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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_ 다라 매커널티
‘자연’이라는 단어는 마치 박물관 전시실 유리관 안에 놓여져 있는 어떤 '신성한'것처럼 느껴진다. 자연, 동물에 대한 인간의 지각과는 별개로 그 실체를 얼마나 느끼고 살아가고 있을까 아마도 움직이는 동물, 특히 책 속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새들, 실제 움직이는 새를 눈 앞에서 본 마지막 순간은 언제일까 어린시절 아침이면 집 앞에 와서 울어대던 새들. 현관 앞 갓등에 제비가 집을 짓는 일도, 노란콩을 마당에 널어 놓으면 쪼으러 오는 참새들도, 이제는 모두 옛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이 책을 쓴 15살의 다라 매커널티는 같은 또래에선 꽤 특별한 아이로 여겨진다. 아일랜드의 환경 운동가이며, 자연주의자이고,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어렸을 때는 이런 식의 새로운 계획이 뇌에 엄청난 혼란을 일으켰다. 가능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른 일로 빨리 전환하는 일은 고통스러웠다. 재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자연스럽지만 나에게는 등골이 오싹한 일이다. 지금은 외출해서 어떻게 움직일지 엄마가 완벽에 가깝게 설명해 주고 찬찬히 짚어 준 덕분에 훨씬 편하고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 뒤에서 처리하고 감당해야 하는 일에 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러니 ‘우리 같은 자폐인들’은 그냥 잘 해내고 있는 듯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스스로 굉장히 통제하면서 안전한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버틴다. 그러고 나서 흐르는 강물과 편안한 산책로에서 스트레스를 발산하다. p246>
나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책 속의 저자가 묘사한 일상의 순간순간들을 읽어나가며 일시적인 공황장애가 올라올 때, 귀에서 웅웅거리는 소리와 함께 주의를 기울이던 모든 것에서 동떨어져 나가는 순간을 맞이할 때, 그 모든 것이 그에게 얼마나한 좌절로 다가왔을지, 그 깊은 심연을 짐작할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흩어지는 주의력을 끌어모아 자연에 투사할 때, 그의 시선은 빛을 발한다. 우리가 전혀 구분하지 못하는 새들부터 시작하여 이끼, 버섯, 모든 자연 속 풍경에 대한 사유와 배경지식은 놀라울 정도다.
<아이들은 나를 따라 학교 주차장으로 나왔다. 축축한 운동장을 가로질러 슬리브 도나드의 숲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아이들에게 나무껍질에 붙은 이끼를 보여 주면서 그것이 공기가 깨끗한지 알려 주는 지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면 바로 숲이 펼쳐지는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 산들은 우리를 보호해주고, 우리 앞의 바다는 야생 동물의 중요한 서식지라는 이야기도 했다. 그러다가 버섯을 발견했다. 나는 버섯이 모든 살아 잇는 것들에게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지 이야기해주고 싶었지만, 귓전에서 윙윙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소리는 점점 커졌다. p220>
내가 거주하는 산 중턱에 위치한 아파트는, 뒤로 나가면 경사로를 따라 담벼락이 있고, 그 아래로 펼쳐지는 산책로는 북쪽이라 볕이 직접적으로 들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끼가 많은데 이 이끼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한번도 들어본 적도, 알려고 한 적도 없었다. 이 곳의 이끼가 여기 공기가 얼마나 깨끗한지를 보여주는 것임을 알지 못했다. 오늘 오전에 보았던 화단 블록 윗 부분의 이끼가 어제 내린 비로 선명한 초록빛으로 빛나던 것을 떠올렸다.
<무작정 숲으로 향했다. 피로 범벅된 깃털 덩어리가 눈에 띄었다. 완벽하다! 나는 집으로 뛰어가서 장갑을 끼고 와 오색방울새의 깃털을 집어들었다. 겉에 묻은 것들을 닦아 내고 재빨리 깃털을 다듬었다. 꼬마들에게 보여 주자 아이들은 역겨움과 호기심이 뒤섞인 표정으로 나와 깃털을 쳐다봤다. 나는 아이들이 잘 볼 수 있도록 깃털을 내려놨다. 영롱한 금색과 검정색 깃털에 은빛 솜털이 점점이 붙어 있었다. 아이들에게 한 번 쓰다듬어 보라고, 얼마나 부드러운지 느껴 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눈을 빛냈다. p154,155>
얼마나 부드러운지 느껴 보라는 말에 마치 나는 그 깃털을 앞에 둔 아이마냥 그 느낌을 상상해보았다. 이처럼 저자인 '다라'의 묘사는 구체적이고, 실제에 바탕을 두기에 우리는 본 적 없는 새를 눈 앞에 그려볼 수 있다. 이 책의 묘미다.
<새들 중 한 마리의 모습이 뭔가 달라 보였다. 쌍안경으로 보니 눈이 황금색에 눈 아래가 하얗다. 나무에서 뛰어 내려 새를 쫓아갔다. 새가 고개를 들자 푸른빛이 감도는 윤기 나는 검은 머리가 보였다. 흰뺨오리였다. 정말 아름다운 새였다. 근처에 암컷은 보이지 않았다. p225, 226>
<그 안에는 가을 숲에 떨어지는 첫눈 같은 아기 새들이 들어 있었다. 아직 솜털이 부숭부숭했는데 갓 자란 깃털이 드문드문 박힌 모습이 별자리처럼 보였다. 숨이 턱 막혔다. 우리는 경외심에 휩싸였다. 새가 나를 쳐다봤다. 뭔가를 찾는 듯한 푸른 눈과 단단한 부리가 갈색 깃털이 별처럼 박힌 보송한 머리 때문에 아직 여리게 보였다. p99>
내가 살면서 과연 집 앞 대추나무에 찾아와 걸터앉아 잠깐 지저귀고 날아가는 새를, 그 새가 어떤 새인지를 식별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나는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주변의 존재하는 생명을 외면하고서 내가 하는 일이 과연 가치로운 일이라 할 수 있을까? 이제껏 내가 집중해온 일들은 모두 날 위한 그저 이기적인 일들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예전에는 농작물 수확이 늦어서 짝을 이룬 흰눈썹뜸부기가 밭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기르기가 수월했다. 그러다 봄과 여름동안 목초를 말리지 않고 빨리 수확해 신선하게 저장하는 방식의 농법으로 대체되었다. 농법이 달라지자 새들의 생태도 영향을 받았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칼날이 생명을 베어 버렸다. 상상해 보라. 알이 죄다 깨져 버렸다. 종의 미래가 산산이 부서졌다. 모조리 사라져 버린 것이다. 범인은 물론 운전석에 앉은 인간이다. p78>
자연은 인간에게 ‘인류세’를 받아야 할 만큼 많은 것들을 내어주고, 잃어가고 있다. 알면서도 외면했던 진실들이 15세 소년의 목소리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나치게 몰입해서 ‘자연을 구하고 싶다’ 라고만 말하는 것은 너무 모호하다. 나는 나, 다라 매커널티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p214>
학교에서는 그의 부모에게 '다라'는 포괄적인 이해 능력을 갖추지 못하기에 한 단락의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매일 블로그에 자신이 관찰한 것과 생각을 정리해 글을 썼고,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출간된다. 나아가 각 나라의 환경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연설자로 참여하고, 조류 연구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계속해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15살의 그가 존경스럽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가 그려주는 새들, 풀과 나무들, 물 속 생명들 모두 아름답다. 내가 무심결에 하는 일상의 행동이, 겨울이면 찾아오는 낙동강의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해치고 있진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결코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세상이 아닌데, 나만을 위해 살아온 시간들이 부끄럽게 펼쳐진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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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가 나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의 경우에는 제가 특별히 원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뭔가 자연 관련해서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한 책에 가까운 편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요새 자연운동에 관해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책의 작가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의 약력은 사실 좀 묘한 면이 있습니다. 자폐로 인해서 고생을 하고, 특정한 감각이 매우 많이 발달한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체험으로 인해서 자폐라는 지점은 좀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이 그래서 더 궁금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개인적으로 매우 독특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어서 일부러 책을 읽은 것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저자가 자연을 접하면서 보고 들은 것을 전달하는 동시에, 그 속에서 든 생각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생각 해보면, 약간은 평범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자연에 대한 예찬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품 역시 해당 지점에서 어느 정도는 이해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자연이 좋은 이유에 관해서 설명하는 일의 일환으로 자연이 얼마나 내단한 곳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긴 합니다. 왜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중에 가장 좋은 방식은 사실 그 자연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지에 관해서 예찬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해당 지점을 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이 작품은 관찰에 대한 결과로서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그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찬양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문제는 실제로 자연을 봤는가 하면, 그리고 그 자연을 자신이 세밀하게 관찰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고 말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책의 자연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은 실질적으로 본인이 정말 그 때 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세부사항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런 지점들을 책의 이야기 전반을 지배하고 있고, 그 덕분에 책에서 현장성이라는 것을 획득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보는 자연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게다가 주인공의 특성이 매우 확실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세부 사항을 매우 확실하게 정리 해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관해서 자연에 대한 사랑을 직접적을 드러내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자연 사랑 역시 많은 사람들이 부르짖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 다만, 자연을 ‘보호’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주로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주로 관념적인 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이러한 글들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좀 더 많은 것들을 수치와 과학으로 풀어내는 경우에는 더더욱 학술적으로 설득 할 수 있는 힘을 지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앞서 말 한 수많은 관찰을 통해 자연이 가진 실질적인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식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자연에 대한 본인의 사랑의 핵심을 이야기 하면서 앞서 말 한 관찰의 내용을 계속해서 병행해서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매우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 되면 그 세밀함 속에서 어딘가 달라지는 모습을 설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변화를의 핵심을 전달하면서 자연의 변화무쌍함과 다양함을 이야기 하는 힘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변화 되는 면모에서 수많은 아름다움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특성들은 계절의 변화에서서도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계절이 변화 하면서 변화되는 면모는 매일 보는 지점들에서 이야기 했던 것들에서 매우 독특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 책에서 가저가는 이야기의 매력은 결국 그 사소한 변화가 결국 거대한 변화로 다시 한 번 발전하게 되면서, 그 변화에 관해서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그 이야기들이 얼마나 자연에 대한 멋진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와 연결 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발전해가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인간으로서의 저자의 삶과 일정한 대조를 이루게 됩니다. 특히나 삶 역시 변화 하게 되면서, 그 삶이 가져가는 변화에 대한 분노와 슬픔 역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지점들이 내세우는 것들은 결국 자연 없이 사는 사람의 핵심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앞에 이야기 한 신경의 과민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반쪽이라고 말 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자연 속에서 얼마나 주인공이 행복했는가를 생각 해보면 이해가 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자연에 관하여 단순한 분석에 지쳤고, 동시에 그 속에서 너무 관념적인 이야기만 늘어늫는다는 것에 관해서 이제는 좀 지겹다 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재미있게 다가오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런 책은 왜 우리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지에 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들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매력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감동이 강하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삶을 같이 경험하는 느낌을 주는 책이라고 말 해야 할 듯 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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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일랜드의 15살 소년이 자연에서의 삶을 기록한 책입니다. 15살이라니.. 여러분은 15살에 무얼 했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저는 그저 정신없이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데 여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 다라 매커널티는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조금은 특별한 청소년입니다. 그래서 과민한 면이 있는데요, 남들과 다른 점이 많아 학교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괴롭힘도 많이 당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닫아버렸죠. 하지만 자연에서 많은 치유를 받게 됩니다. 자연과 가족덕분에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자연속에서 배운 것들을 기록했고, 책으로 펼쳐냈습니다. "새들의 믿을 수 없는 여행을 생각하면 언제나 감탄이 나오는 동시에 용기를 얻는다. 이렇게 작은 몸집으로 굶주림과 탈진과 싸우면서 6주 동안 매일 300킬로미터를 날 수 있다니. 학교, 사람, 교실 같은 새로운 것들에 대한 걱정이 시작될 때면, 제비의 회복력과 투지를 생각한다."
저자는 우리가 놓치지 쉬운 자연의 아름답고 위대한 모습에 대해 기록하면서도, 우리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자연을 대해야할지 이야기합니다. 책은 일기의 형식을 띄고있습니다. 길지 않은 이야기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을 만들어냈고, 한 권의 책에는 무한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겨있습니다. 쉽지 않은 학교생활이었지만, 그 위기나 장애물을 잘 견디고 또 극복해서 이렇게 멋진 책을 쓴 저자가 되었다니.. 여러가지로 울림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독자들에게 소비를 줄이고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며, 자기 목소리를 내라고 응원하는데요. 저 역시 멀리서나마 저자의 환경 운동을 응원해야겠습니다! 잊고 살기 쉽지만 잠시 멈춰서 둘러보면 정말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있는 오늘에 감사할 수 있게 해줄 책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많은 분들이 그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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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다라 매커널티는 자폐 스펙트럼 때문에 과민하고 특별한 뇌를 가진 환경 운동가이자 자연주의자다.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부정적인 말들을 들어야 했고 괴롭힘을 당해야 했던 소년ㅡ "숲과 나비와 새의 편에 서는, 다라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좋겠다." -정세랑 작가 책을 읽다보면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소중함은 물론이고 지구에 무해한 존재가 되고 싶은 소년 다라의 마음을 고스란히 엿볼수 있어서 너무나 편안했다. 반대로 자연보존에 대한 우리들의 의무와 노력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나비를 봤다. 공작나비였다. 나비는 긴장으로 뭉친 마음을 풀어주려는 듯 요란하게 날개짓을 하며 내 가슴 주위를 날아다녔다. 덕분에 호흡하기가 조금 편해졌다. (p.45 4월 8일 일기 중에서)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 때 가장 아름답고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요즘 같은 길을 매일 걸으며 자연의 변화에 조금씩 민감해지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된다. 어쩜 자연은 매일매일 다른 얼굴로 우리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느끼지 못할뿐ㅡ 요즘 아이들과 환경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한다. 특히 둘째는 항상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엄마에게 재잘재잘 이야길 하는데 몇일 전 지구의 온도 상승(온난화)에 대해 말하며 빙하와 그 환경 속 생물들을 걱정하던 모습 우리 아들의 아들의 아들은 과연 자연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점점 더 발달하는 시대 속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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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 듣는 것을 좋아하고, 자연에 흠뻑 취할 줄 아는 이 소년을 누가 자폐아라 하겠는가. 자폐 스펙스럼이 있다고 말하는 저자 다라는 15살 소년이다. 자연과 함께하고 자연의 소리를 너무 사랑하는 그에게 가장 힘든 순간은 바로 파괴된 자연을 보는 것이다. 파괴된 자연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멈춰버리는 그의 삶에서 자연은 소년 그 자체다.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 과학자인 아빠 덕분인지도 자원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의 영향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가족이 전부 자연을 사랑하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생일을 맞아 간 여행에서도, 그들이 산책으로 다니는 곳에서도 자연 깊숙한 곳까지 삶에 녹아있는 느낌이다. 책에 나오는 동물들과 식물들의 이름이 얼마나 다양한지 궁금해서 몇몇 식물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지구상에 진정 야생이 살아 있는 곳이 있을까 싶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아니라면 인간이 개입하지 않은 곳은 없을 거라 생각된다. 이 대목을 읽다 보니 갑자기 생각난 건 'DMZ 비무장지대' 이곳은 어쩌면 다라가 말하는 것과 같은 야생이 살아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일단 인간이 스쳐간 곳은 자연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남기고 갈 뿐이라는 것이 마음 아프다. 지구는 인간의 것만이 아닌데, 자연에게 너무 받기만 한건 아닌지.... 책을 읽으면서, 사계절 동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동, 식물들이 우리 곁을 오갔구나를 느꼈다. 집 바로 앞에 통을 만들어 동물들이 쉬어갈 수 있게 하고 그들을 관찰하는 재미를 느끼는 다라의 모습에서 순수함과 자연을 향한 그리움, 사랑이 느껴진다. 풀 한 포기, 작은 곤충 하나 우리가 해롭다 느끼는 것이 어쩌면 오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개의 계절의 이야기가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자연주의자의 모습을 훔쳐볼 수 있어 즐거웠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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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이 책은 정말 일기였다! 이 책은 15살 (책을 쓸 당시는 14살 같다) 자연주의자인 아일랜드 소년 다라 매커널티의 1년간의 일기를 엮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라 매커널티를 3가지 모습으로 보았다.
1. 자연속에서 기뻐하고 화목한 가정속에서의 자연주의자 소년. 2. 또래 친구들에게 소외당하는 자폐스펙트럼 소년. 3. 성장하고 열정적인 환경운동가.
책 속 에는 3가지 모습의, 혹은 더 다양하나 모습의 15세 소년이 있었다. 어떤 모습은 과거의 나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고, 부러운 모습도 있었고, 신선하기도 했다.
1. 자연주의자 소년 나도 냇가에서 물장구치고 놀던 세대는 아니지만, 지금의 어린이들보다는 내 어린 시절의 자연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이제는 미세먼지로 맑은 하늘이 아주 귀해진 시대가 되었다. 자연속에서 기쁨을 느끼고, 자연을 면밀히 관찰하며 즐거워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낯설음과 부러움, 그리고 아득한 그리움을 느꼈다. 나도 아주 오래전엔 지금보다 (물론 저자만큼은 아니다!) 개구리, 풀꽃, 풀숲, 나뭇가지, 나비, 참새를 더 눈여겨보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 아일랜드에 사는 소년의 숲과 들, 야생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일랜드에 가보고 싶더라 ㅋㅋ 일단은! 내 주변에서, 매일 걷는 길과 산책로에서, 베란다 정원에서 나마 자연을 느끼고, 감사하는 일에서 시작하면 될 것 같다.
다행히 오늘 쉬는 시간에는 백할미새가 둥지를 드나드는 모습을 봤다. 그런 새가 있는데 내가 어떻게 외로울 수 있을까? -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p.75 -
이사 갈 곳의 숲 공원도 언젠가는 추억이 샘솟는 장소가 되겠지만, 지금은 그 생각을 하는 것조차 이곳을 배신하는 기분이 든다. -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p.84 -
2. 자폐스펙트럼 소년 또래 친구들에게 괴롭힘과 놀림도 당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해야만 하는 자폐스펙트럼 소년 다라 매커널티. 하지만, 그에게는 자연이라는 좋은 친구가 있고, 다정하고 든든한 가족들이 있더라. 그리고 저명한 박사님이나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대화하며 우정(?)을 쌓는다. 물론, 다라를 괴롭히는 아이들만 있는게 아니라 지원해주고 지지하고 함께 해주는 친구들도 있다. 전학간 새학교에서 적응을 잘했다.ㅎ 꼭 환경에는 관심이 없더라고, 외로운 사람들이 읽어도 좋은 책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쓰면서 여러 번 고비가 있었어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비난을 받았거든요. 저는 자폐스펙트럼이 있어요. 그래서 기쁨을 통제하지 않고 드러내길 좋아하고 제가 아는 지식을 이야기 해 주고 싶어 해요. 그런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의 표적이 되었어요. 제가 경험한 괴롭힘은 우리가 자연 세계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종의 소멸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p.10 -
많은 사람들이 내가 '자폐아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의심하며 추궁한다. 나는 자폐아 같지 않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나도 '자폐 스펙트럼'에 관해 꽤 많이 알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다르다. 우리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품종 같은 것이 아니다. -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p.79-
학교 친구들과 환경 모임 동아리 회원들, 너희들은 나의 세계가 긍정적인 축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도와줬어. -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p.288 -
3. 환경운동가 소년 사람이 숨쉬는 모든 것이 자연에 유해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다. 자연에 해가 되는 건 알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데... 어떡히지 라는 갈등이 들 때도 많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 포기할 수는 없지만, 자연과 공존할 수 있게 현명하게 누리려 노력한다. 쉽지 않지만 또 그리 어렵지도 않은 일!
내가 좋아하는 꽃, 이 꽃은 어떨까? 들꽃이 아니고 일부러 상품으로 재배하는 꽃이니까 엄격한 환경보호자들 눈에는 탐탁치 않을 지도 모른다. 나의 해법은, 내가 좋아하는 꽃을 포기할 순 없지만, 포장을 최소화 (포장은 선물하고 받을 때 뿐 어차피 풀러버리니까!) 하는 방식으로 즐기려 한다.
"이 식물들은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정원에 이런 꽃들이 자랄 수 있도록 땅을 남겨 두라고 부탁한다. ... 자연을 돕기 위해 정원의 작은 구역이라도 내어 주어야 한다. -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p.29 -
지나치게 몰입해서 '자연을 구하고 싶다' 라고만 말하는 것은 너무 모호하다. 나는 나, 다라 매커널티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p.214 -
"자연을 위한 등교 거부 시위"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시위"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움켜쥐고 있었다. ... 라디오 방송국 사람들이 인터뷰를 요청했다. 내가 바란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어른들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신, '나'와 '내 기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기후 변화와 대규모 멸종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왜 전 세계의 청소년들이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에 관해서가 아니었다. -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p.273 -
환경운동가가 아닌 그냥 시민인 나도 환경에 대한 무관심에 가끔 외롭고 화가 날 때가 있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는 마음 맞는 친구들이 있음에는 정말 감사하지만, 주변의 모든 이들이 나만큼의 자연보호에 민감하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이다. 아주 일상적인 예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엉망으로 누군가 한 분리수거를 볼 때 마다 화가난다.ㅠ 누구야!!!ㅠㅠ 누가 여러사람이 열심히 한 분리수거를 흐리는가 ㅠㅠ 자연보호 뿐 아니라 신념이 있다는 건 그만큼 외로운 일인 것 같다. 잘못된 신념은 수정할 줄 아는 유연함도 정말 필요하지만, 신념을 실천하고 유지할 실행력과 근성도 필요한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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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무해한 존재가 되고픈 15살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아일랜드의 환경운동가이자 자연주의자 다라 매커널티의 일기 형식으로 된 자연과의 기록이다. 다라의 일기를 보며 자폐에 대한 나의 편견도 깨게 되었다. 그저 자신만의 세계가 너무 강해서 그렇지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는데 어려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글은 또 얼마나 잘 쓰는지.. 한 번 책을 펴면 다 읽을 때까지 덮지 못할 정도다. 자연을 표현한 언어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웠다. 다라의 가족은 아빠를 제외한 모두가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 하지만 그들 가족은 사랑으로 가득차 있고 서로에게 최고의 지지자이다. 가족의 사랑과 자연을 향한 저자의 애정이 이 책이 나오게 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지키려 했는데 생각하며 부끄러운 마음이 가득했다. 내 아이에게도 하루 한 장의 일기를 읽어주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또 이 아이들의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우리의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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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던 이유는 15살 자폐스펙트럼 소년의 이야기라는 조금은 새로운 작가의 이력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저보다도 더 깊은 내면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글을 보면서, 우리가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외면하고 서로의 능력을 제한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책 읽는 내내 하게 되었습니다. 사계절 동안의 자연을 일기 형식으로 표현한 글들은 내 옆에 늘 있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살아가고 있는 지켜내야 할 소중한 동반자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사람이 태어나 성장하듯이 자연 또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더불어 성장하는 것이 아닌 우리만의 성장을 선택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켜낼 수 있는 능력을 점점 상실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교적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어린 시절을 보냈음에도 언제부터인지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작가는 내 곁에 있는 수 많은 자연의 모습들을 관찰하며, 자신의 삶을 배워가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 배움을 전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경을 지켜야 한다" 우리 모두의 숙명입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이 귀찮기도하고, 방법도 모르고...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행동에 앞서 우리의 마음이 자연과 더 가까워진다면, 조금은 시작하는 발걸음을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용어들을 나열하면서 환경보호의 타당성을 외치는 것보다, 이 아이처럼 내 옆에 살아있는 생명체를 아름답게 볼 수 있게 된다면, 많은 것이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제 모처럼 비가 왔습니다. 아이들과 나뭇잎에 맺혀 있는 빗방울을 보러 밖으로 나가니, 오랜 세월 보지 못했던 너무나도 투명한 아름다움에 자연스럽게 미소짓게 됩니다. 이 조그만 시선의 변화에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음이 자연과 공존하는 삶이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했는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조금은 세상을 따뜻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됩니다. 나의 시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책을 읽게 되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 옆에 있는 나무과 꽃을 무의식적으로 좀 더 유심히 바라보는 조그마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변화가 저에게는 큰 변화를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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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자연 덕후에서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환경 운동가가 되기까지 15살 자폐 스펙트럼 소년이 직접 써 내려간 자연 에세이 이제까지 만나 보지 못한 선명하고 아름다운 자연 에세이 용기 있고 서정적인 목소리로 전달하는 따뜻한 위안 책을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이게 정말 15살 소년이 쓴 글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가 글에 푹 빠지는 바람에 잊었다가를 반복했다.
자폐 스펙트럼으로 특별한 뇌를 가진 저자가 겪은 괴롭힘과 편견 어린 시선, 차별을 들여다보며 마음이 아팠고 담백하면서도 풍요로운 자연에 대한 관찰과 묘사는 내 마음까지 싱그럽고 건강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꽃 한 송이, 나비 한 마리도 저자가 마음과 눈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넋 놓고 바라봐 보리라 다짐도 해 보았다.
책을 읽다 궁금해서 관련 영상도 찾아보았는데 영상 속 저자는 눈빛에 힘이 있고 말에도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사람들의 무관심이 자라서 결국 자연과의 관계를 가볍게 여기며 외면하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게 될까 봐 정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내는 저자. 지금의 교육제도는 자연에 관한 지식을 전혀 얻지 못한다며 교육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는 다라의 당찬 모습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노력하다 보면 해낼 수 있어요"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며 더 할 것을 고민하는 저자의 일기를 보면서 나는 지금껏 자연을 위해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등교 거부 1인 시위운동을 했던 그레타 툰베리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대단하다고만 생각하고, 툰베리에 대한 어린이 책 출판도 쏟아지며 자연에 대한 고민과 생각은 환경운동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요즘인데 이번 저자의 책으로 또 한 번 많은 사람들에게 물음과 생각하는 시간을 주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따라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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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무해한 존재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의 기록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다라 매커널티 지음 김인경 옮김 뜨인돌 출판 2021년 3월 25일 ◆ 작가 소개 다라 매커널티 님은 아일랜드의 환경 운동가이자 자연주의자이다. 자폐 스펙트럼 때문에 매우 과민하고 특별한 뇌를 지니고 있다.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많은 괴롭힘을 당했고 스스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갔다. 그러나 새와 이끼, 곤충과 꽃들, 그리고 가족 덕분에 안정감을 얻고 결국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었다.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는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몇월 몇일로 되어있고, 1년 동안 저자가 쓴 일기 형식의 글이다. 저자는 15살이고 청소년이다. 자연을 너무나 사랑하며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자연을 보호하고 돌보도록 도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저자는 기쁨을 통제하지 않고 드러내길 좋아했고, 아는 지식을 이야기 해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괴롭힘의 표적이 되었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비난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sns 로 세상과 소통하며 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sns가 불안과 스트레스와 혐오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서로 어우러지는 곳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했다. 세상에서는 저자를 불편하게 봤지만 sns 에서는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봄과 여름에 쓴 일기에는 자연에 대한 묘사가 엄청나다. 특히 새, 곤충 , 나무가 많이 등장하는데 꼭 저자의 관찰 일지처럼 보였다. 자세하게 관찰하고 세세하게 쓴 글을 읽다보면 건강한 음식을 먹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요즘 미디어도 자극적인 것이 많지만 책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자극적인 책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는 더더욱 담백하고 슴슴하고 건강한 음식을 멋지게 데코레이션 해서 먹는 듯 표현하는 글도 담백하고 멋진 표현들이 많았다. 저자의 이름은 '다라'이다. 도토리를 맺는 참나무처럼 커다란 나무로 자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저자는 스스로 자연주의자의 심장과 과학자의 머리와 자연에 가해지는 무관심과 파괴에 지칠 대로 지친 뼈를 지녔다고 표현했다. 저자에게 가장 중요한 가족은 아빠를 제외한 모두가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 이 책을 쓰기 전에는 블로그에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을 읽은 분들이 꼭 책을 내 보라는 말을 하셔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한다. "머위가 눈에 띄었다. 꽁꽁 얼어붙은 지면을 뚫고 햇살을 맞이하러 나왔나 보다. 흰꼬리호박벌이 굶주린 듯 허겁지겁 꿀을 모은다. 민들레와 데이지과 꽃들은 봄에 꽃을 피워 가장 먼저 꽃가루받이를 한다. …… 인간이 세운 세상에서 자연이 주변부로 밀려나는 일은 너무 속상하다. 자연을 돕기 위해 정원의 작은 구역이라도 내어 주어야 한다." (p 29) 우리 아파트 근처에는 높은 나무가 많은데 제일 꼭대기에 까치들이 겨울 내내 튼튼한 집을 지었다. 영하 20도가 되었을 때나 눈이 많이 왔을 때는 걱정도 되었다. 아이들과 까치집을 보며 저 속에 새끼들도 있을까 궁금해하기도 했다. 까치집은 점점 커졌다. 매일 베란다 창문으로 확인했다. 그러던 어느 날 봄이 되면서 아파트 단지 내 나무를 가지치기 하거나 까치집이 있었던 높은 나무는 아예 나무를 없애버렸다. 아이들과 나는 너무 속상했고, 까치가 다른 집으로 이사를 했을까 혹시 그 안에 새끼나 알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무자비하게 나무를 베어버린 아저씨들을 나쁘다고 했다.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위해 무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저 멀리서 자연을 즐기려는 듯하다. 벚꽃이나 낙엽은 나무에 붙어 있을 때 아름답다. 그곳이 자기 자리인 것이다. 하지만 축축하고 딱딱한 바닥이나 잔디나 운동장에 떨어지면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p 91 요즘 봄이라서 길거리에 꽃들이 만발해있다. 벚꽃 나무는 사람들에게 꽃도 보여주고, 무성한 나뭇잎과 알록달록한 단풍잎까지 봄, 여름, 가을을 행복하게 해 준다. 그래서 거리에는 벚꽃나무들이 많다. 벚꽃이 피기 전에 봄이 되면 산수유꽃이나 민들레, 개나리가 먼저 피기 시작한다. 벌은 어떻게 알았는지 재빨리 꿀을 모으기 시작한다. 요즘 벌이 열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벌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모습에 사람으로서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8월 7일 화요일에는 인류세라는 시가 쓰여있었다. 그 중에 인상 깊었던 구절은... "멈추자, 희망의 소리가 들린다, 성큼성큼 걸어오는 소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려는 발소리가 울린다. 위대한 정신이 돌풍을 일으키고, 변화를 이끌며, 정중하게 요구한다, 우리의 무게를 줄이자고. 나는 새들의 노래, 날갯짓 소리, 지저귐을 듣고 싶다. 오염도 파괴도 더는 안 된다. 성장을 위한 성장은, 이제 끝내야 한다. 우리 세대는 제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코로나 때문에 잠시 세상이 멈춘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집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있었을 때, 자동차를 많이 타지 않았을 때, 비행기 운항을 하지 않고 배도 멈춰있었을 때 어딘 가에 숨어 있던 동물들이 자연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이 숨 죽이고 있을 때 동물들이 기지개를 켜고 나오기 시작했다. 여름 후반으로 갈 수록 저자가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넷과 제비를 보며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이런 새들도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데, 나도 나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15살 청소년이 너무 멋지게 보였다. 우리 나라에서 15살 청소년은 한창 열심히 공부하며 하늘 한 번 올려다 볼 시간도 없이 학원으로 빙빙 돌고 있을 텐데 말이다. 자폐 스펙트럼이 자신을 구속하는 족쇄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떨쳐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나면서 저자는 점점 더 성장하고 있었다.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이야기하며 또래 친구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레타 툰베리 처럼 저자도 자연을 위해 멋진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15살자연주의자의일기 #다라매커널티 #뜨인돌 #허니에듀 #서평이벤트 #자연에세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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