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을 처음 펼치면서 마치 저고리를 들추는 느낌이었다. 책장이 저항없이 넘어가는 느낌에 책장을 덮고 다시 한번 제본을 확인하게 된다. 저고리 안감을 바느질 하듯 이 책은 그렇게 제본되어 있다. 4.3의 역사를 이야기 하는 책들도 의미가 있겠으나, 이 책은 저항할 수 없이 사라져간 또는 저항하며 쓰러져간 이들이 남긴 사물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듣고 작가의 글로 다듬은 책이다. 사물의 사진들 덕분에 이야기가 더 선명하게 전해진다. 어김없이 찾아온 4월에 의미있는 책 한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