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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맹점이 만든 버블을 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살펴본다.
"우리의 맹점이 만든 버블을 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살펴본다." 내용보기
‘우리 인간은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착각일 때가 많다. 모든 사람은 맹점을 타고 난다. 정확하게 말하면 맹점은 두 개로 각각의 눈에 하나씩 있다. 안구 뒤쪽, 시신경이 뇌로 들어가는 지점에 광수용체가 자라지 않는 부위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가리는 영역은 상대적으로 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코 알아차리지 못한다.’(14쪽)   사람의 눈에
"우리의 맹점이 만든 버블을 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살펴본다." 내용보기

‘우리 인간은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착각일 때가 많다. 모든 사람은 맹점을 타고 난다. 정확하게 말하면 맹점은 두 개로 각각의 눈에 하나씩 있다. 안구 뒤쪽, 시신경이 뇌로 들어가는 지점에 광수용체가 자라지 않는 부위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가리는 영역은 상대적으로 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코 알아차리지 못한다.’(14쪽)

 

사람의 눈에 생물학적으로 맹점이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나마 누구나가 알고 있다. 단지 사람들은 그 맹점에 신경 쓰지 않을 뿐이다. 살아가는데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맹점은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의식적으로 보기 싫은 것들을 바라보지 않음으로 인해 또 다른 맹점이 생겨난다. 그리고 그런 맹점들이 모이게 되면 버블을 만든다. 버블은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만들기도 한다. 현실세계에서 만들어지는 버블들은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힘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도록 하며, 우리가 살아온 것처럼 무심하게 일상을 살아가도록 만든다.

 

캐나다의 과학 저널리스트인 지야 통이 쓴 이 책 [리얼리티 버블]은 과학이라는 렌즈로 우리 주위의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는 우리가 버블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을 왜곡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모든 버블은 종국에는 똑같은 운명, 즉 그것은 터진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버블이 터짐으로써 우리의 삶을 산산조각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것을 무시하고 보지 않음으로써 거품 속에서 안온한 현실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처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과학의 눈으로 보게 만들어 버블이 터지기 전에 우리 스스로 거품을 걷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다루는 맹점은 크게 열 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녀는 그것을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맹점들, 사회적 맹점들, 세대적으로 전승된 맹점들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먼저, 1부는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대할 때 인간적인 한계 때문에 보지 못하는 맹점 3가지에 대해 다룬다. 현실은 인간의 크기가 아니라는 것, 우리가 우주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인간이 다른 동물과는 예외라는 믿음이 바로 그것이다.

 

현실은 인간의 크기가 아니라는 것은 우리가 규모에 대해 잘 알지도 잘 보지도 못하는 맹점을 가리킨다. 우리에게 현실은 인간크기로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극단적인 것, 즉 너무 작은 것도 너무 큰 것도 우리 시야에 포착할 수 없다. 그러나 생명체의 척도에서 동물 종의 95퍼센트는 인간의 엄지손가락보다 작으며, 우주로 눈을 돌리면 그 크기나 거리 등에 대해서는 실감을 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하다. 그런 우리에게 현미경과 망원경의 발명은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비로소 하나의 현실이 아니라 세 개의 현실 속에서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에서 뭔가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그것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가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은 감각기관을 통한 사물의 인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모두가 죽은 별들이 부활한 것임을 의식하지 못한다. 가벼운 원소가 융합하여 더 무거운 원소를 만드는 항성 핵합성의 연쇄반응으로 지구의 모든 생명이 태어났지만, 우리의 지각은 사물의 참모습을 알지 못하기에 우리가 주위의 모든 것들과 같은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종종 잊곤 한다. 이처럼 우리 모두가 우주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바로 우리의 또 다른 맹점이다.

 

또한 우리는 감각이라는 지각의 가장 조그마한 구멍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그러나 지구상에는 적어도 870만 종의 다른 동물들이 있고 저마다 자신만의 지각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아주 단편적인 시각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동물들을 마치 물건처럼 여기며, 인간만이 느끼고 생각하고 말할 정도로 의식을 갖춘 유일한 종이라 믿는다. 저자는 바로 인간이 예외라는 믿음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을 대할 때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맹점의 하나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우리의 맨눈과 상식은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고, 주위의 세상과 따로 떨어진 별개의 존재이고, 다른 모든 생명체보다 우월하다고 믿도록 한다. 그러나 과학이라는 교정용 렌즈로 보면 이런 세 가지 가정 모두 뒤엎어질 수 있다.’(128쪽) 그래서 우리는 첨단기술의 눈으로 곳곳을 들여다보지만 그럼에도 우리 종이 어떻게 생존 하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까막눈이라고 한다.

 

2부에서는 우리의 삶을 떠받치는 것들, 즉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식량과 에너지가 어디서 오고,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우리가 그것들의 경로를 보지 못하기에 재앙을 향해 다가가고 있음도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우리들의 또 다른 맹점들인 셈이다.

 

가축은 현재 인류의 식량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육식 위주의 우리 식량체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많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런 가축을 사육하기 위해 또 다른 식량을 사료로 허비한다는 점이다. 그를 위해 수많은 경작지와 해양어종마저 남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 더하여 인간이 먹을 수 없는 부위는 상업용 제품으로 탈바꿈되고 있으며, 애완동물용 사료에는 도축장 찌꺼기나 알지 못하는 수수께끼 고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저자는 ‘일상을 이루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지나가도 무방하겠지만, 한 때 살아 있던 것을 먹는 문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은 불투명함의 문제이고 최소한 어느 정도는 양심의 문제다. 알지 않는 것은 양심을 더럽히지 않기 위함이다.’(142쪽)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애써 못 본 척 외면하고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에너지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전력망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핵, 석유, 석탄, 가스와 같은 중앙집중식 에너지 전달체계를 가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탈중심적 에너지원으로 풍력, 태양광, 지열 같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힘의 대부분은 석유에서 오지만 우리는 이를 모르고 있으며,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물론 에너지를 쉽게 사용할 수 있기에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가 지하에서 뽑아내는 연료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에 저장된 것보다 다섯 배 많은 탄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보지 못한다. 자연적인 탄소순환에서 탄소가 대기에 머무는 시간은 3년이다. 식물에서는 평균적으로 5년을 머문다. 토양에서는 30년을, 바다에서는 300년을 머물며, 1억 5000만 년마다 지구화학적 순환을 거친다. 그러나 우리는 지하 깊은 곳에 있는 탄소를 인위적으로 대기 중에 내보냄으로써 이런 자연의 순환을 대단히 근본적으로 교란시키고 있다.’(209쪽)

 

우리는 현실에서 쓰레기를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은 어디로 가는지도 알지 못한다. 음식물 쓰레기, 플라스틱 쓰레기, 각종 상품을 생산하고 포장하고 이동하는데 들어가는 이산화탄소 쓰레기는 말할 것도 없고, 녹색혁명을 일으킨 합성비료에 포함된 질소와 인이 대부분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조류를 확산시키고, 그로인해 해양 동물과 식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산화탄소 쓰레기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 외면하듯 바다에 버려지는 질소쓰레기도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가 바깥세상과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과학은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연결망의 일부, 흐름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우리가 환경에 집어넣는 것은 결국에는 우리 몸속으로 되돌아온다.’(235쪽)

 

이처럼 우리가 먹는 식량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오고, 에너지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생산되며, 쓰레기는 우리가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아서 치워진다. 이를 두고 저자는 ‘이것이 지구에서 우리가 살아가도록 해주는 체계다. 생명줄 같은 체계다. 그리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파괴적인 되먹임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인구과밀, 기후변화, 데드 존,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치명적이다. 합쳐지면 재앙이다.’(248쪽)고 말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삶을 떠받치는 시스템은 스스로를 보호하며 돌아가므로 우리가 그 실체를 보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의 식량, 에너지, 쓰레기와 관련하여 그토록 거대한 맹점들이 있다면, 우리가 사는 사회가 발전한 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247쪽)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경로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현재의 질서를 유지하고 지속하려는 다른 체계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현재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세대를 통해 전승되며 우리를 통제하는 것들을 3부에서 살펴보고 있다. 즉, 사회체제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기에 우리는 그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생각, 그리고 감시와 소유를 기본으로 하는 자본주의 시스템과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은 수천 년간 몸으로 시간을 체감해왔다. 그러나 시계의 발명으로 시간 측정이 보다 정확해지면서 시계는 우리의 일상에 체계를 부여했다. 과거의 시간이 주관적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완전히 객관적이 되었다. 시간을 통제하게 되면서 시간은 차원을 넘어 가치로 승화되었고 그 자체가 생산물이 되었다. 그리고 시간엄수와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강박을 통해 시간은 우리를 통제하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우리주위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지만, 이런 근본적인 균열이 우리가 만들어낸 시간과 관련이 있음을 우리는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말한다. 공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많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영역을 탐하는 존재이지만, 우리는 공간을 규정하고 측정하는 능력을 통해 공간과 맺는 관계를 바꾸었다. 즉, 측정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경계를 규정할 뿐만 아니라 누가 그것을 차지하는지도 규정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인위적이며 스스로를 가두는 체계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현대세계를 사는 우리 모두는 감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삶 모두는 감시에 기반을 둔 공공 기반시설에 의지한다. 위성에서부터 핸드폰은 물론 빅데이터에 이르기까지 감시는 우리의 현대적 삶을 떠받치는 체계를 유지시키는 수단이다. 감시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활하도록 만들고, 좋은 쇼핑객이 되도록 하며, 현 체계를 흔들거나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지만 우리는 이를 알아채지도 못한다. 우리의 시스템이 지구의 생명 대부분을 파괴하게 될지라도 평소처럼 눈을 감고 못 본 척 외면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바로 감시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소유 또한 많은 점에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가 소유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깨닫게 된다면 그것이 우리의 현실에 관한 모든 것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즉 소유는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밀접하게 뒤얽혀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며, 그래서 인간이 세상 모두를 소유한다는 믿음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저자는 세상을 명확하게 보려면 먼저 우리의 맹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구성한 세상이 우리에게 너무도 생생하고 소중하게 된 나머지 우리는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음의 산물임을 잊었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자연에 대한 우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가상의 세계로 만들어진 실재들을 통해서이며, 바로 이것이 인간이 세상 전체를 소유한다는 믿음의 근거라고 한다. 그러나 그 소유할 권리를 누가 갖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갖는 것이 맞는지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생존은 (우리의 생명유지를 위한) 시스템의 목표의 부수적인 결과일 뿐이다. 시스템의 목표는 바로 소유다. 그저 어떻게든 많이 소유하는 것이다. 시간을 소유하고, 공간을 소유하고, 식량을 소유하고, 에너지를 소유하고, 우리의 쓰레기를 제외한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세상을 움직이는 모델이다.’(430-431쪽) 이런 시스템이 어디에 있느냐고?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맹점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기후변화, 쓰레기의 양산으로 인한 데드 존의 확장, 빨라지는 동식물의 멸종속도 등 어느 것 하나 위태롭지 않은 것이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우리가 파괴적인 변화의 문턱에 서 있으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만간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국부적인 재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명 전체가 파괴될 수도 있다.’(441쪽) 그래서 저자는 우리의 사고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스템은 우리의 집단적 사고의 맹점에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사고의 전환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맹점이 초래한 버블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까? 그 첫발은 우리의 맹점을 인정하고 그동안 보지 못한 것들을 제대로 바라보면서 우리가 맹목적으로 추구해온 삶의 방식에 의문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우리가 마주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그 답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k*****1 2021.02.23. 신고 공감 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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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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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무도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의 한 구절이다. 얼마전 [책은 도끼다]를 읽고나서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너무도 바빠 하루를 스치듯 보내는 경우가 많다. 계절마다 다르게 피는 꽃도 하늘도 그리고 사람도 자세히 들여다 볼 여유가 없다. 우리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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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무도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의 한 구절이다.

얼마전 [책은 도끼다]를 읽고나서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너무도 바빠 하루를 스치듯 보내는 경우가 많다. 계절마다 다르게 피는 꽃도 하늘도 그리고 사람도 자세히 들여다 볼 여유가 없다.

우리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꼭 그렇치만도 않은 것같다.

우리 인간은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본다고 하지만 착각일 때가 많다. 모든 사람은 맹점을 타고난다. 안구 뒤쪽 시신경이 뇌로 들어가는 지점에 광수용체가 자라지 않는 부위가 그것이다.(p14)

 [리얼리티 버블]은 또다른 관점에서 들여다 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거품속에 갇혀 제대로 보지못하는 우리에게 현미경과 천체 망원경으로 미생물과 우주를 보듯 거품을 걷어내고 현실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한다.

아이들이 달걀을 슈퍼마켓에서 나오는 음식정도로 알고 있듯 우리도 별반 다른지 않다. 유명셰프가 만드는 음식에는 열광하지만 음식을 만들면서 나오는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지 우리는 관심도 없고 모른다.

현재 지구에 살고있는 곤충과 포유류등 모든 동물들의 개체수가 줄고 있는데 인간을 포함한 가축으로 키우는 돼지와 소, 닭은 개체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가축은 성공했지만 그들이 행복한지는 장담할 수 없다.

우리가 야식으로 즐기는 닭은 매년 660억 마리가 도축되고 있다고 한다. 인간과 똑같이 감정을 느끼는 동물이지만 우리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상품정도로만 생각한다.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는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에서 보듯 이제는 전지구적인 문제일 수가 있다.

[리얼리티 버블]은 우리가 보지못하고 외면하는 현실을 거품을 걷어내고 자세히 보여준다.

h****6 2021.0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