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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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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는 표지가 너무 귀여워서 관심이 갔다. 우두커니 앉아있는 곰을 둘러싼, 호기심 넘치는 아이들의 표정들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호기심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여섯 살 난 우리 아들도 책을 보자마자 곰 그림에 관심을 보이며 읽어달라 조르더라.책 제목과 같이 이야기는 학교 교실에 있는 곰의 이야기였다. 아이들 사이에서 웃지도, 울지
"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 내용보기
그림책 '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는 표지가 너무 귀여워서 관심이 갔다. 우두커니 앉아있는 곰을 둘러싼, 호기심 넘치는 아이들의 표정들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호기심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여섯 살 난 우리 아들도 책을 보자마자 곰 그림에 관심을 보이며 읽어달라 조르더라.

책 제목과 같이 이야기는 학교 교실에 있는 곰의 이야기였다. 아이들 사이에서 웃지도, 울지도 않은 채 아무런 반응 없이 멍하게 앉아 있는 곰. 아이들은 이런 곰의 반응을 이끌어 내려고 안달이다. 곰이 교실에 있는 것 자체가 의아한 일인데, 곰이 있는 사실에 놀라지 않는 반 아이들의 반응 또한 놀라웠다. 게다가 아이들은 곰을 놀리고 반응을 이끌어 내려고 애쓰기까지 한다. 곰의 정체도, 아이들의 반응도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요소들이다.

아이들은 곰을 놀리기 위해 곰의 책가방에서 물건을 꺼내다 곰이 쓴 일기장을 발견한다. 곰의 일기장을 읽게 된 아이들. 아이들은 곰이 왜 곰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일기장을 읽어 나가면서 깨닫게 된다. 그리고 곰을 위해 반 친구들 모두가 하나 되어 곰에게 용기를 주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참 반가운 건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재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 때문이다. 감정을 주로 다루는 그림책이니만큼 이 책은 감정 표현을 배워나가는 저학년 교실에서 읽어주기 적합하다. 곰의 일기장에 소개된 다양한 상황들은 우리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법한 소재다.

특히 곰의 일기장에는 오늘의 감정이라는 칸에 다양한 감정 얼굴 표정이 그려져있다. 곰의 일기를 보며 아이들이 이 일이 일어난 날 곰의 감정은 어떤 표정일지 찾아보기 활동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곰의 일기 자체도 아이들과 살펴보기 참 좋다. 그림일기로 표현된 만큼 1학년 국어 그림 일기 단원과 연계하여 살펴볼 수 있다..더불어 책 속의 주인공들이 저학년으로 설정된 만큼 국어 문법 단원과 연계하여 곰의 일기를 살펴보며 잘못된 글자를 바르게 고쳐나가기 활동을 해 볼 수도 있다.

책 속에 제시되는 어른들의 말과 행동도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다. 곰과 아이들의 경험 속에서 드러나는 어른들의 언어나 행동은 어른들의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떤 상처로 다가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종종 아들이 잔뜩 신이 나서 소리를 지르면 나도 책 속의 어른들처럼 아들에게 '소리 지르면 안돼!' 하고 말을 자주 하는데,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이때 너도 책 속의 아이처럼 속상했어?' 하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거린다. 무심코 한 나의 말이 아이의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막아버린 것이다. 이 책은 비단 아이에게만 좋은 책이 아닌,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유익한 책이다.

감정 표현은 배워야 잘한다. 이 책은 이 단순하지만 어려운 사실을 짚어주며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정서를 위해 도움을 준다. 아이들은 책 속의 주인공에 공감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감정을 익히고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것이다.
p********n 2021.04.1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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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 박종진 글 / 키큰나무 그림 이야기숲 이야기숲에서 나온 『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를 만났습니다. 감정 그림책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동생과 싸워도 져줘야 하고, 화를 내면 안되었지요. 성인이 되어서는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은 사치였습니다. 그때는 다 힘드니 투정 부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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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

박종진 글 / 키큰나무 그림

이야기숲

이야기숲에서 나온 『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를 만났습니다. 감정 그림책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동생과 싸워도 져줘야 하고, 화를 내면 안되었지요. 성인이 되어서는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은 사치였습니다. 그때는 다 힘드니 투정 부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여자가 먼저 좋아하는 표현을 하면 안 되었답니다. 내 감정을 드러내는 건 많은 모험이 필요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날 안 좋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날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는 건 아닌가? 자연스럽게 나의 감정에 솔직한 게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닌가? 하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될 때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나의 감정을 드러내는 건 힘듭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건 더욱 힘듭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여주기식 감정을 드러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게 나쁘기만 할까요?

『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그림책의 곰은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까요?



우리 반에 곰이 있어요.

친구들이 아무리 놀려도, 넘어져도 울지 않아요. 칭찬을 들어도 웃지 않지요.

친구들은 그런 곰을 화나게 만들자고 계획합니다. 곰의 책가방에서 물건을 빼내 놀려 주기로 했어요.

그러다 친구들은 곰의 일기장을 보게 됩니다. 곰이 왜 곰이 되었는지 적혀 있었습니다. 곰의 일기를 보면서 친구들은 곰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솔직하게 표현하라고 하시나요?

전 그림책을 좋아하기 전에는 아이들에게 감정을 표현하라고 입으로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행동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즐거운 감정이 너무 과하게 표현되면 자제하라고 말했습니다. 자매끼리 싸우면 화를 내지 말라고 말하고, 울면 울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쳐서 아프다고 말하면 충분히 공감해 주기보다 "괜찮아! 금방 나아."라고 했지요. 내가 감정 표현이 자유롭지 못해 아이들에게도 감정 표현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 주지도 못했답니다.

지금은 많이 아이들의 감정에 많이 공감해 주려 합니다. 싸워도 위험하지 않으면 가만히 둡니다. 그리고 둘이 알아서 화해를 할 때까지 둡니다. 기분이 좋을 땐 맘껏 기뻐하고 좋아하라고 하지요. 울 때는 실컷 울게 둡니다. 아이들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 주면서부터 좀 더 솔직해지고 싸움도 많이 줄어들었답니다. 가끔 자매끼리 너무 심하게 싸우면 둘이 떼어 놓고 자신만의 시간을 주었다가, 둘이 마주 보게 서게 해서 눈을 바라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금방 쑥스러워해요. 너무 부끄러워 웃어버리지요. 그러고 나서 안아주라고 해요. 그러면 언제 싸웠느냐는 듯 금방 다시 놀아요.

그래도 아직 부족함이 많습니다. 제가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을 해야 아이들도 자유로운 감정 표현이 가능할 거 같아요.

말하지 못하는 감정을 일기나 글로 쓴다는 건 좋은 거 같아요. 아이든 성인이든 솔직해 해질 수 있어요. 글로 풀어내면서 감정이 정리가 되고, 해소가 될 때가 있습니다. 풀지 못하고 쌓은 감정들이 일기를 쓰면서 녹아 사라지기도 한답니다.

 


감정의 주인이 된다는 건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 성인이 되어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은 모든 감각에 무덤덤해집니다. 곰처럼 말이지요. 자신이 기쁜지, 슬픈지, 화가 나는지 잘 몰라요. 감정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표현하지 못하지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들은 당당합니다. 자신감이 넘쳐요.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과하지 않는 자신감은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도 공감을 잘 하지요. 아이들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을 받는다고 생각이 들면 사랑스럽고, 소중한 사람이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그럼 다른 사람들의 존재 자체도 소중하게 느끼지요. 다른 누군가에게 감정을 공감한다는 건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아요. 가만히 눈 맞추고 호응만 해주어도 충분히 존중받는다고 생각합니다.공감받고, 존중받는다는 생각이 들수록 더 좋은 에너지들이 나옵니다. 그럼 사회가 더 밝아질 겁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m******a 2021.04.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