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이부영 박사가 정신과 의사로서 38년, 분석의로서 32년간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그 동안의 많은 경험과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쉽게 풀어서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 한 책이다. 정신건강에 대해 나와 있는 대부분의 책들은 전공서적이라서 의사 준비생들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인들이 정신건강에 대해 알기 쉽게 서술되어 있어서 읽는데 어려움이 없고 흥미가 생긴다. 이 책을 통해 이부영 박사는 우리가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말하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어떻게 해결하여 성숙한 사회를 이룰 수 있는지를 말한다. 이 책은 3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성숙한 마음을 위하여 알아야 할 정신건강에 대한 상식들을 말하며, 2부에서는 정신질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대처 방안을 말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우리 시대의 사회병리와 고쳐야 할 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 의학에 대한 많은 지식이 생긴다. 또한 자신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맞아. 바로 그거야!”라고 느끼며 흥분해서 읽어간 곳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로 깨달은 것이 많다. 깨달았다기보다는 전적으로 동의하며 읽은 구절들이 많았다. 가장 동조한 부분은 질투에 대한 부분이었다. “왜 우리는 남을 질투하는가? 첫째는 욕심이 많기 때문이다. 둘째는 열등의식이 자극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투심을 해소하려면 첫째는 욕심을 줄이고 분수를 알아야 하고, 둘째는 자기가 모자란 것을 보충해서 꾸준히 자기 성숙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 질투란 권력욕이다. 지배욕, 독점욕이란 바로 권력을 쥐고 휘두르려는 욕망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사랑이란 지해하고 독점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언제나 나의 희생, 간단히 말해서 아욕의 극복으로써만 가능하다.”(p.68-69) 이 부분이 나의 마음에 와서 부딪친 이유는 내가 현재 질투의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이런 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분석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에 이르는 길을 모색하게 도와주었다. 콤플렉스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저자는 ‘그림자를 살리라’고 말을 한다. 그럼 나의 그림자는 무엇일까? 아마도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대중 공포증일 것이다. 또한 사실 내가 비난하는 행동들도 내가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한 나의 그림자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1부에서 저자는 여러 가지 병적인 상황, 이론 등을 제시하며 마지막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즉 치유의 힘은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결론을 지으며 1부를 마무리 한다. “자그만 씨앗이 땅에 떨어져 싹이 트고 나무가 되어 자라며 하늘로 가지를 펼치고 잎사귀가 돋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듯 인간의 정신도 그렇게 숨은 가능성을 하나씩 실현하며 전체를 완성한다. 가다 오다 때 아닌 눈보라와 폭풍과 꽃샘추위가 있다. 그렇게 인간의 삶에도 어려운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 속에 그러한 위기를 견디고 이겨내는 힘이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그것이 무의식에 살아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 우리는 그것을 이겨 낼 수 있다.”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인간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결국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봄으로써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에게는 자신이 당한 위기를 극복할 힘이 있는 것이다. 앞으로 힘들 때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아야겠다. 내 마음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는 제대로 이해해서 올바른 길로 내 몸을 이끌고 나아가야겠다. 이 책을 읽으며 내적인 평안과 힘을 얻었다. 내 자신에게 문제다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도 발견할 수 있었고 성숙한 정신건강을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배웠다. 또한 주변에서 건강하지 못한 정신을 가진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정말로 내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이 다 밖으로 들어난 기분이었다. ‘정말 그렇구나’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내 마음을 비추어 보며 읽었다. 무의식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고, 진정 중요한 것은 정신의 건강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내가 심리학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해 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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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심리학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보니, 쪼끔씩 그쪽 마당의 메뉴에 대해 들여다보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입문 수준의 비심리학도를 위해서, 중급 정도의 난이도와 상급의 진정성을 가진 좋은 책이다. 융의 이론에 있어 한국에서 가장 조예가 높다는 저자의 섬세한 심리학 소개를 읽다보면, 인간이란 존재의 복잡성과 그 치유력을 존중하려고 한, 융 이론의 온화하고 박애적인 분위기에 무언가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람이 알아야 하는 자신안의 자신보다 더 큰 누군가, 그 바다와 같이 무한정한 존재의 융혼함과 정직함을 동시에 실감하려고 숨죽이는 동안,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에 나오는 영원한 모성 '에바'의 기억이 중첩된다. 악이나 선의 이분을 넘어서 좀더 인간을 자체로 접근하려고 했던 헤세 문학의 한 줄기가 이렇게 융과 닿아있음을 발견하고 또 뭔가 가슴이 따끈해진다. (실제로 융과 헤세는 쮜리히에서 교류가 있었다고 알고있다.)
나는 아직 젊은 편이고, 사람들에게 책임을 져야할 위치보다는, 그저 자신하나라도 책임지려고 벅차하는 나이이다. 그러나 좀더 세상과 관계를 맺으면서 듣고 느끼는 모든 것 속에 다름 아닌 '내'가 비춰져있음을 늘 발견한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보다 인간으로 가는 길이 무엇인가를 편안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일러주었다.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사는 모든 이들이 최소한 이정도의 앎을 공유한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융의 이론, 그리고 심리학은 다름 아닌 인간을 향하는 학문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인상깊은구절] 콤플렉스는 그 자체가 병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이 병적이고 해로운 때는 그것이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어서 의식의 통제를 벗어났을 때이다. 이에 관해서 융이 한 유명한 말이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무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지 안다. 그러나 콤플렉스가 그를 가지고 있음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