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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시스야 뭐, 만고 내 취향에선 믿고 읽는 출판사인데다가 이 작가의 단편이 꽤나 흥미로워서 찾아 본 책. 나에겐 단편으로 만났을 때 분량이 적은 것이 너무나 아쉬워서 장편을 택했는데 역시나 분량은 조금 아쉽긴 하다.
조금 더 길어도 괜찮았을텐데 싶은건 내용이 나쁘진 않다는 얘기겠지. 그러나, 소모되는 캐릭터들이 많은 느낌.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이리저리 갖다 붙여놓은 느낌도 강하다.
비틀즈의 maxwell's Silver Hammer . 는 반가웠고 ( 이런 식으로 책 읽을 때 BGM으로 깔고 읽을 만한 노래가 나오는 건 반가운 일이다. ) Pataphysics ( 파타피직스 ) 도 좋았는데, 차라리 연쇄살인범과 딸이야기를 묶지 말고 따로따로 진행했어도 더 흥미로웠을것 같은 기분이다.
책이 처음나온 시기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흥미로운 소설이고, 재미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단편집과 장편들은 좀 더 찾아볼 것 같다. ( 엘릭시스에서 출간한 책은 2018년이지만, 원래는 2010년 작이라는 걸 감안하고 읽는 편이 좋다. )
이전 단편에서도 느낀 부분이지만, 굉장히 영상적인 부분을 잘 써내는 작가.라는 생각을 이책에서도 느꼈고, 영화나 연극으로 보이기에도 충분한 소재와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부터 결말이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부분이라서 충격적인 반전이나 결말까지는 아니였으나, 재출간하면서 하영의 이야기가 곧 이어서 나올거라고 하니, 아마 뒷 이야기도 출간되면 바로 찾아서 읽을 것 같긴 하다.
전체적인 느낌과 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 [ 7년의 밤 ] 과 뭔가 비슷한 결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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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이 책을 소개하며 추천하는 영상을 보고 이 책을 구입하여 읽었다. 이 소설은 3탄까지 나왔다는데 진짜 1탄을 읽고 보니 2탄, 3탄도 궁금해졌다. 글의 구성이 치밀하고 짜임새가 뛰어나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입하여 읽었고... 인간의 본성(?) 중 특히 정신질환에 대해 생각했다. 얼마 전 본 드라마 ‘다 이루어질 지니’ 속 수지의 역이 꽤 잘 풀린 케이스라면 이 소설 속 이병도와 윤하영은 속수무책 살인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저지르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윤하영의 다음 행보가 문득 궁금해져서 나처럼 다른 독자들도 2탄, 3탄을 기다리며 궁금해 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2탄, 3탄을 언제 읽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아니 어쩌면 조만간 커밍 순...일 것만 같다. [1. 이병도의 이야기] 성폭행을 당한 엄마는 임신하고 아이를 낳는다. 엄마는 아이가 꼴도 보기 싫었다.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를 욕조에 물을 받아 머리를 눌러 익사를 시키거나 목을 조르거나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준다. 견디다 못한 아이는 11살 때인가 12살 때 엄마에게 도망쳐 나온 뒤 무작정 국도를 따라 걷다 강원 번호판을 단 트럭 운전사가 차문을 열어두고 내린 틈을 타 안주머니를 뒤져 두둑한 지갑을 손에 넣고 도망가려다 운전사가 돌아오는 통에 트럭 뒤에 몰라 올라탄다. 트럭의 속도가 떨어지면 뛰어내릴 생각이었지만 트럭은 사고가 나 운전사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일주일만에 병원에서 깨어나 보니 내 지갑에 있던 운전사의 지갑 때문에 나는 운전사의 아들로 둔갑 되어 있었고, 운전사의 아내와 그 아이들은 사고로 기억을 잃은(기억을 잃었다고 거짓말한) 나를 거둬준다. 기억을 찾을 때까지 그곳에서 살아도 된다고 하며 6월의 사과밭이 있던 그 집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리고 사과가 익으면 먹고 싶은 만큼 얼마든지 먹어도 된다고 하며 나를 따뜻하게 반겨주었다. 그때 나는 내 마음 속 어둠의 방을 완전히 무의식 깊은 지하로 던져버렸고 그곳에서 내 인생 가장 평온한 시간을 5년인가 6년쯤 살아간다. 그러다 사과 창고 한쪽에 둔 라디오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오자 내 심장이 수십 개의 바늘을 찌르듯 신경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 고통스럽기 시작한다. 노래가 시작되면 곧 어떤 시간이 닥칠지 아릭 때문이었다. 노랙는 고통을 알리는 신호음 같은 것이었다. 욕조 안에 밀어넣고 머리를 눌러 숨이 막혀 고통스러워하는 날 보며 무심한 목소리로 낮게 중얼거리던 노래,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물 때문에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플 때도 난 켁켁거리면서 엄마의 노래를 들었다. 노래가 끝나면 날 놓아주고 술병을 찾으러 나갔다. 꽤 오랫동안 그런 일이 반복되었었다. 내 몸에 상처와 골절과 흉터를 만들던 배경음악이 그토록 감미로운 목소리의 흥겨운 곡이었다니... 몇 년이 지낫는데도 엄마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났는데도 그 노래가 시작되자 서너 살 꼬마가 되어 욕조에 빠져 숨을 헐떡거리고 가위로 찔리고 살점이 물어뜯기던 고통의 시간이 떠올라 두려움에 몸이 떨렸다. 그 노래는 바로 비틀즈의 ‘맥스웰의 은빛 망치’. 그렇게 한번 열려진 지옥의 문은 다시 닫히지 않았고 나는 노래를 내 머릿속에 새겨넣은 사람을 만나러 가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렇게 지옥의 문으로 힘들게 도망쳐 온 그곳으로 제발로 다시 들어갔다. 집으로 돌아간지 1시간도 안 되어 나는 다시 엄마의 손바닥과 몽둥이와 발길질을 참아내야 했다.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계속 이런 날들이 이어질까 끔찍했다. 그러다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고 고양이에게까지 무시당하자 삽을 들어 고양이에게 던졌다. 그러자 엄마가 벽돌을 들어 내 뒷머리를 내리 찍었다. 엄마의 한 손엔 참치캔이 들려 있었다. 한번도 고양이를 부르듯 부드러운 목소리를 나를 부른 적 없던 엄마... 엄마에게 난 도둑고양이만큼도 안되는 존재였던 것이다. 그때 이상하게 내 입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왔고 조금 전 고양이에게 던진 삽자루가 내 손에 들려 있었다. 나는 삽자루로 차갑고 매섭게 노려보던 엄마를 내리친 뒤에야 내가 왜 이 집에 돌아왔는지 깨달았다. 난 엄마의 그 노래를 내가 부르게 될 때까지 기다린 것이었다. 엄마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으니까. 이제 다시는 이 노래가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지 않겠지? 빈 집에 엄마의 시체를 묻고 며칠 후 엄마의 가출을 경찰서에 신고했으나 경찰의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렇게 엄마는 더 이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다. 선경에게 건네받은 사과를 한입 베어 문 순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 스스로 봉인해버린 그곳의 기억이 그의 잠을 잠식해왔다. 엄마를 살해하고 돌아온 과수원 남아 있어봐야 아줌마와 누이들에게 썩은 내를 풍기며 피해를 줄 뿐이란 사실을 깨닫고 과수원집을 떠났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다. 선경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는 그 기억들을 영원히 잠근 채 사형대를 향해 가고 있었을 것이다. 경찰에게 말하지 않은 십여 건의 살인이 더 있다. 그의 ㄱ억 속에만 간직하고 꺼내보는 것들이었다. 이병도가 서울구치소에 온 후 그곳에 견학 온 사람 중 선경이 있었다. 선경을 본 순간 과수원집 아줌마가 떠올랐다. 이병도는 선경을 만나 마지막 기회를 얻고 싶다는 갈망에 휩싸인다. 그래서 선경과 면담을 하고 싶다는 강렬한 의사를 내비친다. 엄마를 살해한 것은 엄마를 증오해서가 아니라 그것은 미치도록 사랑받고 싶었다는 방증이다. 길 잃은 고양이에게 베푸는 허름한 애정 한 조각에도 질투를 느낄 만큼 목말라 있었던 것이다. 단 한 번이라도 따뜻한 눈길을 받고 싶고 온기 있는 손길을 느끼고 싶었다. 엄마 품에서 자장가를 들으며 잠들고 싶었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
| 선경이 주인공이라 생각했고 또 그러길 바랬는데 결국 하영이 주인공인건가? 이후 나온 책들의 소개를 보면 하영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한다며 후속작들을 냈다고 하던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오히려 난 선경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진다. 그나저나 처음에 거창하게 나온 두 명의 수사관들 분량이 이 정도일 줄은. 아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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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스펜스 소설 중에서는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 재밌다는 개념은 아무래도 중간에 짐작이 가면 안되야 하는 것도 이런 장르소설의 중요한 점인데.. 만족스럽고 구성도 짜임새 있었음. 단지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때 2권정도 분량으로 보다 천천히 전개되고 디테일 했다면 훨씬 좋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전체적인 줄거리를 봤을때 생각됨. 작가가 더 잘 알아서 하셨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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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고 침묵하던 희대의 연쇄살인버 이병도. 사형 선고를 받고 구치소에 수감중인그는만난적도 없는 범죄심리학자 선경을 지목하며 면담을 요청한다. 선경은 그가 자신을 어떻게 아는지 왜 자신을 지목했는지 인터뷰를 허락했는지 의문을 가진다. 한편 또 한 명의 낯선 사람이선경의 삶에 끼어든다. 갑작스러운 화재사고로 남편이 데려온 전처의 딸 하영. 첫날부터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함께 하영의 존재가 부담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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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이북으로 구입해서 읽었다. 잘자요, 엄마는 범죄심리학자인 선경의 이야기로, 남편이 전처의 아이인 하영을 데려오고, 하영이 보이는 여러 문제들로 속이 어지러워지는데, 거기에 만난 적도 없었던 연쇄살인범이 선경을 만나고 싶다고 지목하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전에는 무척 재미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조금 어색한 부분들이 보였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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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저 '잘자요 엄마' 리뷰. 요즘 프로파일링 하는 프로그램들이 꽤 인기이다. 과거의 유명했던 연쇄 살인범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새로이 발생하는 범죄들에 대한 그들의 분석을 보고 들으면서 시청자들이 거의 준전문가 수준이 되어간다. 이 책은 최근에 벌어졌던 몇몇 아동학대 사건들을 떠오르게 한다. 어쩌면 범죄자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키워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자꾸만 전에 읽었던 것만 같은 기시감은 뭔지... 정말 전에 읽었던 것일까 아니면 클리셰인 것일까... |
쉽고 재미있게 읽히긴 하지만 공허하다. 뭔가 요즘 유행하는 우리나라 미니시리즈를 보는 느낌이다. 작가가 그럴싸 하다고 여기는 부분만을 취합해서 조립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럴싸 해 보이지만 사실 읽다보면 그럴싸 해보이기 위한 뻔한 화장술이 거슬린다. 단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을 뿐이라는게 느껴져서 읽고 있다보면 사실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은 이야기인데 내가 왜 이 책을 읽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든다. (이쁘지 않으면서) 이쁘게 포장하려고만 하는 껍데기로만 만든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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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시르출판사에서 출판한 서미애작가님께서 집필하신 <잘 자요 엄마>에 대한 리뷰입니다. 다 읽고 작성한 리뷰이므로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할 수 있으니, 스포일러에 민감하시거나 해당 도서를 다 읽지 않으신 분들은 이 리뷰를 피해주시거나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읽은 스릴러 소설이라 어떻게 흘러갈지 전반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었으나 완성도 높은 스릴러는 아니라고 느껴졌다. 인형을 손에 들고 나와 아빠를 찾는 어린 싸이코패스 아이라는 설정에 11살은 너무 큰 듯했고(미취학아동정도인줄...) 처음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상세한 실제 지역명은 의미 없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 좋은 어른들의 보살핌없이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범죄자로 사회적인 질문을 던지는 소재는 올드하게 느껴지고, 스토리나 대사도 진부하다고 느껴지는 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