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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들었어야 할 조언들" 누가 나에게 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영어가 현재 이 시간의 세계어(lingua franca)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의 직업과 관련된 과학과 공학의 예를 들자면 그 분야들에 대한 글들의 70%는 영어로 써졌고 나머지 30% 중 거의 대부분은 구태여 읽지 않아도 되는 글들이다. 나 이외의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영어를 어느 수준까지 배우고 싶을까? 나라면 더글라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지침서‘ 시리즈를 사전의 도움 없이 원서로 읽고, `프렌즈’ 정도라면 자막 없이 즐기고,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과 취미 희망 꿈 들에 대해 얘기할 수 있고, 상사에게 보낸 영문 보고서가 별말 없이 결재되는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정도와 그 이상을 목표로 하는 야심 찬 이들을 대상으로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500 단어로 영어 마스터하기‘가 아니며 (가능할 리 없지 않은가?) ’6 개월에 토익 300점 올리기‘도 아니며 (이건 가능할 수도 있겠다) 비속어들로 가득한 말들을 본토 영어라고 가르치지도 않는다(이런 책들은 읽으면 독이 된다). 또한 자신만의 그럴 듯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근거가 의심스러운 비법들을 소개하지 않는다. 도발적인 제목을 가진 책에서 특이한 이름을 가진 저자는 내가 알파벳을 배우고 이제 막 영어 공부를 시작했을 무렵에 꼭 듣고 싶었던 영어 공부에 관한 진실들을 직설적인 화법으로 알려준다. 저자의 주옥같은 조언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어를 잘하고 싶으면 일단 영어로 작성된 글들을 가능한 한 많이 읽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며 그 이외의 지름길은 없다는 뼈아픈 한 마디이다. 저자는 이 조언을 여러 가지 상황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반복하여 강조한다. 내가 성문종합영어를 공부할 시간에 커트 보네것 이나 리차드 브러티건을 읽었다면 내 영어 실력이 지금 보다 훨씬 좋았을 거라는 걸 이제야 확신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저자는 우리가 하지 않아야 할 것들과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른 책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영어라는 언어의 본질적 성격에 대해 언급한 후(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다) 부수적인 조언들로 마무리한다. 간결하고 유려한 문체로 들려주는 저자의 모든 조언 들은 깊이 새겨들을 가치가 있으며 특히 한국의 영어 학습자에게 매우 적절하다. 또한 저자는 영어 교육과 관련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화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자식이 영어 작문을 잘 못 한다는 학부모에게 저자가 “머리에 들어간 게 있어야 글이 나오죠”라고 항변하는 매복이다. 이후 이 학생이 다른 선생님에게 갔다는 대목에서 쓴웃음을 지었다. 여하간 자신이나 자녀의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게다가 매우 쉽게 읽히기까지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이 책을 프롤로그로 삼아 집필하고 있다는 본격적인 영어 학습서가 매우 기대되는 바이다. <SNS에서 이 책 검색하다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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