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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제2의 전장이었던 금와전장은 폭삭 주저앉았다. 자산과 매출이 나날이 줄어갔고 주력사업들도 차례차례 무너졌다. 천씨세가 천신우가 금와전장의 영역을 치고 들어오면서 극심한 압박감을 받은데다 도제에겐 버림받고 마교의 진사명과는 연락이 끊어진 상황이었다. 천신우는 무신과 도제의 동맹을 이끌어내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었다. 아무리 만금소라도 독자적인 힘만으로 천신우를 처단하기란 불가능했다. 만금소는 광기에 사로잡힌 눈으로 거울을 노려보았다. 육중한 체격을 자랑했던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결국 평소라면 절대 물지 않았을 미끼까지 물어버린 만금소가 무리수를 던졌다. "그래. 망향곡..! 기회는 그것뿐이다. 고수들을 모두 집결시켜라! 목적지는 망향곡이다!" 광기에 사로잡힌 만금소의 목소리가 금와전장에 울려 퍼졌다. 무림맹 공식조사대 외에 천신우 주도로 별도의 인원이 꾸려졌다. 천신우와 채은수를 위시한 후기지수 일행들. 정보원으로 일행에 합류한 장윤호가 "망향곡은 제10영역과 제11영역, 그리고 제12영역이 맞닿은 접경지대. 이미 오래전에 인근 세력들끼리 망향곡 일대를 공동관리하기로 합의를 봤다네. 물론 지금까지 돈이 되지 않기에 사실상 방치 상태였지. 하지만 망향곡에서 거대한 유적과 보물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어. 이제는 저마다 이권을 주장하고 나서는 통에 아주 개판이라는군. 조금 있으면 도착할 화전민 마을도 그런 곳들 가운데 하나야. 산적들에게 숱하게 약탈당했지만 지금껏 어떤 세력도 보호해 주지 않았다네. 지리상 이 일대의 화전민 마을들은 망향곡으로 진출할 전초기지로 아주 적합해. 지금쯤 특정세력에서 점거했을지도 모르지." 때마침 앞서 정찰을 나갔던 천씨세가 고수들이 복귀하면서 시커먼 불길에 휩싸인 마을 소식을 전했다. 무림 제12영역의 거대세력 청해 소속의 무인들은 야수당의 잔당을을 쫓고 있었다. 야수당이 확보했다고 알려진 무림삼대비도 벽력비를 찾기 위해서였다. 전생에서도 망향곡의 보물 때문에 수많은 무인이 참혹한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천신우는 알고 있었다. 청해는 원래부터 문제가 많은 세력이었다. 다른 영역에서 범죄를 저지른 무인들을 신분까지 세탁해 가며 받아들인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래서 망향곡 참사 때도 청해에서 민간인 학살을 주도했다는 의심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