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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을 좋아한다(수학선생님께서 들으신다면 화들짝 놀라실 수도 있지만). 언젠가도 언급했다시피, 연습장에 줄을 맞추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좋다(문제풀이와 정답이 항상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풀이과정에서 보여지는 질서를 좋아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 내게 이 책이 눈에 띄었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책 표지에 ‘KBO 공식추천도서’라는 다소 별난 이력이 표시되어 있는 이 책은 한 명의 저자가 집필한 책은 아니다.
야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수학을 재미있게 접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필독서! <수학을 품은 야구공>은 야구와 수학이라는 두 가지 상이한 주제를 수학 교사, 구단 데이터 분석원, 야구 기자가 한 권의 책으로 풀어 냈습니다. p.8
복잡한 숫자를 만나기 전, 먼저 ‘야구’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솔직히 내게는 경기장에서의 직관(직접 관람)은 즐겁지만, TV로 보려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스포츠가 바로 ‘야구’이다. 어쩌면 야구를 잘 알지 못해 그렇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9회까지 (그것도 팀이 번갈아가며) 이어지는 경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어느 나라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확실한 기록은 없다..(중략)..확실한 것은 ‘Baseball’이라는 표현이 가장 오래된 야구와 관련된 기록은 영국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1700년 영국 성공회 목사 토머스 윌슨의 일기에 ‘주말에 마을에서 베이스볼을 했는데 방망이가 부러졌다.’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 지금까지 발견된 최초의 기록이다. p.18
하지만 야구장에 가면 탁 트인 경기장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선수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위해 열정적으로 구호를 외치고 선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 역시 그 중의 한 사람이 된다. 야구 룰을 잘 몰라도 투수의 멋진 투구와 경쾌한 소리를 내며 배트로부터 뻗어나가는 하얀 공, 그리고 그 공을 멋지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면 ‘아, 나는 야구를 좋아하나보다’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광판과 어린이용 놀이시설을 비롯한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비롯해, 외야의 모래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모래놀이를 하거나, 잔디밭에 앉아 야구를 볼 수 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더위와 추위 걱정 없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식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창원NC파크 등 특색 있는 구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pp.57-58
우리 나라에 이렇게나 다양한 구장들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잘 해결되어 다시 한번 야구장의 현장 열기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랬다.
그렇다면 과연 야구와 ‘수학’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을까
당신은 야구하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어떤 사람은 담장 밖으로 까맣게 넘어가는 홈런을 떠올리기도 하고, 그라운드 가장 높은 곳에서 외롭게 싸우는 투수를 떠올리기도 한다. 또는 응원단과 함께하는 열띤 응원, 야구와 함께 즐기는 치킨과 맥주, 푸른 하늘과 푸른 그라운드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이렇듯 야구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숫자’다. p.16
야구와 숫자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기록만 봐도 경기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투수의 투구가 이루어지는 순간 투구속도가 기록되고, 타자가 스윙을 하고 타구를 인플레이시키면 그 결과가 기록된다. 인플레이가 이루어진 후 수비수의 수비 결과가 기록되고, 주자의 움직임이 기록된다..(중략)..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야구는 기록으로 시작해서 기록으로 끝나는 스포츠라고 불릴 정도로 플레이가 수치로 기록되는 비중이 매우 높다. pp.16-17
이렇게 운을 뗀 저자(들)는 이후 야구와 수학의 관계를 다양하게 풀어낸다. 쉽게는 완전수 3과 연관된 야구부터 확률, 이차함수, 미분, 상관계수 등 말 그대로 ‘수학으로 바라본’ 야구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책 가득히 ‘수학’만 실려 있지는 않다(정말 다행히도). 앞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야구장에 대한 소개, 선수에서 지도자로 변신하여 성공한 사례, 수비 시프트(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수학’을 통해서 바라본 ‘야구’를 잠깐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타자를 기준으로는 3할 타자, 공수주(공격, 수비, 주루), 클린업 트리오(3번, 4번, 5번 타자)와 최고의 타자를 상징하는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분야에서 모두 1위 석권한 타자) 등이 있다. 잘 치고 잘 달린다는 의미의 호타준족 타자의 기준인 30/30클럽(홈런 30개, 도루 30개)과 세자릿수 타점도 3과 관계가 있다. p.46
마지막 4할 타자로도 잘 알려진 테드 윌리엄스의 타격이론에 따르며 타자는 투구거리 16.34m를 평균 5.44m씩 세 구간을 나누게 된다고 한다. 먼저 첫 구간은 0.13초로 구질을 파악하고, 다음 0.26초에 배팅 여부를 결정하며, 마지막으로 0.4초 전에 스윙을 한다. 0.4초 안에 이미 결정을 하고 공을 쳐야 하는 타격은 그 자체로도 매우 힘든 일일 수밖에 없다. 타자가 투구의 코스와 구질, 볼, 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을 선구안이라고 하는데 이런 수많은 연습과 승부로 축적된 경험과 정확한 타이밍을 포착하는 통찰력의 결합이 바로 타격의 기술이다. p.57
운동 방향과 가속도의 방향이 같으면 속력은 증가하고, 운동 방향과 가속도의 방향이 반대면 속력은 감소한다. 야구에서는 단순한 내야 플라이 볼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타자가 친 볼은 처음에는 하늘 높이 올라가면서 속도가 줄어준다. 속도가 0이 되는 순간 최고 정점을 찍고, 중력 가속도에 의하여 아래 방향으로 내려 온다. p.107
중간, 중간 과연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수학 공식이 가득찬 페이지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야구와 수학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가벼운 마음으로(어려운 수학공식은 페이지를 넘긴다는 전제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지게 한 페이지
*독서습관 포스트 1. 야구 vs 수학 : http://blog.yes24.com/document/13198505 2. '3'과 야구 : http://blog.yes24.com/document/13209736 3. 야구장에 가고 싶다 : http://blog.yes24.com/document/13213436 4. 이 책,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 http://blog.yes24.com/document/13220892 5.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 http://blog.yes24.com/document/13258783 6. 승리를 향한 평균과 통계 : http://blog.yes24.com/document/13293302
*기억에 남는 문장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포수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경기뿐만 아니라 이들의 야구 인생에도 해당하는 말이다. p.126
과거의 기록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과거의 기록대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야구가 재미있는 것 중 하나가 이런 기록들을 선수나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야구 팬인 내가 직접 보고,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예측했던 것과 같은 결과를 확인하였을 때의 감격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처럼 팬들의 예측하고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야구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p.150
*요기 베라의 명언도, 과거의 기록과 미래 예측과의 관계가 야구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고 보면 일상의 모든 것에서 나의 시간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Joy.야구장.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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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돈이 아까웠다. 수박 겉핥는 야구 이야기와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수학 공식들, 그리고 이 수학공식과 야구 이야기를 억지로 연결시키려 애쓰는 모습... 아무리 기본적이고 쉬운 내용이라고 홍보를 했다지만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건 하나도 없고 알고 있던걸 다시 다지기에도 너무나 원초적인 내용... 혹시라도 세이버매트릭스의 기초나 입문을 위해 뭔가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읽어보려 한다면 그럴 가치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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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알차고 진짜 수학적 접근법이 많고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다른 접근법으로 보는 야구에 놀라움ㅋㅋ 수학이라는 어려움을 야구적인 관점에서 쉽게 설명되어서 수학을 몰라도, 야구를 잘 몰라도 흥미를 유도하는 책입니다. 야구광들은 꼭 보면 도움이되는 책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바깥활동 힘들때 요런책으로 다양한 지식습득 어떨까요^^ 대한민국의 머니볼이라고 해도 될까요. 그정도의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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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수학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은 너무 억지로 아이스크림과 김치를 섞어놓은 부분이다. 물론 내가 수학을 못 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이 책에 재미있는 부분과 근거있는 부분도 꽤 많은데 억지스러운 부분이 조금... 재미가 없었다. 그래도 학교 수행평가나 세특에 수학과 야구를 연관짓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드린다. |
| 학창시설 수학과 야구를 좋아하고 세이버에 관심있던 일반인 입장에서 리뷰해보면 너무나 기초적인 세이버 이야기에 2018 업셋에 고무된 SK팬심으로 가득한 책으로만 느껴집니다. 스포츠에서 물리학을 빼고 말할 수 없고, 그 기본은 수학이지만... 아는 것과 설명하는 것은 너무 다르다는 것을 이 책에서 느낍니다. 수학과 접목을 시키려는 노력은 있으나 자연스럽지 않아 사족으로 보이는 경향이 많으며, 그 수학적 결과를 반영하는 논거(데이터) 역시 너무나 빈약합니다. 수학은 고등학교 수준이면 다 이해할만한 내용이지만 일반인들에겐 복잡하게 다가갈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