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윤수의 걸음이 흐느적거린다. 잠이 덜 깬 탓도 있지만, 여름방학이 끝났어도 여전히 덥기 때문이다. 게다가 종이 가방에 들어 있는 만들기 숙제도 신경이 쓰인다. 아니, 만들기 숙제 때문에 말도 안 하는 사이가 되어 버린 태주가 신경 쓰인다. 태주는 자신의 만들기 숙제를 따라 한 윤수에게 성질을 부렸다. 남의 작품을 몰래 베끼는 건 약아빠진 짓이고 도둑질이나 마찬가지라고도 했다. 윤수는 태주가 애들한테 자기 숙제를 베꼈다고 할까 봐 걱정이다. 게다가 예술가가 되고 싶은 태주의 멋진 작품과 비교당할 거라는 생각에 우울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태주의 작품이 망가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횡단보도 앞에서 성급하게 군 태주가, 역시 성급하게 군 까만 차와 맞닥뜨린 것이다. 태주는 차에 직접적으로 부딪히지는 않지만, 놀라 넘어지면서 만들기 숙제를 놓치고 만다. 그렇게 만들기 숙제는 내동댕이쳐져 까만 차 밑으로 굴러들어간다. 태주는 이미 망가진 숙제를 어떻게든 잡으려고 하지만, 까만 차는 멍청하게 가만히 서 있는다. 윤수는 화가 나서 까만 차에게 물러나라고 손짓을 하며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겁도 없이 바퀴를 냅다 걷어찬다. 그러자 창문이 스르르 내려지고 남자애가 굳은 표정으로 윤수를 쏘아본다. 윤수는 원래 조용한 편이지만, 남자애에게 또박또박 잘못을 지적한다. 결국 남자애 엄마가 사과를 하고 태주는 병원에 실려 가면서 일은 종결된다. 그러나 그 남자애가 윤수의 교실로 들어오고, 선생님이 소개를 한다. “새 친구를 소개할게. 프랑스에서 살다 온 장루이, 서로 도와주며 잘 지내기 바란다.”(p. 25)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은『마당을 나온 암탉』,『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등을 쓴 황선미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다. 한중 공동개발 도서로 ‘관계’를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루이는 누가 봐도 건방져 보이는데, 나름의 사연이 있다. 그러나 루이가 마음을 열어 보여 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내 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도 말이다. 어찌 보면 오윤수도 비슷하다. 적당히 잘 지내기 위해 나서지 않고 시키는 일이나 하는 ‘보통 애’지만, 때로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연결되어 있는 관계마저 끊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루이한테만은 다르다. 그동안은 속으로만 하던 욕도 루이에게는 하게 된다. 윤수는 생각한다. ‘장루이 때문에 별걸 다 해 본다.’(p. 81)
나는 가끔 생각해요. 단 하나의 내 편이 책이 아니라 진짜 친구였으면 지금보다 더 좋았을 거라고. 외로운 아이도 내성적인 아이도 소심한 아이도 멋지게 살아야 합니다. 그런 아이들은 단 하나의 친구만 있어도 힘든 시간을 잘 견뎌 낼 수 있어요. 이런 아이들은 대개 생각이 좀 깊거든요. 그러니 자신을 알아봐 주는 친구 하나면 걱정 없죠. 그런 눈을 가진 친구는 분명히 있어요. 꼭 장루이 같은 사람.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아이에게 장루이 같은 친구가 선물처럼 나타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윤기 같은 친구가 다가와 주면 참 좋을 텐데요. 아마 그럴 거예요. 세상일은 정말 알 수 없잖아요. -p. 6~ 7 작가의 말
세상일은 정말 알 수 없다. 장루이와 오윤수의 관계도 그렇지만,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도 그러하다.『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은 단 하나라도 ‘내 편’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한다. 이보연 아동상담 및 부모교육 전문가의 ‘나를 성장시키는 관계 수업’을 통해 좋은 친구 관계 맺기, 친구 관계 갈등 해결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사용 연령은 8~ 13세이지만, 부모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부모도 친구와 갈등을 겪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잊고 있었던 열두 살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쳇! 모의시험이 다 뭐야. 학교에서 한 번 보는 것도 끔찍한데. 예술가 되는데, 시험이 필요해?” “너 아직 예술가 아니잖아. 겨우 열두 살이니까 그러지. 우리 엄마도 그래. 열두 살짜리는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대.” “어른들이 열두 살 때 어땠을까? 다 잘했나? 아니면, 우리한테 이러면 안 되지. 복수하는 것도 아니고 말야.” “다 까먹은 거지.” “그런 거지. 우리 엄마 아빠한테는 열두 살이 없었던 거지.” -p. 111
마치 없었던 것 같은 열두 살의 기억을 찾아 준다. 그로 인해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친구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 관계에도 더없이 좋을 책이다. |
|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은,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갈등을 화해로 풀어가는 성장동화다. 첫 만남, 첫 인상부터 얄밉기만한 아이 장루이와 괜한 의협심에 불탄 오윤기. 둘은 싸움을 계기로 오히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마음을 열고 차츰 가까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전학 온 시크하고 도도하기 짝이 없는 장루이와, 평범하기 그지없는 오윤기의 시선으로 바라본, 68일 동안의 기록이다. 본문 뒷 편에는 아동상담 및 부모교육 전문가 이보연 소장의 <나를 성장시키는 관계 수업>이 수록돼 있다. 내용은, 친구를 얻기 위해 필요한 감정 조절, 공정한 협력, 의사소통, 갈등 해결 방법, 좋은 친구 관계 맺기 등을 본문에 등장한 장루이와 오윤기의 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일러준다.
|
|
꼭 그런 친구 하나쯤 있어요! 접근하기 어려운데 왠지 궁금한 친구! 게다가 전학까지 와서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런 친구! 분명 또래 친구가 맞는데 혼자 잘난것처럼 행동해서 괜히 미움만 사는 그런 친구! 그런 친구와 가까워지는 방법 없을까요?
|
|
제목부터 거만할 것 같은 장루이. 하지만 이것은 주인공 오윤기가 처음 장루이를 봤을 때 오해했었던 장루이의 겉모습과 무관심하고 조금은 소극적인 태도이다. 그것을 자신을 무시한다고 거만하다고 평가했던 주인공 오윤기와 장루이는 결말에서 '또 보자. 친구야.' '오케이!' 이런 말들을 주고 받을 정도로 매우 친해졌다. 나는 결말에서 두 친구가 매우 친해진 직후 장루이가 떠난 것이 조금 슬프고 씁쓸했다. 이토록 착하고 섬세하고 잘 맞는 두 친구가 한 공간에 그렇게 오래 같이 생할했으면서 둘은 마지막 장루이가 떠나기 직전, 둘의 책 상의 마지막 만남에서 둘의 찐친케미를 딱 한 번 보여주고 이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그래서 후에 장루이가 다시 돌아와 둘이 커서 만나게 된 이야기를 상상하고, 둘의 장난치는 모습, 둘이 서로를 장난치다가 장난으로 협박하면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 학교나 직장, 사회에서 만나 둘만의 비밀을 만드는 모습 등 절친이랑만 만들 수 있는 추억을 둘이 함께 쌓는 모습을 이어 상상하곤 한다. 다음에 다시 사회에서 좀 더 성숙해져서 만나서는 다시 떨어지지 말고 오해도 하지말고 사이 좋게 지내며 살아가는 모습을 행복하게 이어나가 본다. |
|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자아가 강해지고 본인만의 생각과 주장이 강해지다보니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많이 생기지만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더군요. 작은 사회라 할 수 있는 학교 생활을 통해 친구들과 크고 작은 문제로 부딪치고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고 표현하는데 아직 미숙하다보니 오해도 생기고 작은 오해가 큰 문제로 커지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 조용하고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하던 윤기가 등교길에 생긴 루이와의 사건으로 조금씩 변화하며 성장하는 이 이야기가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많은 문제에 대한 답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서로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내 생각을 전달한다해도 서로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서 루이와 윤기를 통해 알아 볼 수 있었어요. 친구에 대한 자격지심이나 오해로 친구와의 관계에 스스로 담을 쌓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작은 용기가 나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낯설고 다르다고 했던 친구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가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어요. 아이의 의사는 묻지 않고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를 이끌어 갔던 것은 아닌지도 반성하게 됐어요.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라고 느끼는 루이와 윤기의 뒷 이야기도 무척 궁금해졌어요. 짧은 시간 한 교실에서 생활했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한 다른 친구들과의 우정보다도 더 깊고 끈끈함이 느껴지는 윤기와 루이의 모습에서 아이들에게 '친구'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하고 그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매일 만나서 놀아도 더 놀고 싶어하고 놀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됐어요. 둘만의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방해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두 아이의 모습이 무척이나 밝아보여서 좋았어요. 루이와 윤기 모두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지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의 뒷편에는 아동 상담 전문가의 관계수업이 수록되어 있어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이의 교우 관계에 문제가 있는 부모에게도 아이의 관계 맺기 방법의 문제점이나 해결책에 대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좀 더 현명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친구'라는 존재는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와 같기 때문에 한 명의 친구와 관계를 잘 맺고 유지하는 것이 여러 명의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의 소중한 관계맺기를 도와주고 응원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
|
유아기엔 유아그림책 외엔 생각도 못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고학년을 위한 책도 다양하게 있고, 내용도 현실적으로 재밌고 유익하다는 걸 알게 됐다.
확 단계가 어려워져서 고전이나 중고등 교과서에 나오는 '소나기'나 '봄봄' 같은 문학 소설만 읽은 것 같은데 말이지. 어쩌면 내가 도서관에 잘 안다녀서 몰랐을 수도 있고^^;;
그리고 '장루이', 태주와 미주를 비롯한 반 친구들.
윤기는, 정말 중간만 하는 아이다. 본인도 너무 잘하는 것도, 너무 못하는 것도 원치 않았고, 튀지 않게,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고 싶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방학이 끝나고 등교하는 아침. 장루이를 만났다. 그 때부터 모든 게 꼬이기 시작했다.
나 역시 지극히 평범한 아이였기에, 그 느낌을 안다. 내가 아는 건데, 발표할까말까... 그 고민을 하는데도 내 다리는 달달달 떨리고, 심장이 벌렁벌렁.^^;;;
그런 오윤기가, 친구를 위해서 난생 처음 보는 아이에게 바른 소리를 했건 것이다.
프랑스에서 왔고, 아는 것도 많고, 왠지 남다를 포스가 느껴지는 장루이. 친구를 사귈 마음도 없는 듯, 혼자 음악을 듣고, 늘 혼자였다.
임시로 학교를 다니는 것이었다.
윤기는 왠지 자꾸만 마음에 간다. 떡볶이 조리 시간 벌레 쿠키 사건도 있었고, 후원 행사에서 우연히 들었던, 그 애와 엄마가 나눴던 이야기도 있고 말이다.
그리고 둘은 친구가 되었다. 건방지고, 잘난 척하고, 싫어했던 장루이랑.
더 엉망으로 뛰어 놀았다. 물론 엄마들이 오셔서 바로 끌려(?)갈 것이고, 머리에 구멍나도록 잔소리를 듣겠지만 둘은 또 만날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친구 관계에 관한 짧은 강의(?)가 실려있다.
'친구'가 없다면 우리는 어떨까? 친구가 있으면 늘 즐겁고 행복할까? 좋은 친구 관계 맺기 (공감 능력, 감정 조절, 공정한 협력, 자신감, 의사소통) 친구 관계에서 갈등은 왜 생길까? 친구 관계 갈등 해결방법 (명확한 의사소통,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나의 학창시절도 생각나고,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떻게 지낼까 궁금하기도 했다. 불협화음도 있겠지만, 아이들다운 솔직함과 순수함, 지혜로, 이 아이들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
|
|
한중 공동개발 도서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건방진 장루이와 68일 황선미 글 ㅣ 신지수 그림 ㅣ 이보연 상담 스콜라 아이와 부모님 함께 읽고 서로를 더 배려하고 존중하도록 만드는 책. 친구와 관계에 대한 우리아이들의 고민. 그림을 좋아하는 1인. 그렇다보니 건방진 장루이와 68일 책 표지만 보아도 맘에 쏙 들어 욕심내어 만난게 되었어요. 신지수 작가님 그림 세련되고 군더더기 없이 개성있어 맘에 들었어요. 건방진 장루이와 68일 책은 많은 요소에서 관심이 갔어요. 그림,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우리아이들의 중심으로 관계의 관한 이야기 등. 궁금증보다 이 책은 읽어야햇! 를 외치며 생각지않고 바로 만났어요. 어린이 주변을 둘러싼 인간관계를 담은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입니다. 어른들이 흔히 쉽고 만만하게 볼수있는 '어린이'라는 존재. 아이는 그냥 내가 다 챙겨주어야하고 내말에 복종해야한다는 생각에 아이의 생각을 무시할때가 많아요.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을 읽으면 아이을 한사람으로써 존중하여야함을 깨달게 되요. 너희는 어려서 몰라. 엄마 말만 잘 들으면 넌 훌륭한 사람이 될꺼야. 등... 흔히 어른들이 착각하는 아이를 위한다는 말들 중 아이에게 너무나두 상처가 되는 말들이 많다는거. 아이의 입장을 대변해주는듯한 이야기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은 아이보다는 어른들이 읽어야하는 동화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보연 아동심리 전문가의 상담이 덧붙여진 신개념 관계 동화 황선미 작가님의 건방진 장루이와 68일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갈등, 좋은 관계 맺는 법 등은 문화와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고민하는 주제입니다. 특히 이번 도서는 한중공동개발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황선미 작가가 집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중 양국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줄거리 너무나두 평범한 아이 오윤기. 오윤기가 들려주는 일기식의 이야기 건방진 장루이와 68일. 중간만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조용하게 살아가던 어느날 장루이라는 전학생의 등장으로 평범한 아이였던 오윤기(오반짝)은 아이들 앞에 나서는 일이 많아졌는데 주목받게 됨에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면 장루이를 탓하다가도 주목받는 상황이 마냥 싫지는 않았던 오윤기의 마음이 소심한 우리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거 같았어요. 하지만 역시나 좋지않은 일은 연속으로 일어난다는... 모든 일은 오해에서 오는법. 건방진 행동을 일삼던 장루이가 오윤기에게 하던행동은 정말 건방지면서 오해를 부르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오윤기는 장루이를 나쁘게만 보게 되지만 한편으로 오윤기를 짠하게 보기도... 둘의 오해는 풀리게 되고 조금씩 마음이 풀리면서 장루이를 기분 나쁜 녀석으로만 보다가 한편으론 장루이도 자기처럼 엄마의 잔소리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있음을 알게되어 마음이 많이 풀리게 되요. 그러면서 결국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장루이... 마지막으로 장루이와 함께한 오윤기의 모습은 한때 제가 일탈로 부산에 다녀왔던 기억을 끄집어 내게 하네요 ㅋ 밀웜,미래의 식량 곤충,만들기숙제,치즈,떡볶이,죠스, 기본 내용은 단순한듯하나 이야기 중간중간 재밌는 표현과 요즘 아이들이 겪는 고충을 고스란이 담아 놓은 현실적인 이야기에 동화가 아닌 마음아픈 잔혹 동화 같은 느낌이였어요 ㅠㅠㅋ 물론 잔혹하게 그리지않았는데 현실이 잔혹한거 아니겠어요. 최대한 유순하게 그린내용인듯해요. 그리고 애완견 죠스의 이야기는 더 슬펐어요 ㅠㅠ 요즘 애완동물을 아이들 장난감 마냥 쉽게 쥐어 주는듯한 느낌이 잘 전해 져서 마음이 아팠네요. 상처 받는건 동물과 어린이 라는거... 대한민국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좋은 동화 건방진 장루이와 68일 입니다. |
|
나는 외톨이로 살았어요. 너무 내성적이어서 남 앞에 나서서 말하는것도 부끄럽고 친구와 고무줄 놀이 하는것도 너무 못해서 잘 끼지 못했고 도시락도 혼자 앉아서 반찬 뚜껑도 다 안 열고 덮어두고 먹을 때 마다 살짝 살짝 열어서 하나씩 집어먹던 소심의 대마왕,부끄러움의 여왕이었지요. 그런 나를 꼭 닮은 부끄러움 많고 쉽게 상처받는 무덤덤하게 털털 털고 일어나면 좋으련만 지레짐작하며 저 친구는 그럴거야. 그래서 내가 저 친구를 싫어한다니까. 왜 나만 놀릴까? 왜 나만 괴롭힐까?하며 학교 생활이 곤욕스런 우리 작은 아이를 위해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이야기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을 만나게 되었어요.
황선미 글 / 신지수 그림 /이보연 상담/ 스콜라
건방진 장루이와 68일
장루이는 좀 외로운 나를 닮은 것 같아요. 엄마 말씀에 순종하는 그렇지만 살짝 반항도 할 줄 알고 왜 부모 마음대로 아이들을 이리 저리 조각상 만들듯 다듬고 만들려고 할까요? 루이가 바라는건 학교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마음속의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었을텐데 그저 스쳐가는 잠깐 다니다가 다시 전학갈 것을 알고 아무하고도 관계 맺기를 하지 말라는 엄마나 본인 스스로도 누구와도 친해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것 같아 애처롭기도 하고 안스럽네요. 유치원때부터 단짝인듯 단짝 아닌 태주와의 관계도 오윤기는 친구따라 강남가는 제비마냥 친구따라 학원도 같은곳에 등록하고 엄마의 적극성도 한몫하긴 했지만 본인의 의지와 창의력 없이 친구의 숙제를 모방해서 제출하고 부끄러움에 소원해진 친구사이... 전학 온 장루이, 오윤기를 반장 후보로 추천한 장루이와 벌어지는 오해. 오윤기는 조용하고 평범하고 보통 성적만 유지하면 된다는 아이로 장루이를 만나고 본인의 입장 말고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내가 좋아하는걸 그 친구도 좋아하겠지.하는 생각은 금물, 지레 짐작 하지 말기, 물어보기, 너도 이 음식 좋아하니? 등등 떡볶이는 좋아하나 치즈 알레르기가 있는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지요. 알고 그런게 아니니까. 아마 장루이도 이해하지 않았을까요? 밀웜쿠키때문에 아이들과의 갈등은 먼저 그 쿠키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오해 하지 않도록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것 같아요. 어디든 갈등은 늘 존재하는데 조금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서먹해진 관계도 험담했던 일들도 양보와 타협을 통해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배려 할 줄 알게 되고 끈끈한 우정이라는 울타리로 채워질 텐데. 그런 넓은 마음을 가지고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솔직히 어려울 때도 있지요. 때론 친구 여럿이 몰려다니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 보다 내편 한명, 단 한사람의 단짝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소중함을 느끼게 되기도 하지요. 그런 친구와의 절실하고 소중한 관계를 우리는 잊고 지내는 건 아닌지. 친구와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 해 볼 수 있을까요? 남 탓하지 말고 말하기, 상대의 말 경청해서 들어주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통해 의사소통이 잘 되고 갈등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고 해요. 책의 뒷편 관계수업을 읽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소통을 통해 공감능력을 키우고 상대의 상황이나 감정을 이해해주는 추임새를 한번 넣어주는것 오~ 그랬구나, 그래,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등등, 고개 끄덕끄덕과 추임새,우리 일상에서 공감 능력만 좋아도 친구를 많이 사귀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것 같아요. 어른이든 아이든 친구는 꼭 있어야하지요. 우리딸도 오윤기와 장루이처럼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고 눈빛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가슴 따뜻한 친구를 많이 사귀면 좋겠네요.
|
|
[ 나는 가끔 생각해요. 단 하나의 내 편이 책이 아니라 진짜 친구였으면 지금보다 더 좋았을 거라고. ] 이 책 뒷 표지에 남긴 작가의 말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작가의 말입니다. 어릴적 친구란 거의 모든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때로는 부모와의 관계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관계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이런 사회적 관계를 원활하게 맺는 방법에 대해 예전에는 예절이라는 사회적 관습이 어느정도 담당을 하였는데, 요즘은 점점 심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교육을 받느라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생활 예절에 대한 교육이 예전만 같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예전보다 더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와 같은 교우관계에 대한 문제가 생기지 않나 여겨집니다. 초등 교육만이라도 지식을 전달하는 부분보다는 인간의 삶에 초점을 둔 교육이 되었으면 하네요. 교우 관계에 대한 책을 접하고 나니 사적인 이야기가 많아졌네요.
어느날 장루이라는 친구가 평범한 일상을 살던 오윤기와 만나게 됩니다. 사실 이 둘의 첫 만남은 그리 좋지 못하였습니다. 새학기를 맞아 등교를 하면서 오윤기의 친구인 태주가 길을 건너다 장루이가 탄 차와 부딪칠뻔 하면서 이들이 첫 만남이 시작된거죠. 그리고 장루이는 오윤기의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되는데, 반장을 뽑는 선거를 하면서 장루이는 오윤기를 반장 후보로 추천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오윤기의 일상은 5학년이 될 때까지 남 앞에 나선적이 없었으며, 장루이라는 친구와의 만남이 없었으면 앞으로도 그런 삶을 살았을지 모르는 친구였지요. 이런 오윤기에게 반장으로 추천을 하니 오윤기는 장루이가 자신을 괴롭히려고 추천을 한 것으로 오해를 하게됩니다. 이렇게 오윤기와 장루이의 68일간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오윤기이게 장루이라는 진짜 친구를 만나게 되었을까요? 사실 장루이에게도 오윤기라는 진짜 친구를 만나게 된 시간이기도 하지요.
다시 작가의 말이 생각납니다. 단 하나의 내편이 되어 줄 진짜 친구가 있었으면 좋았을거라고...
이런 진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친구의 의미에 대해서, 친구를 대하는 나의 자세에 대해서, 친구와의 원활한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에 대해서 아동심리 전문가의 상담 내용이 후반부에 담겨져 있는데, 오윤기와 장루이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보면서 마음에 더욱 와 닿는 것 같다. 아이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나와 같은 마음이 들길 바라네요.
|
![]()
<나쁜 어린이 표>,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의 신작 동화 <건방진 장루이와 68일>.
![]()
장루이가 또 나를 돌아보았다. 픽 웃으면서. 그뿐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입 모양으로 뭐라고 했다. 확실치는 않은데 어쩐지 내 눈에는 그 말이 보이는 것 같았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