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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망한 (정확하게 말하면 파산? 부도? 직전에 법정관리로 넘어갔으며 사모펀드에 매각된 회사) 출신이다보니 굉장히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다. 뭐 나야 회사가 골로 가기 몇 년 전에 퇴사해서 '리더의 역할과 책임' 에 대해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기도 했었음. 직원 300명에 연매출 350억 정도 되는 조직을 맡았었고, 꽤 쏠쏠한 매출을 올리기도 했으나 이 책에서 다루는 '리더의 오판'에 90%~100% 싱크로율을 보이는 오너 경영자 밑에서는 뭘 하건 앞날이 뻔하다는 극한의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음. 현실에서 경험한 잘못된 오너 경영자의 행태를 나열하자면 1. 본인 코드에 맞는 YES맨들을 선호하며 아부를 좋아함. 2. 직원들 의견이나 비판을 모두 반란으로 치부하며, 상향식 의사소통 체계를 원천적으로 봉쇄함. 3. 오너 본인이 욕 먹는 걸 극도로 싫어함. 4. 책임을 밑에 직원들에게 떠넘김. 5. 답정너라는 얘기가 있는데 본인 답을 정해놓고 관리자급에 질문을 하며 대답이 나오는 순간 말을 끊어버리거나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함. 6. 감정통제를 잘 못하고, 말을 함부로 함. 7. 1년 넘게 팀장을 했지만 직보고 들어가면서 오너하고 말이 통한 적이 한 번도 없음. 나한테 뭔가 문제가 있나 생각한 적이 여러번이지만 결론은 업무와 성과 측면만 보면 나한테는 문제가 없었음. 8. 책의 사례에도 나와 있는데, 원래 정장 입다가 비즈니스 캐쥬얼로 바꿨는데, 직원들 의견을 물어본답시고 어쩌고 했으나 역시 이미 오너가 결정을 하고 그냥 형식만 직원들 의견 수집한다고 했었음. 대부분 의사결정은 이런식임. 이미 오너는 결정을 했고, 직원들 의견을 수집하는 척만 함. 9. 10년만에 적자로 전환되자 공유회의 같은 걸 만들어서 팀장에서 임원급 의견을 내놓으나 중요한 사항은 부서간 협의를 하라는데 당연히 협의가 될리가 없음. 오너가 결정할 사항도 본인의 무능력과 무지를 들키기 싫어서인지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임. 뭐 내가 "어떤 리더다." 라는 얘기는 생략하겠음. 개인적으로 리더로서 직원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관은 "일 많이 하고 돈 많이 벌어가면 그만이 다." 라는 게 금과옥조라고 생각하는 유형이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부분은 확실히 외부자 관점에서 컨설턴트만 한 게 아니고 본인이 회사생활을 꽤 오랜기간 했으면서 (이력에는 실장까지라고 나와 있네요.) 이론적인 부분도 꽤 충실하게 무장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심리학, 해외서적, 사례, 실무경험까 굉장히 조화롭게 버무려진 수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팔렸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읽었던 현대 리더십 관련 서적 중에서는 가장 탁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고전인 손자병법이나 육도삼략, 논어 ,맹자같은 책하고는 시대가 다르니 비교의 대상은 아닌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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