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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성장으로 볼 수 있고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나 실패의 경험이 단단한 내공이 되어 지금과 같은 결과물을 내는지도 모른다. 우리 골프에 대한 언급, 골프의 역사, 특히 여자 골프의 경우 압도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은 골프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대놓고 규칙을 바꾼다던가, 다양한 형태로 견제나 배제를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여자골프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며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고 있는 효자 종목이다. 특히 이 책은 한국의 골프 여제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다 아는 골프선수들에 대한 언급을 통해 특히 일본이 얼마나 지독하게 우리 골프를 견제하려 했는지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자만이 성공을 논한다는 말이 존재한다. 골프 자체가 극일의 역사라고 봐도 무방하며 배우기 위한 노력과 관리,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실력 차이를 줄여나갔고 이에 새로운 루키들의 등장과 교육적 계승, 환경제공 등을 통해 오늘 날과 같은 성과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이상하리 만큼이나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는 여자골프, 우리의 우월한 DNA인지, 아니면 철저한 교육과 경험을 통해 자리잡은 역사적 과정인지, 책을 통해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관련 종사자와 전문성 있는 선수들의 공헌과 희생으로 인해 골프는 대중화에 성공했고 지금은 일반인들이 쉽게 즐기는 스포츠이자 레포츠적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관련 비즈니스도 발전하고 있고 골프선수가 되겠다는 어린 유망주나 꿈나무들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어서, 미래를 고려해도 괜찮은 방향성으로 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과거의 아픔과 힘들었던 시절을 잊어선 안 될 것이며, 이를 공유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일본골프계가 어떤 형태로 우리를 견제하며 이기고자 했는지 그 속내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반일정서나 감정을 종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에 있어서 만큼은 한일관계는 절대적인 숙명의 라이벌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골프의 경우에는 그 얘기가 다르다. 오죽했으면 한국선수나 한국골프에 대한 다양한 규칙을 적용해서 이점을 얻거나 조금이라도 혜택을 보면서 이기려고 하는지, 책을 통해 그 과정의 역사를 쉽게 읽으며 공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국의 골프 여제들> 국뽕이라고 취급해도 좋을 만큼 괜찮은 의미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골프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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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 실종된 역사를 찾아서
소명출판의 오상민 저자의 <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국의 골프 여제들>은 전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한국의 골프 여제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선구자 역할을 했던 JLPGA에서 활약한 선수를 돌아보는 책이다.
오상민 기자님은 스포츠·레저 전문기자이다. 주로 골프를 가장 오랫동안 취재했다. 일본 골프 전문지 <슈퍼골프> 발행인과 편집장을 맡으면서 일본 골프계에서 활약한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활약상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고 이제는 잊혀진 선수를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한국 여자골프의 역사를 제대로 남기길 원한다.
한국 여자골프 역사엔 실종된 기록이 있다. 여자골프가 걸음마 단계였던 1980년대 초반 일본으로 건너간 1세대 선수들의 위대한 도전이다.
한국의 골프 시장은 미국이나 일본의 시장에 비해 규모도 작았고, 산업이라 불릴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다. 골프에 대한 시선 역시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었고, 환경을 파괴하는 골프장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았다.
이런 인식들이 바뀌게 된 건 IMF 시절 미국에서 들려온 박세리 선수의 우승 소식이었다. 그녀가 연못에 빠진 골프공을 치기 위해 신발을 벗어 던지고 발을 걷어붙여 페어에 공을 올려놓고 우승하는 장면은 전 국민에게 깊이 각인되었다.
이후 박세리 키즈 열풍과 여자에게 골프를 가리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괜찮다는 인식이 퍼지고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우승 소식은 차례로 들려왔다.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얼마나 인고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을지 생각하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겨낸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를 기울이고 싶다.
박세리 선수의 미국 진출 이전에 한국 여자 골프 선수가 해외에 진출한 사례는 쉽게 짐작이 가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과거 티비상으로 구옥희 선수가 일본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소식을 접하며 막연하게 자랑스럽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일과 완벽하지 않지만 진심 어린 행동으로 다가가 일본 여자 골퍼 그룹에 끼어들어 그들과 친교를 나눈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특히 일본 진출 1세대 선수 중 구옥희 선수가 일찍 세상을 떠난 일은 아쉬움이 남았다. 처음 일본에 진출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는 언어도 잘 안되고 약소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언어폭력은 기본으로 당했다.
1985년 구옥희 선수의 JLPGA 투어 한국인 첫 우승은 기념비적인 사건이지만, 이제는 많이 잊혀진 역사다.
골프 한류의 숨은 조력자인 김애순 선수의 일본 진출기도 기억에 남는다. 그는 대기만성형의 노력파였고, 첫 우승까지는 무려 14년이 걸렸다. 프로 데뷔 이래 이토록 오랜 기간 만에 우승한 사례는 거짓말 같은 기록이고 이 기록은 12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김애숙 선수는 일본인 트레이너인 야마다 게이이치와 결혼했다. 김애숙 선수는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미래가 불투명한 선수였지만, 일본인과 결혼하면서 모든 것이 술술 풀렸다. 대회 성적이 안정됐고 일본 사회에 완전히 융화되면서 다른 인생이 열렸다.
그녀는 완벽하게 일본 사회에 적응하며 일본에 진출한 한국 선수의 매니지먼트 업무에 눈을 뜬다.
2004년 JLPGA 투어 통산 6승의 신현주 선수와 만남이 그랬고, 이후 2014년 신지애의 JLPGA 투어 데뷔와 함께 KPS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했다. JLPGA 투어에서 활약한 신현주, 신지애, 안선주, 김하늘, 김영, 배희경, 강수연, 정재은, 강여진, 이 에스더, 김소영, 배선우 등이 KPS 소속으로 활동했다.
근래에도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자 골프 선수로 이보미 선수가 선정되어 깜짝 놀란 적이 있다. 2012년부터 일본 투어에 진출해 JLPGA 투어 판도를 흔들었다.
신지애 선수는 LPGA를 뒤로하고 JLPGA 투어에 참가해 경이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그녀는 한국, 미국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적이 있고, 일본에서 상금왕을 차지하면 한미일 3국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선수가 된다. 신지애의 기록과 업적은 일일이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한국 골프의 어머니 구옥희, 김만수, 김애숙, 이영미 선수를 1세대로 구분한다.
원재숙, 신소라, 고우순, 한희원, 이지희 선수를 2세대로 구분하고, 일본 투어 개방에 따른 신현주, 전미정, 김소희, 송보배, 임은아, 황아름, 이나리 선수를 3세대로 구분한다.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으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인비, 안선주, 김영, 강수연, 이보미, 신지애, 김하늘 선수도 3세대로 구분한다.
한때 한 해 동안 열리는 JLPGA 대회 30여 개 이상의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가 절반 이상 우승을 차지한 때도 있고, 이들 중 대부분은 한국 선수였다. 일본은 자국 골프 시장의 침체와 시청률 하락, 골프인의 관심이 적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외국인 선수에게 불리한 규정을 점차 도입한다.
이런 사정에도 한국 선수의 활약을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한다.
지금도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활약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이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선배들의 뿌린 씨앗을 돌아본 시간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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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도쿄에서 만난 나카히라토 마치코는 ‘한국인은 구옥희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 지금껏 구옥희만큼 신념이 강한 프로골퍼는 본 적이 없다’며 구옥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 p15
이 책은 일본 골프 무대에서 활약한 그리고 지금도 활약하고 있는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미 한국 여자 골프의 수준이 세계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오죽하면 국내 골프대회인 KLPGA에서 우승하는 것은 곧 세계대회 우승하는 만큼 값어치가 있다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해외에서, 국내에서 활약하는 여자 골퍼들의 기량과 능력은 정말로 뛰어나다.
마치 국내 양궁에서 국가 대표가 되면, 세계무대에서 메달을 따놓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국내에서 활약한 선수는 일본 JLPGA나 미국 LPGA에 진출한다. ‘구옥희’라는 골퍼는 예전부터 들어봤다. 한국 여자 골프계의 1세대이고, 일본 무대에서 활약이 정말로 놀라웠다는 이야기다. 앞서 언급한 나카히라토 마치코란 분은 구옥희 선수의 신원보증인이었고, ㈜에스에스의 회장이라고 한다.
구옥희 선수가 2013년 7월 10일 57세의 나이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후(사인: 심장마비), 일본에서 별도로 추모식을 마련했다. 이 때 일본의 많은 골프 선수들과 미디어, 업계 관계자, 재계 인사의 행렬이 이어졌다고 한다. 추모회의 비용은 나카히라토 회장이 사비를 털어서 지원했을 정도다.
구옥희 선수는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힘들게 살았다. 골프장 캐디를 하다가 골프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그녀를 가르친 선수는 ‘독사 근성의 수제자’라고 할 정도로 연습량이 엄청났다고 술회했다. 심지어 남자 프로도 못 따라갈 정도의 연습량이었다. 이러한 피나는 연습이 그녀의 신체적인 핸디캡인 작은 키를 극복시켰다.
“구옥희와 함께 투어를 뛰었던 일본 선수들의 말을 빌리자면 일본 여자 선수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스윙이었다. 남자 선수를 보는 것 같았다. 아이언샷은 누구나 인정하는 명품이었다.” - p19
그녀는 곧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1982년 5월 14일, 그녀를 포함해서 강춘자, 안종현은 재일동포 도요야마 마사오(한국명: 홍두창)의 노력으로 시합에 초청되었다. 국내 선수의 첫 일본 진출이었다. 약 40년 전의 일이다. 이후 그녀는 JLPGA 프로테스트에 합격했고, 1985년 3월에 역사적인 첫 우승을 달성했다.
JLPGA에서 통산 23승을 거뒀고, 마지막 우승이었던 2005년에는 최고령 우승기록(48세 10개월 25일)을 세웠다. 이뿐만 아니라 1986년에 한국인 처음으로 LPGA에 진출 후 1988년 한국인 첫 우승을 세웠다.
“박세리가 첫 우승한 맥도날들 LPGA 챔피어십(1998년 5월)보다 10년 이상 빨랐다.” - p19
이렇게 구옥희 선수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한 이유는 그녀의 과감한 도전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 다른 선수들이 희망을 갖고, 해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 만약 구옥희 선수가 없었다면, 한국 여자 골퍼들의 해외 무대 진출은 좀 더 미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박세리 키즈라는 말이 유행했듯이 사실 구옥희 키즈도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연습에 쏟아 부었다.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도 골프의 연장선이었다. 골프 이외엔 다른 어떤 취미도 생각도 없었던 같다. 집중력도 좋다. 한 번 연습을 시작하면 3시간은 쉬지 않고 몰두했다는 게 투어를 함께 뛰었던 김애숙의 증언이다.” - p21
한국 골프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구옥희 선수 외에도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도 있다. 김만수 선수는 일본 지방 골프장 연습생 출신으로 프로 데뷔 2년여 만인 1987년 9월에 JLPGA 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들었다.
“JLPGA 투어는 1968년 출범해 우리보다 10년이 빨랐지만 실제론 20년 이상 앞서갔다.” - p32
지금 한국의 KLPGA 위상은 많이 높아졌지만 40년 전은 그렇지 않았다. 대회 규모, 상금은 일본 무대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일본 무대에 진출을 한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언어의 장벽도 있었고, 유명하지 않은 선수들은 은연중에 따돌림을 당했다. 심지어 한국 선수가 퍼팅을 실수하면, 갤러리에서 비웃는 소리가 들렸을 정도다.
그런 면에서 김애숙 선수가 올린 성과는 놀랐다. 김애숙 선수는 김만수 선수와 나란히 JLPGA 투어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첫 우승을 차지하기 까지 무려 14년이 걸렸다. 349번 째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다. 그야말로 불굴의 투지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후 그녀는 일본에 정착하면서 2014년 KPS라는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려서 한국 선수의 일본 대회 진출을 도왔다. 신지애, 신현주, 안선주, 김하늘, 강수연 선수 등이 KPS 소속으로 활동했고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일본 CS아사히의 골프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만큼 그녀의 30년 골프 경력과 유창한 일본어 실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980년대 환영받지 못한 이방인에서 골프 해설위원이 되기까지 무려 33년이 걸렸다. 33년이란 세월 동안 숱한 좌절을 맛봤다.” - p45
한국 골프는 더 이상 변방에 머물러 있지 않다. 일본의 선수나 코치들도 한국 여자 골프의 실력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훈련 비결을 알고 싶어 할 정도다. 일본 언론도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을 다방면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제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은 일본과 대만을 넘어서 세계적인 수준이다.
다만 아직도 가야할 길도 많다. 경기 위원의 수준도 더 올려야하고, 골프 대회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할 숙제도 안고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30여 명에 달하는 한국 여자 골퍼들의 활약상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그 동안 음지에서 활약한 1세대 골퍼들의 개척 정신과 불굴의 투지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2세대, 3세대 골퍼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골프에 관심이 없더라도 많은 교훈을 주는 책이다. 일본에서 활약한 한국 여자 골퍼들의 이야기를 담은 첫 책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
- 한 줄 요약 : 개척자의 길은 힘들지만, 그로 인해 수많은 후배들이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 생각과 실행 : 자신이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 정신은 많은 교훈을 준다. 골프도 그 중의 하나다. 골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도 필요하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