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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박차며 계속해서 솟구치는 천신우와 진무극. 마침내 무림맹 상공 높은 곳까지 다다르자 진무극이 "무림맹의 역사도 이와 같았느니라. 훼방을 놓는 존재들로 인해 보다 높은 곳으로 도약할 기회를 번번이 놓쳤지. 마교는 단지 무림맹의 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수준이 아니다. 어쩌면 그들은 무림맹을 무너뜨리고 무림을 손에 넣을지도 모른다." 냉철한 판단이었다. 천신우가 기억하는 전생에선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기도 했다. 무림맹주 진무극이 "무림맹주에게만 전해지는 통천록에 따르면 크나큰 재앙이 무림을 덮칠 거라더구나. 내가 짐작하기엔 마교일 가능성이 크다." 천신우가 잠시 고민한 끝에 물었다. "그렇다면 혹시 통천록에 재앙을 막는 방법도 나와 있습니까?" 진무극이 고개를 끄덕였다. "天이라고만 적혀있었다. 통천록의 예언이 하늘이 아닌 가문의 성을 뜻하는 것이라면 무림에 천씨를 쓰는 가문이 천씨세가 말고도 존재하던가?" 천신우는 이내 고개를 저으면서 "천씨세가는 무림의 재앙을 막아낼 만큼 대단한 가문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진무극이 천신우를 바라보았다. "네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캐묻진 않겠다. 하지만 네가 엄청난 기연들을 얻었다는 사실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과연 그게 전부 우연일까? 통천록에 언급된 장소를 표시한 지도다. 참고로 나는 이미 그곳을 찾아갔었지만 아주 작은 깨달음을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너는 내가 찾지 못한 것들을 찾아낼지도 모르지."라고 말하면서 소매를 펄럭여 무언가를 천신우에게 날려 보냈다. 천신우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무림맹주에게만 전해지는 통천록의 존재, 통천록에 언급된 재앙과 해결책. 진무극이 건넨 지도까지. 천신우로선 전혀 몰랐던 사실들이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도 아닌 무림맹주다. 풍뢰권과 무신과 같은 무명의 일원이기도 하다. 의심은 필요치 않았다. 그렇기에 천신우는 다른 질문을 꺼냈다. "솔직히 저는 맹주님을 오늘 처음 뵈었을 뿐입니다. 저를 어찌 믿고 이런 사실들을 말씀해 주십니까." 진무극은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독야행을 믿고, 철옹을 믿으며, 풍뢰권조차 믿는다. 이만하면 대답이 되었느냐?" 어느새 그들은 자연스럽게 지면 가까이 내려온 후였다. 천신우가 "충분합니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