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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지력은 곡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취약성이 드러난다. 대표적으로 착시 현상이 있다. 나아가 사고 과정에서 입력값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출력값도 달라진다. 즉 곡해되지 않은 정보라도 해석에 따라 오해할 소지가 생긴다.
따라서 정보를 수집하고 재처리하는 사고 과정을 거쳐 최종 판단을 내릴 때 최초에 주어진 정보가 사실에 얼마나 가까우며, 정보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착각할 가능성은 없는지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비유하자면 식당을 운영할 때 식재료의 신선도와 가게의 청결, 종업원의 위생 상태가 중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지 못한 식당일수록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 가거나 상할 확률이 높다고 장담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인지·사고·판단 역시 해썹(HACCP :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처럼 관리하지 못하면 탈이 나지 않을까? 인간의 정신은 완벽하지 않음에도 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의 확신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더 이상한 건 나처럼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귀신은 존재한다고 믿는 이들은 또 뭔가? 이 책의 저자는 의식과 적응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통해 스스로가 이해할 수 있는 것들과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설명하면서 그 답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내용이 워낙 방대한 탓에 읽다 보면 기억이 희석 또는 휘발될 수 있으니, 목차로 시음 후 강독하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