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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노가다 노동자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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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기사, 나 따라다녀~”    오전 내내 수십 미터 상공에서 곤돌라를 타고 용접을 하고 산소 질을 하고 내려오니, 어김없이 목수 사장님이 한마디 한다. 주차타워 설치작업이 워낙 위험하고 자재 자체가 크다 보니 현장에서 일하는 다른 노가다 아저씨들에게는 호기심 거리였다. 참도 안 먹고 오전 내내 공중에서 고생이 많다며, 레쓰비 캔커피를 건네주기도 했다. 돌아가신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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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사, 나 따라다녀~”

 

 오전 내내 수십 미터 상공에서 곤돌라를 타고 용접을 하고 산소 질을 하고 내려오니, 어김없이 목수 사장님이 한마디 한다. 주차타워 설치작업이 워낙 위험하고 자재 자체가 크다 보니 현장에서 일하는 다른 노가다 아저씨들에게는 호기심 거리였다. 참도 안 먹고 오전 내내 공중에서 고생이 많다며, 레쓰비 캔커피를 건네주기도 했다. 돌아가신 아버지 연배쯤 되는 목수 사장님은 특히, 내게 관심이 많았다.

젊은 나이에 기술 배우면 좋아, 좋지. 잘 생각했어.”

근데, 이거 너무 위험해. 목수일 배워~ 우리가 뭐 곤돌라를 타기를 하나~ 빔을 타기를 하나~ 못질하면 끝이야.~”

김기사 지금 배워서 10년만 지나 봐, 제일 젊은 오야지 되는 거야~ 잘 생각해봐~”

아직도 퇴근 안 해? 으이구, 소장새끼가 악덕이구만. 고생해~”

 

 처음엔 관심이 부담스럽고 귀찮았다. 매일 말을 걸고 관심을 가져주니, 하루걸러 목수 사장님이 안 보이면 궁금해 졌다. 새카맣게 그을린 얼굴, 작은 키에 다부진 체격, 장정 수십 명을 한마디 호통으로 긴장시키는 카리스마. 여튼, 내게는 참 잘 해주셨다.

 목수 사장님과 겹쳐 일한 기간이 대략 보름 정도. 모든 공정이 끝나고 인사를 하시고는 본인의 BMW7시리즈 트렁크를 멋지게 열었다. 작업복을 갈아입고선 다시 우리 작업장으로 오셨다.

진짜, 목수일 배워볼 생각 없어?”

우물거리는 내게 무심한 듯, 명함을 주고 BMW7 시리즈는 떠났다.

 주차타워 설치일을 생각보다 빨리 그만두지 않았다면, 나는 목수 사장님께 전화했을 것이다. 210개월 전국의 노가다판을 돌아다니며 만난 노가다꾼들 중 가장 젠틀하고, 멋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노가다꾼들은 기본적으로 화가 많다. 별거 아닌 일에도 불같이 화를 내곤 한다. 무언가 모르거나 못하면, 한마디로 어버버하고 있으면 쌍욕부터 날아온다.” (p.49)

 

 쌍욕, 참 많이 먹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일만 하다가, 정년 넘어서도 일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다. 답은 기술밖에 없었다. 대학 때 3개월 정도 지하철 공사판 철근 보조공으로 일해 본 게 기술직(?) 경험은 전부였다. 잘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도전해 보고 싶었다. 당시 가장 월급을 많이 주는 곳이 기계식주차장(주차타워) 설치직이었다. 월급을 많이 주는 곳이 많이 힘든 곳이라는 걸 일을 시작하고 이틀 만에 알았다. 6개월까지는 온몸이 아팠다. 30년 동안 안 써본 근육들이 놀라, 적응하는데 걸린 기간이다. 30년 동안 들어본 적 없던 고밀도의 쌍욕도 6개월 정도 먹으니 적응되었다.

 노가다꾼들은 화가 많을 수밖에 없다. 현장은 전쟁터니까. ~무 시끄럽다. 2, 30년 되신 노가다꾼들은 대게 가는귀가 먹었다. ‘너무 소리 지르는 거 아니야?’싶을 정도로 소리쳐야 겨우 듣는다.

 노가다 현장 용어가 거의 일본 용어다. 정확히 말해, 일본어가 이상하게 변형된 것들이 많다. 책에서 재미있게 묘사되고 설명된다. 처음에 가면 당연히 모른다. , 저기 바라시 해~! 뭐래는 건지 알 수 없다. 욕을 먹으며 용어를 배운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노가다 칸타빌레연재를 딴지일보에서 접했다. 한 번씩 올라올 때마다 재미있게 읽었다. 40년 넘게 살면서 노가다 현장 경험을 해본 건 3년 정도가 전부지만, 참 많은 일을 겪었다. 그래서, 작가의 글에 공감하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망치로 자기 손 때려보았는가.”

~무 아픈데 누굴 탓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 순도 100퍼센트 내 잘못이라, 화풀이할 곳이 없다는 사실 탓에 더 아픈 기분에 사로잡혀야 하는 고통이랄까.” (p.137)

 

 때려봤다. 많이.

 빔에 매달려 볼트를 체결하고 용접을 하고 산소질을 하다 보면 자세가 안 나온다. 안정된 자세가 아닌 채로 망치질을 하니 내 손 때리기 일쑤였다. 진짜 탓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 기분 잘 안다. 더군다나 나는 고공 작업을 하는 중이니, 아프다고 내려올 수도 없었다. 일단, 하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장갑을 벗어 상처를 확인해야 했다.

 사장이 용접한다고 잡으라고 해서 잡았더니 내 손 위로 용접 불똥이 우수수 떨어졌다. 양쪽 손등에 아직 화상 자국이 선명하다. 거길 잡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욕먹었다. 다치고 욕먹고. 1년쯤 지나 기공이 되고 나서 조공과 같이 용접을 할 때면, 꼭 내 상처를 보여줬다이렇게 되기 싫으면 내가 말하는 위치를 잡으라고. 나도 말해주고 잡으라고 했으면 안 다쳤을 텐데, 썩을 사장 놈.

    

 

땀 뻘뻘 흘리며 종일 몸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무념무상에 든다. 그런 날,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씻고 침대에 누우면 뭐랄까. 침대에서 5센티미터쯤 둥둥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가볍고 산뜻하고 유쾌해지는 기분이랄까.” (p.165)

 

 이런 적도 있다. 두 개 현장이 겹쳐져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야간작업까지 해야 했다. 자재가 크고 다루는 공구도 무거워 쉬면서 하지 않으면 효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효율 따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하루종일 일하고 나니, 저녁밥도 일에 안 들어갔다. 일부러 술만 먹고 씻었다. 화려하게(?) 장식된 모텔방 천장을 보고 누워 있는데, 유체이탈이 되는 것 같았다. 몸이 붕 뜨면서 머리가 개운해지고 완전한 잠의 세계로 빠져들기 직전의 기분. 물론, 다음 날 아침 일어나는 건 너무 힘들었지만.

    

 

선입견 품고 바라봐서도 안 될 일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고상하게 볼 필요도 없다. 그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아저씨들의 평범한 밥벌이 현장이다.” (p.305)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나의 노가다 경험이 그대로 투영되었던 영향이 크다. 일했던 현장, 목수 사장님, 매일 만진 철제 빔과 공구들, 노가다 현장의 소음과 먼지, 가득한 쌍욕들과 노가다 용어들.

 선입견은 많이 사라진 듯하다. 노가다가 돈이 된다는 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다만, 힘든 일이라 많은 사람이 할 수 없을 뿐이다. 주변에 노가다를 하며 나보다 3배 넘는 월급을 버는 사람도 있다. 아무도 선입견으로 그 사람을 보지 않는다. 그저 나와 다른 밥벌이 현장에서 살아가는 보통 아저씨일 뿐이다.

 가끔 생각난다. 내게 명함을 쥐어주던 목수 사장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l****h 2021.03.30.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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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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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을 전공했고 잡지사 기자로 일했다.   어느날 이혼을 했고 삶이 비참해질 무렵 문득 인력사무소에 나가 노가다를 뛰기 시작했다. 3년 정도 일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그래도 글쟁이로 일했던 경력으로 고단한 몸을 이끌고 '낮에는 집을 짓고 밤에는 글을 짓는 생활' 끝에 책으로 엮었다.   겨우 3년 일하고 노가다에 대해 뭘, 얼마나 안다고 책을 쓰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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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을 전공했고 잡지사 기자로 일했다.  

어느날 이혼을 했고 삶이 비참해질 무렵 문득 인력사무소에 나가 노가다를 뛰기 시작했다. 3년 정도 일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그래도 글쟁이로 일했던 경력으로 고단한 몸을 이끌고 '낮에는 집을 짓고 밤에는 글을 짓는 생활' 끝에 책으로 엮었다.  

겨우 3년 일하고 노가다에 대해 뭘, 얼마나 안다고 책을 쓰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 만큼 이렇게 글로 풀어 낼 수 있는 사람도 흔치는 않을 것이다. 분야는 목수인데 특이하게도 '형틀목수'란다. 거푸집 만드는 목수.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하겠다고.  

단숨에 쫙 읽어 나갈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미있다. 덤으로 '노가다'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다. 얼핏 우리는 '노가다''No가다'(かた)로 알고 있다. 가다()가 없는 즉, 모냥 빠지는 직업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どかた(도가따, 土方)라는 일본말에서 왔고 이는 1.토역꾼 2.(토목 공사판의) 막벌이 꾼 이라는 뜻이라고.  

감동은 책 말미에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임을 밝히며 자신이 일하는 노가다 현장에 건설노조가 왜 필요한지, 어떤 일을 하는지, 빨갱이 운운하며 노조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막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까지 그 어떤 노조 간부의 이야기 보다 호소력 있게 확신을 갖고 열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노조의 존재 이유만을 놓고 보자면 흡사 오래전 보았던 '분노의 포도'를 다시 보는 느낌.  

짱이다!^^

r****l 2022.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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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를 해봐서 그런지 좀 와닿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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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ㅋㅋㅋ  노가다 경험이 있어서 그런거 같았다. 책 내용 중에 공감가는 내용이 꽤 많았다. 또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처음엔 재밌게 읽다가 중간쯤에는 뭔가 짠하기도 했고 책 후반쯤에는 씁쓸하기도 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얻는 노동의 대가, 땀 흘린 만큼 얻는 곳이 노가다판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었다. 노가다판의 복지가 더욱 좋아져서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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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ㅋㅋㅋ  노가다 경험이 있어서 그런거 같았다. 책 내용 중에 공감가는 내용이 꽤 많았다. 또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처음엔 재밌게 읽다가 중간쯤에는 뭔가 짠하기도 했고 책 후반쯤에는 씁쓸하기도 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얻는 노동의 대가, 땀 흘린 만큼 얻는 곳이 노가다판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었다. 노가다판의 복지가 더욱 좋아져서 일하는 사람들의 자긍심이 더욱 커지고 사회에서도 많이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a******8 2022.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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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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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판 사람들의 생활을 낱낱이 알수 있게 된 책입니다. 공사현장이 어떻게 운영되고 돌아가는지에 대한 큰 이야기부터 각 공정 사람들의 일 이야기, 대립 이야기 등 소소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원래 노가다가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자가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글이 깔끔하고 술술 읽힙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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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판 사람들의 생활을 낱낱이 알수 있게 된 책입니다.

공사현장이 어떻게 운영되고 돌아가는지에 대한 큰 이야기부터 각 공정 사람들의 일 이야기, 대립 이야기 등 소소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원래 노가다가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자가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글이 깔끔하고 술술 읽힙니다.ㅎㅎ

s*****6 2021.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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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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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사가 끝나면 이들(비계공)은 자신들이 설치했던 결과물을 스스로 해체한다. 자식과 길을 걷다가 "저~기 저거 보이지? 저게 아빠가 만든거야~"라는 자랑조차 비계공은 할 수 없다.뭐 꼭 이세상에 무언가 남겨야 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요즘도 가끔 저 높은 곳에서 위태롭게 작업하는 비계공을 넋 놓고 본다. 그때마다 새삼 깨닫는다. 이 사회라는 게 주인공만으로는 굴러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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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사가 끝나면 이들(비계공)은 자신들이 설치했던 결과물을 스스로 해체한다. 자식과 길을 걷다가 "저~기 저거 보이지? 저게 아빠가 만든거야~"라는 자랑조차 비계공은 할 수 없다.
뭐 꼭 이세상에 무언가 남겨야 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요즘도 가끔 저 높은 곳에서 위태롭게 작업하는 비계공을 넋 놓고 본다. 그때마다 새삼 깨닫는다. 이 사회라는 게 주인공만으로는 굴러갈 수 없다는 상식을,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조연도 얼마든지 멋질 수 있다는 진실을 말이다.p201

내가 생각하는 노가다 판 안전사고의 근본 원인은 불법 다단계 하청 구조다. 오야지들은 인부들 다그쳐서 공사를 빨리 끝내야만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 인부 입장에서는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일자리 보장받을 수 있따. 안전관리자가 백날 '뛰지 마세요', '하나씩 들고 가세요' 잔소리해봐야 아무 의미 없는 말이다. 빠릿빠릿 안 하면, 하나씩 들고 다니면, 오야지한테 일 못한단 소리를 들을 테고 그러다 보면 잘릴 수도 있따. 그런데 뛰지 말란다고 안 뛸 수 있겠냐는 말이다. 생계가 달린 문젠데.p263

산업별 업무상 사고 사망 재해 비율을 보면 놀랍다. 2017년 업무상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총 964명이다. 이 가운데 506명이 노가다 판에서 죽었다. 사망 사고 절반 이상이 노가다 판에서 터졌단 얘기다. 다시 말하지만 52.5퍼센트다. 전체 산업 노동자 가운데 건설 노동자 비율은 고작 16.4퍼센트인데 사망자 비율이 무려 52.5퍼센트면, 책상에 앉아 고민할 게 아니라 현장에 와서 보고 듣고 느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거시아니냐고 그렇게 했는데도 10년째 사망자 수가 줄지 않았다면 진짜 무능 한 거고, 그렇게 안 했으면 지금이라도 당장 현장에 와 보시라고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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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의 작가가 낮에는 공사현장에서 목수로 일하며 집을 짓고, 밤에는 틈틈히 글을 지어 출간한 책이다.
기자 출신에 공사장 노가다꾼이라....꽤나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몸을 써서 돈을 벌겠다며 호기롭게 노가다판에 뛰어 들어 일명 '잡부'로 일하다 목수가 되기까지의 여정들과 그가 겪었던 다양한 일들을 담은 책으로, 그는 건설 노동자, 근로자라는 말대신 '노가다꾼'이라 불리기를 원한다고...

여담이지만, 나는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특히나 지나치게 감성적인 이야기들이나(이를테면, 이별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 자신의 추억과 취향들을 구구절절 늘어놓은 수필들은 딱히 관심이 없다.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단순한 추억팔이와 감성팔이를 읽고 싶지 않달까.
하지만 이렇게 눅진한 땀냄새와 인간미 넘치는 에세이나 사회적 메시지들이 담긴 에세이는 참 좋아한다.
(직접 만났던 그 역시 참 사람 냄새나는 진솔하고 소탈한 분이었다!)

일을 하면서 작가가 보고 듣고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 사람, 산재사고, 인권, 노조에 관한 현장 이야기들이 가감없이 담겨 있어 더 진솔함이 느껴진다.
고된 현장에서의 삶들이 진정성있게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에피소드들도 재미있게 담겨 있다.

책에는 실제 현장에서 쓰는 용어들도 담겨 있고, 뒷 부분에는 용어사전들이 따로 담겨 있는데, 영어나 일본어에서 유래된 단어들을 우리말로 순화해서 담지 않은 건,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존중하듯, 사용하는 용어들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어쩌면 외래어 표기를 민감하게 생각하며 변화시키기 보다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차별을 변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대부분이 노가다라며 무시하지만, 정직하게 육체노동을 하고 땀흘려 번 값진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건설노동자들을 누가 감히 무시할 수 있을까.
부디 공사현장에서 일한다고 하대받거나 차별받지 않기를...
편견으로 바라보지 말기를...
무엇보다 다치지 않기를 바라본다.
YES마니아 : 골드 a********g 2023.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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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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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현장에 관한 책은 처음으로 접한 듯... - 기자로 일했던 작가가 직영인부, 형틀목수등 노가다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 - 건설현장의 기본적인 체계, 작업, 용어를 알기쉽게 설명 - 철근공이 그나마 인기가 있다니 ---> 정말 상노가다인데... - 패션(?)가이드는 제일 머리에 남아 있고 인상깊었다 - 골조와 습식작업을 주로 설명 ---> 마감작업은 빠짐 - 건설노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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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현장에 관한 책은 처음으로 접한 듯...

- 기자로 일했던 작가가 직영인부, 형틀목수등 노가다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

- 건설현장의 기본적인 체계, 작업, 용어를 알기쉽게 설명

- 철근공이 그나마 인기가 있다니 ---> 정말 상노가다인데...

- 패션(?)가이드는 제일 머리에 남아 있고 인상깊었다

- 골조와 습식작업을 주로 설명 ---> 마감작업은 빠짐

- 건설노조라는 것은 의외다...

  

YES마니아 : 골드 j***h 2021.05.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