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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통해 만나보는 철학이라니 그 접근이 무척이나 신박하다. 저자 역이 이 책을 의뢰받았을 때 고양이를 통해 철학을 사유하다니 글이 가능할까 반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글을 쓰려고 고양이를 관찰하다 보니 고양이를 통한 철학이 찾아지더라는 것이다. 신기하기도.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모습을 통해 우주를 바라볼 수 있고,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를 통해 나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 고양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통해 철학을 사유하다니 재미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철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사들이 읽어도 좋고, 랜선 집사들이 읽어도 좋다. 고양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어 즐거울 것이다. 단순한 철학서가 아닌 고양이를 통해 바라보는 철학서라 고양이의 모습이 상상되어 미소가 지어진다. 처음부터 저자가 고양이 집사가 된 건 아니었다. 작업실 근방을 맴도는 길냥이들의 밥을 챙겨주다가 하나씩 입양하게 된 게 고양이 네 마리의 집사가 되었다고 한다. 어른스러운 냥이 대심이, 발라당 냥이 달공이, 귀여운 냥이 모모, 사차원 외눈박이 냥이 꼬봄이까지. 글을 읽다 보면 각자의 특성이 확실한 냥이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한쪽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 외눈박이 냥이의 모습에서 맹점을 가지고 살아감을 느껴본다. 분명히 보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고 이것이 또 다른 부분을 성장시키게 되는 건 아닌가 싶다. 저자도 그런 점에서 꼬봄이가 사차원이 된 건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것은 표현 한 가지가 의미하는 것이 단순히 그것뿐이 아니라는 것. 하나로 고정시킬 것이 아니라 의미를 다양하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던 페이지였다. 책의 말미에 고양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인간도 행복할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우리만 사는 곳이 아닌 지구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의 상황이 던져주는 사유가 무엇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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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철학>의 '묘'는 고양이를 뜻하는 한자어다. 표지 속에 등장하는 네 마리의 반려묘를 통해 인간 세상의 삶과 행복,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이다.
사실 철학은 난해하고, 오묘해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학문이다. 그래서 대중들을 위한 말랑말랑한 철학서를 찾아보곤 하는데 <묘한 철학>은 귀엽고, 깜찍한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어려운 철학을 살펴보는 책이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저자 신승철 님은 아내와 함께 '철학공방 별난'을 운영하며 공동체운동과 사회적 경제, 생태철학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라는 네 마리 고양이의 집사 역할을 하며 철학적 사유를 하고 있다.
저자는 개성이 뚜렷한 네 마리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영원, 생명, 함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고양이의 행동을 관찰하며 미셸 푸코, 대니얼 스턴, 펠릭스 가타리, 에피쿠로스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론을 끄집어낸다.
저자가 키우고 있는 대심이는 이름처럼 마음이 넓은 고양이라고 한다. 대심이는 스스로 세수하고, 온 몸을 정갈하게 정돈한다. 저자는 이를 고양이 수양론이라고 말한다. 대심이의 모습을 보며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배려하고, 돌보고 있나, 생각해보았다. 타인과의 관계는 중요시하면서 정작 나 자신과의 관계는 소홀히했던 것은 아닌지.
스피노자는 1인칭의 나와 3인칭의 나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서로의 위치를 조정하는 삶의 내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알쏭달쏭한 철학 개념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설명해주니 내용이 마음 속 깊이 들어온다.
저자는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주인공 담론' 혹은 '자기통치법' 대신 고양이처럼 자기 연마를 하기를 바란다. 자기 주변을 단정히 정돈하고, 몸과 마음을 도야하여 다른 사람과의 관계 또한 좋게 만드는 것. 고양이가 인간에게 알려주는 진정한 삶의 태도가 아닐런지.
고양이가 담요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꾹꾹이라고 표현하는데 대심이는 꾹꾹이를 통해 '우주되기'를 소망한다고 한다. 우주되기는 타자가 내가 합일된 상태를 의미한다.
나의 딸램은 초등 고학년인데 아직도 담요 냄새를 맡는 행동을 하고 있어 '우주되기' 편을 유심히 읽어보았다.
대심이의 꾹꾹이를 볼 때면 '자신을 내려놓은 망아의 경지'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철학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에 의하면 '사랑할수록 달라진다'고 한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합일의 경지에 이르게 되어 상대를 깊이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도 그처럼 열정을 가지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 적이 있나. 고양이의 모습을 보며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다른 사람과 어느 정도 거리에서 관계를 맺으면 좋을지 늘 고민이었는데 대심이를 통해 횡단성의 개념을 배울 수 있었다.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혼자이고 싶다가도 막상 혼자가 되면 사람을 그리워한다. 따라서 우리는 섬처럼 고립되어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렇기에 사람들과 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횡단적 고양이 시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나에 집중함과 동시에 이미 다른 곳에 관심이 가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라고.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정거리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고양이에게서 배워본다.
이 책을 읽으며 몇 년 전, 동생이 키우던 반료묘 뗄레가 생각났다. 뗄레는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하진 않지만, 늘 인간이 무얼 하고 있는지 살피며 자신만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사람을 귀찮게 하지도 않고, 살랑살랑거리지도 않지만 그 모습 또한 충분히 사랑스러웠었다.^^ 혀로 자신의 몸을 닦고, 배변 본 자리를 항상 모래로 덮어놓으며 주변 정리를 하던 고양이를 통해 삶의 태도와 방법을 배운다.
고양이에게서 배운 18가지 마음 수업! <묘한 철학>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꿈꿔본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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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강아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지인들로부터 들은 바에 의하면, 고양이는 진정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안다고 한다. 사람들 눈에는 마냥 게을러 보이는 고양이의 삶은 정말 여유롭다. 누가 뭐라하든 의연하고 태연하게 자신이 하고픈 걸 한다. 사랑 받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는다. 도도하지만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통해 배워보는 철학, 어째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이다.
공방을 운영하는 저자는 반려묘 네마리를 관찰하며 그 내용을 철학과 접목시켰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다소 생소했고, 담고 있는 내용 또한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집사의 눈으로 바라본 네 마리의 고양이의 모습을 지켜보다보면, 책의 내용들에 몰입할 수 있음이 좋았다.
내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하고 돌본다는 것, 그 대상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로 인해 터득하고 깨우치게 되는 점은 상당할 것이라 생각된다. 묘를 관찰하다보니, 묘함을 느끼고, 그 묘함에 빠져있다 보니, 삶이란 이런 거구나 깨우치게 되는 과정을 지켜 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것 자체가 철학을 하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변을 관찰하고 애정을 쏟는 과정을 통해,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느끼게 되는 것. 묘한 철학의 고양이들을 통해 내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철학이란 분야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분야이지만, 이 책을 통해 재밌게 접근한 덕분에 철학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사라졌다. 앞으로 몇번 더 반복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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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집사라는 세계로 인도한 제 인생 첫 번째 고양이 대심이, 만나자마자 발라당을 선보였던 달콩이, 늘 아픈 손가락 같은 모모, 비록 외눈이지만 그 안에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을 담고 있는 또봄이, 지구별에서 이런 별난 고양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적잖은 행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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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반칙이다,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하고 싶은 것을 무심하게 하고 있는 네 마리 고양이가 표지를 장식한 이 책. 제목의 '묘'가 이중적인 의미라는 것은 금방 짐작할 수 있다.
소제목으로 함께 하는 '18가지 마음 수업' 이 철학과 어떻게 어우러질지 궁금했다. 저자 신승철님은 '철학공방 별난'을 운영하며 공동체운동과 사회적 경제, 생태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공부에서만 그치지 않고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기후위기와 생명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길을, 다른 연구자와 활동가와 함께 모색하고 있다.
막연하게 당위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생태철학, 생명철학에 대한 일종의 '먹물'을 실제로 고양이 넷과 함께 하는 생활을 통해 '먹고 싸고 싸우고 사랑하고 질투하는' 입체적인 일상으로 겪어내면서 뚜렷하게 깨닫고 삶으로 살아낸 이야기가 구체적인 예시와 익숙한 '고양이'들의 행동을 인문학과 철학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동물'이나 '귀엽고 알 수 없는 존재', '반려동물'로만은 정의할 수 없는 각각의 개성을 가진 존재인 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들을 오래도록 관찰하고 애정으로 함께 산 사람이 당연한 수순으로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가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생태'를 꿈꾸는 생명과 사랑을 지키는 공동체 운동을 하게 되는 과정이 굉장히 설득력있다.
고양이의 동작이나 눈빛 하나, 각 개체에 얽힌 사연 하나에 붙은 미셸 푸코, 에피쿠로스, 자크 라캉, 들뢰즈처럼 제법 익숙한 이름의 철학자들부터 톰 리건, 펠릭스 가타리, 막스 호르크하이머 같은 -나에게는- 새로운 철학자들까지 내용을 읽으면 점점 미궁속에 빠지는 것 같은 어려운 설명이 이어져도 이해불가함에 도망가거나 포기하지 않고 고양이의 모습을 머리속에 떠올리며 연결고리를 애써서(!) 찾아내는 노력을 스스로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 혹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타인과 세상사에 대해 일종의 체념같은 납득을 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며 읽어갔던 철학이 종이 위에서만 춤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 스며들어가는 것을 문득 깨달을 때,
편협하고 옹졸해진 마음과 버럭- 화만 내고 싶고 쉽게 절망하고 싶은 마음이 (철학자들에게는 무척 미안하지만, 그들은 고양이처럼 귀엽지 않다는 점에서) 말이 통하지도 않고 종도 다르며 아마,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영영 불가능할 것 같은 고양이를 통해 새순이 뾰족뾰족 돋아나듯 자라고 있음을 느꼈다.
영리하게도 고양이로 철학을 구체화한 저자와 그것을 가능하게 한 흐름출판의 편집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애정이 담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존재. 사랑을 더 주지 못해 안타깝게 느껴지는 존재. 나에게 '사랑'과 '신뢰'말고는 하등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존재가 있는 사람들은 철학자들이 무수히 고심한 끝에 뽑아낸 언어의 정수만을 골라 논리적으로 작성한 철학책보다 더, 본능적이고 직관적으로 '삶의 이유'에 대해 이해하고 느끼며 이미 상생과 공존, 평화로운 삶을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포털의 각종 뉴스를 보며 지긋지긋하고 끔찍한 일들에 치를 떨다 묘한 철학을 읽고 마음에 영양제 한 병을 주사맞은 기분이다.
#철학 #묘한철학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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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철학 공방을 운영하시며 사람들과 함께 철학을 나누셨다. 오랜 시간 체득된 철학이, 길 고양이 한 마리에서 시작해 어쩌다 네 마리 고양이의 집사가 된 경험과 만나게 멋지게 그렸습니다. 인문학 서적은 몰라서 재밌습니다. 봐도 봐도 사리 이치를 몰라서 헤매는 나 자신이 그대로 나의 놀이터가 됩니다. 이 책, 고양이 동화 같은 표지가 친근한데 엄연히 철학서입니다. 그 내용은 저도 낯선 개념들이긴 했는데, 고양이들 덕분에 쉽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키워보진 않았지만, 반려견과의 소통으로도 충분히 짐작되는 고양이들의 세계가 철학을 담고 있으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네요. 저자를 처음 집사로 만든 대심이는 8년 전 마련한 길 고양이 급식소의 단골이었지만 심한 방광염과 피부병으로 목숨이 위험했을 때 손을 내민 저자와 가족이 되었습니다. 창가에 앉아 먼 하늘을 응시하며, 수행자처럼 고요하게 앉아 깊은 사색을 즐기고, 제 몸단장하기를 수련과 같이 하면서 집사와 적당한 거리에서 충분한 사랑과 신뢰의 교감을 주고받는 모습은 사람의 자기계발이나 행복의 구도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p17 함께 사는 고양이들의 그루밍을 보면서 저는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 자기 위치의 설정, 자기 배려 등의 중요성에 대해 낙관합니다. 남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홀로 자기 자신과 대면할 때 윤리적이고 미학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고양이의 그루밍을 자기와의 관계 맺기라고 설명해 주니 좋더군요. 사람도 자기와의 관계가 좋아야 건강하다고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흔히 콧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꽃이며 나무를 보고 감탄사를 날리는데, 그것은 자신과의 관계가 건강해서 안의 말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고양이의 그루밍을 심심하거나 외로움을 푸는 방식으로 여긴 적이 있었다면 이제 아름답게 보게 될 것 같네요. 그것은 고양이의 자기관리이고, 자기계발이니까요. p 21 자기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일 겁니다. 자기 돌봄을 할 줄 아는 것이 서로 돌봄의 기초가 되는 점에서 자기연마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이들 각자의 숙제인 셈이다. p22 고양이의 그루밍은 아름답습니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스스로 닦고 정갈히 합니다. 자신을 온전히 마주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삶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갑니다. 고양이로부터 배우는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함께 해봅니다.
저자가 종국에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사람이 고양이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고양이 역시 사람에게 손을 내밀 줄 알아서 마음을 성장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좋아진 마음이 공동체를 위한 일을 할 수 있고, 책임을 나누고 의식하게 하며 실천하게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양이 네 마리를 철학적 사유의 시선으로 관찰한 이야기로, 환경과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하는 책이었습니다. 차례만 보아도 이 책의 쓰임이 느껴지네요. 전 세계가 코로나로 위기에 처한 지금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걸어야 하는가? 지구 공동체를 온건히 지키고, 미래세대를 보전하고자 하는 커머스 정신이 보입니다. 차례를 가장 아래에 써보며 정리하겠습니다.
네 마리의 고양이에게서 배우는 18가지 마음 수업
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 사람이 생긴 대로, 보고 배운 습관대로 저마다의 모습과 생각을 하듯이 고양이도 이렇게 다른 묘생을 가지고 태어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구나~~ 사실 감탄했습니다. 고양이를 한 마리만 키우는 사람보다 두세 마리씩 가족을 늘려가시는 분들이 이해되는 시선이 생긴 것도 같습니다. 그분들은 고양이 공동체 전체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고, 모른 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털이 그렇게 빠지고 날아다닌다며? 네 마리나 어떻게 키워? 답은 하나에 있었네요. 마음으로 가족이 되고, 사랑하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집사로 살아갈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고양이끼리도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집사의 감정도 읽어내어 위로해 주며 거리를 두다가도 가까이, 가까이 있다가도 멀찍이 조절을 하는 것은 배려에서 출발하고, 출현적 자아나 우주 되기, 사랑을 통한 합일 등으로 설명되고 더 어려운 개념들도 등장합니다. 또봄이의 놀이 시간은 반복과 차이를 발견하며 새로움으로 발견됩니다. 고양이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풍부하고 다채롭게, 돌발적이고 우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의외의 기쁨을 선사합니다. 차이는 반복을 만나 강건해지고, 반복은 차이를 만나 새로워집니다. 차이는 반복을 필요로 하고, 반복이 차이를 만듭니다. 나의 일도, 배움도, 먹고사는 것도 반복이지만 오늘도 그 차이를 찾아가다 보면 멋진 날임을 알게 되고 행복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되지 않을까~~ 돌발적이고 우발적인 나도 차이를 발견하는 일들을 해나가는 것을 즐깁니다. 독서나 일기 쓰기 같은 루틴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죠. 그래서인지 와닿았던 대목입니다. 반복 속에 차이가 있고, 차이 속에 반복이 있는 생활, 그리고 생태와 생명은 '편위'라는 개념에 녹아있습니다.
책은 많은 내용이 담겨 있고, 고양이들 덕분에 한 층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는 생명과 사랑의 철학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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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날씨를 벗 삼아 모처럼 집에서 탈출하여 [묘한 철학] 책 한 권 읽으며 마음수업했어요. 요새 반려동물로 인생의 낙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인지 책은 지난 8년간 순차적으로 네 마리의 길냥이들을 입양하고 이들의 집사로 살아가면서 얻은 철학적 지혜를 써 내려간 철학 에세이랍니다. '소중한 것들이 내일도 우리 곁에 있기를 희망합니다.' 고양이로부터 배운 그의 인간적인 삶은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고양이에게 배운 행복의 의미, 고양이에게서 배운 삶의 소중함, 고양이에게 배운 미래의 희망에서 저자는 18가지 마음 챙김 이야기를 해요.
사실 철학은 학문으로 접근하여 사상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 책은 네 마리의 고양이들과 철학자 집사의 일상에서 녹아있는 생각들을 쉽게 써 내려가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단순 에세이 수준의 책은 아니고 미셸 푸코의 ‘자기통치’, 펠릭스 가타리의 ‘횡단’과 ‘배치’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 자크 데리다의 ‘환대’, 피터 싱어의 ‘유정성’과 ‘가장자리 효과’등 다양한 철학 이야기를 담은 교양서예요. [행동하는 나]가 있다면 [그것을 응시하는 또 하나의 나]가 있어 나와 관계하는 것들이 많은 데 그 시선이 고양이의 행동과 습성을 연결 지어 얻는다는 것이 다소 의아스럽긴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고양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분명 인간에도 행복한 세상일 거란 거죠.
요즘 풍부해진 유동성 탓에 빈부의 격차가 더욱 더 심해져 불로소득이 급증하고 이에 누군가는 벼락거지가 되었다고 괴리감에 빠지고 있어요. 그럼에도 개천에서 용 난다고 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뒤로한 채 자신을 혹독하게 담금질하며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렇게 누군가는 자기성장을 위해 누군가는 부의 성공을 위해 자기통치를 해요.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일종의 수양론과도 같지요. 그러나 이만큼 살고 보니 내가 나를 돌본다는 것은 경제적 성공이란 목적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생각이에요. 마치 저자가 표현하는 것처럼 고양이의 그루밍이 아름다운 것처럼..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닦고 정갈히 하며 자신을 온전히 맞이할 준비를 하듯 제 삶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어쩜 고양이가 우리의 삶을 그려내는 듯합니다. 그렇게 저도 아름다운 행위에 몰두하며 하루를 행복하게 삽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살이에서 사람관계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물며 사랑으로 형성된 가족관계도 어려울 때가 있구요. 이를 저자는 펠릭스 가카리의 횡단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는 익명의 사람들 틈에서 간섭받는 것을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싫어하면서 동시에 고독, 외로움, 관계의 상실, 무위, 소외의 상태에 빠지는 것 역시 두려워하죠. 이처럼 친밀하고 유대적인 관계와 낯선 익명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거리 조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횡단성의 상태인 거 같아요. 사람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에 대해 잘 알면서도 쉽게 단정 짓는 이유는 친밀하고 유대적인 관계 즉 우애의 관계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폐쇄되고 닫힌 관계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고 보니 가깝다는 이유로 쉽게 간섭하고 개입하거나 혹은 참견을 일상화하여 타인의 자존감을 침해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해요. 그래서 더불어 사는 이들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과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조차 다가오는 것에 대해 환대해야 하지요. 그러나 적절한 수준의 거리유지를 통한 관계가 가장 원만한 거 같아요. 가족의 관계에서도 거리두기가 때론 필요해요.
실존은 무상성을 지혜롭게 극복하면서도 과도한 의미, 지위, 명예 등을 탐닉하는 것이 덧없음을 느끼며 살아감을 의미할 것입니다. 삶에 끝이 있다는 사실 앞에서 명예도, 이름도, 지위도, 부도 무망할 뿐이지요. 그것에 탐닉하고, 열중하고, 집착하는 것은 실존의 참의미를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p113) 함께 공감하며 살아가기에 서로가 더 소중한 이유겠지요.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삶에 대한 무수한 질문들 중 생존하는 거에 감사한다면 왜(why) 사는지에 대한 질문보다는 적어도 어떻게(how) 살아가야 할 지의 해답은 찾을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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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압권입니다. ‘묘한 철학’제목은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묘’는 고양이를 지칭하고 있기도 하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묘할 묘’를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 작가는 아내와 함께 ‘철학공방 별난’을 운영하는 분으로서, 책 표지에서 밝힌 대로, ‘고양이로부터 배운 가장 인간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은 책입니다. 이 책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여름에 썼다고 합니다.
작가가 기르는 반려견 네 마리,‘대심이’‘달공이’ ‘모모’ ‘또봄이’를 통해서 깨닫게 된 18가지의 철학적인 주제를 반려묘와의 실상을 연결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되고 설명된 철학적인 18가지의 주제와 철학자들은 거의가 잘 알려지지 않는 사람들일 뿐 아니라, 그 이론들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는 전혀 의사소통의 채널이 없는 고양이의 마음과 심성을 간파한다는 것은 특별한 관심과 관찰이 없으면 알 수 없는 특징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결국, 고양이들과의 친밀도와 사랑과 직결되고 비례된다고 생각되니, 작가의 남다른 반려 견에 대한 애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는 다르게 단순하게 본성에 따라 행동하는 순수한 동물들에게서 사람들보다 더 담백한 철학적인 정신을 확인하고 본받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는 철학 비전공자로서 지금까지 몇 권의 철학 관련 서적을 읽은 적이 있으나, 이렇게 많은 철학자들이 있는 지는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작가는 철학에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작가는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것 자체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는 16년 동안 길렀던 반려견의 죽음으로 이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익명의 부부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나는 개나 고양이를 길러 본 경험이 없어서 작가의 특별한 반려 동물들에 대한 애정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동물들도 사람들과 근본적으로는 소통할 수 있는 감정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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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 책읽기 목표는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나보는 것입니다. 인문, 사회쪽에 치우친 평소 독서 습관을 탈피해 경제,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조금이라도 더 접해보려는 것이죠. 오늘은 철학을 만나봅니다.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18가지 마음 수업 <묘한 철학> 저자는 아내와 함께 '철학공방 별난'을 운영하며 네 마리의 고양이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네 마리의 고양이들로부터 되새기게 된 생명과 사랑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영원ETERNITY 고양이에게 배운 행복의 의미
우리 가까이에 있는 둘레환경의 국지성, 유한성을 잘 들여다보면 인생의 진실이 느껴집니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빤하게 보는 것만큼 세상을 닫히게 만드는 일도 없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 생명, 대상에 우주와 자연, 생명, 양자(陽子), 미생물의 잠재성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노마드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리 저리 옮겨다니는 유목민을 뜻합니다. 그러나 국지적 영역에 머무르면서도 둘레환경에 대한 촉지적 감각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랑과 지혜가 가득하다면 이 또한 노마드라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행동반경을 잘 살펴보면 고양이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으면서도 반경 2-3킬로미터를 벗어나지 않고, 자신의 영역에 대한 촉지적 감각은 발전되어 있으면서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주 만물의 원리가 돌멩이 하나에 들어있다는 동양의 사상처럼 자신의 주변에 있는 공간, 인물, 대상으로부터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에 필적하는 노마드입니다.
생명LIFE 고양이에게 배운 삶의 소중함
풀, 꽃, 지렁이, 고양이 등 생명은 각자가 처한 환경에 최적화되어 살아갑니다. 어떤 개체가 다른 개체보다 더 우월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지요.
린 마굴린스의 공생진화론은 생명은 경쟁을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공생과 협력을 위해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우리가 감기가 나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꺼낸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평화로운 공생 상태가 된 것입니다. 더 많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접촉했을 때 자가 면역력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를 고양이와 함께 키웠을 때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지요. 적응한 개체만이 살아남는다는 사회진화론과 달리 공생진화론은 적응한 개체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함께TOGETHER 고양이에게 배운 미래의 희망
민주주의의 가속화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생명과 자연과의 배치를 재배치함으로써 아래로부터의 미시 정치를 통해서 생명 위기 시대의 해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동물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거세하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비판에 대해 저자는 인간과 생명의 공존과 조화를 위해서는 하나의 사회와 제도를 형성하는 것이 오히려 더 생태적이라고 반박합니다. 고양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분명 인간에게도 행복한 세상일 것이라는 생각. 작은 생명에 대한 사랑은 결국 온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귀여운 고양이의 행동을 들여다보며 자연스럽게 철학적 사유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마음 수업을 통해 철학의 세계로 들어서는 문턱을 낮추어주는 좋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