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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사 책방 시리즈>에는 유독 도정일 작가님의 책이 많다. 총 일곱 권 중 세 권이니 거의 절반에 이르는 셈. 같은 작가님의 책을 연달아 읽으면 이런 저런 내용들이 합쳐져 조금 혼란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함께 읽다보니 작가님이 추구하는 방향, 말하고자 하는 맥락들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내용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기에는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내용들이었다. 어쩌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항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받아들이며 살아오고 있었기에 책을 읽어내려가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을 칭찬해!' 이런 기분이었다고 할까.
인간 문명의 어제와 오늘을 성찰하는 글들로 채워진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는 우선 '행복 서사의 붕괴'부터 이야기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행복 서사의 또 다른 형식으로서의 공주 설화를 설명하는 글이다. 공주 설화의 주인공인 공주는 말만 주인공이지 사실은 추구주체(남성)가 획득하려는 대상에 지나지 않고, 신분변화와 지위 상승이 주요 모티프이다. 당장 우리 주위에 흘러넘치는 대중문화만 봐도 공주설화의 공식, 구조와 주제를 무한반복한다. 또한 공주 설화는 '행복'의 상품화를 통해 결핍감과 충족 욕망을 생산하면서 소비자로 하여금 지금 시대를 지배하는 일반 생산 양식과 소비양식에 순응하는 가장 충직한 주체가 되게 하는 데 있다.
'이것이 행복이다'라고 규정하고 '너는 그 행복을 획득할 수 있다'라고 부추기며 '이 행복을 획득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강압하는 세력. 저자는 이것을 행복의 이데올로기, 자본 아비라 부르면서 공주 설화를 비롯한 역사의 설화화가 경쟁적 욕망 충족을 향한 지배적 형식이 되고 있다는 것, 사람들이 이 형식의 이데올로기를 분명하게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것을 인지하는 것이 당장 생계를 이어가는 것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해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고통 당하고 있는지는 알아야 하므로.
인간이 발을 딛고 서 있는 현실과 미래, 종교와 과학, 다음 세대를 위한 인간의 문명에 대한 책임, 인간의 감정에까지도 서술해내는 작가의 글은 따로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 개개의 영역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듯 하면서도 읽고 있다보면 세계와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작가님의 관심은 아이들에게도 향하는데 특히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역설한 부분도 인상적이었고, '한국에서 가장 심하게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입니다'라는 문장에 마음이 무척 아팠다.
비록 눈 부릅뜨고 머리 감싸안은 채 읽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글을 읽었을 것인가 싶다. 아이들 키우고 시간에 쫓겨 그저 살아가기에 바빴던 시간 속에서, 양식 있는 글을 읽었다는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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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들의 최대 관심은 행복이며, 따라서 행복이 보장되기만 하면 그 밖의 다른 어떤 것도 그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은 마법사가 무슨 일을 꾸미고 무엇을 위해 그들에게 일거리를 주고 행복을 보장하는지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 20쪽 우리가 생각하는 공주의 이미지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한번만 봐도 반할 것 같은 외모와 착한 마음씨, 여린 감성에 결국은 복을 받고 멋진 왕자님과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말이다. 그런 정해진 수순대로하면 우리는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믿거나 혹은 그렇게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뜻모를 공허함에 허덕이기도 한다. 도대체 우리의혹은 과거의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위의 발췌문처럼 우리는 그저 행복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거나 남의 행복을 내 행복이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이 책의 5부에 실린 저자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루이스의 "집에가서 글이나 써!"였다. 다짜고짜 이것이무슨 말인지 궁금할텐데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어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작문방식 혹은 이론만 파고들다가는 결국 제 글을 쓰는 것조차 미루거나 포기하게 된다. 행복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떤 문화권에 속해있느냐에 따라 행복의 가치 혹은 그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데 우리의 유전자가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하는데에는 당연히 위대한 역할을 해주지만 문화를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완벽하지 못하다. 마찬가지로 인성, 인간성에 대한 저자의 다음의 말이 인상 깊은 이유가 있다. ?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어떤 능력, 그것이 인성이고, 인간성입니다. 톨스토이는 남을 배려하는 사랑과 연민의 능력을 인간성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고귀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266쪽 특정 문화를 두고 비인간적이라던가 미개하다던가 할 때 그것은 단순히 원시적인 풍습이나 덜 발달된 기술을 뜻하지는않는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동물을 포함한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보호하려는 의지가 없는 문화 혹은 사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홀로 있어도 행복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 다름아닌 인문학일 것이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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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사 책방에 도정일 작가 책이 세권이나 있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작가이며, <만인의 인문학>을 읽고 감명 받은 나에게는 좋았다. 도정일 작가의 책을 읽으면 묵직하게 독자들로 하여금 경종을 느끼게 해준다.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처음 읽기 시작할 때 조금 어려웠다. 눈으로는 읽고 있으나 머리로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을 잡지를 못했었다. 더 읽다보니 책이 담고 있는 메세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으며, 역시나 도정일 작가 책 좋다는 느낌이었다.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는 인간 문명의 어제와 오늘을 성찰해보고자 한 글들을 뽑아 수록하였다.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을 다루고 있는 글들은 아니지만 이전의 글들을 통해 인간의 삶을 성찰해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
저자는 현재 디지털 시대에서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조건을 상실하게 될까 우려의 표현을 하기도 한다. 디지털 시대는 사람들에게 수 천가지의 기술들을 제공하지만 이 시대 사람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살인적인 경쟁환경 속으로 내몰리고 있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투쟁 두려움 앞에 사람들은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인간이 고통 때문에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승한다는 것은 인간 존재의 기이한 역설이다."라는 작가의 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그 속에서 성장한다는 심심한 위로를 해주는 느낌이었다.
도정일 작가는 문학비평가로서, 문학연구자로서, 저술가로서 삶뿐만 아니라 인문학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사회운동가로서의 삶도 살고 있는 분이다. 사무사 책방 중에서 도정일 작가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으며, 마지막 한권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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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다른 어떤 매체도 갖고 있지 않은 많은 장점들과 강점들을 갖고 있다. 책은 느리고 조용한 매체이다. 이는 책의 축복이다. 관조, 명상, 사유, 집중을 위한 최선의 조건이다. 책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도 얻고, 지식도 얻고 많은 사유를 해보기도 한다.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에서 공적 담론을 납치하고 실종시킨 것은 정치, 자본, 미디어의 세 세력이다. 졍치는 사당이며 자본에서는 가진 자가 신이며 미디어는 객관성 신뢰성 공정성을 잃었다. 권력과 돈 이외에는 무의미한 사회이다. 작가의 말처럼 정치, 자본, 미디어가 세상을 교란시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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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의미 없는 것' 인단이 고통 때문에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승한다는 것은 인간 존재의 기이한 역설이다 고통은 행복과 대립하는 존재이다. 디지털 시대화에 살고 있는 우리는 경쟁의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다. 버티고 있다. 고통을 통해서 성장을 하고 삶을 배운다고 한다. 이 장을 읽고 생각해보니 정말 우리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하지만 역설적으로 배움의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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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에피파니 Epiph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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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사무사책방 시리즈 일곱 권 중 네 번째 도서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는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이 생겨났다. 공주.. 누구나 꿈꾸고 바라는 공주를 말하는 걸까? 흔히 보아오던 세계명작에서 등장하는 공주는 '공주는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난다. 이 책에서 명작 속 공주님과 같은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는 걸까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설화공식에서 행복의 추구 주체는 남성 주인공이고, 여성 주인공인 공주는 말이 주인공이지 추구 주체가 획득하려는 대상일 뿐이다. 공주설화에서는 신분 변화와 지위 상승이 주요 모티프다. 공주를 구하고 많은 권력을 쟁취하는 건 왕자나 공주를 구한 남자다. 공주를 얻으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와 권력, 그로 인한 신분 상승이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진다. 이런 내용은 텔레비전 속 드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참 씁쓸하면서도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이야기지 않을까 한다.
뭔가 아는 이야기에 빗대어 설명하면 금방 이해가 된다. 특히 설화 이야기나 공주 이야기, 난쟁이 이야기 등 읽어봤거나 들어봤음직한 제목의 책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내용들은 재밌게 느껴졌다.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4부의 내용을 더 신나게 읽어내려 갔다 하겠다. 책 읽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고, e-book이 많이 등장하고, 대형 서점이 하나 둘 사라지는 현실에서 아직도 책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재미'는 서사의 상호교환과 기억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하는데 진짜 재미가 없다면 책을 손에 잡는 횟수도 줄어들겠지? 인쇄문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이 나온 게 40년 전의 일이라고 하는데 책의 운명은 쉽게 끊어질 것 같진 않다.
사무사책방 시리즈 중 세 권의 도서가 도정일 작가의 책이다. 세 권 중 두 권을 읽었지만 인문학은 왜 이리 어렵게만 느껴질까? 나머지 한 권의 인문학 에세이를 즐겨보고 다시 재독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은 작가님의 '뜨거운 실천이성'의 인문 에세이.. 어렵지만 끝까지 도전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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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도정일 지음 | 다산북스ㅣ사무사책방
사무사책방 시리즈 7권 중 3권이 도정일 저자의 책이다. 처음엔 「보이지 않는 가위손」을 읽었고 두 번째로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를 읽게 되었다. 첫 번째 책도 그러했지만 이번 책 또한 제목부터가 흥미롭다. '공주'라 함은 어릴 적 동화에서 보아왔던 그 '공주'가 맞는지, 만약 맞다면 이 소재가 어떻게 풀어져 있을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때로는 쉽게 이해가 되기도 때로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해 두 눈 부릅뜨고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며 읽기도 했던 책, 어떠한 관점으로 받아들이고 생각함에 따라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도 한 책이다. 평소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일깨워주며 나의 생각을 확장하게 해준 거 같아 중간중간 힘듦이 완독을 했을 때 더 큰 보람과 뿌듯함이라는 보상으로 다가왔다.
도정일 저자의 두 권의 책을 이어 읽음으로써 더 명확하게 다가왔던 주제들, 그래서인지 남아있는 한 권 「만인의 인문학」이 더 기대가 된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제2권에 실린 고대 이집트 왕 미케리누스의 설화 이야기, 자기네의 행복한 상태를 거듭 확인하고 행복감에 도취된 서구일원의 난쟁이들의 행복 서사, 요정 설화적 모티프를 가져다 티토주의의 집단적 환각을 풍자한 에밀 쿠스트리차의 영화 <땅밑>, 민담 형식의 공주 설화 등 책 제목답게 처음부터 다양한 행복 서사 형식을 만나며 흥미롭게 시작된 이야기들, 그중 공주 설화가 유독 기억에 많이 남는다.
어릴 적 쉽게 만날 수 있는 공주와 관련된 동화책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악당으로부터 위험에 처한 공주를 한 젊은이가 구해주고, 공주의 부왕은 이 놀라운 젊은이에게 공주와의 혼인을 승낙하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항상 끝이 났다. 그저 행복함이 주는 매혹적인 소재에 빠져 '나도 공주였으면...'하는 소망을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보지 않았을까?
그런데 공주가 말이 주인공이지 공주를 얻음으로써 행복의 전량 사랑, 부, 권력, 신분 상승을 획득한 주체는 남성 주인공이라는 사실! 그가 살아온 긴 마이너스(부족, 결핍, 불행) 상태의 세월들이 한순간 청산되고 플러스(실현, 충만, 행복) 상태를 성취하는 이 설화를 보고 자신의 마이너스 상태를 상상적으로 뛰어넘고 충족시켜왔던 것이다.
공주 설화는 욕망의 사회적 보편화를 기도하는 이데올로기 장치들의 일부이고, 그 자체가 강력한 이데올로기이다. 행복 서사의 이데올로기성을 인지하고 이데올로기 장치로서 행복 서사를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말하고 있다.
두 번째로 기억 남는 주제, 책 읽는 사람들의 사회에 속해있던 '어린이들에게 책은 왜 중요한가', 책을 읽고 있는 나로서 그리고 아이를 둔 부모로서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이었다.
영상 환경과 인터넷 같은 신매체 환경이 아이들로 하여금 책과 멀어지게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아이들에게 책 읽을 시간을 주지 않고 책을 읽을 이유를 주지 않는 현재의 교육, 더 나아가 종이 교과서와 연필을 없애고 스마트교실을 만들겠다고 앞장서고 있다. 무엇이 맞는 것일까?
톨스토이는 남을 배려하는 사랑과 연민의 능력을 인간성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고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타인을 생각할 줄 알고 남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동정하며 타인의 불행과 비참을 줄이는 일, 이런 능력을 석가모니는 '자비'라 말했고 맹자는 '측은지심'이라 불렀다. 이러한 정서적 능력과 윤리적 능력은 후천적 성장환경과 문화에 따라 달라지고 상상력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아이들이 읽는 이야기 속 인물들의 행동을 경험함으로써 역지사지의 능력을 키우게 되고, 이 능력은 윤리적 능력과 결합하여 어떤 행동을 보는 순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 행동이 나쁘다 그렇지 않다를 직관적으로 알게 된다.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하고 느끼고 표현하는 힘을 키우게 하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을 포함한 서유럽 주요 국가들은 독서력으로 한 차원 높은 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리터리시에 상당한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정보를 가진 시민, 잘 판단하는 시민, 참여하는 시민을 요구하는 민주주의 시대에서 국민 각자가 스스로 평생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하지 않을까?
이외에도 사나운 동물과 덩치 큰 동물을 끌어 모아두는 것으로 제국의 힘과 관능을 과시했던 이야기, 유전자 지도 완성 이야기 등 현재 읽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명>과 이어지는 듯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이 책을 제대로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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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바라보지 못하던 부분도 읽어준다. 그리고 그 안의 문화, 문학의 힘을 느낄 수 있으며 책을 읽는 사람들, 소위 배운 사람들, 지식인, 책을 읽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잊지 말고 깨달아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것 같다. 현대는 유전학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유포리아' 행복감의 시대에 살고 있다. 넘쳐나는 음식, 광고, 현란한 이미지, SNS에서는 그 누구도 불행과 고통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그저 보이는 것은 행복감일 뿐이다. 모두 행복한가? 모두가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고통', 고통을 외면하는 시대, 망각을 유도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지적한다. 고통을 한 문화가 공유한다는 것에 대한 중요한 가치와 의미, 공론화하고 극복하는 과정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통을 예찬할 수 없지만, 인간은 고통을 통해서 오히려 더 도덕성의 차원을 높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진리를 추구하는 문학의 힘도 중요하다.
존중, 관용, 사랑 이런 말들이 허약해 보이지만 공존을 위한 정의는 지켜져야 하며 그에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잘 모르겠다'라는 식의 문화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자칫 사회를 위험 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미결 사회. 가슴 아픈 말이다. 무언가를 해결하지 못한 사회. 자기를 알고 고쳐나갈 수 있는 사회적 능력, 고통을 함께 공유하는 능력이 사회의 문제를 미결로 남겨놓는 것이 아니라, 해결해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이런 공적 담론을 실종시키는 것으로 정치, 자본, 미디어라 지적한다. 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가치가 돈으로 쏠리면서 정작 중요한 의미를 희석시키고 민주주의의 기대도 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덕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사람을 존중하고 사람이 살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간다는 비전과 약속에 사회적 공유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사회를 정확히 들여다보고 자신의 문화를 인지할 수 있기를. 고통으로부터 망각하려거나 도망가지 말 것을 이야기한다. 실천하는 지성인이 되길. 책과 배움을 통해 교양이라는 것을 습득하기를. 책을 열심히 읽기를.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도 읽히기를. 실천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잠 자지 말고 깨어있기를 저자는 우리에게 당부하는 것이 아닐까.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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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공주'에 초점을 주고 예상했던 것과는 아주 다른 내용이었다. 그래서 읽었던 내용들을 토대로 각 부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이나 생각해보게 되었던 내용을 적어보았다. 1부. 행복 서사의 붕괴
행복이라는 단어아래 난쟁이를 묶어두는 마법사의 이야기 다음으로 '마법사와 상징 아비'에 대해 나온다. 이렇게 이어지는 내용의 초점은 행복서사의 또 다른 형식이 바로 공주설화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비단 예전의 이야기아 계급이 있어 계급 향상을 꿈꾸던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또한 공주나 행복이라는 말들 가운데 풍성한 만족감이나 욕구들이 생각 되지만 실상 그 안에는 결핍이 존재했다. 이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왠지 가면이 생각났다.. 보여지는 것과 읽혀지는 것과 그 안에 숨겨져있는 것이 다른 가면. 결국 오늘의 세계 대중문화시장에서 사실상 거의 모든 서사상품들의 주제와 조직을 지배하는 것은 민담 전통의 행복서사이면서도 상품 자체가 이미 결핍과 욕망을 재생산하는 것이다. 보여지는 충족의 욕망은 행복 욕구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그 성질과 기원은 전혀 다른 것인 것이다. 2부. 문명과 그 불만
그리고 살펴본 부분은 '내일의 파도 소리' 부분이다. '문명을 말할 때 거의 예외 없이 적용되어온 일정한 기준'이라 하여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답은 "힘이 센가?"로 용약 될 수 있었다. 힘을 측정하는 잣대는 '정치적 힘, 경제적 힘, 군사적 힘'이었다. 그런데 20세기 후반 이후 부터는 질문에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힘이 센가에서 이제는 '그 문명은 문명이라 불릴 만한 기본적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가?'로 변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아직은 둔감한 변화라고 한다. 그렇지만 현재 그러한 질문의 변화적 과정 가운데 과연 미래의 시점에도 과거부터 가져온 그 잣대가 동일하게 적용될디에 대해 질문하게된다. 철학적인듯 어렵게 느껴지면서도 현시대적이고 생각해보게 되는 질문이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피터 크레이머가 쓴 <프로작의 ㅇㅒ기 듣기>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프로작이 사람의 이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프로작'은 모 제약회사가 신경생물학/심리약학 등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기적의' 우울증 치료제였다. 그런데 여기서 붙은 기적이 과연 정말 '기적'이라고 불려야 할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발생한다. 무엇인가 힘든 것이 피료가 되어지는 것은 좋지만 슬픔이나 걱정 등의 감정적인 부분도 그저 알약 하나로 해결되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해결일까? 슬픔에 비통이나 애절함 시련의 아픔 등의 감ㅈ어을 겪고 싶거나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과연 알약을 먹고 그러한 감저잉 사라지고 바로 희희낙락 즐거워하는 것이 정말 치료가 맞을까? 그리고 이러한 질문들 가운데 저자의 표현처럼 결국 그럼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뒤따라 오게 되었다. 3부. 공론의 납치자들
저자의 글을 읽으니 공론이라는 것은 지금의 한국에서 실종상태라고 한다. 혼자 산으로 숨어보린 것이 아니라 공중납치를 당했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정치, 자본, 미디어 이 세 가지를 언급한다. 우선 정치에 대해서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치집단은 사전 이익추구집단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으로 자본은 시장 체제의 세계화와 생존논리가 우리 사회에 특징적으로 등장시킨 것은 시장유일주의 멘탈리티의 분멸없는 사회적 확상, 시장중심논리의 공영역 접수와 지배, "시장은 언제나 옳고 선하며 실패하지 않는다"는 사고의 편만형상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에 대해서는 객관성, 신뢰도, 공정성은 대다수 보도매체의 경우 이미 아무런 기준도 강령도 아니다 라고 말한다. 이 책에 수록 원고 등은 2021년도가 아니다. 그런데 그 시개의 흐름가운데 참 많은 것들이 아주 빠르게 변화되어 왔다. 하지만 위의 질문 가운데 지금의 시대는 책의 내용과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무엇하나 비슷하 점 없이 달려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술적인 측면이든, 문화든 참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지만, 모든 것이 전부 변화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4부 . 책 읽는 사람들의 사회
4부는 '책 읽는 사람들의 사회'다. 이 책은 정말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것 같다. 또 이와 관련하여 40년 전에 마셜 매클루언이 "인쇄문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예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전자 책이 아니라 종이로 인쇄된 책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사람은 계속 이야기 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책은 죽지 않고 생각보다 더 오래 책의 시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책의 미래에 대해서 두 쪽으로 나뉘어 끝났다는 종말론자와 영원하다는 영속론자가 존재한다고 한다. 나는 여전히 전자책이나 오디오북보다는 손으로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는 종이 책이 좋아서 책의 시대가 계속 되었으면 하는데, 그저 좋아서가 아니라 다양한 이유와 의미로서 이렇게 서로 다른 두 견해가 대립하고 논의되는지는 몰랐다. 좀 더 나아가 "삶의 품질과 책/ 책 읽기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는 문제가 언급되었다. 책을 좋아하지만 책의 가치와 삶을 연결하여 생각해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독서시간은 책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화가 되었다. 5부. 문명의 가을, 문학의 실천 처음에는 왜 'VS'가 붙었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대화 내용도 글허지만 읽어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일반 인텁뷰집과는 다르다. 동의할 수 없네요, 혹은 그와는 반대되는 이야기로 이어가는 대화가 음, 보통 시작은 한 번 웃으면서 하지 않는가,.,,,? 이 둘의 분위기는 달라서,, (예전에는 이런식으로 했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이 두 사람의 대화가운데 깊이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 대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을 지킬 줄 아는 교육'에 대한 내용이다.
제목을 보고 조금 재미있는 내용으로 예상했는데 많이 부끄러웠다. 다양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깊이있고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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