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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전2권) 이야기의 힘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전2권) 이야기의 힘" 내용보기
하나의 이야기가 직조되면 수많은 이야기의 갈래가 된다.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을 홀리고 홀려 새로운 이야기로 파생된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을 그려보라. 귀를 쫑긋거리고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은 입가에 슬며시 미소를 짓고 이야기를 덧붙이게 된다.   소설가 김탁환은 천상 이야기꾼이다. 원래도 그의 소설을 좋아했지만, 이번 소설은 어떤 경지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전2권) 이야기의 힘" 내용보기

하나의 이야기가 직조되면 수많은 이야기의 갈래가 된다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을 홀리고 홀려 새로운 이야기로 파생된다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을 그려보라귀를 쫑긋거리고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을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은 입가에 슬며시 미소를 짓고 이야기를 덧붙이게 된다.

 

소설가 김탁환은 천상 이야기꾼이다원래도 그의 소설을 좋아했지만이번 소설은 어떤 경지에 오른 느낌이 들었다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페이지를 얼른 넘겨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었고반대로 페이지가 많이 남아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남자와 여자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고남자의 그늘을 벗어나 비로소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한 여자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무엇보다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이 중요하다이야기로 사람을 홀려 연애의 대상을 찾기도 하고이야기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도 한다.

 

나는 가방이 되어가는 사람이라고혹은 사람이 되어가는 가방이라고나는 당신이 가방이었던 아침을 알며당신도 내가 가방이었던 저녁을 안다고사람이 온전히 사람일 수 없고가방이 온전히 가방일 수 없다고(1, 225페이지

 

그녀 유다정은 한때 아이돌 그룹을 준비했었고 자신만의 특색이 담긴 음반을 냈으며 대학에서는 연극을 한 예술가다유다정이 열다섯 살 때 엄마 형숙 씨는 딸을 가리켜 가방이라고 했다가방 같은 아이그래서일까 유다정은 가방을 좋아했고가방에 좋아하는 것들을 담고 다녔다누군가 가방 속을 궁금해하면 그대로 열어 보일 수 있는 사람이었다그런 그녀가 연인 독고찬과 함께 시애틀로 가지 않았던 이유자신이 꿈꾸었던 일을 하고 싶었다에르메스 버킨백 같은 걸 만들고 싶었다

 

명품 짝퉁을 만드는 죽선생의 도움을 받아 오더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회사 그레이스를 열었다. 비밀리의 장소에서 짝퉁을 만드는 죽선생은 일이 많아 그레이스의 제품을 한 달에 4개 이상 만들지 못했다. 가죽 장인 죽선생의 가방엔 늘 2%의 흠이 있었다. 가방을 원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레이스 만의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음반을 내 주었던 타로 정에게서 그 말을 듣고 그가 원하는 대로 따라 갔다가 운해 가득한 옥정호를 보고 만든 운해 백이 큰 히트를 쳤다

 

유다정은 그것을 발판 삼아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고자 했다.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오더메이드 백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거금의 예약금을 걸고 순수하게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주기로 한 트로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그 첫 번째 오더가 아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자기의 탄생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연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죽신, 벨트백, 안경집, 청혼가방과 장갑, 트롤리가방을 아서를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 아서의 마음에 드는 제품은 즉 아서의 연인 혜경의 마음에 들어야 했고 단 하나의 흠도 없어야 했다

 

트로이 프로젝트의 첫 예약자 아서의 이야기에 빠졌고, 그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완성 시키고 싶었다. 그 작업은 아틀리에 운해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을 와해시켰고 그레이스는 이제 부도 위기에 빠졌다. 그럼에도 유다정은 프로젝트를 멈추고 싶지 않았다. 아서가 원하는 대로 제품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아틀리에 운해를 이끌어가는 팀원들은 그녀가 아서에게 너무 빠지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아서는 도대체 누구일까. 글 쓰는 재주가 좋고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었다. 타로 정이나 아버지와도 같은 고정목은 아닐 거였다. 그녀가 사랑하게 된 비컨일까. 그럼에도 마음 한켠에서는 내가 예상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그 사람 같다고. 그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은 없을 거라고. 아쉬운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닫고 다시 처음 장을 열어 읽기 시작했더니 그제야 놓쳤던 문장들이 보였다. 독자에게 다 알려주고 있었으나 이야기의 힘에 이끌려 그걸 놓치고 있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사랑이란 이렇듯 어렵고도 복잡한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유다정의 이야기 다음에 아서의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되었는데 소설 속의 또 다른 소설처럼 여겨져 행복했었다. 그동안 이야기에 너무 목말라 했었던가 싶은 그런 마음. 그렇다고 소설을 읽지 않은 게 아닌데 김탁환의 이야기에 이끌렸다. 이래서 소설을 읽는다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그저 좋아서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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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1.05.10. 신고 공감 1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 그와 그녀의 일, 사랑과 성장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 그와 그녀의 일, 사랑과 성장" 내용보기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 김탁환 저/ 해냄 2021년 3월 30일   "가방에 얽힌 그와 그녀의 일, 사랑과 성장 이야기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1. 들어가며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가방, 당신이 내 가방이면 좋겠어요” 가방이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결혼 전에는 가방은 나의 패션 아이템이었다. 특히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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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

김탁환 저/ 해냄

2021년 3월 30일

 

"가방에 얽힌 그와 그녀의 일, 사랑과 성장 이야기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1. 들어가며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가방, 당신이 내 가방이면 좋겠어요”

가방이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결혼 전에는 가방은 나의 패션 아이템이었다. 특히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명품 가방등은 여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그런 값비싼 가방이다. 가방 하나에 몇 백만원을 해도 몇 달을 알바해서 돈을 모아서 사기도 한다. 가방의 가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명품 브랜드가 만들면 만들수록 가방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그럴수록 그 가방이 더 좋은 줄 알고 기를 쓰고 사고 만다. 자신의 클라세에 명품 가방을 브랜드별로 진열해놓는 것은 여자들의 로망일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여성들에게 가방은 단순한 수납의 역할 외에도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고,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인 것이다. 먹을 것은 포기해도 명품가방은 포기하지 못한다는 말처럼 그만큼 여성들에게 가방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하겠다. 

 

그런 여성들의 로망을, 여성들의 꿈을 담은 가방이 있다. 그 가방은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무엇이든 꿈꿀수 있는 가방이다. 단순히 명품 가방을 똑같이 흉내된 짝퉁 가방이 아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가방이다. 그런 꿈의 가방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한 여성이 있다. 자신이 가방을 만들거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어렷을 때부터 가방 속에 들어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고, 초등학교 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엄마, 아빠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악몽을 꾸기 시작하는데, 그 악몽까지도 가방에 넣을 수 있었다. 그녀에게 가방은 단순히 짐을 수납하는 공간이 아닌 자신의 꿈도 넣고 자신의 악몽도 막아주는 그녀의 보호자이자, 지지자인 꿈의 가방인 것이다. 그런 꿈을 가방을 만들고자 회사를 차리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녀의 이야기가 있다. 그녀가 가방을 만들고자 하는 꿈과  열정, 노력은 점차 그녀로 하여금 그 꿈으로 다가가게 한다.

이 책 <당신이  어떻게 내게 왔을까 1>은  오더메이드 가방회사 ‘그레이스’에서 펼쳐지는 그와 그녀의 일과 사랑, 그리고 성장 이야기를 다루었다. 매혹적인 스토리디자이너 김탁환이 우리를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그녀의 일과 사랑 이야기로 안내한다.

 


 

2. 책 속으로

 

이번 생에선 당신을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컸다. 수백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어긋나도 그날 그곳에 나는 없었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만인에서 '당신'을 확장하면 이 만남이 더욱 귀하다. 그 사람을, 그 노을을, 그 길을, 그 책을, 그 노래를 만난 덕분에 나는 내가 되었다. 달라진 내 몸과 맘이 묻는다. 어떻게 당신이 내게로 왔지? (작가의 말)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 "어떻게 당신이 내게로 왔지?" 당신과 그 사람이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작가는 말한다. 이번 생에서 내가 당신을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수백 가지 조건 중에서 하나만 어긋나도 만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과 나의 만남이 귀하다고 한다. 이 문장이 가슴을 울렸다. 아이들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 역할을 하고 있는 나, 어떻게 나의 아이들과 남편이 내게로 왔을까? 정말 작가의 말처럼 그 수백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어긋났으면 지금의 남편도, 아이들도 내게 없을지도 모를 것이다. 그렇듯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은 소중하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가 당신을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와 당신은 인연이고 운명인 것이다.

 

이 이야기 속 그와 그녀의 만남 또한 그랬다. 그와 그녀는 서로 만나기 전까지 각자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다. 그래서 이야기는 세 부분으로 나눠어 있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에서는 1부로서, 아서의 마음에 대한 내용이다. 그리고 <당싡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2>에서는 2부 그레이스라는 몸, 3부 아서와 그레이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주로 1권에서는 아서를 만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나온다. 작품 속에서 '나'로 등장하는 사람의 성장과 삶, 그리고 그녀인 '유다정'의 꿈과 인생 이야기가 나온다. 그와 그녀는 서로의 세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각자 삶에 충실하다.

 

그런데 어떻게 그와 그녀는 이어질 수 있을까? 그와 그녀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가죽 또는 가방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야기 속 '나'는 가죽에 상당히 익숙하다. 왜냐하면 소머리국밥집을 하는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가죽 제품을 즐겨 만들고 팔기도 하고, 그에게 가죽필통을 선물해주기도 했다. 그의 엄마는 가죽을 잘 다루고 가죽으로 지갑, 벨트, 가방 등 여러 가지 품목을 잘 만들었다. 그래서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죽을 마치 종이처럼 잘 다루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라서 가죽이 상당히 익숙하다. 나중에 그녀인 유다정인 오더메이드 가방회사인 '그레이스'에 주문을 수주하는 사람도 그가 아닐까 짐작해본다. 그 사람이 나중에 '아서'라는 가명을 쓰긴 하지만, 그 아서라는 이름도 그와 관련 있는 이름이기도 하다. 그의 엄마가 나중에 그 '아서'라는 이름의 댄스강사와 야밤도주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녀인 유다정만큼 그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병으로 국밥집을 운영하시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된다. 또한 그 일주일 후 작업 상 실수로 인해 죽게 된다. 그렇게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자신을 방치하듯 자신을 잘 돌보지 않는 어머니 품에서 자랐다. 그런 그가 어떻게 성장하고 10억이라는 오더를 내릴 정도로 부를 축적했는지는 아마도 2권에서 나올 것 같다. 1권에서는 아서의 등장과 아서가 내린 주문으로 곤경을 겪는 그녀와 그녀 회사 그레이스의 운명이 나온다. 과연 그 운명이 구원을 받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그녀인 다정의 삶은 어떨까? 2년 동안 크고 든든한 가방 같은 그에게 한없이 기대었던 다정은 더 이상 사랑이라는 핑계로 주저하거나 끌려다닐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동안의 결정이 그의 몫이었다면, 그 결정을 단번에 지워버릴 이별을 통보하고, 다정은 자신의 발로 삶의 한가운데로 나아간다.

날개를 스스로 자른 백조이니 걷는 것이 당연했다. 지금부터는 타조처럼 걸으며 살아야 한다. 타조가 아니라 개미일지도 모른다. 창공에서 내려다보며 몇 개의 산 몇개의 강을 훌쩍훌쩍 건너뛰던 습성부터 버릴 것! 밥 짓는 농가 굴뚝의 저녁연기처럼 숨을 길게 뱉으며 서서히 어깨를 폈다. 파도가 두 눈 가득 넘실거렸다. (p.27)

이렇듯 그녀는 평생 백마탄 왕자의 그늘 속에서, 그가 하라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의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그 사랑과 막대한 부를 거부하고 그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지난 2년 동안 그 남자와 사귀는 동안 그녀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그에게 끌려다니고 그런 수동적인 삶 속에는 그녀 자신의 삶은 없다.

연인이 되고 이 년 동안 결정은 그의 몫이었다. 이번에도 그가 하던 대로 했고 나는 하던 대로 하지 않았다. 그가 내린 크고 작은 결정들을 단번에 지워버린 단 한 번의 결정. 지착이 미련으로 바뀌는 것은 늦게 깨달은 자의 불행이다. 나는 조수석 차문을 힘껏 닫고 먼저 걸음을 뗐다.

(p. 29)

그렇게 다정은 화려한 백조의 삶이 아닌 타조의 삶을 선택한다. 자신의 두 발로 걸어다니고 그 힘찬 발걸음이 자신의 꿈으로 나아가는 길로 이끈다. 누구누구의 아내가 아닌 그녀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설 것이라 다짐하며 그녀의 꿈이었던 가방을 만들기로 마침내 결정한다.

그녀 또한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지 않았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도 힘들었다. 어렸을 땝 불의의 교통사고로 엄마, 아빠를 한꺼번에 잃고 고아가 된 그녀를 아빠의 단짝 친구이자, 그녀의 엄마를 대학시절애 짝사랑했던 '정목'이 딸처럼 길러주고 보살펴준다. 그렇게 그녀는 부모에게 제대로 어리광도 피우지 못하고 자립심과 독립심을 더 한층 강화해 나간다. 본인들의 삶과 즐거움으 소중했던 그녀의 엄마는 자주 아빠와 여행을 갔고 그 불의의 사고 또한 그렇게 둘만의 여행 후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부모를 잃은 슬픔에 잠긴 그녀를 일으켜 세운 것은 정목의 헌신과 사랑이었고, 그의 사랑이 그가 선물하는 가방 속에 담겨 있곤 했다. 그래서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가방을 만들고 싶었다. 명품 브랜드를 똑같이 흉내낸 짝퉁 가방이 아닌 진짜 그녀 자신의 유일한 가방, 그렇게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가방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숨겼다가 꺼내기 좋고 꺼냈다가 숨기기 좋고. 그게 가방이니까요.”

“마음! 마음을 숨기기도 하고 꺼내기도 할래요.”(p.51)

그러나 그녀는 바로 가방을 만드는 회사를 차릴 수 없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자신의 꿈이 가방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성인이 된 후였다. 그 이전에 그녀는 노래 실력도 출중해서 아이돌 그룹 데뷔를 위한 연습생으로 돌어가게 된다. 그러나 아이돌 가수의 꿈도 3년 간의 연습과 노력 속에 물거품이 되어가고 그녀는 좌절하게 된다. 그러다 그녀는 문득 깨닫게 된다. 자신의 잃어버렸던 꿈을 말이다. 다시 꿈을 되찾은 그녀는 오더메이드 가방 회사인 '그레이스'를 차리게 되었다. 

 

이제 더는 동아리 안에서 연극을 전부라고 믿던 대학생이 아니었다. 연극이 소중한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세상에는 많았다. 예술을 예술답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귀 막고 눈 막으며 연극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이 서자마자, 영화도 드라마도 노래도 아니라는 생각이 기차처럼 줄줄이 따라왔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어려서부터 이상하리만큼 친숙했지만 아직 시도해 보진 않은 그 꿈이, 동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역처럼 떠올랐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일. 예술은 아니지만 예술적인 일!

--- 「그레이스는 오리지널이죠!」 중에서

 

예술가와 사업가 기질을 동시에 지닌 다정은 제품을 하나의 작품으로 여기며 회사의 핵심 가치와 방향을 스스로 결정해 나간다. ‘무엇이든 품고 무엇으로도 바꿀 수 있는’ 가죽 장인들과 디자이너로 한 팀을 꾸려 회사 주식회사 그레이스를 설립하고, 아틀리에를 만든다.

아틀리에 이름은 '운해'였다. 거기엔 나만의 의지가 담겼다. 

--- 「노을을 함께 본 사람」 중에서

그렇게 점점 입소문을 통해 성장가도를 달리던 중, 그녀는 온라인 오더메이드 서비스 ‘트로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아서’라는 첫 고객을 맞이하게 되는데, 아서는 그레이스에 기회이자 위기를 가져온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권보다 2권에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으리라.

 


 

3. 나가며

1권에서는 그녀가 '그레이스'라는 오더메이드 가방회사를 만들기까지 여정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이 책이 연애소설일 거라 생각했다. 책의 제목 또한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였으니깐 말이다. 그런데 첫 장에서 그녀가 돈많은 남자와 헤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래서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나 기대가 되고 궁금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작품 속 '그'와 '그녀'가 언제 어떻게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까에 집중해서 읽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그녀가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것에 매료되었다. 그녀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열정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도 받게 되었다. 어떻게 보먄 이 소설은 그녀 유다정의 성장 소설이기도 한 것 같다. 그 과정 속에서  이야기 속 '나' 또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장 발전하게 된다. 그렇게 서로 다른 꼭지점에서 자신들의 삶의 선을 이어가던 그들의 삶이 중간에서 만나게 된다. '그레이스'라고 하는 공통 지점에서 말이다. 그리고 그 '그레이스'를 통해 그들의 삶은 연결되고 그들은 사랑을 하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성장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들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그것이 바로 이야기의 힘이며 스토리디자이너로 탁월한 김탁환의 능력이며 이 작품의 매력일 것이다.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어서 빨리 그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싶다. 

 

이야기로 풀어보려 했다. 직관이나 격언이나 수식은 가짜다. 비유이면서 사실인 세계가 소설의 육체이므로, 오래 낯선 곳에 가 머물렀다. 거기서 만난 이야기들이 당신을 만들었고, 당신의 이야기에 나도 물들었다. 습지의 나무 위로 떠오른 봄 별 밤.
--- 「작가의 말」 중에서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1.05.24. 신고 공감 9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 내용보기
<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김탁환 (金琸桓)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 전설 민담 소설을 즐겼다. 고향 진해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와 『불멸의 이순신』으로 장편작가가 되었다...   단정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기억과 자료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 내용보기

<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김탁환 (金琸桓)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할 때까지, 신화 전설 민담 소설을 즐겼다. 고향 진해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가르치며, 첫 장편『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와 『불멸의 이순신』으로 장편작가가 되었다...

 

단정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기억과 자료를 가로지르며 작품들을 발표해 온 소설가 김탁환. 방대한 자료 조사, 치밀하고 정확한 고증, 거기에 독창적이고 탁월한 상상력을 더하며 우리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소설가 김탁환은 발자크처럼 방대한 소설 세계를 꿈꾸는 ‘소설 노동자’다. 그래서인지 그는 일종의 강박처럼 매일매일 50매 분량의 소설원고를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메워왔다. 그렇게 지난 10년 간 40여 권의 소설을 써왔다. 대략 지금까지 4만 매가 넘는 원고를 써온 셈이다. 소설 쓰기에 대한 성실함 때문에 소설가 김탁환을 세상사에 어두운 백면서생으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그는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끊임없이 변신하는 소설가다...

 

장편소설 『조선마술사』, 『목격자들』, 『조선누아르』, 『혁명』, 『뱅크』, 『밀림무정』, 『눈먼 시계공』, 『노서아가비』, 『혜초』,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허균, 최후의 19일』, 『불멸의 이순신』,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압록강』, 『독도 평전』, 단편집 『진해벚꽃』, 문학 비평집 『소설 중독』, 『진정성 너머의 세계』, 『한국 소설 창작 방법 연구』, 산문집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아비 그리울 때 보라』, 『읽어가겠다』, 『천년습작』, 『김탁환의 독서열전』, 『원고지』, 『김탁환의 쉐이크』 등을 출간했다.

<책읽고 느낀 바>

  두 가지 끌림으로 이 책에 응모했다. 이름은 익히 알고 있으나 첫 만남이 되는 저자.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라는 중의적 느낌을 갖게 하는 제목. 검색하니 남녀의 사랑이야기에다 일이 있고...더구나 장편소설도 좋은데 두 권까지라니. 응모한다고 당첨될 자신은 없어도 응모 안해보고 서운하긴 싫었다.

 

  이 책으로 첫 만남이 된 저자는 스토리디자이너 라는 말이 딱이다. 스토리디자이너 라는 말도 처음 들었지만 들을만하네, 음. 첫 만남이 되는 저자의 책을 접하며 술술 읽히는 듯 어려웠다. 서정성을 띤 주변 풍경 묘사며...남자의 문체 같지 않았다. 저자가 남자라는 걸 모르고 읽었다면 퍽 궁금했을거다. 간질간질한 느낌도 아니지만 딱딱하지도 않다.

 

  열 다섯 살에 부모를 한꺼번에 잃은 그녀 유다정. 엄마라는 기껍고 울컥하며 한없이 고마운 단어 엄마를 두고 그녀는 늘 형숙 씨로 불리는 걸 좋아했다. 아이를 돌보기보다 남편과 여행하는 걸 더 좋아했던 형숙 씨는 경신과 교통사고로 죽었다. 정목과 셋이서 동고동락한 인연으로 다정의 학비를 대주고 키다리 아저씨이길 바랬으나 다정은 자수성가했다.

 

  연극 배우를 했고, 아이돌 그룹 연습생으로. 넘치는 기를 발산시켜도 모자랄 판에 실패만 거듭하니 주눅이 들었다. 그렇게 독고찬을 만났고 사랑했다. 죽어도 좋을만치 사랑하고 사랑했다. 독고찬이 가진 재력을 자신이 정한 선은 넘지 않으며 누렸다. 2년 동안 풍족한 삶을 살며 명품 가방도 여럿 구매했다.

 

  나와 사랑을 나눈 후라면 불면의 밤이 없어지는 남자. 독고찬으로부터 청혼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그네들의 세계에서 유다정은 단연코 이슈가 되었다. 사업은 아무나 하냐며 음반내자는 타로 정의 도움도 뒤로 미뤘다. 무산된 아이돌 그룹 '그레이스'를 못잊어 그레이스라는 가방 회사를 차렸다.

 

  가방. 나도 가방을 좋아한다. 아주 이름난 건 아녀도 남동생이 사 준 명품 한 개는 있다. 디자인이 독특한 가방을 좋아한다. 마찬가지로 옷 디자인도. 그러나 모든 것엔 어울림이 필수. 성격테스트던가 가방=친구 를 표현한 걸 봤다.  진정한 몇 명이면 되는데 가방을 골고루 갖고 싶은 마음은 내 안의 또다른 욕망인가...

 

  독고찬의 청혼을 거절하면서 이별한 커플. 그렇게 시작하는 책은 중간에 나와 혜경이라는 페이지가 등장한다. 무엇을 위한 끼어듬인지 불편하다. 유다정 이야기가 재밌다 싶으면 나와 혜경이야기, 유다정의 이야기, 이런 식의 전개가 뭘 말하려 자꾸 포석을 까는지 신경 쓰인다. '나'가 독고찬의 어린 시절을 말하는 건가 유추하다가, 아닌가 하게 되고.

 

  그레이스, 바야흐로 봄날이 펼쳐진다. 다정의 사업적  면모가 빛을 발한다. 꿋꿋한 심지가 아직은 득인  플러스로 작용한다. 명품아닌 명품같은 그레이스의 활약에 신나는 독자. 다정의 앞날이 밝기만 하니 웬지 불안해진다. 다정하진 않은 그녀 이름이 유다정인게 아이러니하다. 자수성가하는 그녀의 발목을 잡은 프로젝트.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5 2021.05.04. 신고 공감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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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작가의 사랑 이야기, 평범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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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김탁환 작가의 서른 번째 장편 소설이다. 군 복무 중 4000매를 쓰고 제대한 뒤 나머지 원고를 완성해 1998년 펴낸 '불멸의 이순신'이 큰 인기를 끌어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이후 평균적으로 매년 책을 한 편 이상 내는 식으로 25년간 무려 30편의 장편소설을 펴냈다. 그간 주로 역사소설과 사회파소설을 오갔던 작가는 이번엔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그렇다고 평범한 사랑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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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김탁환 작가의 서른 번째 장편 소설이다. 군 복무 중 4000매를 쓰고 제대한 뒤 나머지 원고를 완성해 1998년 펴낸 '불멸의 이순신'이 큰 인기를 끌어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이후 평균적으로 매년 책을 한 편 이상 내는 식으로 25년간 무려 30편의 장편소설을 펴냈다. 그간 주로 역사소설과 사회파소설을 오갔던 작가는 이번엔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그렇다고 평범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유다정은 2년 동안 크고 든든한 가방 같은 독고찬에게 한없이 기대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사랑이라는 핑계로 주저하거나 끌려다닐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동안의 결정이 그의 몫이었다면, 그 결정을 단번에 지워버릴 이별을 통보하고, 다정은 자신의 발로 삶의 한가운데로 나아간다.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연극배우, 아이돌 그룹 연습생 등 예술을 꿈꾸었지만 실패를 반복하며 자신의 색을 지워가던 다정은 자신의 꿈이었던 가방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그레이스’를 창업한다.

 

예술가와 사업가 기질을 동시에 지닌 다정은 제품을 하나의 작품으로 여기며 회사의 핵심 가치와 방향을 스스로 결정해 나간다. 점점 입소문을 통해 성장가도를 달리던 중, 다정은 더 큰 성장을 위해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가방을 만들어주는 오더메이드 서비스 ‘트로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0억 원을 입금하며 주문해온 첫 번째 손님 '아서'는 다정에서 기회이자 위기를 동시에 안겨다 준다. 첫 고객 아서를 어떻게 만족시켜야 할 것인가. 하지만 실패는 거듭되고...

 

작가는 세계일보와 나눈 인터뷰(2021. 5. 2자)에서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장편이란 인생과 세상의 큰 주제를 가지고 작업해 나가는 것인데, 이번 작업은 크게 보면 주제가 2개였다. 하나는 꼭 써보고 싶은 주제였던 의식주 가운데 무엇을 어떻게 입을 것인가에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책 제목이 나타내듯이 만남이었다. 사람이 산다는 건 만나는 문제이다. 주인공이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일들이 벌어지며, 그 사람들과 헤어진다. 인생을 살다보면,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어쩌다가 이 인간을 만났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만남이란 큰 주제와 의(衣)의 문제가 합쳐져서 이런 형식으로 나온 것이다.”

 

다정의 입장에선 도대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계속 확인해 가는 과정이고, 독자 입장에선 아서라는 남자가 도대체 누구인가를 추리하게 만든다. ‘1부 아서라는 마음’에선 남녀 이야기가 따로 따로 나아가고, ‘2부 그레이스라는 몸’에선 남녀의 관계가 고객과 회사 대표간 갑을관계로 바뀌며, ‘3부 아서와 그레이스’에선 이야기가 합쳐져 진실을 드러내게 된다.

 

'가방'은 다정에게 누군가를 한없이 기다리는 곳이자 쉴 수 있는 곳이다. 또 인생의 짐을 담거나 꿈을 꿀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정은 열다섯 살 부모를 잃었을 때도 가방 속으로 들어가 고통을 견뎠다.

 

등장인물들은 다정을 자신의 가방 안에 가두어 보호하려고 하거나 다정의 가방 옆에서 함께 일하며 버팀목이 되어주려 한다. 다정은 이들과 얽히고설키면서 점차 보호막을 깨고 오랫동안 멈추었던 성장을 시작한다.

 

작품을 보면 가방이나 옷 등 머리에서 발끝까지 구체적인 브랜드가 나온다. 작가는 소설을 쓰기 위해 1년간 매주 가방회사를 찾았다고 한다. 매주 목요일마다 지하철을 한 시간 넘게 타고 가방회사 ‘아서앤그레이스’를 찾아갔다. 사내 회의에도 참석하고 가죽을 만든 장인들을 만나서 어떻게 만드는 것도 보고, 만든 것이 어떻게 전시되는지도 봤다. 심지어 다음날 오전 백화점이 개장하기 전 매장 세팅하는 것을 묘사하기 위해 실제로 서울의 어느 백화점에서 밤샘을 하기도 했다고 하니 작가의 투철한 직업의식(?)이 새롭기만 하다.

 

이 모든 것은 다정이 몸 담고 있는 가방 회사를 진짜와 같이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서다. “현대가 됐던 조선시대가 됐던, 풍속을 제대로 그리는 게 장편이다”라는 작가의 말이 피부로 와 닿는다.

 

우리는 다정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 다정은 피해자로서의 여성에 머물지 않고, 그 고통과 상처를 극복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현재 전남 곡성에 위치한 (주)미실란 내에 위치한 집필실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미실란 이동현 대표와의 인연으로 지난해 8월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21.05.08.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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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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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에서의 삶은 농부, 유기농, 생태학 , 귀농 등이 키워드이기도 하고 에세이여서 담백하고 컨츄리하고 그랬다. 물론 살인,추리, 사회적인 이슈등 다양했지만 이번은 다른 작가분이 쓴 글 같았다. 그것도 작가가 웬지 여자일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명품백, 스카프, 옷, 신발 등등 모르는 것들이 없고 주인공 유다정의 맘의 세밀함이 김탁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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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에서의 삶은 농부, 유기농, 생태학 , 귀농 등이 키워드이기도 하고 에세이여서 담백하고 컨츄리하고 그랬다.

물론 살인,추리, 사회적인 이슈등 다양했지만 이번은 다른 작가분이 쓴 글 같았다.

그것도 작가가 웬지 여자일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명품백, 스카프, 옷, 신발 등등 모르는 것들이 없고 주인공 유다정의 맘의 세밀함이 김탁환 작가가 만들어 냈다고 하기엔 뭔가 디테일이 살아있다.

연령대도 성별도 그렇게 완벽한 설정이려면 얼마나 많은 사전 조사가 필요했을까 싶다.

표면적인 주인공은 유다정이다.

 15살에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연극을 했다가 연예기획사에 들어가서 연습생만 3년6개월 무대에 데뷔도 못하고 대표가 잠적하는 바람에 엎어졌다. 그렇게 소일거리로 연극무대를 돌아다니다가 '독고탁'이라는 남자를 만난다. 2년여를 만나다 청혼을 받고 미국에서 살자는 제의를 받는다. 하지만 모든 다 결정하고 따르라는 그의 스타일에 혐오를 느끼고 제안을 거절한다. 그리고 가방가게 '그레이스'를 만든다.

원래 꿈들은 어둡고 좁은 곳에서 평생을 살다가 소풍 가듯 딱 한 번 사람에게 찾아가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선 가두는 것이지만, 꿈들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거란다. 게다가 가방 속은 꿈들이 처음 머물던 곳보다는 만 배는 더 넓으니까, 오히려 내게 고마워할 거야. 게다가 꿈들끼리 가방 속에서 사귀며 신나게 놀지

그녀의 추억 한자리에는 가방에 대한 그 무엇이 있기에...

책의 구성이 좀 특이하다.

아니 실은 특이할 건 없다.

한 챕터씩 나눠서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은 꽤 많다.

그런데 유다정 그녀의 이야기는 현실적인 부분이 많은데, 또 다른 챕터인 아서라는 가죽장인의 삶은 도대체 뭐지? 환상이 곁들여 있기도 하고? 혜경에게 향한 지고지순 혹은 집착적인 광기는 뭘까? 그레이스와 어떻게 엮이는가?에 대한 의문이 1권 내내 이어진다.

사업이 진심만으로 될까?

조언을 해주는 많은 사람과 팀을 구성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최선의 최선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또 하나 천상 작가님은 이야기 꾼이구나 사랑이야기로 돌아와서도 범상치 않은 여러 장치 들을 통해서 새로움을 더하니 늘 신작이 나오면 읽게 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2021.04.2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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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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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를 접한 나는 가방에 들어가 웅크렸다. 하루 밤 하루 낮을 먹지도 않고 씻지고 않고 소변도 참으며 머물렀다. 정목이 계속와선 설득했다. 영정을 장례식장에 모셨으니, 정목 자신도 돕겠지만, 내가 문산객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1권 62페이지) 소설가 김탁환의 <대소설의 시대>를 읽고 2년 뒤 2021년 소설가 김탁환의 신간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를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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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를 접한 나는 가방에 들어가 웅크렸다. 하루 밤 하루 낮을 먹지도 않고 씻지고 않고 소변도 참으며 머물렀다. 정목이 계속와선 설득했다. 영정을 장례식장에 모셨으니, 정목 자신도 돕겠지만, 내가 문산객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1권 62페이지)


소설가 김탁환의 <대소설의 시대>를 읽고 2년 뒤 2021년 소설가 김탁환의 신간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를 접하게 되어 고무적이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주인공 유다정을 향하고 있었다. 열다섯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어머니 조형숙은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유다정의 세계는 스스로 좁히게 되면서,자신을 지키고 있다. 즉 자신의 세계가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대화하였던 유다정은 , 가족 가방에 자신을 가두어 놓게 된다. 그건 자신을 한 곳으로 가둠으로서, 세상를 왜곡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로 인해 세상을 비뚤게 보면서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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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돈많은 사업가 독고찬,그리고 한 사람은 고정목이다.예술을 하는 유다정에게 평온함을 주는 존재였고, 게임회사를 운영하는 독고찬은 다정에서 새로운 변화와 기회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짝꿍과 필통에 대한 기억은 ,다정의 전 인생에 하나의 트라우마로 작동하고 있다. 즉 하나의 세계와 또다른 세계가 충돌하여, 자신의 세계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현실 세계에 대해 끊인없이 의심하게 되는 이유가 된다. 유다정이 가죽으로 만드는 회사 그레이스를 만들고, 짝퉁 가방을 끊임없이 사주는 아서라는 또다른 인물, 트로이 프로젝트, 그로 인하여 유다정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착각과 왜곡이 연이어 이어질 때, 누군가 내게로 찾아왔을 때, 느껴야 하는 나 자신의 착각을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착각에서 빠져나와 나만의 삶을 살아가야 핢까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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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믿는 사람이다. 독고찬이 매력적이었던 것은, 게입회사를 경영하느라 대표실에서 숙식을 해결할 정도로 바쁜 와중에도 글쓰기를 즐겼다는 점이다. 비컨은 아니었다. 생각이나 느낌을 전하는 수단으로 가장 멀리하는 것이 글이다. 글로는 담지 못하는 것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글로 바뀌었을 때 생각과 느낌이 자려나가고 뒤틀리는 상황을 어려서부터 번번히 겪었다고도 했다. 글이 필요 없는 디자인의 세계를 만나고서야 제대로 숨을 쉬었다. (2권 54페이지)


이 소설은 냉혹한 현실을 다루고 있다. 가죽이 자신의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유다정의 연인 독고찬의 세계의 근본 뿌링는 글쓰기에 있었다. 글을 통해서 세상을 만들어 냈고, 왜곡할 수 있었다. 글이 가지고 있는 강한 힘을 독고찬은 알고 있었다.그래서 독고찬은 틈틈히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었다. 즉 사업가 독고찬은 글이 세상의 신뢰와 믿음의 전부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글이 자신에게 부의 근우너이 된다. 하지만 현실은 글이 세상의 전부가 아닌 것처럼, 글이 현실을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을 소설가 김탁환은 너무 잘 표현하고 있었다. 즉 이 소설은 우리의 현대의 사회상을 통찰하고 있다. 왜 우리는 글과 말에 심취하고, 그것이 전부인 양하면서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그것이 깨질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하나의 세계가 파괴되는 과정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사업가 독고찬과 예술가 유다정,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남다른 방법을 찾아가는 것을 본다면,우리에게 세상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또한 이 소설은 소설 전체 구도에서 반전을 통해서 작가의 의도를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있었다. 결코 내 앞에 보여지는 현상과 상황이 그 본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 소설은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

k*******2 2021.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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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2 김탁환 장편소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2 김탁환 장편소설" 내용보기
탁월한 이야기꾼 김탁환이 신작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그동안 김탁환의 에세이나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말은 들어왔지만 이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직접 그 말을 확인해본 일은 없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의 띠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매혹적인 스토리디자이너 김탁환 신작 장편소설'이라고 말이다. 그 말에 대한 사실을 직접 확인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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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이야기꾼 김탁환이 신작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그동안 김탁환의 에세이나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말은 들어왔지만 이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직접 그 말을 확인해본 일은 없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의 띠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매혹적인 스토리디자이너 김탁환 신작 장편소설'이라고 말이다. 그 말에 대한 사실을 직접 확인해보는 마음이든 그 무엇이든, 독자로서는 영혼을 흔드는 매혹적인 글에 훅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마음을 실현해 줄지 기대하며 이 책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1,2권을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질문을 삼키자 눈물이 고였다.

고마운 일이다.

이번 생에선 당신을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컸다. 수백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어긋나도 그날 그곳에 나는 없었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만인에서 만물로 '당신'을 확장하면 이 만남이 더욱 귀하다. 그 사람을, 그 노을을, 그 길을, 그 책을, 그 노래를 만난 덕분에 나는 내가 되었다. 달라진 내 몸과 맘이 묻는다. 어떻게 당신이 내게로 왔지?

(6쪽,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에서 '작가의 말'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리고 나는 어쩌면 이 문장부터 마음에 담으며 사색에 잠겼다. 이렇게 바라보면 세상에 기적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소중하다. 당장 내 마음속에서도 이 소설이 시작되기도 전에 잔잔한 바람이 불어 마음을 일깨운다. 그러면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어디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에 속도를 붙여 이 소설을 읽어나간다.

크고 든든한 가방 같은 그에게 몸과 마음을 꽁꽁 숨긴 그녀,

사랑이라는 핑계를 벗어나

그의 미래를 단번에 지워버릴 이별을 통보한 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하고…… (1권, 뒤표지 중에서)

사랑인 줄 알았는데 이별이다. 그런 시작이다. 이별을 해야 새로운 만남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일까. 나에게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한 것은 독고찬과의 이별 장면부터이다. 무언가 새로운 일이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랄까. 평범한 이야기의 특별함을 기대하며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 그리고 잘 기억해두자.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그렇듯이, 그냥 스쳐가기만 하는 장면은 없다.

막상 닥치니 걷는 것 외엔 할 일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한 걸음 한 걸음 그 사람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어 다행이랄까. 또 하나 다행은 지도를 꺼내 확인할 만큼 고민스런 갈림길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다. 갈림길이 있었대도 지도 따윈 찾지 않고 그냥 걸었겠다. 어차피 지금 여기서부턴 모든 길이 새 길이니까. 오른편은 바다 왼편은 숲. 나무에 부딪혀 올라오는 바람이 쉭쉭 휘감는 소리를 냈다. 걷다가 지치면 그때 다음을 궁리하기로 했다. (26쪽)

가방, 이야기 소재로 괜찮다. 이렇게 두 권의 장편소설을 엮어내어 인간의 삶을 풀어내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꼭 가방을 원해?"

대답 대신 두 번 다르게 되물었다.

"숨기기 좋잖아요?"

"꺼내기 좋잖아요?"

정목이 고쳐 물었다.

"어느 쪽이야? 숨기는 거? 꺼내는 거?"

쉽게 이어버렸다.

"숨겼다가 꺼내기 좋고 꺼냈다가 숨기기 좋고. 그게 가방이니까요." (51쪽)

등장인물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다정의 개인사가 빠른 속도로 휙휙 지나가며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속도감 있게 몰아치듯 읽어나가다 보면 마지막 장면에 다다른다. 나름 충격이었다. 소설은 그런 건가 보다. 소설은 '설마'했던 일이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벌어지기도 하는 그런 장이다. 현실에서 나에게는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이 소설 속에서는 일어나기도 한다. 소설을 읽어나가며 간접경험을 하는 시간이다. 오더메이드 가방회사 '그레이스'에서 펼쳐지는 그와 그녀의 일과 사랑, 성장 이야기! 낭만적이기만은 하지 않은 오싹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읽어본다. 이럴 때에는 작가의 말을 보며 귀한 인연에 대해 생각하며 느낀 감동 같은 것은 일단 가방에 넣어두고 읽어야 할 것이다.

주말의 휴식시간을 뚝 떼어내 두 권에 걸친 이야기를 단숨에 달렸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라는 제목 앞에서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긴다. 어떤 의미의 제목일지 이 소설을 읽기 전과 후가 약간 달라질 수 있다. 나에게는 이 책을 통해 매혹적인 스토리디자이너 김탁환의 신작 장편소설을 접하는 시간이었다.

 




 

 

 

s*****a 2021.04.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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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신작 장편소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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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출판사에서 나온 신작 매혹적인 스토리디자이너 김탁환 신작 장편소설을 만났다. "이야기가 끝나자 주문이 시작되었다"의 띠지의 문구만 봐도 내용이 궁금해진다. 전에 봤던 에세이와는 다른 느낌의 소설을 만나게 된 거 같아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사랑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김탁환 신작 장편소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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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출판사에서 나온 신작 매혹적인 스토리디자이너 김탁환 신작 장편소설을 만났다.

"이야기가 끝나자 주문이 시작되었다"의 띠지의 문구만 봐도 내용이 궁금해진다. 전에 봤던 에세이와는 다른 느낌의 소설을 만나게 된 거 같아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사랑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김탁환 신작 장편소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주인공 유다정은 15세에 부모를 모두 잃는다. 그리고 부모 대신 양육을 도운 정목이 곁에 있다. 마음을 담고 싶다고 하며 가방을 선물받고 싶다고 한다. 그런 그녀를 위해 그는 선물을 한다. 마음을 숨기기도 하고 꺼내기도 하고 싶다고 가지고 싶다고 하다니 그 의미가 남다름을 생각하게 된다. 아빠와 죽기 전 했던 대화 속에서 그녀가 가진 꿈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원래 꿈들은 어둡고 좁은 곳에서 평생을 살다가 소풍 가듯 딱 한 번 사람에게 찾아가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선 가두는 것이지만, 꿈들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거란다. 게다가 가방 속은 꿈들이 처음 머물던 곳보다는 만 배는 더 넓으니까, 오히려 내게 고마워할 거야. 게다가 꿈들끼리 가방 속에서 사귀며 신나게 놀지."(1권, p.54)

다정의 애인은 돈이 많은 사업가 독고탁. 그녀는 그의 카드로 명품 가방을 샀다. 과거 가방에 대한 조금은 다른 생각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크고 든든한 가방 같은 그에게 몸과 마음을 숨기며 살아가던 그녀, 해외로 사업을 하러 가는데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그 선택은 거절.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로 작정하고 그길로 하나씩 계단을 밟는다.

가짜 명품 백 장인을 찾아 떠나고 거기서 그녀가 무엇을 할지 나온다. 최고의 품질의 가방을 만들되 다른 문구가 아닌 '그레이스'라고 적어 자신만의 가방을 만들게 된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찢기거나 터진 가방을 아까워하는 사람과 그 가방에서 흘러내린 땀과 눈물을 안타까워하는 사람.(1권, p.126)

다정은 그레이스라는 이름으로 가수를 했었다. 하지만 그 길은 이어지지 못했고 멈춘 상황, 그녀가 노래하길 응원하는 이들이 주변에 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은 가방에 모든 걸 걸기로 한다. 이 말은 실패 속에서 숨었던 그녀의 마음이 담긴 가방의 의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 김탁환 신작 장편소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을 보면서 하나의 물건에 담긴 인간의 마음에 대한 시각을 조금 바꿀 수 있었다. 그녀는 주변의 조언들을 받아들이며 자신을 성장시켜 나간다. 숨어지냈던 가방의 의미가 다른 이들이 자신의 스토리를 가방에 담을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한다.


 

그레이스를 위한 하나의 팀이 완성된다. 그리고 회사는 큰 성공을 이루며 앞으로 날아간다. 사랑과 성장을 담은 김탁환 신작 장편소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이야기 속 하나씩 고개를 넘는 과정들이 흥미진진하다. 등장인물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캐릭터. 냉혹한 현실을 뚫고 나오는 예술,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 비즈니스 사이에서 오롯이 한 존재로 걷기 위한 그녀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타인들이 경쟁하듯 지껄인 이야기를, 내 기억으로 바꿔치지 해선 안 된다오. 길 때와 설 때와 걸음을 뗄 때 발놀림이 어떻게 달라지던가요? 그들은 답을 못할게요. 첫걸음을 떼는 아기를 가끔 보긴 하지만, 그 발을 자세히 살피진 않으니까. 기억의 검은 구멍인 셈이지.(2권, p.15)


 

김탁환 신작 장편소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유다정과 아서라는 인물의 성장과정이 들어있다. 그리고 2권에서 이 둘이 접촉이 시작된다.

그레이스에 VVIP를 위한 트로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억 단위의 돈을 내고 계약을 하지만 고객의 스토리를 듣고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 몇 번의 과제를 던지며 그들은 여러 가지 가죽 물건을 만든다. 디자인부터 가죽 재단, 색, 영업 등 최고의 선수들이 하나의 팀을 이룬다.

그런데 아서의 마지막이 될 미션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그리고 그레이스는 파산을 한다.

당신이 쌓은 경험이 쓸모없다고 보지 않아. 실패를 통해서 진리를 터득하는 것이 또한 인간이니까. 하지만 착각해선 안되는 게 있어. 대부분의 인간들은 실패를 하곤 끝나버려. 실패하더라도 성공을 향해 다시 날아오르려면 최소한의 에너지가 필요해. 그 에너지는 두 방향에서 나오지. 하나는 내부로부터! (...) 또 하나는 나 같은 사람과 손을 잡을 것!(2권, p.228)


 

그레이스의 다정은 고객과 따로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파산 직전, 그녀는 아서를 만나게 된다. 그 뒤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반전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흥미진진한 그녀의 실패와 성공 스토리!

가방에 대한 특별한 사연과 감정이 있는 그녀가 그로 인한 사업을 하면서 많은 것을 겪는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실용적인 물건일 수 있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담아낸 아이디어를 돋보일 수 있었던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c*****5 2021.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_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_김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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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_김탁환좋은 소설은 사람의 마음도 풍성하고 아름답게 가꿔주며 문학적인 감동도 안겨준다고 생각한다.이번엔 김탁환 작가님의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가 그랬다.이 소설은 '그레이스'의 창업자 윤다정이란 여자의 인생을 그린 소설이었다. 로맨스 같으면서도 한 장르로 한정하기엔 많은 것들이 가방 속에 담겨 있는 듯했다. 각 등장 인물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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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_김탁환


좋은 소설은 사람의 마음도 풍성하고 아름답게 가꿔주며 문학적인 감동도 안겨준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김탁환 작가님의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가 그랬다.

이 소설은 '그레이스'의 창업자 윤다정이란 여자의 인생을 그린 소설이었다. 로맨스 같으면서도 한 장르로 한정하기엔 많은 것들이 가방 속에 담겨 있는 듯했다. 각 등장 인물들의 인생관이 뚜렷했고 마치 실제하는 사람처럼 드라마틱했다. 책을 읽으면서도 작가의 내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직업에 관련 된 정보도 어설픈 것 없이 탄탄해서 오히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상세했던 것 같다.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작가님이 이 소설을 위해 굉장한 노력을 하셨다는 걸 느꼈다는 것이었다. 특히 양과 소의 나이를 따지는 가죽의 종류와 명품 브랜드에 대한 다양성은 전문적 이었고 내가 모르는 용어들이 많아서 사전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했다. 거기다 인물들이 걸쳐 입은 옷들과 악세사리도 상세하게 묘사됐다.

1권에선 유다정과 아서의 이야기가 장이 바뀌며 따로 전개 된다. 그녀의 가방 사업 '그레이스'의 형태가 완성되는 순간까지의 과정들을 보며 어느 인생이나 쉬운 것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무 현실적인 얘기들만 있었다면 진부했을 것이지만 환상과 감성이 섞이 글은 신선했다. 마치 오래된 골동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색깔을 입힌 듯했다. 더 나아가 비현실적인 상황 전개는 때로는 동화같기도 했고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모든 것이 다 김탁환 작가님의 감성어린 손 길 아래에서 빛을 바라고 있었다.
인생과 사랑, 꿈, 추억, 여행 이야기까지 아우르는 깊고 넓은 소설을 읽는 건 이 소설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나도 그곳으로 떠나고 픈 생각마저 들었는데 특히 한 폭의 그림같이 묘사 된 '옥정호의 운해' 가 그랬다.
유다정은 그레이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초기엔 짝퉁 명품 가방 제작자인 죽선생으로부터 가방을 제작하고 매입해 마진을 받아 다시 파는 식으로 사업을 했다. 그 과정에서 인연들을 만나 사업파트너로 섭외를 했고 죽선생의 제자들을 제작팀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을 하게 된다. 물론 어려운 과정이었고 성공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 판매를 위해 먼 지방까지 내려가서 약속을 잡는 과정은 하나의 여행같은 느낌도 들었다. 1권은 주인공의 어린 시절과 성장과정 그리고 그레이스라는 브랜드로 론칭한 명품 가방 사업이 체계를 갖추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 과연 그녀에게 사람들이 협조를 잘 해줄지 궁금해진다.


p227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인생의 법칙이 있다면, 이야기는 필요없으리라. 인생에선 법칙이 없다는 것이 법칙이다.
틀 안에서 안온하게 흐를 것 같은 나날이 틀을 부수고 틀 밖까지 나아가기도 한다. 내 안의 집착을 끄집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대부분은 틀 밖으로 한참을 흘러간 다음에야 놀람과 후회와 체념같은 것이 뒤따른다. 그러나 몇몇 지나친 예민 덩어리들은 틀이 흔들리자마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김탁환#해냄#





a***l 2021.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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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이라는 이름을 알게 해준 책이 한 권 있다. 우연히 읽었던 "이토록 고고한 연예"(연애가 아니라 연예다!). 꽤 두툼한 벽돌 책이지만 읽다 보면 저절로 빠져들게 되는 작가만의 특이한 서사가 기억에 남는다. 역시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내가 읽었던 전 작은 조선시대 배경에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었다. 역시 이번 작품에도 판타지적 요소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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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탁환이라는 이름을 알게 해준 책이 한 권 있다. 우연히 읽었던 "이토록 고고한 연예"(연애가 아니라 연예다!). 꽤 두툼한 벽돌 책이지만 읽다 보면 저절로 빠져들게 되는 작가만의 특이한 서사가 기억에 남는다. 역시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내가 읽었던 전 작은 조선시대 배경에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었다. 역시 이번 작품에도 판타지적 요소가 등장한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읽을수록 나태주의 풀꽃이란 시가 떠오르는 작품이다. 읽다 보면 묘하게 빠져든다. 사실 첫눈에 반하는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빠져든다. 다음이 어떻게 될지 내심 궁금해진다.

엄마를 형숙 씨라고 부르는 딸 유다정은 이상한 삼각관계(?)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엄마인 형숙 씨와 아빠인 경신 그리고 그들의 베프 정목. 형숙과 경신은 정목에게 딸 다정을 맡기고 곧잘 여행을 떠난다. 노래를 좋아하고, 묶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 이들 부부인지라 결혼 후에도, 딸 다정이 태어난 후에도 그리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들의 친구 정목 역시 다정을 돌보는 것을 당연하다 여길 정도다. 어린 시절부터 다정은 유난히 가방을 좋아했다. 자신이 들어갈 정도의 큰 가방 말이다. 스스로를 감출 수 있기에 그녀는 가방이 좋았다. 그런 그녀는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는다. 교통사고였다. 부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그녀는 가방 속으로 들어가 울부짖는다. 이제는 더 이상 형숙 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고통스러웠다. 유일한 상주인 다정을 찾아온 정목. 가방 속으로 숨어버린 다정을 찾아 가방을 찢어버린다. 그리고 다정이 마음을 다잡을 때까지 부모처럼, 키다리 아저씨처럼 다정을 지킨다. 가방을 좋아하는 다정은 부유한 CEO 독고찬과 2년여의 연애를 정리한다. 모든 걸 정리하고 자기를 따라 한국을 떠나자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싫었기에 말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토록 좋아하던 가방 브랜드 그레이스를 론칭하는데...

한편 가죽을 잘 다루는 국밥집 딸이었던 엄마를 둔 아들이 또 다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엄마가 만들어준 가죽 필통을 들고 다니던 어느 날, 전학 온 혜경과 얽히게 된다. 그리고 혜경을 좋아하게 된 어느 날, 혜경이 선택한 남자 범고래에게서 혜경을 되찾고 싶었지만 철저히 얻어맞게 되고 그런 아들을 위해 엄마가 건넨 한 쌍의 팔찌. 혜경에게 팔찌를 건네려 했지만 범고래에게 팔찌를 빼앗긴다. 한쪽은 범고래의 팔에 다른 한 쪽은 혜경에 팔에 걸려던 찰나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팔찌에 얽힌 뱀 두 마리의 이야기를 믿었던 범고래와 혜경이 아닌 다른 존재와의 사랑 이야기. 웃펐다.

다정의 그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궁금함에 2권을 펴볼 수 없게 만드는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과연 당신은 누구를 말하는 걸까?

s******1 2021.04.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