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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얇은 책은 대단했다. 늘 좋은 책을 읽으면 그 책이 내가 올해 읽은 책 중 1위로 등극했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단연 1위이다. 2022년 11월에 올해 최고의 책을 접한 셈이다.
돈이 없는 사람은 모든게 부족한 반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겐 결핍이 부족하다. -p.15- 책은 검은 잉크로 만들어진 묵주여서, 한 단어 한 단어가 손가락 사이에서 알알이 구른다. -p.77- 피로에 절은 사람들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그들은 무언가 쉴 새 없이 하는 사람들이다. 휴식과 침묵, 사랑이 내면으로 파고들 여지가 없는 사람들이다. -p.97- 곰곰이 되뇌어본다. 내가 어렸을 적부터 왕복 한 시간을 걸어다니며 도서관을 오고 갔던 그 유년시절을 떠올려본다. 어쩌면 알 수 없는 결핍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경제적인 결핍보다는 정서적인 결핍 말이다. 늘 혼자였던 내가 빠졌던 것은 도서관 특유의 분위기와 냄새였다. 지금까지도 나는 어떻게든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매일 독서를 쉬지 않고 한다. 그래서 채워졌냐고? 모르겠다. 어쩌면 영원히 채워지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다. 혹시 인간은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건 아닐까? 그럼에도 단순히 많은 돈에 의지해서 물질적은 것으로 채움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 다행스러움이 느껴진다. 돈이 기준이 되는 순간 비교가 시작되고 불행해지니까. 불행하게도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책을 우습게 보기도 한다. 그리고 책 읽는 사람들을 무시하기도 한다. 읽어봤자 어차피 다 잊어버리는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정답은 없다. 그저 내가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타고난 결핍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파티 드레스>의 모든 단편들이 참 좋았고, 아주 조용한 곳에서 책에 집중을 해야 오롯이 이 책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단어 하나 하나가 아름답다. 언어의 유희가 이런건가? 그리고 이 책 속의 '당신'이 나와 너무 비슷하게 느껴져서 아름다운 구절은 몇 번씩 다시 읽고 메모했다.
내게 특별한 누군가에게 바로 선물하기 위해서 바로 구입했다. 책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답고도 고독하고 솔직하고도 담백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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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파티 드레스』는 사라진 이를 위한, 혹은 사라져 가는 것들을 위한 조용한 송가다. 크리스티앙 보뱅은 이 짧은 책에서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한 여인을 떠올린다. 그녀는 유명하지도 않고, 특별한 업적을 남기지도 않았으며, 말하자면 “소박한 삶을 조용히 통과한 이름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보뱅은 바로 그 무명성, 눈에 띄지 않는 투명한 삶의 궤적에 깊은 경외를 품는다. 이 책은 그녀를 기리는 것이면서 동시에, 삶이란 무엇으로 빛날 수 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다. 책은 어떤 뚜렷한 플롯 없이, 한 사람의 삶을 기억하고 떠올리는 단편적인 장면과 생각으로 구성된다. 작은 파티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모습은 실재하는 이미지라기보다, 존재의 방식 자체를 은유하는 장면으로 남는다. 그녀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사랑했고, 독서했고, 일했고, 조용히 죽었다. 그리하여 ‘살아 있음’이라는 너무도 단순하고도 위대한 사실을 되새기게 만든다. 보뱅의 문장은 수수하지만 그 안에 침묵과 고요의 깊이가 담겨 있다. 그는 죽음을 슬픔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삶은 작고 부드럽게 마무리되어야 하며,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침묵이 말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작은 파티 드레스』는 그 신념을 따라가는 문학적 형식이다. 또한 이 책은 애도의 글이면서, 아름다움이란 어떤 특별한 순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요하고 일상적인 지속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철학적인 명상이기도 하다. 『작은 파티 드레스』는 크고 극적인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은 책은, 존재의 미세한 떨림에 귀 기울이게 한다. 소멸을 애도하면서도, 삶을 찬미하게 만드는 언어. 크리스티앙 보뱅은 죽은 이를 떠올리는 순간에, 살아 있는 우리가 조금 더 선명하게 존재하도록 만드는 기적을 이뤄낸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은은한 빛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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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보뱅 작가를 처음 접하게 해준 책입니다. 산문집인데 너무 좋았습니다. 삶, 독서, 책, 글쓰기 자체에 대해 언급하는데 아주 진중함이 보입니다. 총 아홉 편의 글로 되어있는데, 아홉 번의 짧은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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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크리스티앙 보뱅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다. 이 책으로 입문해본다. 책 제목은 이름마저 앙증맞고, 책은 참 예쁜데, 펼쳐보니 흠집이 나 있지만...뭐 그냥 넘어간다.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작가님의 책은 1984books에서 책들이 예쁘게 나와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몇 권을 더 구매했다. 먼저, 이 책은 노인의 사유에서부터 아이의 순수한 시선까지 모두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조용한 밤에 읽으면 좋다고 들었다. 그랬다, 조용한 시간에 천천히 곱씹어서 읽어야 한다. 문장 하나 하나가 얼마나 꾹꾹 눌러 담아 썼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무용한 것들의 유용함에 대해...사랑, 기도, 독서 등...무용하지만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 삶을 끌어갈 동력이 되어주기에, 책읽기가 결코 무용하지 않다고... 조용히 사색하듯, 천천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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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프랑스의 시인, 에세이스트인 크리스티앙 보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9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는데, 문장들이 마치 시를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우면서도 한편으로 어렵기도 하다. 문장들을 읽다 보면 저자가 고요한 장소에서 조용히 낭독을 해주는 느낌이다. 더불어 이 책의 판형 또한 감각적이고 책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완독 후에도 틈틈이 다시 들춰볼 수 있는 책이 하나 추가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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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의 선생님을 신뢰합니다. 그녀가 추천한 책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 책도 그녀가 추천한 책입니다. 도대체 이 작은 책을 왜 독서모임 초기에 추천했을까 의문을 가지고 책장을 넘겨요. 제목은 왜 작은 파티 드레스일까요?
저자 크리스티앙 보벵은 프랑스의 대표 시인이자 에세이트 동시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맑은 문체로 프랑스 문단, 언론, 독자들 모두에게 찬사를 받으며 사랑받는 작가입니다. 1951년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크뢰조에서 태어났고 평생 그곳에서 글쓰기를 하며 문단이나 출판계 등 사교계와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고독한 작가이죠. 대학에서 철학 공부를 마친 후 1977년 첫 작품인 <주홍 글씨>를 출간했고, 성인 프란체스카의 삶을 유려한 문장으로 풀어낸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작품으로 세간의 자신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책은 총 9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에세이지만 철학을 전공한 시인답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 문장과 상황들도 많아요. 책 읽기와 글쓰기에 대해서 작가 나름대로의 생각과 정의가 담긴 글이 2편 정도이지만, 전체적으로 읽고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각 이야기마다 조금씩 나오고 있어요. 남성 작가이지만 사진이 첨부되지 않았다면 여성작가라고 믿을 만큼 문체가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여성의 마음을 잘 공감하는 이야기들도 실려 있죠. 그래서 독서와 글쓰기, 여성이 이 책의 키워드가 된 모양입니다. 이 세 가지 키워드에 모두 해당되는 저는 기대를 갖고 문을 두드립니다. 그러나 철학 전공의 시인이며 프랑스 작가라 쉽지 않겠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마음을 단단히 먹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사랑의 본성이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이 사실이야말로 사랑이 갖춘 위엄이자, 사랑의 놀라운 특성이다.(p36) 사랑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하면서 사랑의 본성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에요. 발취를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길게 얼어지는 사랑의 본성과 정의를 꼼꼼히 읽어 봅니다. 원서를 읽는 것도 아닌데, 내용이 잡힐 듯 잡히지 않아서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그러면서 생각하죠. ‘내가 한글도 잘 모르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애매하고 답답한 느낌을 줘요. 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문장들이 이어집니다. 사랑은 기다림이라고. 그 말에 누가 이의를 달수 있을까요?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는 사랑이 싫습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은 기쁘고 가슴 설레는 일이지만 나에게 그런 사랑이 찾아오는 것은 싫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는. 상대가 내 마음의 크기와 같아지길 기다리고, 내 마음을 헤아리길 기다리고, 사랑을 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배려하면서 상처 주지 않을 때까지 사랑이라는 기다림을 놓치지 않고 기다려야 하는 것은 싫어요. 그래서 사랑이 숭고한 이름을 갖고 대체불가로 평가받는 것이겠지만. 사랑을 너무 좁게 남녀 간의 사랑으로만 한정했다가 조금씩 폭을 넓혀가는 중입니다. 폭을 넓혀가는데도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그 기다림이 사랑이라는 열매를 맺을 때까지 지치지 않고 기다릴 수 있기를.
영혼의 우물 속에 던져진 돌멩이처럼, 당신을 당신 자신의 어둠 속에 난데없이 데려다 놓는 한 줄기 빛처럼, 이 문장들이 당신 안에 울려 퍼지지 심연이 입을 벌린다. (p50) 단 하나의 문장, 단 하나의 단어가 주는 울림을 이렇게 적절하고 멋있게 표현하다니 놀랍습니다. 가끔씩 그런 문장들을 발견하곤 하죠. 그것이 독서의 큰 재미이자 힘이 됩니다. 그 문장으로 인해 또 다른 책을 읽을 힘을 얻고, 그 문장으로 하루를, 또는 한 달을 살기도 하고, 삶 전체를 꿰뚫는 문장이 되기도 합니다. 지기 싫어하고 지적인 호기심이 많은 저는 신앙도 공부하면서 치열하게 했어요. 신앙서적을 읽고, 성경을 읽으며 호기심을 채워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목사님의 책에서 읽은 문장은 제 삶을 규정하는 말이 되었어요. “사는 대로 믿지 말고, 믿음대로 살자!” 원문은 ‘사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한 대로 살자’ 뭐 이런 것이었는데, 지금은 누가 한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믿음대로 살기 위해 애쓰면서 살았어요. 말씀하시는 대로 실천하고, 말씀하시는 데로 이루어질 것을 믿으면서 어렵고 힘들지만 그렇게 살려고 애썼죠. 여기서 핵심은 그렇게 살려고 애썼다는 것이지, 제가 그렇게 살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문장이 아니었다면 저는 일반적인 책을 대하듯이 성경을 대했을 것이며, 믿음의 분투도 이어가지 않았을 겁니다. ‘난데없이 데려다 놓는 한 줄기 빛처럼.’ 이 표현이 너무나 절묘해서 다른 이야기들은 사족이 됩니다. 난데없이 데려다 놓는 한 줄기 빛 같은 문장을 찾아 오늘도 숲을 헤매듯 책을 읽습니다.
몇 시간이고 책을 읽다 보면 영혼에 살며시 물이 든다. 당신 안에 존재하는 비가시적인 것에 작은 변화가 닥친다. (p77) 독서에 대해 말하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쓰고서는 바로 밑에 문장에 독서가 무슨 쓸모가 있을까라고 물어요. 그러고는 대답합니다. 전혀 혹은 거의 쓸모가 없다고요. 전혀 혹은 거의 쓸모가 없는 독서를 왜 하는 걸까요? 영혼에 살며시 물이 들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전혀 혹은 거의 쓸모가 없는 독서에 시간과 열정을 바치는 사람으로서 조금은 억울해서 이기도 하고. 물론 전혀 쓸모가 없다면 그 많은 성인들이 책을 읽으라는 말을 그렇게 오랫동안 꾸준하게 했을 리는 없을 겁니다. 모두가 건강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인 걸 알고 있지만 하지 않는 것처럼 독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줄은 알지만 내가 좋은 것을 깨닫기까지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시간 투자도 많이 되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자의 말처럼 내 안에 존재하는 비가시적인 것에 생기는 작은 변화입니다. 그 변화가 찾아온다 거다 변화하게 된다가 아니라 닥친다고 표현해요. 말 그대로 내가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이죠. 비가시적인 것에 작은 변화가 닥치는 독서가 되기를 희망을 가지고 아픈 목을 돌리며 책을 읽습니다.
책은 깊은 은유와 비유가 넘칩니다. 저자가 프랑스 작가이기 때문에 더 이해가 어려운 것도 있고, 시를 쓰는 시인이라 더 어려운 부분도 있어 보여요. 하지만 저자가 가지고 있는 사물을 보는 탁월한 시선과 관점, 사랑이 느껴지고 문장이 그냥 아름답습니다.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아름답다는 느낌과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죠. 피로에 대해 묘사한 부분은 발췌가 어려울 정도로 한 페이지를 몽땅 밑줄 그으며 탁월함에 웃었습니다. 그럴 수 있겠다고 크게 공감하면서요. 또 피아노 학원을 가기 싫어하는 딸을 두고 엄마와 아빠가 다투는 부분을 다른 내용을 읽으면서는 프랑스도 우리랑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디나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비슷하다고. 자녀들은 학원을 가기 싫어하고 부모들은 보내려고 한다고요. 내 영혼에 던져진 돌멩이 같은 문장들을 많이 만난 것도 좋았습니다. 글 쓰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글 쓰는 것에 조금은 자신감을 갖기도 했죠. 나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요. 독서와 글쓰기, 사랑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라요. 섬세하면서도 탁월하고, 아름다운 문장들로 새로운 개념을 정리할 수 있을 겁니다. 조금 어렵지만 전혀 혹은 거의 쓸모가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독서가 될 거예요. 어쩌면 독서라는 작은 파티에 드레스를 갖춰 입고 참석하는 기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파티에는 격식을 갖춰야 하니까요. 그 드레스가 당신을 돋보이게 해줄 거라 믿어요. 자! 작은 파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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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추천을 받아서 장바구니에 넣어놨다가, 이번 기회에 사게 되었다. 작은 파티 드레스라는 아기자기한 제목이 마음에 들었고, 특히 배송 왔을 때, 커버 표지가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다. 커버의 베이지 톤 질감이 예뻐서 책을 읽다가 다시 커버를 보고는 했다. 내용도 호수처럼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워서, 읽는 동안 행복했다. 외국 작가님의 글은 번역체 등과 몰입이 잘 되지 않아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을 기점으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너무 좋아서, 작가님의 그리움의 정원과 환희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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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이고 미묘하면서 심오한 글들의 깊이를 따라가기 힘겹기도 한데 자꾸만 손이 가는 시인의 에세이네요. 독서와 글쓰기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한참 머물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네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곁에 두고 싶을 책인 것 같아요. 이건 한 번 읽고 덮어둘 책은 아니에요. 친구같고 스승같은 매일 함께 하고픈 책이네요. 읽을수록 깊이를 알게 되는 그런 텍스트인 것 같아요.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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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씻고 봐도 어른은 없다. 무뚝뚝하고 시무룩한 아이들 천지다. 침울한 아이들이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자신들의 시간과 힘을 소비한다. 하지만 어른은 아무도 없고, 아무 데도 없다.p22 휴식과 침묵, 사랑이 내면으로 파고들 여지가 없는 사람들이다. 장사를 하고, 집을 짓고, 경력을 쌓는다. 그들의 시간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일을 더 많이 할수록 점점 더 적게 하는 꼴이 된다. 그들의 삶에는 삶이 부족하다.p38 |
| 크리스티앙 보뱅 작가님만의 독특한 문체와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삶, 독서, 책, 글쓰기에 관한 산문집으로, 총 아홉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크리스티앙 보뱅에 대해 처음 알게 해준 책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