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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얇은 이 책 한 권이 현대미술 그 자체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현대미술의 저격수 역할을 합니다. 구성 문장이 다소 신랄하고, 풍자적이며, 비꼬는 내용들이 많아서 어른들이 빙긋이 웃으며 보기 좋은 책입니다. 현대미술을 감상하며 내가 느꼈던 아리송한 느낌적인 느낌들, 물음표가 떠올랐던 그 순간들은 나의 감상이 ‘틀려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어요. 책은 무척 재미있어서 쇠똥구리 배움책 시리즈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나서 추가 검색도 했네요. 미술을, 특히 현대미술을 사랑하는 어른의 책장 한켠에 놓여져있을 법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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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당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 책을 보자마자 구매했다. 어린이 책인 척 하는 어른용 책. 동시대미술을 감상하는 어른의 태도에 대한 풍자가 재미있었다. 엄마와 같이 현대미술관에 간 두 아이에 관한 짧은 글과 그림이 있는 책인데, 아이들은 그저 보고 느끼는 대로 직관적으로 말하고 이해가 안된다고 솔직하게 말하는데 엄마는 그게 바로 미술이라며 아이들의 의견을 시니컬하게 받아친다. 나는 아직까지도 동시대미술이 어렵고 난해하다는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러한 접근방식의 책들이 조금 더 동시대미술에 대한 벽을 허물고 흥미를 가지게 해주는 좋은 방편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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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친님의 소개로 이 책을 알게 됐다. 단박에 문제작으로 보였다. 책은 아주 얇고 작은 양장본이다. 그러나 속 내용은 어마하다. '쇠똥구리 배움책' 이라는 첫페이지 서문에, ''무서운 주제들을 친근하게 바꿔 주는 쇠똥구리 출판사가 처음으로 내놓는 5세 미만용 배움책입니다.'' 라는 안내가 있다. 쇠똥구리 배움책을 소개하는 글과 이 책을 소개하는 글들이 이어지는데 글이 야릇하니 심상치 않다. P14 존이 그림을 보고 말해요. ''저건 저도 그릴 수 있겠어요.'' ''하지만 안 그렸잖니.'' P38 폭포 영상이 끝나지 않아요. 존이 물어요. ''저 폭포, 끝나요?'' ''아니!'' 엄마가 대답해요. ''죽음은 환상이니까.'' 수전은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헐~~ 이 작은 책에 담긴 현대미술은 장난이 아니다. 신, 섹스, 성기, 페미니즘, 성 정체성, 전쟁, 문명, 죽음 등 무거운 주제들에 대해 해맑은 수전과 존에게 엄마는 무시무시한 설명을 담백하게 한다. 이쯤되면 5세미만용이라는 출판사의 설명도 블랙유머였음이 드러난다. 심지어 매 페이지마다 새로운 낱말을 배우라고 세 개씩 써놨다. 얇지만 무겁고 작지만 심각한 책이다. 작아서 우습게 봤다가 '핫 뜨거!' 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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