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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후에 비로소 삶이 보였다 /저자 윤용진/출판 W미디어/발매 2021.03.04.
시골에 지은 주택은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다. 그래서 시골의 농가 주택들은 지은 지 10년쯤 지나면 매매 시 건물 가격을 거의 인정받지 못한다. 집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그만큼 하락폭도 클 수밖에 없다. 시골의 주택이나 땅은 도시의 아파트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환금성도 떨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집은 작게 짓는 것이 좋다. 나이 들어서는 원룸에 사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작더라도 따뜻한 집이 최고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집에 큰돈 투자하고 돈에 쪼들리며 살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자들의 선택에 지나지 않는다.
시골에서 땅을 구입하기 전에 눈이 왔을 때 차를 타고 집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 머릿속에 꼭 그려봐야 한다. 시골의 좁은 도로는 대부분 시멘트 도로이므로 눈이 오거나 그늘이 지는 곳은 쉽게 얼어붙는다. 그런 길은 자그마한 경사만 있어도 차가 뒤뚱거리며 올라가지 못한다. 더구나 도로 옆은 논두렁이거나 수로인 경우가 많다.
P44 '도시 사람들은 땅을 찾을 때 산소 자리를 찾는다'고 한다. 집 지을 자리를 찾아 자꾸 산 위로만 올라가려 한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물론 산 위로 올라가면 햇빛도 잘 들고, 전망도 좋다. 비 피해도 없다. 그런데 문제는 도로다. 눈이 오면 차가 내려오지도 올라갈 수도 없다. 내 생각에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크게 세 부류다. 여름 별장으로 쓰는 사람,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사람, 그리고 땅을 치며 후회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토박이들은 절대로 산위에 집을 짓지 않는다.
P66 계획성 잇는 지출을 해야 한다. 시골에 정착하려면 여유 자금도 있어야 한다. 삼 년 동안 버틸 자금이 있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하며 돈을 다 써버린다. 한 해가 가기도 전에 빈털터리가 되어 땅을 담보로 빚마저 지게 된다. 귀농해서 수익이 나기도 전에 돈부터 떨어지면 시골생활은 낭만이 아닌 비극이 시작된다.
귀촌하여 집을 지으려면 어떤 난방을 선택할 것인지 한 번쯤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일단 집을 지은 후에는 난방시설을 바꾸기가 어렵고, 또 나중에 후회를 해봤자 이미 늦은 일이니까 말이다. 제대로 알아야 할 수 있는 법이다.
작아도 역시 굴착기다. 삽으로는 30분이 걸려도 나무 한 그루를 캐기가 힘든데, 굴착기로는 푹푹 퍼낸다. 두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아로니아가 다 없어졌다. 나무를 심을 때도 나무를 파헤칠 때도 장비가 필요하다. 인간의 노동력을 투입해서 해결하지 않으려면 장비가 필요하다. 생태 자연농원 개밥바라기를 개척해야 한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자연농원 개밥바라기를 연구할 것이다. 해마다 이상 기후라고 방송하는 것을 보면 요즘은 자연재해도 매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농지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시골집은 폭우가 오더라도 물에 잠기지 않고 눈이 오더라도 차가 다닐 수 있는 곳에 지어야 한다.
생산보다는 판매가 더 힘들다는 건 농사짓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백여 가지 이상의 야채와 곡식을 심고 백여 가지 이상의 유실수를 심어 자급 자족을 실현하는 것이 귀산촌의 목표이다. 경작 면적의 80%에 해당하는 산림에는 유실수를 심는 것이 현명한 농사법이다. 농촌에는 아직도 농산물의 유통 구조가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농사로는 먹고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소비를 줄이고 생산을 해서 자급 자족하는 생활을 생태적으로 꾸려나가야 한다.
《귀촌 후에 비로소 삶이 보였다(윤용진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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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후에 비로소 삶이 보였다 /저자 윤용진/출판 W미디어 /발매 2021.03.04.
시골에서는 내 스스로 균형 있는 삶을 유지해야만 한다. 먹고살기 위한 농사 일부 터 마당을 가꾸고 집을 관리하는 일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법도 배워야 하고, 시골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자세도 필요하다. 물질보다는 행복을 추구하고 텃밭정원에서 직접 먹거리를 가꾸고 돌보며 소박하게 살아간다.
'첫 밭농사 소득 41만 원'에서처럼 익숙하지 않은 육체노동에 몸은 고되고, 돈벌이는 되지 않는다. 자급자족의 소농 경제에서는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다. 영세한 자급농 기반에 자본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농사란 것이 심어놓기만 하면 저절로 자라고 탐스러운 열매가 열려주는 것이 아니다. 자연에 농사를 맡기고 사람은 그저 조력자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것이 농사 철학이다. 농사는 하늘이 우주가 자연이 짓는 것이다. 그것이 농사이다.
법륜 스님은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선택에 따른 책임이 있을 뿐'이라고 말씀하신다. 인생에 정답이란 것은 처음부터 없었고 정해진 방향 또한 없으니, 결국 내가 생각하는 인생이 나에게는 정답이라는 말씀이시다. 하지만 '선택에 따른 책임이 있을 뿐'이란 말씀은 문득 내 현실을 돌이켜보게 만든다. 남들에게는 물질적인 풍요로움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정작 나는 이미 익숙해진 소박한 생활에 그다지 불만도 없다.
내가 좋아서 한 선택에 따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살아왔으니,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삶이란 어째 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인생이었는데, 시골로 오니 비로소 내 삶이 보였다.
땀과 자연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스스로 노력하는 만큼 희망적이다. 하지만 누구 하나 간섭하지 않는 무한정 주어진 시간 앞에 자칫 나태함이라는 덫에 빠지기 쉽다. 시골에서 살아가는 제2의 인생은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달라지는 것일 뿐.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무료한 삶은 아니다. 자유로움과 나태함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귀농도 돈이 있어야 한다. 과수원을 조성한다. 과수원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는다. 복숭아, 사과, 배, 블루베리, 아로니아, 아몬드 등등의 과수나무를 텃밭정원에 심어서 자연농법으로 관리하는 법을 연구하고 터득한다. 농기계는 쓰지 않으며 농기구로 대체하게 될 것이다. 석유 문명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생태농 실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한다.
《귀촌 후에 비로소 삶이 보였다(윤용진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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