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음악 교사로서 무의식적으로 접하고 있었던 클래식 음악들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는데 목적을 두고 수업에 임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교육철학에 꼭 맞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흡족한 마음으로 배송 되자마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내용에 빠져서 영화의 감동적이었던 장면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음악을 바로 검색해서 듣기도 했더니 시간이 흐른만큼 어느샌가 책장도 훌쩍 넘어가 있었다. 이 친절한 책 안에는 작곡가의 삶이나 곡에 얽힌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나 수업중에 간단한 사연들을 덧붙여 곡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의 눈빛은 빛이난다. 학생 입장에서 그냥 듣기만 한다면얼마나지겨울까.. 더더욱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점은 아이들의 시선을 끌어내기 좋은 장르인 영화와 그 영화 속에 녹아든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개된 내용 중에 내가 보지 못한 영화들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아 이 영화 꼭 봐야겠는걸..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진짜 좋았던 영화는 여러번 보기 마련인데 책을 통해 알게된 클래식 음악이 영화의 특정 장면에서 나오게되면 왠지 나는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에 우쭐해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번주에 바로크 음악 수업을 하면서 이 책에 있던 영화 '검은사제들'을 소개했다. 이미 본 아이들이 많았지만 역시나 클래식과 이 영화의 연결고리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도 학생들과 마찬가지 였다. 그래서 이 날 내 음악 수업은 박소담의 대사 "빌어먹을 바흐"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들의 눈은 순간 빛이났고 나는 어깨에 슬며시 힘이 들어갔다. 오늘도 나는 책을 꺼내들고 다음 수업을 고민해보고 있다.
|
|
이 책을 사고 제일 먼저 읽은 부분이다. 지금은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지만 20여년전 설레이며 봤던 '접속'을 생각하며 글을 읽어 나갔다. 소개하는 줄거리를 읽으며 기억이 날락말락 하던 영화 속 장면들이 서서히 떠 오르고 '아 그 때 그 음악' '맞아 그 음악이었어' 하며 그 곡들을 기억해 냈다. 책을 읽으면서 소개된 곡들을 찾아 다시 듣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책인 것 같다. 셀 수도 없을 많은 영화들 중 클래식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책. 책장 너머 들릴 것 같은 아련한 음악을 찾아가는 그런 책. 메마르고 삭막해지는 이 세상에 휴식같이, 단비같이 내 마음을 적셔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이 책 '뮤직 파라디소'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클래식과 영화의 이야기가 있는 책이다. 책을 읽고, 책에서 소개하는 음악과 영화의 장면들을 접목시켜 나가면 예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장면과 감동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은 어떤 영화와 음악을 찾아볼까? 나에게 찾아올,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혹은 이전에 느껴봤던 그 감동이 다가오길 바라며 다음 글을 읽어본다. |
|
영화 속 음악은 감독이 영화의 주제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베스트셀러 장편 소설을 2시간 만에 등장 인물들의 심리와 고뇌까지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까? 영화로 만들 때는 단지 그 시간 동안 배경의 아름다움과 참혹함, 주연과 조연의 감정과 심경의 변화를 포함한 작가와 감독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확실하게 전달해 준다. 이를 위해선 단지 시각적인 영상만으론 부족하다. 짧은 시간동안 들려줬다가 바뀌며 배경과 배우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주는 영화음악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영화의 줄거리 보다는 영화 도입부와 클라이막스, 엔딩의 음악이 더 기억나는 건 그래서일까? 영화의 줄거리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의 배경 지식까지 전달해 주는 이 책은 그래서 놀랍다. 해박한 지식과 친절한 안내에 놀라고 짜임새 있는 구성에 또 한 번 감동한다. 금방 읽고 끝낼 책이 아니다. 영화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최고의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