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교육에 대해 비판하지만 공교육을 대체할 다른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근 하동에서 있었던 예절학교 폭력사건은 제도권에서 벗어난 대안교육이 갖고 있는 취약함과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 공교육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다른 대안을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바라는 것은 그저 우리의 학교가 최선이기를 ... 그러다 문득 내가 바라는 학교는 과연 무엇일까? 교육에 대한 바른 생각은 무엇일까? 학교가 갖는 최선이란, 난 무얼 바라는 거지? 최소한 무얼 바라고 요구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해야 하지 않을까? 정작 질문다운 질문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구름학교 아이들은 그렇게 내 질문의 방향을 잡게 하고, 생각을 정리하게 하였다. 교육에 대한 거대담론을 다루듯 책을 들었지만 어느새 저자를 선생님으로 앞에 모시고 그분의 이야기를 하나라도 놓칠까. 귀담아 듣고 있는 학생이 되었다. 성과주의 1등주의, 무한 경쟁을 강요받는 듯 세상과 마찬가지로 학교교육의 체재가 그렇게 작동하지만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교육의 본질은 효율성 페러다임이 아닌 인용에서 언급하였듯 효과성 페러다이임어야 한단 것. 그것을 가르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는 학교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가 수정해야 하고 생각해야 하는 바가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 저자의 글타래가 풀어지는 것 모두가 이러하다. 그래서 결국 학교문제로 책을 들었지만 결국 나의 이야기로 책을 읽게 된다. 저자의 경험과 따뜻한 문장이 그만큼 호소력 짙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이론들과 자신의 성찰과 신념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 처럼 들려 주고 있다. 문과적 사고와 이과적 사고라는 다소 딱딱해 보이는 문단제목이었지만 첫째 와 둘째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대목은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 재미있다. 특별히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면서 이런 생각을 갖게된 이야기를 잠깐 풀어 놓는다. 쉽지 않은 이야기일테지만 발달장애를 오래도록 앓아왔던 막내를 통해 얻은 깨달음이 그것이다. 틈틈히 보석처럼 박혀 있는 저자의 시들과 저자가 만났던 아이들의 시는 그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로운 것이었다. 막내의 이야기도 그렇게 마지막 '새털처럼 가야지'라는 저자의 시를 통해 전해온다. 이론적이고 자칫 사변적으로 흘러갈 법한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고도 재미있게 감동있게 서사로 풀어가는 것은 책속에 저자가 언급한 듯 이미 그가 한 기업의 전문 연구원이었지만, 시인으로서의 언급에 비춰 시인이기에 들려 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만큼 주장과 섞인 이야기들이 진솔하고도 깊게 읽혀 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교육적 신념과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꿈을 짓는 학교"라는 실체를 통해서 현실적인 교육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이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사변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현실모색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만큼 설득력 있게 책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까닭이다. 오랜만에 스스로에게도 아주 유익한 그리고 교육에 대한 고민에 이른 다양한 이들에게 혹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책이 나온 것 같아 매우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