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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마땅한 사람을 죽여 보고 싶다는 소년. 이 소년이 스쿨 카운슬러인 지하야를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년은 지하야에게 학내에서 발생한 새끼염소 상해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고백한다. 동시에 15년 전 잔혹한 연쇄 강간 사건을 일으켰던 남자가 징역을 살다 출고하게 되는데 이 마을로 오게 된다. 소년과 남자가 기이하게 겹쳐 보이면서 자하야는 불안한 예감이 들게 되는데...
살인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 우리 동네에 산다면.. 소름끼치는 일 아닐까? 형을 살고 나왔으니 잘못은 제로가 된 거라고 범죄자는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은 불편하다. 그가 또 어떤 사건을 일으킬지, 누군가를 죽이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이성은 그들과 공생하며, 그들이 이 사회에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감성은 그들을 거부한다. 아니 그들이 내가 사는 동네에 사는 것이 싫다. 그들이 우리 곁에 우리 이웃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다.
어떤 선택들이, 어떤 생각들이 맞는 것일까? 죽어 마땅한 사람은 죽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죽어 마땅한 사람을 누가 정하고, 누가 죽일 수 있을까? 요즈음 다양한 사건들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놀랄 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과연 죽어 마땅한 사람인 것일까? 이건 선이고 이건 악이다. 라고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 인생을 살다 보니 그렇다. 그래서 살아간다는 것은 늘 어렵고 배워야 하는 것들 투성이다.
대체 이 세상에서 누가 우리에게 인권을 주고 그걸 보장하는 걸까요? 선일까요? 국가일까요? 아니겠죠. 인권이란 바로 일반 대중이 직접 피를 흘리며 거머쥔 것입니다. (228)
범인의 인권이 먼저인지, 피해입은 사람의 인권이 먼저 인지.. 가끔은 그것들이 바뀐 것 같아 씁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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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충동 오승호(고 가쓰히로) 지음 블루홀식스(블루홀6) 데뷔작인 『도덕의 시간』으로 오승호 작가를 처음 만나고는 어느새 에드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오승호 작가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렸다. 이어서 『스완』을 읽게 되었고, 그리고 결국 이 책, 『하얀 충동』은 구매를 해서 읽기로 했다. 모처럼 친구들과의 제주도 여행길에 동반하여 들고 내려갈 정도로 흠뻑 취해있다. 네 번째로 쓴 『하얀 충동』은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하게 된 작품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를 다루는 신인 작가로 호평을 받다가 『하얀 충동』으로 오야부 하루히코상과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에 올라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다. 사건은 강렬한 살인 충동을 지닌 소년, 노즈 아키나리가 덴조 학교의 스쿨 카운슬러인 오쿠누키(사카에다) 지하야를 찾아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소년은 상담가를 놀리는 듯하면서도 진지하게 학교에서 기르는 새끼 염소 상해 사건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사람을 죽여 보고 싶은 충동을 강렬하게 느낀다고한다. 동시에 15년 전 잔혹한 연쇄 강간 사건을 일으켜 징역을 살다 출소한 이리이치 가나메가 지하야가 사는 마을로 돌아오게 된다. 지하야의 눈에는 소년 노즈 아키나리와 이리이치 가나메가 기이하게 겹쳐 보이고 불길한 예감이 감돌게 된다. 그 불길함은 기묘한 연쇄 작용을 일으켜 지하야를 혼란에 빠뜨린다. 대학에서 ‘포섭과 공생에 이르는 심리’를 연구한 지하야는 자신의 신념과 소중한 사람을 잃을 수도 있다는 현실의 두려운 상황 속에서 갈등하고 고민한다. 데라카네 이에스케와의 오랜 인연이 이어지면서 그 고민은 점점 깊어진다. '염소 조련사'가 이리이치 가나메가 아니라 친척 소녀일거라고 진작부터 찜했는데, 드러난 진실은 상당히 놀라웠다. 인간은 과연 어디까지 자신과 다른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우리 사회가 떠안은 절대 악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 ‘특별한 타인’이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까? 사실, 지하야의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일들이 선명하게 이해되지 못한 상황에서 끝까지 읽어가려니 혼란스럽기도 하고 잘 그려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아무래도 이들이 연구하고 있는 정신분석 분야는 내게는 너무나 낯설기도 하고 왜 이토록 심각하게 고민하고 갈등해야하는 지도 쉽게 납득하기는 어려웠다. 2021.3.22.(월) 두뽀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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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충동」은 살인 충동을 지닌 소년 연쇄 강간 사건의 범인, 스쿨 카운슬러가 기묘하게 연결되어 사회가 떠안은 ‘절대 악’에 대해 묻는 사회파 미스터리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심리 드라마로 극찬을 받으며 2018년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 오승호(고 가츠히로)작가님한테는 아무래도 푹 빠져들 것 같습니다. 보통 우리가 쓰는 평번한 단어를 굉장히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면 그 뜻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데 뭔가 탁월하십니다. 이 책에서 택한 단어는 충동이지만, 우리가 아는 충동과 같은 듯 하면서 우리가 아는 충동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냥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감정을 피할 수 없이 계속 느끼고 있다면 그걸 충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 놓인 사람은 분명히 지구상에 존재합니다. 이런 사람이 실제로 살인을 했을 때 이걸 충동적 살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굉장히 고민하고 계획해서 했을 살인인데, 연쇄살인마는 충동적 살인일까요, 계획적 살인일까요. 굉장히 심오한 질문이 시작됩니다. 이런 스릴러적이면서 반전있는 추리소설을 잘 쓰시는 일본작가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단연 톱아니실까 싶네요. 절대악을 우리는 용서할 수 있을까요. 최근 굉장히 많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절대악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 의문부호를 답니다. 일단 사형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없어졌다고 보면 연쇄살인마라도 목숨은 연명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피해자가 죽지 않았다고 하면 그 다음은 형기가 부여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형량이 너무 짧다’, ‘사회에 돌려보내면 안된다’등 결국 절대악이라는 여론이 형성이 된 범죄자에 대해 사회는 ‘생명의 존엄성’이나 ‘갱생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겨우 살인을 면한 범죄 피해자가 겪어야 하는 트라우마는 ‘갱생할 기회’와 거리가 멉니다. 좀처럼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과연 무엇이 정의일까요. 충동이란 무엇이고, 정의란 무엇일지, 이 짧은 소설안에 굉장한 무게감으로 담아 놓으셨습니다. 지금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법 형량의 형평성이란 것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시간을 주는 소설입니다. 너무 푹 빠져들게 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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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카운슬러로 일하고 있던 오쿠누기 지하야는 어느 날 노즈 아키라니라는 소년으로부터 사람을 죽여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에 휩싸여 있지만,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제약들로 인하여 그것을 직접 실행에 옮기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는 상담을 받게 됩니다. 노즈 아키라니가 자신에게 밝힌 상담 내용이 그녀가 카운슬러로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기에 그녀로서도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되지만, 그녀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그를 도와주기 위하여 여러모로 노력하게 됩니다. 한편 노즈 아키라니 건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한 그녀에게 이리이치 가나메라는 인물의 문제까지 대중들의 시선에 오르내리게 되면서 그녀로서는 그 두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일반 대중들과도 자신의 가치관을 두고 대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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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상담사인 지하야에게, 강한 살인 충동을 품은 소년이 찾아온다. 지하야는 소년이 중이병인가 싶어서 살펴보지만, 아무래도 소년의 살인충동은 진짜인 듯하다. 소년은 자신이 학교에서 키우는 염소를 죽인 장본인이라고 하며, 사람도 죽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와중에, 15년 전 잔혹한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지하야의 동네로 이사오는 일까지 발생한다.
소년과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연쇄살인범 남자와 겹쳐 보일 뿐이다. 과연 소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직 사람을 죽이지 않았지만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하는 소년은 범죄자일까, 아닐까. 그 소년을 범죄자로 대해야 할까, 평범한 소년으로 대해야 할까. 소년을 상담하는 지하야는 항상 그 갈등 속에서 소년을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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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성폭행 묘사는 좀 읽기 힘들어서 건너 뛰었고ㅋㅋ 오승호 소설을 읽으면 머릿속에서 뭔가 부글부글 끓어서 좋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그게 잘 정리가 안 됨. 감동으로 벅차는 것과는 다른데,,, 내 안에서 몇 개의 의견이 막 충돌하는 기분임. 그게 매력인 것 같음. 조금 다른 결이긴 한데 아사이 료의 정욕과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음. 정욕은 좀 더 개인의 욕망(성적 지향)에 포인트를 두었고 하얀 충동은 보다 범죄와 직결된 욕망을 다루었지만, 어쨌든 개인이 어쩔 수 없는 타고난 욕망(충동)과 사회의 관계를 이야기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다루는 욕망의 결은 좀 다루지만 정욕은 보다 욕망의 당사자 입장에서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얀 충동은 (비록 화자 역시 아주 독특하고 사회에 위협이 되는 충동을 지닌 당사자이긴 해도) 사회가 이런 독특한 개인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음. 그래서 같이 읽으면 개인과 사회 양쪽에 서서 한번씩 운 나쁘게 사회에 스며들기 힘든 본성(욕망/충동)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은 정답을 내리기 위해 읽는 게 아니니깐 ㅎㅎ 이런 생각 저런 생가을 해 볼 수 있게 해 준 책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