6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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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이 끌렸던 책이에요. 당신을 시를 쓰고 나는 고양이의 밥을 주겠다는 표현은 무척이나 은유적인 표현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삶의 단편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시인의 감성이 가득 담긴 산문집은 쭉 이어서 읽지 않아도 한 편 한 편 감성을 자극해서 생각에 잠기기 좋더라고요. 그리고 조금은 건조했던 저의 마음에 단비가 되어 내려주었어요. 아하, 나는 조금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들이 있었구나 하면서 말이에요. ![]()
제가 산문집을 다른 문학보다 유독히 따뜻하게 느기는 것은 아마도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는 느낌을 받아서인 것 같아요. 부드럽고 속이 강한 언어들이 나를 더욱 더 단단하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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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문집을 읽다보면, 삶에 대한 애착을 좀 더 느끼게 되더라고요. 더 멋진 곳을 찾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왔지만, 그 곳에서 느낀 것은 떠나온 자리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는 저자의 말이 일상의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주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제 일상을 돌아보는 시간을 준 고마운 에세이였어요. 저의 일상에도 시가 스며들고 감성이 살아숨쉬기를 기대해 보게 되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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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이 끌렸던 책이에요. 당신을 시를 쓰고 나는 고양이의 밥을 주겠다는 표현은 무척이나 은유적인 표현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삶의 단편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목이 무척이 끌렸던 책이에요. 당신을 시를 쓰고 나는 고양이의 밥을 주겠다는 표현은 무척이나 은유적인 표현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삶의 단편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목이 무척이 끌렸던 책이에요. 당신을 시를 쓰고 나는 고양이의 밥을 주겠다는 표현은 무척이나 은유적인 표현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삶의 단편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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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에 마음까지 서늘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박지웅 시인의 산문집이에요.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는 '시'와 '고양이'에 관한 책이 아니에요. '당신'과 '나'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저자에게 있어서 '시'와 '고양이'는 삶의 따뜻한 언어이므로, 이 책이 모두에게 그러한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는 것 같아요. 어떤 마음인지 글을 통해 느낄 수 있어요. 이상하게도 저는 시인의 시보다 시인이 쓴 산문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사람과 나누는 대화처럼, 되도록 더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이랄까. 왜냐하면 저는 시가 가끔 암호처럼 느껴져서 어려울 때가 있거든요. 약간 짝사랑 감정이랑 비슷해요. 좋아하는 상대의 마음을 잘 모르겠는... 그런데 산문은, 특히 시인이 쓴 산문은 친절하게 모든 걸 알려주는 것 같아서 좋은 거예요. 시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어떻게 살아 왔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마 평범한 일상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다만 과거의 아픔들은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누군가의 아픔과 외로움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마음가짐 덕분에 살아온 것이라는 시인의 말에 안심이 되었어요. 폴 발레리는 시에서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고 썼지만 시인은 타향에서 이렇게 썼다고 해요. "부산이 분다, 살아야겠다."라고. 문득 나를 살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 생각해봤어요. 사랑, 사랑하는 사람들. 뜨겁게 사랑하고 싶어서, 살아야겠다고. 2020년 11월, 한 해가 저물어가는데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보다 지켜낸 것들에 감사해야겠다고. 이 책을 읽고나니, 시인의 이야기가 꽤 힘이 되었다는 걸 느꼈어요.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받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답장을 써야겠어요. 조용히 마음으로. 언젠가는 그 마음이 시로 쓰여질 날이 오겠지요.
"걷는 것만이 산책이 아니다. 몸 산책이 어렵다면, 마음 산책을 하면 된다.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 밤하늘에서 별 하나를 찾아보는 것, 아침 향나무 사이를 오가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봄날 넓어진 나뭇잎을 가만히 매만져보는 것, 울퉁불퉁하게 흘러가는 구름을 오래 들여다보는 것, 그리운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는 것 모두가 마음 산책이다. 또 사랑한다는 말이 들어 있는 한 통의 편지를 쓰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 산책인가. 그것들이 모여 무성한 마음의 숲을 이룬다면, 우리는 그 숲길에서 넉넉해질 수 있으리라." (14p) 내게 있어서 시와 고양이가 삶의 바닥과 곁이듯, 저마다 삶과 꿈을 지지하고 지탱하는 곁과 바닥은 다르다. 곁과 바닥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가 멀어졌을 뿐이다. 어느 날, 길고양이에게 줄 물과 사료를 천 가방에 넣으며 곁지기가 건넨 돌멩이처럼 흔한 말이 외려 별보다 빛나는 까닭이 그러하다. 그때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한마디를 여기 누군가에게 가만히 건네본다. "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 테니." (158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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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시를 쓰세요,
나는 고양이 밥을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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