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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만에 내 눈에 들어온 자기 계발서. “나를 조각하는 5가지 방법‘ 20대 때는 무수히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기계발서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하나 같이 똑같은 이야기에 말장난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왔으며 그 이후로 나는 자기계발서는 완전히 끊었다. 그러다 최근 우연히 접하게 된 ”나를 조각하는 5가지 방법-위기에 대처하는 나 찾기의 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목만 봐서는 성공하는 법칙, 부자가 되기 위한 법칙이나 규칙이라던가 열정과 노력이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그저 그런 내용이겠거니 독특한 작가의 이력에 끌려 보게 된 이 책은 그러나 완전히 다른 맥락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제대로 나로 살아본 적이 있는가? 특히 결혼, 출산 그리고 자녀 양육으로 이어진 최근 10여년의 삶에서 ”나“는 없었다. 자상한 남편과 사랑스럽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두 아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한편으로 나는 늘 공허했고 마음이 허해짐에 따라 신체 역시 점점 더 약해져갔다. 한번씩 자문을 했다. ”나는 도대체 뭐가 문제이지? 나는 무엇에 불만인거지? 만약 엄청난 부자가 된다면 나는 내 삶에 만족할까?“ 물론 답은 찾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실마리가 조금씩 풀려가는 느낌이다. 내 삶에 ”나“는 없었던 것 그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무엇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난 딱히 대답할 만한 것이 없었다. 물론 가족은 나에게 있어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하는 존재이지만 그와는 다른 문제였던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를뿐더러 좋아하는 음식조차 없었다.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모른다는 단순한 사실에 나는 ”나“ 없이 그 동안 얼마나 무미건조한 삶을 살았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결혼 전에도 후에도 나는 늘 급했다. 무언가를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했고 그야말로 해치워버리고 말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에 요가를 하더라도 ”명상“이 가장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었고 가만히 멈추어 나의 호흡을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저자는 구체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리지 못했다고 자괴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마치 나에게 직접 말해주는 것처럼 깊이 와닿았다. 나는 당장 거창하고 구체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리기 보다는 가장 기초부터 나아가 보려고 한다. 깊은 호흡을 통해 좀 더 내 몸과 마음에 집중하면서 ”나“에게 좀 더 다가가 볼 것이다. 그렇게 꾸준히 나를 알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 볼 것이다. ”내가 아닌 나로 살아가느라 애쓰는 것을 버리는 습관을 들이자. 나를 찾는 데에 자투리 시간을 사용함으로 이미지에 나를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매일 작게나마 나를 위한 시간을 통해 누구나 내재되어 있는 탁월함에 가 닿을 수 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나도 작게나마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 볼 것이다.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에 지쳤다면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나를 조각하는 5가지 방법“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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