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이 책은
이 책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을 담아 쓴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김별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데뷔 초기 사회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의 내용은
가족을 주제와 소재로 한 에세이집이다. 2009년 출간된 『가족 판타지』의 개정판이다.
가족이란 절체절명의 가치나 인류 최고의 제도이기 이전에 ‘관계’(142쪽)라는 저자가 우리나라의 가족 제도와 본인의 가족에 대하여 풀어놓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가족, 부모와 자식, 결혼, 그리고 아이 양육에 이르기까지, 가족이란 범주에 포함되는 모든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목차를 통해, 가족이라는 제도를 통해 얼마나 많은 관계가 형성되는지 살펴보자.
이런 얽히고설킨 관계속에서 ‘나’는 살아간다. 그러니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하는 것처럼 ‘가족, 언제나 현재 진행형 이야기’가 맞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 인생을 제법 살아온 저자의 말에 귀기우릴 게 많다. 몇 가지 적어둔다.
가족이 탄생하는 여러 가지 사유중에 주목해야 할 것은 결혼과 출산이다. 출산으로 아이는 저절로 가족 구성원이 되지만, 결혼의 경우, 남편과 아내, 양 당사자는 자신의 판단과 결단으로 가족 구성원이 된다. 출산과는 다르다. 해서 신중해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은 문제다.
떠밀려 하는 결혼,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독신을 비정상이고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있기에, 떠밀려 하는 결혼이 생긴다. 그래서 저자의 발언, 일리가 있다.
아이 양육에 대한 태도 - ‘백지론’
아이들을 양육할 때 부모들이 취해야 할 태도 중에 거론되는 ‘백지론’이 있다.
해서 부모의 생각을 아이의 백지에 그려 넣는다는 생각, 이제 바뀔 때가 된 것이다.
‘아가멤논 공포가 없는 남성들’
여기 남편들에게 주는 메시지도 있다.
아가멤논, 그는 트로이 전쟁의 그리스군 총사령관으로 미케네 왕국의 왕이었다. 그는 10년에 걸친 트로이 원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정작 그를 맞이한 것은 죽음이었다.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집에 돌아온 그는, 집에서 아내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그가 전쟁터에서 지내는 동안 집에서는 그를 죽이려는 계획이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스킬로스는 『오레스테이아』 3부작 - 『아가멤논』,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자비로운 여신들』 -에서 이를 잘 묘사하고 있다.
아가멤논은 집으로 돌아와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녀의 정부인 아이기스토스의 손에 욕조에서 무참하게 살해된다.
아내는 10년 전에 남편이 천여척의 함대를 이끌고 트로이로 향할 때, 바람이 불지 않아 출항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제물로 딸 이피게네이아를 바친 것에 대한 복수심으로 남편을 살해하려고 했고, 그녀의 정부는 아가멤논의 아버지 아트레우스가 자기 아버지를 추방하고 형들을 살해한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니 아가멤논이 죽게 된 이유는 그가 단순히 집에 늦게 돌아온 것이 아니지만,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한 ‘사건’으로 기록된 것이기에, 그의 이름이 아가멤논의 공포라는 개념으로 남게 된 것이다.
그러니 ‘아가멤논의 죽음’을 그리스 고전을 통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게 의식이 되어서 집에 일찍 일찍 들어가려고 할 것 같은데, 아닌가?
그에 따르면 적어도 ‘아가멤논의 공포’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성숙한 남자가 되는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다시, 이 책은? - <아이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이 책에서 한 꼭지만 골라보라면, <아이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이다.
스물여덟에 엄마가 된 저자, 아이를 기르면서 먼저 아이에게 가르친 것이 많다는 것으로 이 꼭지를 시작한다. 걸음마, 용변 가리기, 수저질하는 것, 말과 글도 가르쳤다.
그런데, 그 다음에 그 아이로 인해 저자가 배운 것은, 무엇이었던가?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아이가 아니었다면 아이가 아니었다면
아이가 아니었다면 이쯤 해서, 결혼해서 아이를 키워본 독자들은 여기 글을 이어가면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
|
심리학에는 '내면의 아이'란 개념이 있다. 대상관계이론의 핵심 개념인데, 내면의 아이를 만들어내는 가장 핵심적인 주형틀이 바로 가족이다. 가족의 집단역학, 가령 부모의 양육태도와 부모와 자녀간의 애착관계가 내면의 아이를 이런저런 성격과 특성으로 틀지운다. 내면의 아이는 본래 타고난 천성이나 원형이 아니라 가족과 같은 애착관계와 친구와 동료 같은 사회관계를 통해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내면의 아이는 대개 슬프고 외롭고 두렵고 고통스러운 이미지, 즉 부정적인 뉘앙스로 그려진다. 특히 가족의 해체 정도나 가족의 위기가 심각할수록 내면의 아이도 덩달아 병들고 아픈 모습일 수 밖에 없다.
가정에서 아이들이 학대받아 죽어간 끔찍한 뉴스를 접할 때 우리는 병들고 아픈 내면의 아이가 저지를 수 있는 악의 형태를 몸서리치게 깨닫곤 한다. 가족의 해체와 참어른의 부재, 그리고 어른 내면의 병든 내면 아이가 가정폭력과 학대를 넘어 죽음까지 초래한 것이다. 밖에서 보여지는 사회적 자아의 모습이 무탈해 보여도, 즉 나이, 성별, 사회적 역할과 부합하는 사회적 자아의 가면을 남에게 보여주어도, 기실 그 사람 내면의 아이는 이미 병들어 죽기 일보 직전일 수 있다.
작가 김별아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니들북, 2021)에서 가족의 빛과 어둠을 솔직하게 고찰하고 식구의 의미를 살핀다. 저자의 말처럼, 한국 사람들에게 가족은 "족쇄이자 의지처"이며 "구원이자 상처"이다. 가족은 때로는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지만, 때로는 우리 삶을 절망의 수렁에 빠지게 하는 무거운 족쇄가 된다. 아울러 가족은 때때로 사랑, 희생, 봉사, 인내처럼 우리 안의 최선의 것을 끄집어내게도 하지만, 때로는 내 안의 가장 큰 두려움을 자극하고 자존심을 파괴해 남에게 보이면 매우 부끄러운 최악의 것을 끄집어내게도 한다. 이것이 바로 가족이라는 친밀한 관계 특유의 역학구조다. 이웃과 낯선 이에게 친절한 이가 하필 자기 배우자나 자녀에게는 폭군 노릇을 하는 이들이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이 책은 2009년에 출간된 『가족 판타지』의 개정판인데, 내 안의 가족 판타지를 반성하고 정상 가족과 대안 가족 혹은 확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그런 자성의 시간이었다. 저자는 가족에 관한 두 가지 원칙을 견지하는데, 하나는 "미래에 저당잡히지 말자"이고, 다른 하나는 "행복의 양식을 더욱 다양화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이다. 일반적으로 대중 미디어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재현하길 좋아한다. 또한 가족 판타지에 기대어 결손 가정 같은 비정상 가족에게 가족 붕괴와 해체의 도의적 책임을 따지는 경향이 있다. 결손 가정과 확대 가족이 마치 정상가족의 안녕과 평안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같은 위험물로 재현되곤 하는데, 그런 편견이야말로 정말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다. 정상가족이라는 가족에 대한 판타지를 버려야 하고, 귀동냥한 남의 가족사나 드라마나 광고에서 재현한 가족의 이미지와 비교하는 짓을 멈춰야 한다.
"가족의 범위는 점차 다양해져 간다. 이제는 생물학적으로 규정된 가족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가족,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맺어진 가족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다.그리고 그들이 진정으로 '가족'속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수정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54쪽)
|
|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을 읽고 여러분은 '가족이란 단어에서 어떤 것들이 연상이 되시는지요? 보통 일반적인 인식로는 따뜻함, 사랑 등이 연상되기 마련이지만, 사실 상처, 고민, 아픔, 불공평 등 일반적인 인식과 반대되는 것들도 이 '가족'에서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관계를 회상하다보면 가족은 내 곁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인 동시에 어쩌면 가장 먼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가족으로서의 가족을 보는 거니까요. 자식으로서의 나와 개인으로서의 내가 다르듯 엄마로서의 엄마나 그냥 한 사람인 개인은 분명 다른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또 이런 기억도 납니다.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아무런 고민 없이 보이는 친구도 알고보면 그 친구 안에 가족에 대한 아픔, 좌절, 상처들을 보았던 것을요. 함부로 조언하기 어려워 그저 듣는 것만으로밖에 위로할 수 없었던. 늘상 그런 이야기를 품은 때에도 티를 내지 않는 우리들. 어린시절은 지나갔지만 사실 어른이 되었어도 가족에 대한 아픔이 없어지는건 아니라서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물론 저도 그럴지 모르죠) 가족에 대한 아픔, 상처는 나이와 관계없이 어디엔가 존재하는 건지도 몰라요. 차별, 상처, 이별 등 이야기는 다양하고 사소하지만 불편한, 불편했던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을 읽으며 슬프기도, 씁쓸하기도, 웃기기도, 화를 내기도, 공감하거나 즐거워 하기도 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감정과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간결하게 나누어진 이야기는 읽기 편했고, 어렵지 않았지만 동시에 내가 느꼈으나 명확히 말하고나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들과 생각들이 담겨있어서 계속 곱씹게 되더라구요. 어떤 의미로 마음이 조금 후련하기도 한 책이었습니다. 더불어 저희 엄마가 제목과 의미를 듣고 참 좋아하신 책이기도 해서, 곧 저희 가족도 함께 읽을 것 같네요.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지금의 우리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서평단으로 책을 지원받았습니다:) |
|
니들북 인스타그램에서 삐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했을 때, 2권 중 어느 것을 고를 것인지 많이 고민했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그 수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가족들과 살아간다. 그런 것처럼 가족에 대한 것 또한 정답이 없다.
히키코모리 부분에서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기에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고, 그래서 더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 |
|
“누구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구원이자 상처인 가족, 나를 꼭 닮은 낯선 타인들에 대해” 에세이를 읽으면서 이 글들이 상당히 조심스럽게 쓰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가족’에 관한 내용들은 한 사람에 가장 사적인 부분들을 건드릴 수 있는 주제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큰 불편함 없이 이야기들을 술술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잔잔한 마음으로 어떤 대목에서는 공감하고 또 나의 경험을 회상하며 이야기들을 읽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일상적이지만, 그렇다고 당연하지는 않은 그런 장면들을 조명한다. 작가가 비추는 다양한 상황들을 되짚어보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또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 당연한 일상이 무료한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 그리고 또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지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
|
가족에 대한 새로운 시선 감정의 소모들게하는 가족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물음은 한번도 생각 해본적 없었던것 같다. 가족이란 이름을 들었을때 드는 보편적인 생각과 달리 우리 모두의 가족은 다를 수 있다는걸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던것 같다. 아름다운 가치라고 생각하는 당연시 생각하는것들에 대한 작가님의 물음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아침밥을 아내의 역할로 정해놓고 아침밥을 하지 않는다면 온갖 집안일을하고도 아무일도하지 않은 안사람이되는 흔한 사연들은 충격적이었다. 밥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에서 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여자와 밥도 안차려주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 드라마, 라디오 사연 등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중요시하게 생각하나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 이 단순한 일이 가족의 사랑과 아내의 도리를 거들먹거리는 한국남자들의 차별적 시선의 진실임이 느껴졌던것 같아,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먹먹해졌고, 이것이 정말 소설에서만 나오는 일이 아니라 현실적이라는것에 슬펐던것 같다. 이외에도 히키코모리를 가족에서만 끌어안아야할 문제인가에 대한 이야기, 딸과 아들이 꿈꾸는 이상적 가족이 왜 다를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 이슬람의 가족을 당당하게 명예살인을하게하는 그들의 문화처럼 어머니란 당연히 희생의 존재이도록 생각하는 작가님 지인의 평범한 소설 시나리오같은 이야기들, 결혼만하게되면 효자로 변해버리는 우리나라 남자들의 이야기 등 가족이라는 테두리안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현실적 이야기들을 통해 당연하게 여겼던것들에 대해 당연하지 않은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다. 가족의 범위는 다양해져서 정신적으로 맺어진 가정도 인정해야한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의 인식이 변화하고 포기하고 받아들일 범주를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책을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되었었다. 이상하지 않은것이 아니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많이 나누고 알려야할 시선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
니들북에서 출판한 김별아 작가님의 에세이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한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가 개인이라는 요소라면 한국 사회를 특징짓는 또 다른 요소는 가족이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정형화된 가족을 이상적으로 그리고 있다.
현실을 돌아보면 과반이 훨씬 넘는 결혼 적령기의 사람들은 더 이상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한다. 결혼 적령기라는 말도 이제는 우습다.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앞으로의 존립이 어떻게 될지 궁금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족이라는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한다. 도대체 우리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가장 끈끈했던 결속체가 연결 고리가 느슨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님은 <미실>이라는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고, 역사 속 여성의 존재와 그들의 욕망, 존재에 찾는 데 특별히 노력했다.
이 에세이 2005년 <식구>, 2009년 <가족 판타지>로 출간했던 에세이의 개정판이다. 이번 도서는 가족에서 여성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전하고 있다. 차별적 존재로서 여성이 가족이라는 제도에서 불합리한 점을 두드러지게 내보인다.
가족은 단순한 구원처가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상처의 진원지도 아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구원을 제공할 수도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누구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구원이자 상처인 가족, 나를 꼭 닮은 낯선 타인들에 대해. [21쪽, 우리가 사랑한 이상한 사람들 중]
인간의 성격과 그 사람의 특성을 결정하는 가장 근원적인 조직은 가족이다. 아기로 태어나 부모와 형제와 상호작용하며 우리는 성장한다. 아이가 문제적 행동을 취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성격을 드러내보이면 우리는 당장 그 아이 부모의 행동과 성격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아이가 성장하고 인간 관계의 폭이 넓어져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아도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도 가족이다. 가족의 지지와 후원은 아이가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 속, 무인도에 불시착해 홀로 지내는 주인공은 얼굴 모양이 그려진 배구공 ‘윌슨’을 가족처럼 여긴다. 가족의 또 다른 점은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공유하는 존재다. 거대한 사회에서 나의 감정을 온전히 소통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축복할 일이다.
더 성장해 이제는 가족 외의 소중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친구나 이성 친구가 나와 감정을 더 소통하는 단계가 되면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가족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가족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인색한 자신을 발견한다.
나를 가장 잘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내가 잘 상처받는지 정확한 방법을 알고 있는 것도 가족이다.
가족의 다른 말로 ‘식구’가 있다. 같이 밥을 먹는 사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인간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몸이 아파 자리에 누워있고 싶어도 식사할 때만 되면 누군가 밥을 차려야 한다.
한국의 남성에게 ‘아침밥’은 너무도 큰 상징성을 가진다. 밥은 여자가 하는 것, 주부의 제1의무는 밥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새기고 있다. (41쪽)
‘돌아서면 밥’이라는 말이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돌아서면 밥이라는 말이 일상을 사로잡는다. 한 끼 또는 두 끼를 바깥에서 먹다 이제는 집안에서 하루 3끼를 먹는 게 이전보다 잦아졌다. 돌아서면 밥이다. 오늘 당장 가족을 위해 한 끼의 식사를 준비해 가족에게 대접해보자. 내가 그동안 식사를 준비했다면 다른 가족에게 한 끼를 부탁해보자.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식사를 준비하는 이와 당연하게 여기는 것의 틈새가 얼마나 큰 줄 알게 될 것이다.
가족의 범위는 점차 다양해져 간다. 이제는 생물학적으로 규정된 가족뿐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가족,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맺어진 가족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다. (54쪽)
가족이 분리되는 가장 큰 원인은 ‘이혼’이다. 우리 사회의 이혼율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혼율이 몇 퍼센트인지 순위를 따지기 전에 가족을 분리하는 이혼이 늘어나는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돌아보고 가족으로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은 돌아볼 시간이다.
김희경 작가님의 <이상한 정상가족>이 한국의 가족주의에서 당연시하는 정상 가족이 가지는 이데올로기를 비판한다면 김별아 작가님의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여성이 느끼는 결혼과 가족에서의 역할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김별아 작가님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느낀 가족 에세이가 궁금한 분은 <우리가 사랑한 이상한 사람들>을 통해 가족을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를 얻어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가사랑한이상한사람들 #김별아 #니들북 #에세이 #가족 #책과콩나무 |
|
한국 사람들에게 가족이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때로는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지만, 때로는 짐스러운 존재가 되어 삶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만드는 존재가 바로 가족이다. 어떤 사람은 가족을 애증 관계라고도 표현했다. 내 욕을 하는건 감당해도, 가족을 건들면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다.
사랑하지만 나를 가장 힘들게 하기도 하는 존재 가족. 이 책은 그런 가족의 존재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을 하였다. 읽는 내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고, 나만 이런 생각을 했던게 아니었구나 싶어 위로가 되면서 무겁고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 역시 가족을 떠올리면 마냥 달콤달콤한 생각만 떠오르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족과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을 수는 없는 걸까. 가장 먼저, 가족 안에서 사라지는 나를 찾아, 온전한 나의 모습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환타지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익 광고에서나 볼법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족의 모습만을 정상적인 가족의 모습으로 규정한다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밥을 먹는데도 말 한 마디 없는 우리 가족이 너무나 비정상적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과 가족이 말하는 나의 모습은 정말 다르다. 나 또한 집에서 본 동생의 모습과 동생 친구들이 이야기 하는 동생의 모습 간 갭이 너무나 커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이 처럼, 나에 대해 가장 모르는 존재 또한 가족이란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가장 가깝지만 가장 멀기도 한 가족이 주는 의미, 그 관계 속에서의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정말 의미 있었다. 가족을 떠올렸을 때,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
|
한 가정을 깊게 들어가보면 거기에 어떤 역사가 있고, 사연이 있고 더 나아가 해결되지 못한 숙제들이 있다. 이는 흡사 안나 카레리라의 서문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이 책은 가족에 대한 그리고 결혼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이 변해야한다고 말한다. 결혼이란 꼭 나이가 찼다고 해서 자신의 가임기가 다 됐다고 해서 너무 쉽게 결정해서는 안되는 것이며 가족이라는 명목하에 소유물처럼 굴어서도 안되며 한 개인의 삶에 더 집중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찌보면 다 맞는 말이면서 동시에 실천할 의지를 요하기도 한다. 세상에 가족만큼 이기적이며 똘똘 뭉친 집단이 있을까... 하물며 그 사회가 대한민국이라면 말이다. 우리나라 아침드라마나 주말극 소재는 가족간의 비밀 아니면 출생의 비밀...등이다. 출생의 비밀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냐만은 우리나라 아침드라마는 꼭 가족에 비밀들이 많다. 그리고 시청율도 꽤 잘나온다. 이런 사회에서 결혼을 안한다느니, 난 비혼주의자라느니 떠들어봤자 입만 아프다. 그리고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많지만 포용하는 사회는 아니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지고 있다. 왜냐면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보이기때문이다. 내 주변만해도 비혼을 선언한 이들도 많고 한 다리 건너면 훨씬 더 많다. 아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나부터 셋, 넷까지도 다양하지만 아예 딩크족을 선언한 커플들도 많다. 이렇게 인식은 더디 변하지만 이미 그 변화는 시작되었다. 거스를 수 없다. 이제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이상한 나라에서 우리는 살게 되었다. 아직도 막장 드라마는 가족간의 이야기로 시청율의 최고점을 찍지만 이제 그 드라마도 변할 것이다. 가족이란 이제 엄마, 아빠, 아이, 조부모...가 아니라... 나도 너도 나와 너도 모두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말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
'가족은 단순한 구원처가 아니다.' 말 그대로, 마음 속에 삐~ 경보음을 울리는 문구네요.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가족은 건들지마!'라고요. 그 누구보다 소중하지만, 그래서 소홀하게 되는 ... 나와 나를 둘러싼 가장 일상적인 것들을 되돌아보며 더 나은 나를 모색한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들로만 보이지만, 우리 삶 속에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가족애를 키워나가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가족 이데올로기를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에세이였습니다. 다음 시리즈는 어떤 제목의 도서로 채워질까요. 기대가 되요. 마침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한 기분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