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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나이 들어가시면서 점점 약해지시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자니 걱정이 커져갔습니다. 인간사 생로병사라지만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드려야 하나 어떤 모습으로 떠나실까 두렵고 두려워서 이런저런 책들을 읽다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 91년을 산 한 사람의 마지막 4년의 소멸과정. ‘죽음’을 외면하고 은폐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람의 죽음이 초라하고 혐오스러운 것으로까지 취급된다는 사실이 끔찍합니다. 엄청난 치료비와 간병비를 댈 수 있을 정도로 자식들이 경제력도 있고, 형제간에 불화 없이 긴 시간 병자를 보살필 수 있기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길고 힘든 시간을 서로 도와가며 한마음으로 노모를 보살핀 7남매와 그 헌신과 응원과 사랑 속에 떠날 수 있었던 서정순 할머니는 그래도 복 많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걱정과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마지막을 두려움없이 대면하고 끝까지 사랑하고 응원하리라 다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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