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역사를 아는 것은 인간의 역사를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역사는 인간이 이 땅 위에 살기 시작하면서 진행되어 온 것이기에 말이다. 인간들이 살아오면서 이룩한 문화는 환경에 지배를 많이 받았다. 그 환경과 인간의 삶을 중심으로 우리의 역사를 펼쳐 나간다. 태고에 지구가 어떤 환경 이었는지? 그리고 인간들이 살아가기 시작한 상황에서는 어떤 환경이 주어졌는지? 인간들이 어떤 삶을 선택했는지 등을 미루어 인간의 삶을 궁구하고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빙하기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대략 130미터나 낮았기 때문에 시베리아와 알래스카가 넓은 면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동해도 거대한 호수였다. 인류의 조상은 이런 상황 속에서 아프리카, 유라시아에서 남북아메리카, 호주로 퍼져 나갔다. 빙하기에 인간들이 각 대륙으로 흩어져 가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내용들은 유추하는 것이기에 역사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렇게 가설을 정해 놓고 맞춰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역사의 시작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흔적들이 확실하지 않기에 말이다.
그러면서 차츰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고, 정착하는 삶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정착은 물이 있어야 하고 곡식을 가꿀 수 있어야 한다. 이 둘이 해결되면서 만들어진 도시들이 문명의 발상지로 인정되는 4대 문명이다. 이 4대 문명이 지도로 위치까지 선명하게 제시되고 있다. 우리가 역사의 출발을 여기로 잡고 있는 것도 그들이 부인할 수 없는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큰 강 유역에서는 관개시설이 발달함에 다라 물과 농지를 관리하는 ‘도시’가 탄생했다. 이들 도시에서는 각종 기록을 남기기 위해 문자가 사용되었고, 과학과 건축 기술 학문과 종교 등 찬란한 문화가 꽃피었다. 비옥한 토지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형성된 이러한 도시를 중심으로 인류는 물질적, 기술적, 사회구조적으로 발전된 문화, 즉 문명(4대 문명)을 탄생시켰다.
인류의 문화적인 삶의 시작을 4대 문명의 발상으로 보고 있다. 세계를 특정 문화권을 중심으로 보지 않고 전체적으로 두루 얘기를 해나간다. 서구와 아랍권, 그리고 동양 등이 세계적 문화의 시작점으로 보면서 그들을 연계해 얘기를 진행해 나간다. 객관적으로 역사를 봐나간다고 할 수 있겠다. 동양인의 시각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겠나 생각해 본다.
조금 더 역사가 진행되어 나가면 거대한 제국들이 나타나고 우리는 역사적인 자취를 이들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로마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 진 제국 그리고 마우리아 왕조들이다. 이들이 나타나면서 문화권의 지배 구조와 문화의 완성기를 구가하는 한 때라고 볼 수도 있겠다. 거대한 나라를 형성하면서 위정자들이 타인들의 삶을 압제해 나가는 시대적 상황이 전개되고, 절대 권력이 탄생한다. 이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주변 국가와 민족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발휘한다.
기마유목민의 활약은 7세기에 비잔티움 제국, 사산 왕조를 무너뜨리고 지중해 및 대건조지대를 통합한 아라비아 반도의 아랍유목민 이후에 본격화 되었다. 그들이 세운 이슬람 제국은 그때까지 세계사에 없었던 유라시아의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했다. 이후 유라시아 제국은 아랍인, 터키인, 몽골인으로 주역을 바꿔가면서 7세기부터 14세기까지 약 700년 동안 지속되었다.
조금 더 시간이 흘러가면서 세계는 재편되어 간다. 그 중심에 기마유목민들의 활약이 있다. 이들은 기동력이 있고, 큰 힘이 있었기에, 또 통치철학 등이 있었기에 큰 나라를 열어간다. 이들이 세계 역사에서 기여한 바는 세계를 하나로 묶었다는 점이다. 유라시아가 한 묶음 속에 들어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관계를 만들어 간다. 비단, 화약, 종이, 인쇄술, 연금술 등이 이 당시에 동서를 연결하는 촉매가 되었고 서구인들의 눈에 동양이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문예부흥, 산업혁명, 종교개혁 등의 촉매제로 서로의 문화가 적용되게 되었고, 서구 사회는 요동치는 변화의 시기를 겪는다.
몽골제국이 쇠퇴하고 멸망한 14-15세기에 서유럽 중앙부에서는 아탈이라나 플랑드르(지금의 네들란드, 벨기에)가 번영한 것과 달리, 십자군 원정을 이끌었던 제후 및 기사의 힘은 약해졌다. 한편 삼부회 등 신분제 의회의 협력을 얻은 ‘왕권’이 강화되면서 영주의 사적 주종관계에 바탕을 둔 봉건제가 동요했다. 서구의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의 변화에 문화, 예술에 대한 깨달음이 큰 역할을 한다. 자아각성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고, 인문주의와 자유주의의 확장이 이루어지게 된다. 대단한 변화를 초래하게 된 때이다. 이들이 이 시기에 겪는 변화는 나중에 힘으로 나타난다. 무기와 경제와 시민 권력의 성장은 바다를 바라보게 되었고, 바다 너머의 세계를 꿈꾸게 된다.
황금에 대한 욕망에 사로집힌 스페인 텀험가들은 엘도라도의 황금찾기에 혈안이 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콜럼버스가 항로를 개척한 후 80년 동안, 약 16만 명의 스페인인들이 신대륙으로 이주하여 본국 스페인의 도시와 비슷한 도시를 건설하고, 도로와 시장을 만들었다. 그 당시 스페인인이 신대륙에 건설한 도시의 수는 200개에 달했다.
바다는 당시 서구인들에게는 무한의 보고 같은 것이었다. 동양에 대한 신비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되고. 그것은 행동으로 옮겨지면서 신대륙 발견이라는 엄청난 세계의 소통을 만들었다. 먼저 스페인인들이 신대륙으로 이주하여 자신들의 뜻을 피력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그것이 지금 흔적이 남아 있다. 남미가 스페인어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당시의 스페인인들이 그것으로 건너가 만들었던 문화의 존재 때문이다. 이것을 원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침탈이고, 정복의 역사이겠지만 불행이도 원주민들이 세계사에 편입되는 것들이 유럽인들에 의해서라는 사실은 부인하지 못한다. 그래서 오늘날도 언어적인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역사의 여신은 대서양을 통해 유럽에게 자본주의의 경제와 국민국가를 선사했다. 이 두 가지는 대서양 주변지역에서 우연한 조건들이 이루어져 형성된 시스템이다. 그리고 그 강력한 힘은 19세기에 유럽을 거쳐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자본주의 경제는 자급자족 경제와는 달리 이윤을 추구하며 계속 팽창해 나가는 확장적 경제시스템이다.
세계가 서구 중심으로 인식되는 것은 이런 기회를 그들이 잡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이 자신들의 지배 구조에 안존하고 있을 때 그들은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거대한 경제 세력을 만들어 세계로 진출했다. 그것은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되었고, 그들은 경제와 종교라는 두 가지의 달콤한 조건을 가지고 세계로 영향력을 넓혔다. 그 잔재고 근대 이후의 역사다. 그런 권력의 소용돌이에서 서구 이외의 지역에서 자각하며 깨어나니까 그 세력을 잃지 않기 위해 힘의 논리로 모든 일을 이루기 위한 대 전쟁이 발생하게 되었고, 그 이후는 또 세력이 신속하게 이념적으로 재편되는 결과를 낳았다.
20세기는 대규모 전쟁으로 유럽의 세계지배가 무너진 세기로 전체적으로 ‘전쟁의 세기’라 할 수 있다. 이는 전반의 두 세계대전 시기와 후반의 지역분쟁 빈발 시기로 나눌 수 있다. 대규모 전쟁과 구식민지의 독립으로 전 세계에서 19새기 세계질서가 극적으로 붕괴되었다. 글로벌 시대(지구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지금은 국지적인 전쟁과 국가 이기주의가 팽배한 속에서 살고 있다. 세계대전이 몰고 온 근대를 지배해 오던 세력들이 점차 세력을 잃어가고 미소 양대 강국들의 시대가 냉전 시대로 도래했다. 하지만 그것도 공산주의가 가진 맹점 때문에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지면서 미국독주의 시대가 열리나 했는데, 강력한 통치와 강력한 노동력으로 재무장한 중국이 경제의 대국으로 등장하면서 세계는 또 팽팽한 긴장 속에 오늘을 살게 되었다.
제목이 친절한 세계사라고 붙어 있다. 역사적인 내용들을 거시적 안목으로 바라보면서 시대를 가름할 수 있는 역사적 흐름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세계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가 안목이 생길 수 있도록 만들어 가고 있다. 지엽적인 사건에 매달리기보다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통찰하고 있는 시선을 보여준다. 저자의 역사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친절한 그의 역사 제시를 통해 역사적 흐름을 파악하고 우리들의 오늘에 대입해 우리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대단한 통찰력으로 전체적인 역사의 모형을 우리 뇌리 속에 각인되게 만든다. 읽는 내내 ‘시원하다’ ‘섬세하다’ ‘깔끔하다’ 등의 단어를 떠올렸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세계사의 흐름을 이 한권의 책으로 서술한 저자의 혜안이 정말 부럽다. 동양사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서양사에 관해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만 만화책으로 본게 전부다. 신화를 통해서 바라본 서양사는 재미있기도 했지만 왠지 철학적 사상이 동양과는 달라서 흥미가 있지는 않았던거 같다. 전체내용을 보시려면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 카페 사이트를 방문해주세요. |
|
이번 책은 그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친절하게” 세계사를 설명하려 애 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츠는 다수의 고등학교의 교사직과 훗카이도 교육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NHK 문화센터 등의 강사로 활약 중이다. (책날개 참조)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은 수험생이나 전문가를 위한 것이 아닌, 일반인을 위한 책임을 밝혔다. 그럼, 일반인은 왜 세계사를 알아야 할까
그래서 이 책은 세계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기술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책을 시작하기 전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와 지리”라는 챕터를 따로 마련하여 갖가지 지도와 연대표를 실었다. 세계 지역을 구분하는 명칭, 서유럽, 동유럽, 소아시아, 동아시아 이러한 지역명이 지구상의 어디쯤을 가리키는 지 소개하는 지도부터 등장한다. 인류가 처음 등장했다고 추정되는 아프리카의 대지구대와 4대 문명의 발상지, 이후 4대 제국의 위치, 몽골 제국의 범위와 셀주크 왕조의 위치가 차례로 소개된다. “바다의 세계”를 맞이한 세계지도에서는 콜롬버스의 대서양 횡단 길, 마젤란의 세계일주 경로, 희망봉을 발견한 바르톨로뮤 디아스의 경로,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항로 개척 경로등이 표시 된다. 18~19세기에 걸쳐 벌어진 대서양 삼각 무역에서 산업 혁명에 이르기까지, 삼각무역의 지도도 소개 되어 있다. 특히, “세계사 간략 대조 연표”는 한 눈에 문명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대륙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연표로 정리 해 놓아 세계사 정리에 큰 도움이 된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요한 키포인트 총 35개가 실려 있다. 중간에 “1초 리뷰”라는 코너를 집어넣어 역사적 사실의 의의 및 현대의 관점으로 본 착안점 등을 제시했다. 책 중간 중간에도 많은 도판이 실려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세계사의 내용을 아무리 간단히 도식화 한다 해도 간단히 설명 될 리도 없고, 역사적 사실이 어느 한 나라의 주도로 일어나지도 않는다. 그러나 저자가 강조 하듯 한 가지 사건이 다음 사건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고, 그로인해 인류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를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책의 내용 가운데, 기억해 두면 좋을만한 것들을 정리해 본다. 각 지역의 기후 특성에 따라 재배되기 시작한 곡물의 종류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이 달라지게 되었다. 황화 강 유역에서는 조를 재배했는데, 조는 소가족 단위로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 사회의 기초단위로 여겨졌다. 공자가 근본이념으로 설파한 “인”은 가족애이므로 권력자가 자기 일족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고, 이는 부패와 타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반해 서양은 해양무역과 농업에 바탕을 둔 국제적 문화가 성립되었다. 그런 가운데 만물의 근원을 물질에서 추구하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사고하는 자연철학이 발달했다. 이란 고원 남서부에서 탄생한 ‘아케메네스 왕조’는 페르시아 제국으로 알려진 최초 대제국을 건설했는데, 은화가 국내에서 유통되었다는 점과 아람인의 언어가 제국 공통어였다는 점에서제국을 유지하려면 경제 네트워크가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페르시아를 무너뜨린 알렉산더의 원정은 사실, 무모한 계획이었으나, 지중해와 페르시아 제국이 전환기였다는 점이 그 원정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때때로 세계사는 무모한 계획에 의해 움직인다. 대표적인 네 제국, 로마 제국, 페르시아 제국, 인도 제국, 중화 제국 중 ① 북쪽 히말라야 산맥에 의해 유라시아와 분리된 인도 제국과 ②고비 사막, 몽골 고원, 타클라마칸 사막, 티베트 고원 등이 주위를 둘러싼 중화 제국은 각각 갠지스 강, 강남이라는 쌀 생산지대를 내부에 품고 있어 지역 안에서 인구 증가에 대응할 수 있었다. 인도 제국과 중화 제국은 이러한 지리적 조건 등의 이유로 폐쇄적인 제국이 되어갔다. 무함마드의 출현으로 유목부족으로 분열되어 있던 아랍인들은 이슬람 교단아래 결집하여 이슬람의 ‘대정복 운동’이 시작된다. 이슬람 세력의 지중해 정복이 서유럽 세계 형성의 배경이 되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유럽 중심의 서양사는 이러한 관계를 간과하고 있다. 이후 터키인의 진출을 자력으로 억지할 수 없었던 비잔티움 황제는 서유럽 기독교 세계에 지원을 요청하고 이로 인해 ‘십자군’의 파견이 시작된다. 십자군 전쟁으로 문명을 꽃피운 선진지역, 이슬람의 문명이 서유럽 세계에 전해졌다. 이 현상을 ‘12세기의 르네상스’라 부르기도 한다. 십자군 전쟁 시기의 서유럽에서는 ‘농업혁명’이 일어났다. 철제 우륜쟁기의 도입, 소나 말을 농경에 이용하기 시작했고, 수차나 풍차를 통한 제분이 보급되었다. 삼포제가 시행되고, 비로소,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마을이 등장했다. 11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매년 바치는 공물을 확보할 수 있는 보통의 농경사회로 변화했다. 몽골 제국은 약 150년만에 분열, 붕괴되고 말았다. 거대 제국이 공중 분해되자 ‘작은 세계’는 각지에서 전통적인 제국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대항해 시대 이후, 이 ‘작은 세계’에 대서양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큰 세계’가 더해졌다. 그러나 전통사회가 그 형태를 바꿔가며 ‘작은 세계’에 뿌리 내리고 있었기에 ‘작은 세계’와 ‘큰 세계“의 싸움이 지속되었다. 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명’은 해금 정책을 전개하여 민간 상인의 해외무역을 금지했다. 이러한 명의 이탈로 유라시아의 일체화 경향이 무너지고 말았다. 지금도 정치의 개입이나 돌발적인 정치행동은 경제에 부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이후 청은 몽골 제국의 유산을 계승한다. 오스만 제국이 동지중해를 지배하게 되자, 유라시아 교역에서 밀려난 제노바 등의 이탈리아 상인들은 대서양 기슭으로 진출했다. 이에 따라 대서양 남부의 양향, 포르투갈의 리스본이 이탈리아 상인의 거점항구가 되었다. 몽골 상권과 연결된 동지중해 무역의 활성화는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었고, 르네상스라는 문화현상이 일어나는 원동력이 되었다. 종교개혁은 봉건적 권위로부터 해방되어 민주주의를 출현시켰다. 이 에너지가 대서양 진출의 에너지가 된 것이다. 대항해 시대 이후 대양과 남반구가 세계사 무대에 편입된 것은 세계사의 전환기라는 관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자본주의는 대서양이라는 바다 세계가 탄생시킨 인공적 시스템이다. 향해 기술이나 해도 작성 면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어 대서양 항해를 리드해 나가고 있었던 포르투갈과 콜럼버스를 앞세워 서쪽으로 진출하려던 스페인은 그러나 바다세계를 활용할 방법은 모른 채 육지처럼 취급하려 한 점에서 그 한계를 알 수 있다. 이는 실패로 끝나고 만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얻어낸 네덜란드는 플랜테이션을 보급하고 ‘공해의 자유’를 원칙으로 한 바다의 규칙을 구축했다는 두 가지 점에서 세계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영국은 1588년에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네덜란드와 영란전쟁을 일으켜 대서양의 패권을 빠앗아 왔다. 대서양을 통해 유럽은 ‘자본주의 경제’와 ‘국민국가’를 선사 받았다. 자본주의 경제는 이윤을 추구하며 계속 팽창해나가는 확장적 경제시스템이다. 자본주의 경제는 카리브 해역에서의 사탕수수 대량재배에서 시작되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카리브 해역의 설탕 생산으로 막대한 부를 손에 넣었다. 플랜테이션은 생산에 종사하는 일손이 상품으로 취급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증기선의 등장과 철도의 발달로 세상은 좁아진다. 수에즈 운하의 개통으로 영국은 네트워크로 아시아를 지배하게 된다. 19세기 후반 기술혁신과 새로운 경제시스템의 등장, 보호무역의 대두로 영국의 절대적 우위가 붕괴되었다. 독립 달성 후 70년 만에 대륙국가로 성장한 미국에게는 이민자 수용, 서부개척, 인프라 장비가 국가 구축의 토대가 되었다. 해상 권력을 강화하여 해양패권을 확보하라는 미국의 해군대령 알프레드 마한의 주장은 미국의 세계정책이 되었을 뿐만 안라, 독일 제국과 메이지 시대의 일본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제1차 세계대전과 태평양 전쟁이 이어졌다. 현재 중국의 해양 정책 또한 마한의 여항을 많이 받았다. 20세기는 대규모 전쟁으로 유럽의 세계지배가 무너진 세기로 글로벌 시대가 도래한다. 제 1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이 몰락하자 아시아에게 자립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비폭력, 불복종 운동으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자 한 인도의 민족운동과 열강과 결합한 국내 각지의 군벌을 군사력으로 무너뜨리고자 했던 중국의 민족운동은 서로 매우 다른 양상의 민족운동이었다. 대공황으로 각국이 보호 무역으로 돌아서자 자원이나 식민지가 없는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에게는 전쟁 이외에 경제 위기에서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 미국 발 대공황은 제2차 세계대전을 유발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의 절대적인 경제 우위 속에서 소련과의 40년에 걸친 냉전이 전개되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제3세력이 형성되었다. 1989년 동유럽 민주화의 영향을 받아 1991년 소련에서 공산당 쿠데타가 일어났고, 결국 이 쿠데타의 실패로 소련공산당이 해산되고 소련이 해체되었다. 이렇게 하여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 그 후 세계규모의 네트워크화가 진행되었다. 21세기의 바다는 태평양으로 유라시아의 ‘작은 세계’와 대서양 세계로부터 서쪽과 남쪽을 향해 팽창한 ‘큰 세계’의 접점에 있는 대공간이다. 21세기에 그 개발이 일임된 태평양을 둘러싸고 긴장이 격화되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중국은 위기를 내포하면서도 태평양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류는 인구 폭발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기술혁신으로 고용기회가 축소 경향에 있는 가운데 이렇게 방대한 인구에게 어떻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인가가 인류의 과제가 되고 있다. 유구한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간단히 정리 할 수 있으며, 그 수많은 국가와 민족간의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를 한마디로 단정 지을 수 있을까 다만, 지나온 역사를 들여다 보면서, 그 큰 소용돌이 속에 미미하지만 개인의 삶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가늠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세계사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안성맞춤인 것 같다. 역사의 인과 관계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삶의 흐름을 대강이나마 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역사의 재미를 몰랐던 학창시절에는 그저 지루한 암기과목이었으나, 나중에는 역사가 소설보다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 역사도 잘 모르던 내가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삼국지였다.
우리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가 싫어하는 나라 중국의 역사지만, 감정을 빼놓고 보면 참 재미있다. 문명이 현재에 비해 뒤떨어져있던 먼 옛날의 사람들이지만 사람 자체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금 기준으로 봐도 굉장한 권모술수, 임기응변, 지략의 치열한 경연현장이었다. 지금의 보통사람이라고 해도 그들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 자기가 가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인 것이다.
한국사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잘 알게되었다. 옛 사람들은 정해놓은 관습과 규칙에 얽매여 어찌보면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 변할 수 없는 역사에서 현재와 미래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역사의 매력일 것이다.
세계사 또한 1,2차대전 이후로 너무나 큰 세계적인 피해를 입은 인류는 현재 전쟁이 거의 줄어들었다. 아픈 역사속에서 배운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자본의 세계대전이라고 할 만큼 국제적 콘체른과 국가, 국민, 강대국과 약소국들이 얽혀 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다. 극빈 국가와 의식주 해결도 어려운 사람들, 비약적인 발전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가진 사람들로 양극화 되며 그것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환경 또한 중국의 부상을 중심으로 세계의 멸망을 앞당기기라도 할듯이 망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들 또한 미래에서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세계사 흐름의 뼈대를 만들어 두면,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들이 더욱 재밌어진다. 조승연의 탐구생활이 최근 10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세계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면서 그런 뼈대를 만들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방대한 세계사를 한 권의 책에 담고 있기 때문에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책 초반에는 한눈에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도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다가 감이 잘 안잡히는 부분이 생기면 저자의 의도대로 이 지도들을 살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전쟁의 역사 뿐만 아니라 경제의 흐름도 보여준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본 지도들이라서 눈에 잘 들어오게 된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저자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일본인 저자가 저술한 책이라 아무래도 1,2차 세계대전의 서술에 대해서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객관적으로 간략히 서술하고자 한 흔적이 보인다. 지면분량 상 길게 쓸 수도 없었겠지만 조금이라도 일본을 옹호하는 식으로 쓰기라도 했다면 화가 났을 것 같다. 그저 담담히 역사적 사건을 서술하고 있으니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렇다고 이게 문제가 될 만큼은 아니고, 내가 민감하게 본 것일 수도 있다.
힘의 역사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아메리카로 이동하다 현재는 미국과 중국 G2의 양강체제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성숙하지 못한 신흥 강국 중국의 비약적인 성장은 환경오염과 코로나를 불러일으켰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미세 먼지를 다시금 꾸준히 생산해내고 있다. 2차 대전을 지나 한국 전쟁,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중동의 분쟁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이 책을 통해 세계사를 잘 알게 되지는 않지만 흐름을 조금이나 읽을 수 있게 되니 앞으로 더욱 역사에 대한 지식의 흡수가 잘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떤 기틀을 마련한 느낌이 든다. 세계사를 잘 모르나 알고 싶은 독자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책이다.
[도서를 제공받고 느낀 그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내겐 그리 친절하진 않았지만 세계사 공부 의욕을 불러일으킨 책!
작년 말 채사장의 '지대넓얕'을 읽고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역사, 정치, 경제에 대한 기본지식은 습득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세상 친절한 세계사>의 소개를 보고 좀더 구체적인 세계사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에게는 이책이 결코 제목처럼 친절하게 와닿지 않았다. 나의 세계사에 대한 지적 도량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이 책이 지나치게 방대한 내용을 흩어놓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고 흐름을 파악하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즉, 저자가 방대하게 나열해놓은 각각의 역사적 사실과 저자의 관점을 조합해 내것으로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하지만 무지에서 오는 답답함 때문에 세계사 공부에 대한 의욕은 더 커졌다는것!!
![]()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한눈에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지도에 입각한 도판이 소개되어 있어 내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내용 중간 중간 1초리뷰와 키포인 요약이 도움을 주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줄곧 들었던 생각은 '신사의 나라'로 알려진 영국이 세계사적 흐름으로 볼 때 결코 신사적이지 않았다라는 점이다. 영국이 노예 무역과 식민지 창출로 부를 쌓기 시작하면서 유럽 전체가 식민지 창출에 함몰되어 약탈 경제가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약소국의 주권을 협정이 아닌 무력으로 침탈하는 행위는 결코 역사의 용인을 받을 수 없다.
자연 야생의 보고 아프리카 땅을 '주인 없는 땅'으로 간주하여 조각 조각 나누어 지배한 것도 유럽의 약탈의식이 아니면 뭐겠는가! 비슷한 양상으로 한일관계의 풀리지 않는 냉랭함의 원인도 약탈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 때문이 아니고 뭐겠는가!
그에 비하면 독립전쟁에 승리해 이민자를 수용하고 신대륙 불모지를 개척해 경제성장을 이룬 미국의 역사는 합당해보인다. 미국 대부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에 입각한 기부문화도 바람직해 보인다.
책 마무리에서 세계사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태평양'을 주목했다. 우리나라도 태평양 인접국가인만큼 태평양의 안정된 경제 질서 형성을 염원한다. 강대국 미국과 중국과의 상호 견제 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여 아시아의 선한 영향력을 세계에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강한 나라가 아닌, 선한 역동성을 갖춘 나라의 영향력이 역사에 기록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
|
|
|
무언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행보가 잘못 되었다거나 또는 바꾸고 싶어질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행동중의 하나이다. 이 책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세상 친절한 세계사" 는 세밀한 세계사에 지친 독자들을 위한 큰 얼개로의 35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외우는 것이 아닌 알고 생각하며 배울 수 있는 세계사 책이다. 세계사를 아는것이 꼭 학습만을 위한 것이라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 **네이버 카페 북카페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이 책 『세상 친절한 세계사』는 세계의 역사를 한눈에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권으로 정리한 세계 역사서다. 세계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하기란 당초 불가능한 일일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수십~수백 권으로 정리한다고 널리 잘 읽히리란 보장도 없다. 역사서를 집필하는 학자의 입장에서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입장이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한 권으로 정리한 개괄적인 역사책이다. 사건 중심이나 인물 중심으로 역사서를 정리하면 비교적 쉽게 쓸 수 있고, 흥미도 끌 수 있을 것이다. 집필자에겐 강력한 유혹이다. 그만큼 위험도 있을 터, 무미건조한 책이 되면 널리 읽히기는커녕 '연구도, 깊은 고민도 없는 책'으로 치부되는 것은 학자 입장에서는 참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에게는 양쪽에 모두 다리를 걸친 채 '일부 성공'을 거둔 책으로 보인다. 독자의 흥미를 끄는 데는 임팩트가 약해 보이지만 깔끔한 내용 정리로는 많은 독자를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란 게 독자의 예상이다. 또 새로운 연구나 깊은 고민보다는 기존 지식에 바탕을 두었지만 흥미롭게 쓰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역시 사관이나 사학자들은 치열하게 역사를 산 사람 못지않게 치열한 연구와 사유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애기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데 한몫을 한 책이라는 게 독자의 생각이다.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츠는 「머리말」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세계사를 이해하기 쉽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사실을 밝힌다. 영화 한 편 보듯이 스토리를 근간으로 썼다는 말로 읽힌다. 이를 위해 저자는 우선 35개의 열쇠(키포인트)를 역사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는 이정표로 설정하고, 이에 의거하여 간결하게 본문을 썼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토막글을 넣었는데, 이를 통해 역사적 사실의 의의 및 현대와 관점으로 본 착안점 등을 제시했다. 또한 역사적 사실의 배열에도 신경을 쓰는 한편, 간단한 문장으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요컨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알고', '생각하는' 것에 중점울 둔 입문서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저자의 말대로 아주 훌륭한 입문서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책머리 부분에 있는 간단한 그림이나 본문 중간 중간에 적절히 넣은 지도는 주로 지리적인 측면의 이해를 돕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의도는 탁월하고 저자의 의도가 잘 반영된 책으로 나왔다. 독자 입장에서도 훌륭한 역사서 한 권으로 이 책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믿는다. 다만 관점이다. 즉 역사를 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편향되거나 주관적일 때는 아니 씀만 못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독자는 역사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저자의 관점(역사관)까지 의심할 바는 못 되지만 일본 일부 학자들의 역사관이 다소 편협하다는 데 동의한다. 그것은 세계의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의 차이여서 글로 비판하기는 어렵다.
세계사는 늘 새로운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한편의 대하드라마와 같다는 출판사의 소개글대로 구성에도 반영됐다. 1편에는 메소포타미아의 하천 문명이 그 주인공이었다면 2편에서는 그리스, 로마 제국에서 유라시아, 몽골제국에 이르는 제국의 시대가 열린다. 이때의 주인공들은 말을 타는 기마민족들이다. 그러다가 대항해의 시대가 열리면서 네덜란드와 영국 같은 소국들이 뛰어난 항해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곳곳으로 영토를 넓혀나간다. 대서양과 신대륙의 발견까지 이어지면서 자본주의의 토대가 놓이고 바다의 세계사가 육지의 세계사를 삼켜버린다. 이런 세계 규모의 시대는 필연적으로 민족주의의 각성으로 이어지면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고, 구세력이 몰락하는 가운데 신흥국가인 미국이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미국의 주도하에 글로벌화가 진행된 20세기가 끝나고 21세기로 넘어온 지금, 앞으로도 이런 구도가 계속될 것인가 주목된다.
책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의 지도를 보면 러시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터키), 청 제국(중국), 그리고 무굴 제국(인도)이 유라시아 지역의 대부분을 지배했고, 대서양 주변 지역에서는 유럽이 주도하는 자본주의 경제와 국민국가체제로 구성된 ‘큰 세계’가 대두했다. 당시 미국은 갓 독립한 나라였고, 호주와 캐나다는 영국의 식민지였다. 그러나 200년이 흐른 지금, 유라시아 제국은 붕괴되어 과거의 모습을 찾기 어렵고 근대를 견인해 온 유럽도 혼란에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세계의 중심이었던 대서양이 태평양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 대하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역사의 ‘맥’을 잘 짚는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저자는 35개의 ‘키포인트’를 제시함으로써 역사의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이나 현상을 요소 요소에 배치했다. 또한 세계사의 큰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지도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책의 설명을 뒷받침하는 지도들이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세계사가 너무 방대해서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거나, 빠른 시간에 세계사의 주요 포인트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잘 쓰인 역사서 한 권은 선물이다.
이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두에는 지도를 통해 서로 다른 개념을 설명해준다. 특히 세계 지리 같은 지도는 문화, 문명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지역, 문명, 제국 그리고 다양한 흐름을 중심으로 설명한 도해는 이 책을 한 권으로 정리하는 데 부족한 설명을 그림으로 대체해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 개괄적으로 그림을 앞으로 전진 배치시켜 독자의 세계사 전체의 흐름이나 개관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 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개개의 세부적인 장으로 넘어간다. 극히 자연스러워 독자로 하여금 부담 없이 알기 쉽게 하도록 배려한 점도 부각시킬 만한 장점이다. 세부 장(章)에서는 인류 초기부터 지금에 이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사적인 의미를 35가지의 키워드로 잡아서 설명해 이 키워드만 따로 읽어도 인류사를 단번에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명의 교류, 제국의 통일, 분열, 대항해시대, 대서양과 자본주의/국민국가, 영국이 이끄는 유럽, 그리고 1,2차 세계대전, 글로벌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이 지구뿐만 아니라 대항해 시대를 넘어 대우주 시대로 나아갈 바를 보여준다. 오랜 지구의 역사 중 아주 짧은 역사를 가진 인간은 진화, 문명, 전쟁, 자본주의 경제 등을 만들어낸 인류가 우주로 나가는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마지막 문장은 독자가 원하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대한 기대이지 책에 언급된 내용은 아니다. 이 책은 아직 대항해 시대에 머문 느낌이다. 다만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바뀌었다는 점만 강조한다. 역사책이어서 미래에 대한 언급을 생략한 것인지 모르지만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축이 옮겨졌다는 판단은 일본 역사가가 내세우는 데는 명분이 약하다는 게 독자의 생각이다.
18세기 후반에 시작된 ‘산업혁명’은 사회를 단기간에 변화시키지 않았다. 긴 세월에 걸쳐 바람직한 세계의 모습을 그 근본부터 전환시킨 산업혁명은 서서히 이루어진 사회변혁이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보면, 화석연료인 석탄을 연소시키는 증기기관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에너지와 기계들을 연결시키는 공장이, 봉건 적 지배의 거점이었던 도시를 거대한 생산의 장으로 바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각지에 산업도시가 탄생하여 농지를 훨씬 능가하는 생산력으로 세계사를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었다. 바로 산업도시가 주도하 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p. 243)
태평양은 그 크기가 너무 광대해서 세계사 속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립할 수 없었다. ‘물의 사막’이었던 셈이다. 이는 대서양이 자본주의 경제와 국민국가 체제에 의해 근대세계의 틀을 마련한 것과는 크게 다르다. 20세기 말에 세계 규모의 ‘전자공간’이 형성되어 경제의 글로벌화가 진행되었다. 또한, 아시아 여러 나라가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자 마침내 세계사는 태평양 세계에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에 걸쳐 태평양의 군사패권은 확립했지만, 경제권 성장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그 결과 태평양은 미소 냉전의 최전선이 되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흔 들려 태평양 세계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의 장이 되고 있다.(p. 356)
저자 : 미야자키 마사카츠
942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교육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도립미타고등학교, 구단고등학교, 쓰쿠바대학교 부속고등학교 세계사 교사를 역임했다. 이후 쓰쿠바대학교 강사와 홋카이도교육대학 교육학부 교수를 거치며 20여 년 동안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의 편집과 집필을 담당했다. NHK 방송의 고교 강좌 [세계사](TV와 라디오)의 전임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7년 퇴임 후, 중앙교육심의회 전문부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NHK 방송 문화센터, 아사히 컬처 센터, 도큐 세미나 BE 등에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치며 역사책 쓰기에 애쓰고 있다. 저서로 『부의 지도를 바꾼 돈의 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세상에서 가장 쉬운 패권 쟁탈의 세계사』, 『흐름이 보이는 세계사 경제 공부』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
학창시절에 문과/이과로 나뉘어 문과는 사회탐구, 이과는 과학탐구를 선택하여 배우던 시절이라 세계사를 배워본 적이 없는 저에게는 세계사라는 분야 자체가 넘기 힘든 벽같은 것이었습니다. 국사, 그러니까 지금의 한국사만으로도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사 등등 방대하게 느껴지는 내용들을 암기하고 공부하던 기억 때문에, 세계사가 더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그리고 ‘세상 친절한’ 세계사 책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두려움을 갖고 세계사를 알아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의 글쓴이는 최대한 세계사의 대략적인 줄거리, 흐름, 그리고 계속하여 변화하는 세계사의 포인트를 우리가 파악할 수 있도록 제시해줍니다.
‘외우는’ 세계사가 아니라 ‘알고’ ‘생각하는’ 것에 중점을 둔 입문서를 쓰고자 했다는 글쓴이의 말에 이 책의 방향이 조금은 느껴집니다.
이 책의 글쓴이는 대학교수를 그만둔 후, 문화센터 등에서 세계사에 대해 이야기한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기존의 역사책과는 다른, 영화 한 편을 빨리 돌려보는듯한 느낌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알아갈수 있도록 이 책을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일단 책의 본문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하려고 지도와 함께 세계 지역을 구분하는 명칭, 각 시대별 포인트 세계사 간략 대조 연표 세계의 지리와 기후 자료가 지도와 함께 제시됩니다. ‘소아시아’, ‘동아시아’, ‘이베리아 반도’ 등의 용어가 본문 중에 자주 나오는데 지도에서 어느 지역인지 찾아보면서 읽으니 맥락을 이해하기가 더 쉬웠습니다.
총 9장으로 내용이 이어지며 세계사의 기원(1장)에서부터 세계 규모의 시대로(9장)까지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대순으로 내용이 진행되면서 중간중간에 글쓴이가 역사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는 이정표로 설정한 35개의 ‘키포인트’가 요약정리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초 리뷰’식으로 일목요연하게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며 중요한 문장에는 마치 형광펜을 그으며 공부하던 때처럼 음영처리가 되어 있어서 핵심을 파악하기 쉽도록 되어있었습니다.
한권의 책으로 세계사를 파악하려고 하는게 결코 양이 적다고 할 수 없지만, 35개의 키포인트를 연결하는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으니 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 친절한’ 세계사 라는 제목이 이 책에 꽤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마지막 35번째 키포인트는 세계사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태평양’ 이며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명이 형성되고 5,0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세계는 대전환기에 직면했고 새로운 방향성을 찾기 힘든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나간 역사를 배우는 것이 세계사가 항상 변화해 가면서 일관된 경로를 거쳐 현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임을 글쓴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흐름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
[책추천/책리뷰] 세상 친절한 세계사
원래 역사나 세계사를 좋아했던 편이 아니었었는데 점점 세계사나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고, '벌거벗은 세계사' 등 역사나 세계사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 재미있어서 더욱 관심이 생겼고, 진즉 수업시간에 열심히 들어둘걸.. 하는 후회를 했다. 그러던 중 <세상 친절한 세계사>를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기존의 역사책과는 다르게 영화를 보는듯하게, 역사를 쭉쭉 읽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쓴 책이라고 한다. 그런 만큼 아주 세세하게 면밀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역사를 잘 몰라 먼저 입문하는 식으로 쓱 훑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너무 좋은 역사서인 것 같다.
세계사의 흐름을 잘 외우지 못해 헷갈리는 부분이 많은데 앞부분에는 지도와 연표들이 있고, 글 중간 중간에 키포인트와 1초리뷰가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필요할 때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어 좋았다.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는 건너뛰는 부분도 많고, 여기봤다가 저기봤다가 정신없이 공부했던 기억이라 재미없는 과목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1장 세계사의 기원부터 9장 세계 규모의 시대로까지 흐름이 있어 읽는 것도, 이해하는데도 좋았다. 아무래도 한국과 일본 사이에 역사적으로 많이 얽혀있는데다 저자가 일본분이라 조금은 염려하며 읽었는데 어느 부분에 치우쳐서 이야기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한 것 같다. 세계사를 가볍게 훑어보려는 분들, 세계사의 흐름을 크게 파악하며 읽어보며 읽어보실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세상 친절한 세계사 제목처럼 친절하다!
★ 북카페 책책책책을 읽읍시다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