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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없는 출산 : 임신과 출산에 사회적 배려를 촉구하는 책
"굴욕 없는 출산 : 임신과 출산에 사회적 배려를 촉구하는 책" 내용보기
최근에 친구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해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시험관 시술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친구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울컥했었고 임신과 출산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를 간접적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혼인지라 아직은 엄마가 되는 과정이 마냥 꿈만 같은데 친구를 보면 곧 저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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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친구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해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시험관 시술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친구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울컥했었고 임신과 출산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를 간접적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혼인지라 아직은 엄마가 되는 과정이 마냥 꿈만 같은데 친구를 보면 곧 저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성의 출산에 대해 진지한 담론을 나누는 <굴욕 없는 출산>은 한국 사회에서 출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를 낳는 당사자인 여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출산에 대해 무지함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빈번히 마주하는 폭력적인 행태들을 고발하며 사회적으로 '출산'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부끄러운 일은 인간의 존엄함과 생명에 대한 무지다.
_26p

 

저자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마치 자신이 '벌거벗은 임금님'이 된 것 같았다고 표현합니다. 임신과 출산은 축복받아야 할 일이며 생명을 낳는 숭고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병원과 가정, 사회에서 인격을 가진 하나의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했던 사례들이 다양했습니다. 임신 중에 아팠지만 치료받을 수 없었던 일과 아이를 낳기 전 산부인과를 옮기게 된 이유, 출산 후 집 안에 갇혀 육아만 해야 했던 일 등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임신과 출산 과정들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저자의 귀중한 경험담이 많은 생각을 가져오게 했고 이 과정들이 여성에게는 뼈아픈 현실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임신과 출산이 여성에게 수치심을 안겨주는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점을 수반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산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 사회와 병원, 미디어 권력을 통해 심어지는 임신에 대한 환상들은 얼마나 우리가 출산에 무지한 것인지를 알게 했습니다. 또한 모성애를 강요하는 사회적 시선들이 산모와 엄마에게 얼마나 폭력적인 행위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산모와 엄마는 사회가 정해놓은 모범적인 역할을 강요받으며 희생으로 육아를 하지만 정작 인격체에서 소외되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도록 종용 받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임을 주장하며 임신과 출산 전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회적인 현상과 행태들이 얼마나 여성에게 가혹한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굴욕 없는 출산>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아직 임신과 출산에 대해 성숙하지 못한 단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임산부들이 겪은 다양한 형태의 폭력들은 어떻게 보면 저출산 시대에 악재입니다. 우리나라는 출산율 0.98명(2019년 기준)으로 초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왜 수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임산부와 산모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한 현실을 꼬집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논의 없이는 저출산을 타계할 방법이 없음을 강조합니다. 임산부가 된 여성을 가장 섬세하게 배려하는 사회가 진정한 인간적인 사회라고 말하는 저자의 의견에 많이 공감했고 이제부터라도 여성을 중심으로한 사회적인 담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굴욕 없는 출산>은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한 책인 것 같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향해 따뜻한 시각과 사회적 배려를 촉구하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b*********0 2021.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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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없는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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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느끼는 여성의 굴욕 혹은 수치심이란 감정은 왜 공론화되지 않는가? 굴욕을 느끼는 주체가 분명 있는데 왜 가해자는 인격의 형태로 등장하지 않을까? 출산은 숭고한 행위라는데, 왜 산모는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단을 구조적으로 빼앗기고 마는 모순을 감당해야 하나? 저출산 담론에 왜 여성의 목소리와 감정은 반영되지 않는가? 산모의 감정을 규정하는 주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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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느끼는 여성의 굴욕 혹은 수치심이란 감정은 왜 공론화되지 않는가? 굴욕을 느끼는 주체가 분명 있는데 왜 가해자는 인격의 형태로 등장하지 않을까? 출산은 숭고한 행위라는데, 왜 산모는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단을 구조적으로 빼앗기고 마는 모순을 감당해야 하나? 저출산 담론에 왜 여성의 목소리와 감정은 반영되지 않는가? 산모의 감정을 규정하는 주도권은 누가 갖고 있을까? 개관성를 지향한다는 유학파 사회과학자들은 왜 사회에 내재하는 가장 예민하고 난해한 문제들을 피하는가? 만인이 누려야 할 과학적 지식과 그 혜택은 왜 국가와 자본주의 체제에만 더 열심히 복종하는가? 오늘날 출산이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지서을 탈식민지화한 지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식민지성이 지식과 삶이 일치하지 않는 상태를 지칭한다면,왜 '여성'으로서의 내 삶은 이토록 분열하는가? (-30-)


드라마 왕건에서 궁예는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라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멘트 하나로 일약 인기인으로 머물게 된다. 그의 말 한마디 '모욕'이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나타내는 대표어이며, 우리 사회가 건전하지 못하고, 건강하지 못하다는 걸 나타내고 있었다. 즉 대한밍국 사회는 서로간에 모욕적인 말을 하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하지 않는 나쁜 풍토가 있다. 여기서 모욕은 굴욕으로 대체될 수 있다. 나 자신이 굴욕적인 순간이 된다는 것은 어떤 행동이나 감정 유발 동인에 있었다. 특히 여성에게 주어지는 자궁이라는 생명을 탄생시키는 공간에 대해서, 임신과 출산 ,육아의 주체인 여성에게 그것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논하지 않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에 끝나는지 알 수 있었으며, 왜 저자는 굴욕적인 출산이라고 말하는지 살펴 보게 된다.


남자는 모르고,여자는 아는 세계계,바로 임신과 출산, 육아이다. 남자는 언제나 바깥에 머물러 있으며,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주체가 되는 존재는 대부분 남자 몫이 되는 겨우가 있었다. 즉 임신의 주체인 산모가 빠짐으로서, 임신, 출산에 대해서 산모의 권리는 도외시되고 있으며,우리 사회는 출산과 임신에 대한 판타지와 왜곡을 하게 되는 문제점을 잉태하고 있었다.즉 자연분만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몸에 대해서 말하느 것을 사회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것, 출산 과정에서 생기는 위험성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제도적인 문제가 있으며, 출산 과정에서 반드시 하게 되는 여러가지 외료적인 행동들, 즉 제모관리라던지, 난자나 정자를 체취하는 과정에서 가임기에 있는 여성이 느끼는 굴욕이나 수치심, 부끄러움은 전혀 언급하지 않으며, 제도화하는 과정에서 여성은 철저히 배제되는 현실을 이 책에는 논하고 있었다. 즉,우리 사회의 열악한 의료현실에서 핑요한 것들, 제도적 보완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하나 하나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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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k*******2 2021.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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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굴욕 없는 출산
"[서평] 굴욕 없는 출산" 내용보기
출산 직전까지 나도 출산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출산의 고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 있었다. 그마저도 같은 임산부가 아니고서는 이런 마음을 이해받을 수는 없었다. '나도 낳았으니, 너도 낳을 수 있다'라고 하는데, 우리 엄마조차도 ,남들 다 하는데, 뭐가 무섭냐,고만 했다. 나는 내 딸에게는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아직까지도 출산은 목숨을 걸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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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직전까지 나도 출산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출산의 고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 있었다. 그마저도 같은 임산부가 아니고서는 이런 마음을 이해받을 수는 없었다. '나도 낳았으니, 너도 낳을 수 있다'라고 하는데, 우리 엄마조차도 ,남들 다 하는데, 뭐가 무섭냐,고만 했다. 나는 내 딸에게는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아직까지도 출산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일이기에 과거의 출산과 비교할 수 없다. 여자라면 응당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진짜 내 마음과 내 상태를 이해받지 못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서글픈지 알기에 말이다.

 

이 외에도 출산 과정의 무신경한 절차에 정신적 고통은 물론이고, 출산이라는 과정에서 임산부는 철저한 을이자 약자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출산 의료는 생명 존중보다는 효율이나 비용 문제에 영향을 받다보니 산모의 인권은 찾을 수 없고, 오직 산부인과의 룰에 따라 출산해야만 한다.

 

나도 자연주의 출산을 하고 싶었으나 지방에서는 선택지가 없었고, 결국에는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진짜 산모의 인권은 존중되지 않았으며, 살아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공포감으로 무서웠기에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아서 둘째는 꿈꾸지 않았다.

 

그리고 출산 후에도 엄마라는 이유로 참아야 하는 순간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진짜 책에서 말하는 것 처럼 편집되어 행복한 임신과 출산, 육아 이야기만 듣다 보니 실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가 얼마나 리얼한 고통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내가 경험하고 나서야 그 고통을 내 몸에 새길 수 있었다. 누군가는 그 고통의 시간조차도 이렇게 책으로 담아낼 수 있다게 놀라웠고, 굴욕 없는 출산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r******6 2021.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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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없는 출산] 당연했던 것이 당연한 게 아닌
"[굴욕 없는 출산] 당연했던 것이 당연한 게 아닌" 내용보기
사람들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임신과 출산, 양육의 전 과정을 막상 엄마들은 제대로 된 가르침이나 철두철미한 정보, 따뜻한 배려 없이, 이 모두를 혼자 겪으면서 좌절하고 당황하고 분열함을 그렸다는 점에서 그렇다. -'저자의 말' 중에서-       위 인용구에 나와있지만 나도 저자처럼 <산후조리원>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 저자는 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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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임신과 출산, 양육의 전 과정을

막상 엄마들은 제대로 된 가르침이나 철두철미한 정보, 따뜻한 배려 없이,

이 모두를 혼자 겪으면서

좌절하고 당황하고 분열함을 그렸다는 점에서 그렇다.

-'저자의 말' 중에서-

 

 

 

위 인용구에 나와있지만 나도 저자처럼 <산후조리원>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 저자는 위 드라마를 '그 모든 장면은 철저히 현실적이다'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출산을 아직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다소 과장되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출산을 겪어본 여성이라면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출산의 내용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은 출산의 민낯과정을 보면 다소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출산을 처음 대할 때 그랬다. 누군가 자세히 설명해주며 출산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은 없기에 출산에 대한 모든 것은 여성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며 배워야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을 보며 다시금 그 과정들이 생각나며 그것들을 그냥 당연한 과정으로만 치부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다른 분야들은 질적인 면에서 발전속도가 빠른데 이런 출산 관련된 분야는 발전속도가 더디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아이를 낳으면서 고통이 없기는 힘들다. 아무리 무통주사라는 신기술로 고통을 줄여준다지만 출산에 이르는 과정에서 굴욕감이나 거북함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출산이 여성 혼자만의 희생을 강요해서 이룰 수 있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고 미리 공부하면 그런 거북함이나 굴욕감들이 좀 덜어질 수 있는 길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를 낳기 전에 나는 가장 심혈을 기울여 공부했던 부분이 '호흡법'이었던 것 같다. 출산을 앞두면 걱정이 되기에 어떻게 하면 안 아프게, 무사히 거사를 치를지 고민하게 되는데 나는 그게 호흡법이었다. 누군가는 자연주의 출산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보호법을 터득하는 것 같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한 게 아닌 시대를 살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관행처럼 해오던 것들도 다시금 돌아보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개선할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

 

 

o*****8 2021.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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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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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부터 해산 장소는 남자들에게 금지의 영역이었다. 왜 그랬을까?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지켜져야 하는 관습으로만 알았다. 임신과 출산은 남성이나 여성에게도 언급을 금기하는 주제다. 왜 그럴까? 그러니 남성들은 넘볼수 없는 영역이고 절대 알수 없는, 느낄수 없는 여성들만의 절대 영역인 것 같다.  "나는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후 전사가 되었다. '여성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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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부터 해산 장소는 남자들에게 금지의 영역이었다. 왜 그랬을까?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지켜져야 하는 관습으로만 알았다. 임신과 출산은 남성이나 여성에게도 언급을 금기하는 주제다. 왜 그럴까? 그러니 남성들은 넘볼수 없는 영역이고 절대 알수 없는, 느낄수 없는 여성들만의 절대 영역인 것 같다. 

"나는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후 전사가 되었다. '여성인 나'에게 눈을 떴고, '여자인 나'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졌다."(p101)

마침 임신과 출산에 대한 체험담을 담은 책이 출간되었는데 저자 스스로 질문을 하면서 인문학적 고찰과 함께 실제 출산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쓴 내용이다. 여태껏 찾아 볼수 없는 새롭지만은 않은 주제와 생각들이 담겨 있다. 

'임신, 그 무거움에 대하여' 챕터에서는 병원과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고발하며 시스템과 제도의 변화와 함께 사회적인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는 소리에 귀기울이게 한다. 
저자도 한국 의료체계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한국의 의료가 생명을 존중하는 쪽보다는 효율이나 비용 문제에 영향을 더 받는 쪽으로 가고 있다."(p89)

저자의 처음으로 겪는 가장 동물적인 순간인 분만 과정이 너무나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출산후 육체적, 심리적 대환장의 시간들의 기록을 보면서 그녀들의 망가진 몸과 마음의 흐느낌이 생경함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출산 1년 후 복직하면서 겪는 분위기, 엄마로서의 고됨, 출산을 위협하는 이슈들, 출산의료 역사, 산모의 인권등 마치 다른 세계의 논점을 접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서야 왜 산모들이 정신줄 놓고, 우울증에 빠지고, 목숨까지 내려놓는지, 심지어 자기가 낳은 자식을 위험에 빠트리는지, 엄마들이 전사가 되는지, 그리고 소설에서 많은 여인들이 가출하고 방탕에 빠지는지를 납득할 수 있게 되었다. 남성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을거란 소리를 한 도리스 레싱의 말이 수긍간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도 인상적이다.  

톱픽, 
"남성과 여성은 결코 한 세계에 살지 않아요. 각각의 세계에 살고 있어요. (도리스 레싱)" (p230) 
"임산부와 산모를 둘러싼 인권을 논의하지 않는 여성주의와 휴머니즘은 가짜다." (p233)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w****u 2021.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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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없는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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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없는 출산>은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에요. '출산'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이슈로 다뤄야 할 내용이라는 점에서 백퍼센트 동의해요. 혹시나 책 제목만 보고 나와는 무관한 책이라고 단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자는 출산이라는 개별적이고 보편적인 체험을 통해 비인간적이며 폭력적인 사회의 민낯을 보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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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없는 출산>은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에요.

'출산'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이슈로 다뤄야 할 내용이라는 점에서 백퍼센트 동의해요.

혹시나 책 제목만 보고 나와는 무관한 책이라고 단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자는 출산이라는 개별적이고 보편적인 체험을 통해 비인간적이며 폭력적인 사회의 민낯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책을 쓰게 된 계기였다고 해요.

놀랍게도 여성들조차 출산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출산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출산을 단순히 여자의 자궁에 있던 아기가 산도를 통해 바깥으로 나오는 것으로 정의하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단순한 인식만으로 출산을 안다고 착각하고 있어요. 그건 출산의 마지막 과정 중 극히 일부분만을 다룬 거예요. 출산의 정의는 출산의 종결점이 아니라 출산의 시작점부터 말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출산은 여성의 신체와 고통이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지점과 여성의 감정이 서로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을 논하지 않고서는 성립될 수 없다. 출산은 성별, 신체, 고통, 질병, 의료, 구조, 철학이라는 코드가 서로 엉켜 빚어지는 풍경이다. 

... 출산에 대한 우리의 빈곤한 상상력은 기껏해야 '저출산' '모성' '현모양처' 같은 말로 수렴된다. 그 밖에 출산을 떠오르게 해주는 단어는 거의 없다.

그런데, 출산은 정말 그게 다 일까?

출산은 한 사회를 깊이, 자세히, 그리고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정찰대 역할을 한다."  (17-18p)

 

이 책을 읽고나서야 왜 똑같은 경험을 했으면서도 그 부당함에 맞서 분노하지 못했는지를 깨달았어요.

개인에게 일어난 사건을 스스로 통제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할 언어를 갖지 못했으므로, 사회 지배 구조에 억압되어 있었으므로.

온전히 개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로 여겼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던 거예요. 저자는 그 부분을 지적하고 있어요. 다들 출산에 대해 '안다'라고 생각하는 무지가 출산에 대한 악을 키운 거라고요. 출산 문제를 다룬 책도 많지 않은 데다가, 출산을 이야기하면서 주체인 산모는 타자화되거나 그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는 거예요. 임신과 출산 과정 중에 느끼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과 상처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처리해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굴욕감과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 모든 이야기에는 '엄마라면 참아야 된다'라는 명제가 깔려 있어요. 한 여성이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문제들을 미리 알지 못한 채 일방적인 강요를 당하기 때문에 출산이 폭력이 되는 거예요.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한 내용을 읽으면서 이 영화를 조롱하고 비난한 이들의 문제점을 확인했어요. 무지한 탓이에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엉뚱한 논리로 비난만 늘어놓는 투덜이들. 사실 이 영화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보편적인 정서로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영화였어요. 굳이 갑론을박을 벌여야 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중요하게 논의해야 할 건 출산이라는 혹독한 통과의례를 거쳐 엄마가 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에요. 여성주의는 엄마의 희생을 먹고 자란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부정당하고 강제된 역할로 존재하기를 요구받고 있어요. 근래 친모가 아기를 숨지게 하는 사건들이 터지면서 모성 부재를 지적하고 있어요. 그런데 왜 부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걸까요. 그들의 범죄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처한 상황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도 함께 살펴볼 일이에요.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의료적인 부분 역시 임산부의 인권을 고려하여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해요. 결국 이러한 출산 환경과 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출산에 대한 무지로부터 깨어나야 해요. 저출산의 문제를 논하기 전에 임산부와 산모를 둘러싼 인권 문제부터 세심하게 다뤄야 해요. 바로 이 책을 읽는 것이 그 출발점이겠지요.

 


 

YES마니아 : 로얄 a*****7 2021.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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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출산을 모른다 『굴욕 없는 출산』
"우리는 출산을 모른다 『굴욕 없는 출산』" 내용보기
책 『굴욕 없는 출산』 에 대해 서평을 쓴다면 나는 이미 자격 상실이다. 서평의 기본 조건은 객관성을 담보로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읽으면서 느꼈다. 전혀 객관적일 수 없다고. 책을 읽으며 순간순간 느껴지는 나오 해묵은 감정들이 저자의 글과 함께 치밀어 올라와서 읽는 내내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대해 객관성을 상실했다. 출산.. 우리나라만큼 출산을 미화하
"우리는 출산을 모른다 『굴욕 없는 출산』" 내용보기

 

책 『굴욕 없는 출산』 에 대해 서평을 쓴다면 나는 이미 자격 상실이다. 서평의 기본 조건은 객관성을 담보로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읽으면서 느꼈다. 전혀 객관적일 수 없다고. 책을 읽으며 순간순간 느껴지는 나오 해묵은 감정들이 저자의 글과 함께 치밀어 올라와서 읽는 내내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대해 객관성을 상실했다.

출산.. 우리나라만큼 출산을 미화하는 나라가 있을까? 드라마에서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모성에 관한 순간을 기쁨의 순간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실제 겪어본 사람들은 안다. 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엄마로 사는 평생 여자에게는 얼마나 큰 희생을 담보로 전제되어야 하는지 말이다.

『굴욕 없는 출산』의 저자 목영롱씨는 나와 비슷한 나이에 결혼해 나처럼 늦깍이 엄마이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저자는 단태아이고 나는 쌍태아라는 점만 다를 뿐. 저자는 임신을 한 순간부터 진료를 받는 내내 깨닫는다. 출산에 관한 정보가 너무 없음을. 그저 의사가 따라하라는 대로만 해야 하는 일방적인 진료, 임신의 당사자이지만 임산부의 안전보다 아기의 안전만 중요시되는 사회의 모습, 이 일방통행인 진료와 아기 위주의 진료와 출산이 임산부들에게 생명을 담보로 한 행위라는 걸 저자는 임신을 하며 알게 된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그 주체자인 여자가 배제되어 있는 의료행태. 저자는 분노했고 수치심을 느꼈다. 그래서 그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 결실이 바로 이 『굴욕 없는 출산』이었다.

 

엄마가

어디까지 더 힘들어야

신생아를 충분히 위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는 출산 후 지친 몸으로 겨우 잠에 들었지만 금새 다시 깨어나야 한다. 조산사가 저자에게 젖을 물리라고 깨웠기 떄문이다. 저자가 죽다 살아난만큼 고통을 겪고 회복이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무조건 이제 세상에 나온 아기 위주이다. 엄마가 되는 순간 여자는 삶의 가장자리로 치우쳐진다.

나는 저자와 달리 제왕절개를 했다. 저자가 느낀 출산의 고통은 없었지만 출산 후유증은 모든 산모가 마찬가지이다. 내가 당황스러웠던 건 아직 회복도 안 된 나를 병원에서는 쌍둥이 수유 방법을 알려준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왔을 떄였다. 나는 아직 힘든데 병원도 그리고 옆에 있던 시어머니도 중요하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오히려 젖이 잘 나오지 않는 내 몸을 보시며 빈 공갈이라며 혀를 쯧쯧 차며 못마땅한 눈치를 보내셨다. 나는 출산을 한 순간 아이를 키우기 위한 도구로 전락되어 버린 느낌이었다. 왜 모든 여성들은 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몸 건강은 챙기지 못하는 걸 당연시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이름을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며 숭배한다.

 

국가를 지탱하기 위해,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동원되는 가치가

왜 여성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출산이어야 할까?

 

언론은 매년 수직강하하는 저출산을 운운하며 국가의 위기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많아야 한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왜 여성들이 죄인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왜 여성들만의 희생이 전제되는 출산이라는 근시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가. 이는 국가 뿐만 아니라 가정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를 낳는 여자의 의견은 듣지 않고 사람들은 자신의 바램만을 이야기한다. 시부모들은 결혼했으면 당연히 아이는 필요하다고 강요하고 남편은 출산과 주양육자가 아니므로 아이 하나만 있으면 외롭다고 둘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남편 또한 그 중 하나였다. 둘째를 반대하는 사람은 저자의 커리어와 삶을 걱정하는 친정엄마뿐이다. 아이를 낳자고 하는 사람은 중요한 여자가 잃어야 할 것, 포기해야 할 것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당사자인 여자의 삶은 안중에도 없다. 임신과 출산을 하는 주체는 여자 당사자인데 여자의 몸을 가지고 함부로 말하며 권하는 사람들에 의해 여자의 몸은 공공재로 전락되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굴욕 없는 출산』 을 읽으며 산부인과 첫 진료가 떠올랐다. 임신에 대해 아무 지식도 없던 내가 첫 진료부터 영문도 모른 상태에서 굴욕의자에 앉아 남성 의사에게 다리를 벌려야 하는 그 수치심이 떠올랐다. 왜 그 의자에 앉아야 하는지 어떤 설명도 없이 따를 것을 종용받았던 그 당혹스러움.. 매번 그 의자에 앉을때마다 창피함에 어쩔 줄 몰라했던 나의 감정이 되살아났다. 출산 후 엄마로서 하는 당연하게 강요되는 모성의 굴레 등이 떠올라 순간순간 울컥하곤 했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고통을 왜 신은 남성에게는 허락하지 않으셨는가. 신은 철저하게 여성만의 고통이라는 가혹함을 주셨다. 여성만의 경험이기에 남성들과 타자들은 전혀 아렬고 하지 않는다. 죽다 깨어나도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나는 여성들이 아닌 남성들이 더 많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산이 얼마나 여성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지 그리고 출산과 모성의 신화를 철저히 부서뜨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통을 함께 나누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문제에 대한 인식이라도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YES마니아 : 로얄 i***9 2021.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명평화의 마중물. 우리 평화로운 전사가 되자
"생명평화의 마중물. 우리 평화로운 전사가 되자" 내용보기
# 1. 생명평화 운동의 마중물 책 고를 때도 느꼈지만, 책 읽는 내내 저자의 분노가 강하게 느껴졌다. 저자가 겪은 상황이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나도 불편한 마음으로 읽다가 중간 즈음, 저자를 향한 자비심이 생겼다. 저자의 고통에 (특히 남자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위로해주고 싶다. 산후조리를 도와주신 이모님이 저자에게 "애 아빠 기 좀
"생명평화의 마중물. 우리 평화로운 전사가 되자" 내용보기

# 1. 생명평화 운동의 마중물

책 고를 때도 느꼈지만, 책 읽는 내내 저자의 분노가 강하게 느껴졌다. 저자가 겪은 상황이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나도 불편한 마음으로 읽다가 중간 즈음, 저자를 향한 자비심이 생겼다. 저자의 고통에 (특히 남자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위로해주고 싶다.

산후조리를 도와주신 이모님이 저자에게 "애 아빠 기 좀 세워주라"고 말씀하신다. 밖에서 일하니까. 저자도 밖에서 일한다. 그러면서 속으로 '제 기는 누가 세워주나요?' 묻는다(120쪽). 이 장면에서 찡했고, 내가 세워주고 싶었다. 진심으로. 저자와 따로 연락하여 해원解怨하고 싶다. 

 

저자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우리 출산 문화 현실을 잘 드러내준다. 이건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이후에는 생명평화 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생명을 억압하는 죽임의 질서에 맞서, 생명살림의 문화를 일구어가는 거다. 생명감수성의 고양, 이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 책은 고발에 집중되어 있다. 후속 작업은 생명감수성 증진 모색과 대안 보여주기 등 운동적 차원으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는 비판을 넘어 대안을 찾아내고 누려야 한다. 정말 의미 있는 대안은 말이 아니라 실제 사는 삶에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진 못 해도 우리가 처한 현실, 또 우리가 만들어가는 삶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 서평은 그러한 단초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내 경험을 바탕으로 장황하게 썼다는 점을 고려해주길 바란다. 

 

 

# 2. 산파 아빠의 임신출산육아

저자와 나는 유사한 정황이 좀 있다. 책에서 <82년생 김지영>이 여러 번 등장하는데, 나도 아내도 82년생이다. 비슷한 가부장적 배경 아래 있다. 저자와 2살쯤 차이나는 것 같고, 아이도 2살 차이난다. 저자는 강원도 양구, 나는 홍천이다. 홍천 중에서도 안쪽이라 읍까지 좀 걸린다. 가보진 않았지만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산부인과는 차로 40분 걸린다. 실질적 분만 취약 지역이다.  

다른 점은 나는 남자다. 병원에는 막달에 한 번 갔고, 집에서 출산했다. 병원을 비롯한 어디에서도 굴욕적인 느낌을 받지 않았다. 내진 한 번 해보지 않았고, 조산사도 없었다. 아니, 내가 조산사였다. 2017년 5월, 집에서 아내와 내가 아이를 낳고 받았다.

 

이 말을 하면 다들 놀란다. 특히 아내와 둘이서 출산했다는 점에서 더욱. 나도 처음엔 아이 낳는 과정을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이게 가능할까 싶었다. 그런데 지금, 아이가 한 명 있는 상태에서는 더 어려울 것 같다. 아이를 돌봐야 하는데 그러려면 부모만으로는 버겁다. ^^;

물론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받지 않은 건 아니다. 아내가 밤 10시부터 진통해서 아침 8시에 낳았는데, 그 중간중간 문자와 전화로 도움주신 선생님이 계셨고,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대형병원에 차 태워줄 마을 이웃이 있었다. 그렇기에 가능했고, 이런 방식의 출산을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리집엔 자동차도 없다. 마을이라는 관계망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출산에 대해 제대로 말하려면, 앞뒤로 이어지는 임신과 육아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 출산만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 어떤 마음과 준비 가운데 임신하게 되었는지, 출산 이후 어떻게 육아해나가는지 역시 출산 만큼 중요하다.

임신 20주 즈음, 처음으로 조산원에 가봤다. 이에 대해서도 놀라는 사람 많다 ^^; 초기에는 어떻게 했냐는 것인데, 그때는 우리가 알아서 조심히 잘 지냈다. 중기쯤 되어 출산을 어디서할지 알아볼 겸 간 것이다.

 

강원도에는 조산원이 없어서 서울에 있는 오래된 조산원으로 갔다. 거기서 뵌 조산사 아기 할매는 대뜸 우리에게 '건강하고 공기 좋은데 사니까 둘이서 집에서도 나을 수 있겠네' 하셨다. 우린 그때만 해도 그저 덕담으로만 들어뒀다.

아기 할매는 우리에게 첫 질문으로 "임신한 걸 알게 됐을 때 마음이 어땠나요"' 물으셨다.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주 놀랍고 감사하다"고 했다. 매우 반가워하시며 특히 아빠가 그런 마음 갖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엄마들보다도 아빠들 반응이 좋지 않을 때가 많다. 부담스럽다거나. 그런 마음이면,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겠나. 그게 다 태교다. 그래서 태교신기에서 아비의 마음가짐을 강조한 거다. (그 말을, 남녀의 우열보다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결혼 후 몇 년이 지나 비로소 생명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났고, 몇 달이 지나며 부부 간의 큰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우린 생명이 잉태되는 그 때를 기억한다. 참 황홀하고 경이로운 순간이다. 둘이 하나되며 충만한 기쁨 가운데, 생명이 생겨난다는 것, 얼마나 신비롭고 아름다운가. 

둘이 하나되었더니 새로운 생명이 생겼다. 한몸됐던 엄마와 아빠는 다시 둘이 되고, 또 10달 동안 하나였던 엄마와 아이도 다시 둘이 된다. 임신출산 과정은 둘이 하나, 하나에서 둘 셋으로 이어진다. 나는 이걸 보며 기독교의 삼위일체가 떠올랐다. 셋이 하나이고, 하나가 셋인 것. 그 역설적 진리를 생명 현상을 통해 느꼈다.

이런 깨달음을 아이의 이름에 담았다. '(작은) 하나하나의 얼은 (큰) 하나의 얼이다' 하여 '한얼'로 이름 지었다. 불교에서도 말하지 않나.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그렇다. 온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단지 구분하기 나름인 거다. 각 종교의 가르침들을 임신출산 과정을 통해 경험했다. (생명 현상 그 자체가 훌륭한 배움터다. 오늘날 과학 기술이 발전하지만 오히려 이를 놓치는 건 아닌가 싶다)

 

입덧은 생명이 생겼다는 신호다. 과거에는 입덧 아니었으면 어떻게 아이가 생긴 걸 알았겠나. 우리 몸의 지혜다. 몸이 쳐지고 거동이 불편해지지만 꼭 부정적으로만 여길 게 아니라는 걸 배웠다.  

진통도 마찬가지다. 강도가 심해질 수록, 때가 이르렀다는 거다. 입덧처럼 이걸 피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통증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르다. (이건 요즘 뇌과학에서 많이 밝혔다) 아이와 소통하는 통로다. 강렬하기에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다.

엄마와 아이, 또 아빠도 한 마음으로 이어져야 한다. '아가야 너도 힘들지? 나도 힘드네. 우리 함께 힘내자' 연대하는 마음으로 하나되야 한다. 그게 진정한 무통 주사다. (224쪽에서 무통 주사의 문제를 의료적 맥락에서 간결하게 잘 정리했다)  

 

지금, 말은 이렇게 하지만, 아내도 진통을 견디기 매우 힘들어했다. 서울 가자고, 제발 조산원 가자고 했다. 집에서 낳고 싶어한 건 아내였는데도 말이다. ^^; 그게 곧 나올 신호였고, 그때부터 2시간 안 되어 출산했다.

 

처음부터 집에서 아이를 만날 생각은 없었다. 물론 그러면 좋긴 하지만, 시골 외진 곳까지 누가 오기도 어려웠고, 당시 나는 독립하여 사업을 시작하는 등 매우 바빴기 때문이다. 그래도 옆지기로써 호흡법 등 기본적인 교육은 받아둘 필요를 느꼈다. 

현재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보는 거의 엄마들만 알고 있다. 이게 심각한 문제다. 최소한 엄마만큼 알아야 하는 게 아빠다. 시키는대로 수동적으로 뒤따라가기만 할 게 아니다. 주체적으로 살피고 챙겨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엄마는 달라진 몸, 마음만으로도 벅차다. 모든 핑계는 정중히 사절한다. 책임 있게 살자. 아빠들아.

아빠는 생물학적 한계가 너무 크다. 사회적 왜곡 또한 그만큼 어마어마하다. 돌파할 수 있을까? 그게 관건이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자기와 주변에게 기준 맞춰 놓지 마라. 적어도 엄마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는 해야 한다.

아빠들이 임신출산육아를 주체적으로 하는 것, 이게 대단히 중요하다. 엄마아빠 준비 다 해놓고 임신하는 사람은 없다. 하면서 하는 거다. 이때 아빠들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고,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아빠들은 결코 버릴 수 없는 동지들이다. 자비심을 갖고 잘 품어줘야 한다)

 

출산 6주 전부터 보건소에서 교육도 받고, 가정출산을 준비하는 지인에게 관련 카페와 선생님을 소개받기도 했다. 1~2주 정도 공부하다보니 집에서 출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출산 관련 자료가 별로 없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충분히 많았다. 그걸 다 보고 출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특히 영상 자료가 도움됐는데, 시간이 없으니 2배속으로 보기도 했다. 다큐들 보며 감동 받아 눈물도 흘리면서 마음을 모았다. 아기 할매께 전화로 정황을 말씀드리니 내게 3가지만 잘 하면 된다며 반갑게 비법을 전수해주셨다.

 

36주 때, 서울에서 관련 교육이 있어서 아내와 강의 듣고, 막달 검사 받으러 병원에 갔다. 조산원에서 낳을 거라면 굳이 안 갔을 거다. 집에서 낳을 계획이었기에, 아기가 잘 있는지 아내 몸은 괜찮은지 양수 상태, 아기 위치 등 이것저것 확인차 들렸다. (아이가 하늘 보고 있었으면 둘이서 출산하는 것을 재고했을 거다)

그 병원은 저자가 출산한 병원이기도 하다. 영상과 책으로만 접했던 정환욱 선생님을 직접 뵙고 싶었으나 쉬는 날이셔서 김라현 선생님을 만났다. 비슷한 또래의 젊은 분이었는데, 우리를 적극 지지해주셨다. 거리가 멀어서 출장 갈 순 없지만, 혹시 응급상황 생기면 언제든 연락주고 오라고 하셨다. 그 따뜻한 배려가 힘이 되었다. 정 선생님이 후배와 정신을 잘 공유한 것 같아 기뻤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굴욕감을 맛보기 쉽다. 원래 다들 이렇게 하나보다 하여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것이지 사실 수치스럽다. 따지고 보면 안 해도 되는 것인데 의사가 편하기 위해서 시행되는 시술이 대부분이다. 의자와 침대 등 병원 구도 자체가 그렇다.

게다가 남자 의사라는 점은 또 다른 정서적 불편함이 있다. 아내는 예전부터도 여자 의사에게가겠다고 했다. 아무리 의사라도 남자라는 그 자체가 어려운 거다. 훨씬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건만, 병원에서 그걸 기대할 수 있겠나.

모든 병원이 그런 건 아니다. 괜찮은 병원과 조산원도 곳곳에 있다. 인격적이고 생명 존중하는 병원을 잘 찾아보고 가야 한다. 아니면 굴욕 당하기 십상이다. 저자가 경험한 안양의 그 조산원은 잘 모르는 곳인데, 지인들이 경험한 다른 곳들은 별 문제 없었다. 그리고 요즘은 둘라 활동가들이 좀 생겼다. 이 분들을 만나는 것도 괜찮다. 경험과 지식이 있으시니까 여러모로 든든해진다. 

 

저자 말대로(204쪽), 현대의학에서 출산은 질병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출산이 질병인지 생각해 볼일이다. 나는 전혀 아니라고 본다. 출산은 그저 생명 현상이다. 오히려 병원에 가는 순간 환자가 되어 버린다. 가운 입고 건물에 갇힌 순간 환자다.

물론 현대 의학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분명 있다. 또 종종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만에 하나 있는 건 확실하다. 그렇다고 그걸 모든 사람에게 해당한다고 보는 것은 착각이다. 또 출산은 차라리 육아에 비하면 해결책이 명확하다. 출혈 등 어떤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게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에 비해 육아는 제각각이다. 좀 더 기다려야 하는지, 병원에 가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훨씬 어렵다. 우는 걸 달랠 때에도 최대한 맞춰줘야 하는지, 어느 정도는 울더라도 참고 가르쳐야 하는지 등등.. 모유가 잘 안 나올 때 대처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유축기를 써라 마라 등, 훨씬 혼란스럽다.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열 올라와 보면 정말이지 내가 대신 아프고 싶어진다. 말도 못 하는 아이가 아파하면 멘붕 시작된다) 

 

이런 점에서 저자의 논지는 약간 흔들린다. 출산은 죽음을 넘나들 수고, 많은 이들이 이 과정에서 숨을 거두기도 했다는 주장을 강하게 하다가 출산이 질병이 아니고, 산모가 환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이에는 약간의 간극이 있다. (그걸 더 좁혀야 하는데 그러려면 병원의 절대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의료 권력에게 우리의 생명 주권을 빼앗기면 안 된다. 이는 먹을거리를 비롯한 삶의 양식과 맞물리는데 뒷부분에서 더 언급하겠다.)  

 

자연주의 출산을 지향하는 병원에서는 '텃밭'을 만들어야 한다. 생명과 교감하는 장이 주어져야 한다. 책에서는 '밭 매다가 아이 낳으러 간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지만, 사실은 거기에 핵심 원리가 담겨 있다. 병원 건물에 누워 있는 게 아니라 자연에서 적절하게 활동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김매는 자세가 아이가 내려 오기에 참 좋다. 중력 방향을 떠올려보라. 똥 눌 때도 쪼그려 앉아서 싸는 게 가장 잘 나온다. 

옛날 이야기들을 무작정 배격할 것도, 옹호할 것도 아니다. 현대 의학의 성과는 취하고, 옛 전통의 지혜도 배워야 한다. '양자택일'이 아니라 '상호보완'이라는 걸 유념해야 한다. 금기에 대해서도 가부장적 폐해라고 여길 수도 있으나 충분한 쉼과 안전 등 적극적으로 재해석하면 좋겠다. 

 

내 결론은 집에서 출산해도 괜찮다. 다만 엄마 이상으로 아빠가 공부+준비해야 한다. 모든 아빠는 둘라다. 성실하냐 게으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덩그러니 혼자 견디는 것과 절대적으로 공감해주는 존재(둘라)가 있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사이만큼이나 크다(215쪽).

또한 응급 상황에 대한 대비를 잘 해야 한다. 가까운 대형 병원이 어디인지 파악해두고, 막달검사 등을 통해서 여러 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는 걸 권한다. 현대 의학을 적절하게 활용하라. 드물지만 충분히 대화가 통하는 병원이 있다. 이런 걸 아빠가 부지런히 알아봐야 한다) 

 

저자는 돈이 많이 들었다고 하는데(181쪽), 꼭 그렇지도 않다. 임신하면 정부지원금을 주는데 의료 계통에만 쓸 수 있다. 우리는 20주에 조산원 한 번, 36주에 막달검사 한 번. 그 외에는 쓸 데가 없어서 한약을 지었다. 집에서 출산하면 돈도 따로 더 준다. 선택하기 나름이다. (보통은 병원에서 출산하면, 그 지원금을 병원이 받는다)

출산 후 산모도우미 이모가 2~3주 정도 오셨다. 경제적 상황이 여유 있진 않아서 산모도우미가 오실 때 내가 종종 일하러 나갔다. 그 외에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도움은 없었다.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었는데, 받지 않아도 할 수 있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엄마도 아빠도 고생 많이 한다. 잠도 적게 자는데, 할 일은 끊임없이 주어진다. (차라리 출산이 쉬웠다. 우리집도 우울증 왔다 ㅠㅠ)

 

엄마의 경우는 모유수유, 이 하나만 해도 충분하다. 나머지 시간에는 잠 충분히 자고 잘 쉬어야야 한다. 나머지 전부는 아빠 몫이다. 밥, 청소, 빨래, 안마, 아이랑 놀아주기 등등. 그러고 경제생활까지 어떻게 하냐고? 그게 우리 고민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비율이 맞는다. 아무리 아빠가 한다고 해도 엄마가 가만 있지 않는다. 생물학적으로 이미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집은 분유 안 먹였고, 천 기저귀 썼다. 빨래 널어놓으면 주변에서 신기해했다. 요즘도 이런 거 쓰냐고. 똥 기저귀 치우는 거? 그거 그냥 일회용으로 싸서 버리는 정도는 손쉬운 일이다. 똥 묻은 천 기저귀를 빡빡 손으로 빨고, 가끔씩 삶아준다. 아기와 환경에 덜 부담주고 싶었다. 그로 인한 댓가는 분명하다. 힘들다. 하지만 모두가 이렇게 살 순 없다. 각자 철학과 정황에 맞게 살면 된다. 다만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아빠가 집안살림을 당연마땅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난 사실 책 보면서, 저자 남편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러니 엄마가 더 힘든 거다. 개인적 문제도 있지만, 사회문화적인 문제도 있다. 그래서 마을이 필요하다. 선후배가 이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배우고 도우며 함께 할 수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참 적절하다. 특히 아빠들의 경우, 선배 아빠들의 경험담과 잔소리+격려를 듣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나만 혼자 그렇게 힘든 게 아니라는 점에서 진한 동지애를 느낄 수 있다(직장에서 눈치보는 건 책에서 잘 다루니까 생략한다.)

 

# 3.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이 필요하다

도시화, 현대화된 것이 꼭 좋은 일은 아니다. 이웃과 잘 모르고 지낸다. 마주치는 사람들과 인사하는 경우가 드물다. 요즘은 소통도 SNS를 통해서 많이 한다. 관계를 깊이 맺는 게 쉽지 않다. 마을이라고 하는 관계망이 파괴된지 오래다.

내 경우는 마을이 없었다면 출산 과정도, 육아도 훨씬 힘들었을 것이다.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다. 마을이 필요하다. 엄마아빠 뿐만 아니라 이모삼촌, 언니오빠 형누나, 동생들과 어르신이 함께 살아야 한다. 밥 먹을 때, 집에서는 잘 안 먹는데 밖에 나가선 잘 먹는 아이들이 있다.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갑자기 안 먹던 반찬을 잘 먹기도 한다. 

아이는 하나를 보아도 힘든데, 둘 본다고 해서 두 배로 힘들어지지 않는다.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품앗이를 할 수도 있다. 다양한 기질들이 어울리며 사회성도 발달하고, 양육자들도 더 넓은 관점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좀 쉴 수 있고 여유가 조금은 생긴다.

마을에서 아이들이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밥상이 있다면 더욱 좋다. 먼저 온 사람들이 나중에 온 아이 밥 먹여주면, 그때 엄마아빠가 밥 편히 먹을 수 있다. 밥상은 진짜 중요하다. 아이 보면서 밥 차리고 밥 먹이고 설거지하면 또 밥 차려야 한다.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가정 단위가 아니라 마을 단위에서 해결해야 한다. (한 발 더 나아가면 도시와 농촌도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저출산은 국가적 문제가 됐다. 하지만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부동산 문제보다 훨씬 더 어렵다. 단순히 돈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다. 출산 휴가나 지원금 뿐 아니라 주거 교육 취업 등 총체적으로 생명이 살기 적합한 환경이 되어야 한다.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무척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출산율이 증가하진 않을 수 있다. 출산이라는 자체가 사람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원해도 안 될 수 있고, 원하지 않아도 될 수 있는 거다. 모르는 일이다.

 

생명 감수성, 인간과 자연의 공존 생태계가 회복되고 고양되어야 한다. 홀로, 혹은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온생명이 함께 생명살림의 문명을 일구어가야 한다. 그러려면 자본과 국가의 횡포에 맞설 수 있어야 하고, 서로 연대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저 멀리 있는 그 무엇보다, 우선 우리 몸과 마음의 평화가 필요하다. 분노와 적개심을 넘어 사랑과 자비로 대할 수 있어야 한다. 꿈 같은 이야기지만, 그게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쉬울 거다. 남을 바꾸는 것보다 나를 바꾸는 게 더 쉬우니까. 

출산 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문화 자체가 비인간화 되어 가고 있다. 생명의 상품화 현상은 너무도 만연하다. 죽임의 질서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이 책을 통해 그러한 횡포를 깨닫고, 함께 저항하며 평화를 노래하는 전사가 되어야 하리라. 이 책을 보며 우리의 존재 이유를 새삼 깨닫게 된다. 

f*****s 2021.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굴욕 없는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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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출산에 대해 자세히 쓴 책이 있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사회적 모순 속에 살았는지, 사회가 만들어놓은 잣대에 한없이 굴복하며 살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어린나이에 임신, 출산을 경험하며 세상이 얼마나 여성의 인권에 대해 무자비한지 몸소 느꼈다. 모성이라는 말로 모든 것을 포장했고, 그안에 감춰진 밑낯을 보려하지 않았다. 임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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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출산에 대해 자세히 쓴 책이 있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사회적 모순 속에 살았는지, 사회가 만들어놓은 잣대에 한없이 굴복하며 살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어린나이에 임신, 출산을 경험하며 세상이 얼마나 여성의 인권에 대해 무자비한지 몸소 느꼈다. 모성이라는 말로 모든 것을 포장했고, 그안에 감춰진 밑낯을 보려하지 않았다. 임신과 출산이 아주 많이 괴로운 경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임신과 출산이 힘들다고 표현하면 "누구나 다 그래. 너만 그런거 아니야"라는 말로, 그의 힘듬을 외면하려 했다. 이 책은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며, 생물학적 성으로서의 정체성,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에 눈을 뜨는 대사건이라 말한다. 출산을 경험한 한 여성의 목소리로 사회가 여성에게 보여주는 모순을 거침없이 써내려간 책이다.

 

 

 

 


 

 

....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우리 할머니는 밭일 하다가 우리 아빠를 낳았대(라고 쓰고 너는 왜 화이트칼라인데 징징대니, 라고 읽는다)."라거나 "우리 엄마는 임신 기간 내내 먹고 싶은 거 한 번 제대로 못 먹었대(라고 쓰고 넌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니, 라고 읽는다)."라면서 툭툭 말을 던진다. 하나같이 실체 없고 무성의한 말들이다. -p.38

 

 

이 부분을 읽으면서 피식_웃음이 났다. "그래서! 그래서 네가 할머니 출산하는걸 봤니?"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임신과 출산은 당사자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예전 어머니들은 출산 이야기가 부끄러운 이야기라 생각해, 출산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출산을 경험한 당사자도 이야기 하지 않는데, 출산을 하지 않은 남자들이 출산에 대해 더 아는척하며 말한다. 임신과 출산의 경험은 누구나 똑같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 규격화된 임신과 출산은 없다. 하지만 사회는 그것을 받아주지 않는다.

 

 

 

 

 


 

 

출산에 관한 정보는 정말 마구잡이이다. 검증되지 않는 말도 너무 많고, 현대 여성의 출산은 과거 여성과 비교되어 저평가 된다. 과거에 비하면 출산하기 정말 편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데, 과연 그런걸까. 과연 출산은 의료로만 해결되는 문제일까. 책에서 '출산은 의료로만 해결되지 않는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행위'라고 했다. 이 말에 나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단순히 의료로만 해결하려 했던 출산 과정들... 나 또한 그런게 싫어 자연주의 출산을 알아봤지만 지역적 한계와 비용적 한계에 부딪혀 세상이 만들어놓은 과정을 그대로 따라야했던 안타까운 시간이 떠올랐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불편할 수 있다. '뭘 그렇게까지 생각하는가' 반문할 수도 있다. 그래도 출산을 경험할, 경험한 여성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들이 가득하다. 출산을 위해 여성은 사라지고 엄마만 남는, 불편한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 나는 출산을 경험해서 그런지 더 몰입해서 읽었다. 읽으면서 참 많이 울컥울컥했다. 좋은 기억으로 덮어두고 싶었던 임신과 출산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y****6 2021.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굴욕 없는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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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은 엄청난 축복같고 여성이라면 결혼해서 꼭 겪고 싶은 일일 것이다. 저자는 출산 없는 페미니즘은 가짜라고 한다. 출산얘기들만 모아서 들려 준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것 같다. 남들이 겪어서 들은  임신과 현실의 임신은 또 틀리나보다. 저자 목영롱은 강원도 양구 분만 취약지역 (산모 거주지에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에 거주하며 임신 과정을 보낸 대한민국 30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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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은 엄청난 축복같고 여성이라면 결혼해서 꼭 겪고 싶은 일일 것이다.

저자는 출산 없는 페미니즘은 가짜라고 한다.

출산얘기들만 모아서 들려 준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것 같다.

남들이 겪어서 들은  임신과 현실의 임신은 또 틀리나보다.

저자 목영롱은 강원도 양구 분만 취약지역 (산모 거주지에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에 거주하며 임신 과정을 보낸 대한민국 30대-40대여성이다.

양구에 산부인과가 없어서 춘천의 대형 산부인과로 초음파, 진료 및 검진은 다녔으며, 막달에 자연주의 출산을 결심, 의료 형평성에 있어서 서울 - 지방간에 격차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통 당시 경기도에 위치한 얼마 남지 않은 조산사 중 실력 있다고 인정받은 조산사의 도움을 받으려 했으나 진행이 원활하지 않아 강남 성모 병원에서 3일 진통 끝에 2019년 4월 출산, 출산 이후이전 세계가 부서지고, 새로 태어난 것 같은 인지적, 사상적 변화를 경험했다.

지방에는 산부인과도 없다면 임신한 여자들은 모두 큰 도시에서 살아야 하는 것 같다.

아이를 낳는 것까지 이렇게 차별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 의미는 한마디로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
  • 사랑은 이런 거야 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게 어려운 것처럼, 그러나 출산은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한다.
  • 가장 긴 시간 동안 몸이 아팠고, 가장 오랫동안 치욕스러웠으며, 주변의 이해와 도움, 격려의 손길을 몹시도 갈구했지만 ‘엄마라면 당연히’ 같은 통념이 산모의 외침을 외면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
  • 여자들이 경험하는 출산은 숭고하지도 위대하지도 않다는 것 같이 여기는 것 같다.
  • 참을 수 없이 경박스럽고 비인간적이며 폭력적인 사회의 민낯을 출산에서 경험했다고 한다.
  • 덕분에 출산이라는 개별적이고 보편적인 체험을 우리 사회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새로운 고밀도 현미경이자 세상을 파악하는 더듬이로 삼을 수 있었다.
  • 더불어 출산이 가져온 신체의 변화와 복잡한 내면의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서 꾸준히 발버둥쳤다고 한다.
  •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 저자는 어떤 얘기보다도 출산을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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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을 쓰는 동안 분노와 오기와 회한과 일반의 사명감이 마구 뒤섞여 몹시 고단했다고 한다.
  • 저자가 글을 마무리할 즈음, 2020년 11월 산후조리원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출산을 이제 막 마치고 엄마가 된 이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배경이 산후조리원 이었다.
  • 회사 임원인 주인공은 잘나가는 커리우먼으로 ‘엄마가 되는’세계에 막 발을 들여놓은 신참이다.
  • 나이가 좀 있는 전문직 여성, 연하 남편, 고령 출산이라는 극중 키워드는 초산 연령이 20대에서 30대를 넘어 50대 까지 늦춰지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현실을 반영한다.
  • 때론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출산하는 과정에서 죽을 만큼 아픔을 겪고나서 간신히 출산에 성공한다.
  • 현대의 출산이라고 해서 옛날보다 결코 순탄할 것은 없다는 사실을, 여전히 여성이 자기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 출산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 그래서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 엄마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아이를 보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기도 전에 새로운 난관에 돌입할 수 있다.
  • 출산을 마치면 젖몸살, 수면 부족은 물론 모유 수유와 모성에 대한 압박까지 억눌러 온다.
  • 엄마이전에 여성이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어떤 직업의 소유자인지는 하나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  이름과 직업, 개성이 모두 사라지고 오직 모유가 잘 나오는지, 젖을 잘 먹이는지가 중요하다.
  • 산후조리원의 이 같은 현실은 엄마가 된 기쁨보다 더 슬프고 화가 나고 괴롭다고 한다.
  • 저자는 대다수 여성들처럼 출산이 무엇인지, 엄마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그 모든 과정을 겪었고, 겪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 사이 정말 많이 당황하고 많이 놀랐다고 한다.
  • 저자 역시 대학원을 나와서 직장을 얻고, 수많은 것을 배우고 가르치면서 살아가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조금은 소홀했다고 한다.
  • 엄마가 되고 마음먹고, 엄마 되기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엄마가 된 다음 비로소 고민과 갈등의 종합선물세트를 손에 들고 전전긍긍하는 낯선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 이 책은 그런 여성의 기록이라고 한다.
  • 이번에 세종대교수가 되었다.
  • 친구는 나한테 왜 결혼을 해서 애를 낳고 희생을 하며 힘들게 살아야 하냐고 했다.
  •   혼자서도 얼마든지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결혼해서 남편이랑 애들한테 부대끼면서 살아야 하냐고 했다.
  • 넌 남자한테 관심도 없고 지금까지 혼자였는데 쭉 혼자인게 쉽지 누군가를 만나는게 쉽냐고 했다.
  • 책이나 읽고 나중에 전문직을 가지고 혼자 살라고 했다.
  • 남자한테 관심 있고 하나님뜻이 혼자 사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 남자애들이 너보고 남자애들을 전부 무시하고 원장수녀님이냐고 한다고 했다.
  • 남자애들을 무시한 적이 없다고 하니까 넌 눈빛 자체가 걔네를 무시하고 책읽어야 한다고 전화하지 말라고 해서 너무 황당했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 엄마가 되나 신기한 것은 누구나 저출산을 입에 올리지만 왜 출산에 관한 담론이‘저 출산'만 있는가 하는 점이다.

출산이 애국인 것처럼 열을 올리지만 막상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해결해야 할 여기 저기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개인의 선택’ 이라며 모두가 나 몰라라 한다.

심지어 “지 새끼 지가 키우는데, 뭐가 힘들어?” “자기가 좋아서 아기 낳고 왜 사회한테 책임을 떠넘겨? 뭘 그렇게 요구하는 게 많은지!” "요즘처럼 애 키우기 좋은 때가 어디 있어?" 하면서 험담을 퍼붓기 일쑤다.

묘한 것은 이들이 사용하는 표현은 제각기 다른데 듣는 사람은 하나같이 ‘엄마라는 존재의 원형’을 떠올리게 된다는 점이다.

마치 ‘엄마의 엄마’ 같은 본인의 엄마를, 그 엄마의 엄마를 떠올리도록 강제하는 제스처와 언어들이라니! 너무나 폭력적이지 않은가?

가장 흥미롭게 여긴 점은 우리 사회가 나이든 여성을 대하는 태도다.

 일단 나이 많은 여성은 모두 ‘엄마’로 취급한다.

‘나이 든 여자 결혼한 여자 (당연히)애 엄마’란 공식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면화하고 있다.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을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이기적인 여자로 취급하는 시각 또한 여전하다.

여성은‘유명인사'가 되지 않는 이상 어른으로 예우받지 못한다.

여성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족과 국가의 전폭적인 눈총 아래 결혼과 출산을 종용 당한다.

저자의 남편은 교사, 사위라는 역할에 ‘아빠’라는 역할이 더해졌을 뿐 특별한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반면 저자의 경우 아내, 교사, 며느리라는 역할에서 교사가 빠지고 그 자리를 ‘엄마’가 대신하면서 역할의 우선순위 또한 엄마, 아내, 며느리로 재배치되었는데, 저자는 솔직히 이 부분에서 혼란과 고통, 압박을 경험했다고 한다.

남편은 그 어느 부분에서도 엄마인 저자보다 절박해 보이지 않았다.

 

 

 

 

 

 

 

 

 

 

 

 

 

 

 

 

 

 

 

 

 여자는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기쁘고 고달프다면 남편은 고달프긴 하지만 만족스러움이 더 큰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사회구조에 대해 고민하고, 교육시스템과 피부에 와 닿는 복지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한다.

여성이 결혼과 출산, 육아를 통해 날마다 새롭게 눈을 뜬다면 남성들은 거의 모든 일에 ‘제로섬’ 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대다수 남성들의 이성을 잠식해나가는 것일까? 사회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남자를 주양육자로 인정하지 않는 탓에 아무리 법이 남자의 육아휴직을 보장해준다 해도 현실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한국의 아빠들이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고 공동육아에 참여할 여유를 갖지 못하는 배경이다.

경제적 능력이 월등하여 육아를 도맡아줄 입주 전문가를 고용하면 좋겠지만 대다수 엄마들은 그렇게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 나이 든 엄마(부모님)들의 희생을 지켜보는 고통 역시 고스란히 젊은 엄마의 몫이다.

부모에게 맡기면  그 고통과 안타까움, 미안함이 든다고 했다.

결국 출산은 부부사이를 위협하는 큰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육아 문제가 가정 내에서 큰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했다.

아빠들도 육아를 도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엄마는 사회에 나가면 직함이 많다.

교수님, 목사님, 원장님, 박사님이라고 사람들이 부른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언제나 아빠가 불러주는 여보, 딸이 부르는 엄마라는 호칭이 제일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엄마처럼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남편에게 여보와 아이에게 엄마라는 호칭을 듣고 싶다.

간접적이라도 알고 싶어서 책을 읽는데 인생사의 모든 면이 긍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닐거다.

역시 힘든 점도 많은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n****y 2021.03.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