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이라든가 인테리어와는 담쌓고 살다시피 해온 내가 이 비싼 책을 구매한 이유는 빛의 마법에 대한 위력을 늘 마음속에 품고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말을 바꿔 말해야 할 것 같다. 빛의 마법이 아니라 빛과 어둠의 마법이라고 말이다. 조명에 의해서 외부와 내부가 연결되고 확장되는 일체감에 의해 같은 공간이라도 얼마나 다른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지 사진만 봐도 직관적으로 느낌이 다가왔다. 나무의 잎이 얇은지 두꺼운지 그리고 잎의 밀도나 가지에 따라서도 조명의 위치가 달라져야 제대로 연출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생각해보면 지극히 당연한 말임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마치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세계를 접한 것처럼 신선한 정신적 깊이와 위안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계기로 앞으로 조명에 대해서 좀 더 가까이 다가가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