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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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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본 사이라고 꼭 친한 친구여야 되는 건 아니다. 이십 년째 인사하는 집 앞 슈퍼아주머니가 그저 슈퍼 아주머니에 불과하듯. (-21-) 선물을 살 땐 늘 이유 있는 선물을 한다. 예를 들면 상대가 소망했던 거나. 나와 함께 경험했던 ,그리고 선물은 늘 두 개를 산다. 하나는 진짜 선물, 하나는 장난을 위한, 그나저나 진짜 선물이 너무 큰데 , 어떻게 감추나. (-124-)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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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본 사이라고 꼭 친한 친구여야 되는 건 아니다. 이십 년째 인사하는 집 앞 슈퍼아주머니가 그저 슈퍼 아주머니에 불과하듯. (-21-)


선물을 살 땐 늘 이유 있는 선물을 한다. 예를 들면 상대가 소망했던 거나. 나와 함께 경험했던 ,그리고 선물은 늘 두 개를 산다. 하나는 진짜 선물, 하나는 장난을 위한, 그나저나 진짜 선물이 너무 큰데 , 어떻게 감추나. (-124-)


'익숙함이 없는 새로움을 마주하면 대중은 영문을 모른다. 익숙함 속에서의 새로움,이것이 중요하다' 누가 했던 말이더라. (-219-)


알지 못하는 마음을수록 조심할 수 밖에 없기에 장례식장에선 왠만하면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하려고 한다. 복장은 검정으로, 움직임은 조심스럽게, 향을 피우고, 오른손으로 왼손을 덮고, 절을 하고,음식은 맛있게 먹고, 건배는 하지 말고, 웃고, 떠들고, 아주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쓸모 있었기에 전해진 최선의 위로이자 인사겠지 싶어서, 그저 교과서적인 것들을 하며 헤아리지 못하는 상실 옆에 존재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신발장 정리 같은 것 뿐이지만, 다른 사람이 오기전까지는 빈자리가 없었으면 해서, 있는다. (-187-)


나를 믿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보다 , 그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고 싶다. 내가 잘하는 것만이 나와 그들을 증명하는 것이다. (-311-)


바르고 곧은 사람을 보면 내가 얼마나 삐뚤어졌는지 알 수 있다. 나는 종종 그런 사람을 보고 나를 교정한다. 이럴 수 있음이 얼마나 행운인지 나는 알고 있다. 어쩌면 이런 내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어린 마음은 그가 그런 부담을 가지고라도 계속 올곧기를 바란다. 아니, 사실은 우리가 지켜지길 바라는 것일 거다. (-404-)


익숙한 일상 속에 새로움을 얻게 되었다. 누군가의 오픈된 삶을 보면, 내 삶을 들추게 되고, 나의 삶을 교정하게 된다. 나의 모난 점을 사람을 통해서, 책을 통해서 얻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놓치고 있었던 삶의 방정식을 조금씩 수정하게 되었다.나의 삶을 바꾸면, 나에게 행운이 깃들 수 있다.


이 책은 연애일기이다. 작가의 여자사람친구 미림과 처제가 될 혜림,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람은 바뀌게 된다. 청접장을 받고, 결혼을 하게 된다. 여자친구가 아내가 되고, 책임감과 유치함, 그리고 삶의 무게감도 느껴지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책에서 눈에 들어왔던 것은 삶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였다. 어린이날 오전 들었던 부고장 하나가 내 마음을 크게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느껴야 했던 아픔과 슬픔, 그것은 상당히 치명적이며, 나에게 슬픔과 고통의 시작이다. 장례식에서 기본과 예의, 배려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망자를 대하는 아주 중요한 기본요소들을 생각하게 된다.망자를 기리는 마음은 몸과 행동 말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


누군가의 일기, 누군가의 에세이는 나를 바꿔 놓았다. 내가 살아온 인생이야기, 저자는 자신의 삶 속에 누군가가 실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보편적인 마음이 느껴졌다. 기대치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아가는 것, 나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 누군가 나를 선택하고, 믿고 신뢰하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돌이켜 보면 나 스스로 나 자신을 마음과 행동, 말과 습관을 단속하고, 어긋나지 않고, 삐뚤어지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그리고 스스로 부끄러움과 나의 모난 점을 보고 말았다. 흰용서란 나를 용서하고, 타인을 용서하면서, 사랑으로 내 삶을 채워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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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2021.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에세이)흰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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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이신 이광호 작가님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이번 에세이 <흰 용서>는 1년의 일기를 담아내었다.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쓰여진 일기이다. 작가님의 출간책 중 벌써 세번째 소장되는 책이다. 독립출판을 운영하고있는 이광호 작가님은 첫 출간을 했을 때와 달리 지금은 꽤나 많이 성장하였다. 이번 책을 통해 그가 짊어진 무게를 느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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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이신 이광호 작가님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이번 에세이 <흰 용서>는 1년의 일기를 담아내었다.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쓰여진 일기이다. 작가님의 출간책 중 벌써 세번째 소장되는 책이다.

독립출판을 운영하고있는 이광호 작가님은 첫 출간을 했을 때와 달리 지금은 꽤나 많이 성장하였다.

이번 책을 통해 그가 짊어진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에 대한 애정하는 마음까지도.



 

1년의 일기다보니 페이지수가 조금 많았지만,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너무 아까웠다.

아껴서 읽고 싶은 그런 책이였다. 워낙에 에세이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어떤 사람의 진정성이 담긴 글들을 볼 때면 유독 더 그런 마음이 든다.

책의 절반은 작가님의 반쪽인 '미림'이라는 여자친구분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궁금해져서 작가님의 인스타에 들어가보니 결혼사진이 있었다. 일기에도 결혼준비에 대한 글이 많았었는데, '미림'님을 보는 순간 왜 그렇게 작가님이 닳도록 칭찬에 칭찬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나는 미림의 여운을 즐기고 싶은데 플레너분이 자꾸 느낌을 말해달라고 한다. 나중에 되면 잊을 거라고. 나도 드레스 입은 미림을 경험하기 전에는 드레스들이 비슷하기도 하고, 열번도 넘는 드레스를 입어보기 떄문에 '기억해야 한다, 기억해야 한다.' 속으로 엄청 외우기도 했다. 그런데 강렬한 미림의 모습은 지금도 당장 똑같이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기만 하다. 기억의 영역이 아니다. 웨딩드레스 입은 미림은 내 삶에 아주 큰 하나의 사건 인 거다.

 

책을 보면서 가장 머릿속에 남겨진 문장이 있다. 보고 또 보고 계속 그 문장을 반복해서 읽어보아도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지' 하는 생각과 함께 책에 주인공이 된다는건 어떤 기분일까?

단순히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미림이라는 사람을 삶의 사건으로 받아들인다는게 신박한 감정표현이였다. 처음 이광호 작가님의 책을 접했을 때도 보자마자 글이 마음에 들어서, 그 다음에 출간하는 책들도 눈여겨 보았는데- 역시나 항상 기대 이상의 글들을 펼쳐낸다.

앞으로도 더 기대되는 작가, 계속 보고 싶은 작가이다.

 


k*****5 2021.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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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흰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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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흰용서 에세이를 참 좋아한다. 쉽게 읽어지고 시간도 잘 가고 다른 사람의 생활, 삶을 알수 있고 비슷한 상황에 대해 공감을 할수 있다.   작가는 시집으로 데뷔하고 지금까지 시집과 산문집을 여러권 출판하였다.   흰용서라는 제목의 책은 제목에서는 무슨 의도일까라는 궁금증을 갖게한다. 그리고 책 표지도 특별한 그림없이 하얗다. 용서라는 단어와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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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흰용서

에세이를 참 좋아한다.

쉽게 읽어지고 시간도 잘 가고

다른 사람의 생활, 삶을 알수 있고

비슷한 상황에 대해 공감을 할수 있다.

 

작가는 시집으로 데뷔하고 지금까지 시집과 산문집을

여러권 출판하였다.

 

흰용서라는 제목의 책은

제목에서는 무슨 의도일까라는 궁금증을 갖게한다.

그리고 책 표지도 특별한 그림없이 하얗다.

용서라는 단어와 왠지 어울리는 색감과 디자인 같은

느낌이다.

책은 에세이치고 꽤 두꺼운 양이다.

챕터도 네가지 밖에 되지 않는 보통의 에세이와

다른 느낌의 책이다.

작가의 소개에 깔끔다.

다양한 이력이나 생각등을 적지않고

이정도면 나를 소개하는데 충분하다는 느낌을

주는 소개랄까?

 

이 책은 약 1년간의 사계절이 포함된 일기를

모아놓은 느낌의 책이다.

1년간 작가가 연인과 연애하고 결혼준비하는 과정이

포함되어있다.

결혼한지가 5년밖에(?)되지 않아서

나의 결혼준비기와 비교하며 읽게 되었다.

부동산에서 큰 돈을 주고 받는 상황이 나온다.

어떤 상황에서 사람들은 모르면서 아는척, 허세를 부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큰 돈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이라

모르는 것은 질문하고 확신이 들어서 행동을 했다고 했다.

쉽지 않은 상황, 결정이었지만

작가의 행동은 첫 경험인 부동산에서 잘한것 같다.

 

결혼준비기간동안의 일화와

그 상황에서 작가가 가진 느낌, 생각을 많이

표현한 책인데 연인에 대한 배려, 사랑이 많이 느껴졌다.

작가의 연인에게 선물이 되고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을 상황을 기록물로

남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표현된 책같았다.

 

 

n****9 2021.04.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