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보편적이고 당연하며 정상적인 절차라고 생각되는 모든 행정 과정들이 뒷돈과 학연과 지연, 혈연 등의 배경 없이 혼자 힘으로는 뭐 하나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는 부정의 시대. 이런 상황에서 그 무엇이 제대로 작동하기를 기대하겠으며 조그마한 상점에서 조차 고객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신뢰란 존재하지 않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는 도덕과 윤리, 준법 의식은 오히려 손해라는 사고 방식이 자라나며 끊임없이 어두운 그림자만 길어지는 세상이다. 친구를 속이고, 동료를 속이고, 신뢰를 저 버리다가 결국 스스로 무너지고... 이런 악 순환은 결국 천민 자본 주의 사회가 낳은 거대한 악마가 되어 친구, 동료 조차 저 버리는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
| 조정래 작가님이 쓰신 한강 8권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정희 정권이 독재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펼쳤던 다양한 정책과 슬로건들이 나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정말 웃기죠. 장발 단속이라니..ㅋ 박정희 정권 덕에 이만큼 먹고 살게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상 경제를 일으킨건 14시간이 넘는 중노동을 하며 입에 풀칠만 겨우 할 만큼 저임금으로 일한 노동자들이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
|
전후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어렵고 힘든 시절의 내가 겪었던 이야기여서 어느 한 곳 다른 이의 이야기라고 여길 수 없는 나의 지난 시절의 이야기라고 느꼈다. 베트남 파월, 서독 광부 및 간호사, 연좌제에 얽힌 젊은이들의 애환,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이야기, 사법고시에 대한 탈 서민을 위한 것들 등등, 작가의 현란한 언어유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