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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자서전 3부작 중 둘째 권으로 첫 번째 책보다 선명하고 단단하게 느껴지는 글들이었다 알고 싶지 않은 것들 도 좋았는데 살림 비용은 더 좋네 세상에 다음 책 너무 기대된다
* 체크한 부분이 많아서 무얼 옮겨적어야 할 지 모르겠네
* 세번째 책 나오면 첫 책부터 다시 읽을 계획이다
* 자정부터 다음 날 이른 시간까지 진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홀짝이다 보면 지면에서도 어김없이 흥미로운 일이 벌어진다. 글쓰기용 의자에서 한 발도 안 움직이고 밤을 거니는 방랑자가 된다. 낮보다 부드럽고 조용하고 슬프고 차분한 밤, 그리고 그 밤을 채우는 소리들.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소리, 배관에서 올라오는 소리, 엔트로피 법칙에 따라 삐그덕대는 바닥 마룻장과 유령처럼 오가는 야간 버스 소리, 그리고 도시에 사는 한은 어디서건 들려오기 마련인 바닷소리를 닮은 희미한 소리, 바다를 닮았지만 실은 그저 삶일 뿐인, 더 많은 삶의 소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게 내가 원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더 많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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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비용>의 전반적인 내용은 여성의 삶에 대한 것이다. 이혼한 뒤 두 딸을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작가 데버라 리비의 에세이로 여성의 진정한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책이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나 스스로의 이름으로 존재하기 위한 "자유"말이다. 글을 쓸 곳이 없어 친구네 집 헛간을 빌려 글을 쓰고, 비오는 날 자전거를 타고 오다 열린 가방 때문에 마트에서 사온 닭고기를 로드킬 시킨 작가의 홀로서기 일상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응원을 보내게 된다. 나 역시 아내, 엄마, 딸, 며느리 등등 여러가지 역할로서 존재하지만 타인의 기대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롯이 나로 존재할 자유를 늘 갈망한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최근 여성의 삶과 관련한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결혼 하기 전에 좀 더 일찍 이런 책을 읽게 되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마음으로 많은 젊은 여성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작가 데버라 리비와 마찬가지로 결혼과 육아를 겪었기 때문에 더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마 예전에 읽었더라면 크게 공감하지 못했을 수도...
책속에서) 남자와 아이의 안위와 행복을 우선 순위로 두어오던 가정집이라는 동화의 벽지를 뜯어낸다는 건 그 뒤에 고마움도 사랑도 받지 못한 채 무시되거나 방치되어 있던 기진한 여자를 찾는다는 의미다. 모두가 즐거이 누리는 가정, 순조롭게 기능하는 가정을 짓는 일은 수완과 시간과 헌신과 공감 능력을 요한다. 다른 이들의 안녕을 건설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넉넉한 인심에서 비롯되는 행위다. -> 순조롭게 기능하는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뒤에서 헌신하는 이가 있다. 가사노동이나 육아노동은 절대 폄하되어선 안된다.
우리 어머니들은 이러한 생활 가운데 우리와 살아가고, 가까이에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모든걸 어머니 탓으로 돌린다. 어머니가 우리에게 헌신하고 우리를 시중하는 자아가 아닌, 우리 너머에 있는 당신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 자아에 가까워지기라도 하면, 우리의 보호자이자 양육자여야 하는 어머니의 신화적이고 원초적인 사명을 어긴 것으로 간주한다. 어머니가 세계에 나아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할 때는 어머니가 우리를 버렸다고 느낀다. -> 생각해보면 나도 어릴 때 무언가 일이 잘못된 걸 가지고 어머니 탓을 한 적이 있다. 아마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탓하기 쉬웠을 것이다. 우리에게 '어머니'라는 단어는 누군가를 사랑으로 보살피고 헌신하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어머니는 우리를 품어주는 신적 존재가 아니다. 그저 하나의 독립된 자아이다.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은 삶의 비용으로 만든 글이며 디지털 잉크로 만들어졌다. -> 오늘도 나는 해야할 일들을 해낸다. 내 삶의 비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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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할머니들은 하나같이 성실하고 깔끔하고 헌신적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며칠 전에 90대 노인 두 분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봤다. 등이 굽고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앉는 것도 걷는 것도 힘든 할머니는 그렇게 열심히 일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데도 열심히 일했다. 그 옆에서 남자는 그런 말을 했다. ‘남자는 큰일을 해야 해.’ 큰일이란 뭘까. 한 차원 더 높은 곳의 일, 살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것을 멸시하며 저 위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만이, 살기 위해 필수로 들여야만 하는 비용을 타인에게 미뤄 놓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엄마는 어떻게 이렇게 지면만 보고 걸을 수 있을까 항상 궁금했다. 단 한 번도 하늘을 올려다 본 적 없는 사람처럼. 지면에서 발을 떼고 걷는 사람은 조금 더 멋져 보였다. 엄마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걷는 아빠의 발목을 붙들고 걷느라 두 배의 무게를 지탱해야 했다. 무엇으로 본인을 증명하며 살았는가, 할머니는 쉼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스스로를 증명해야 했을 것이다. 책상에 앉아 ‘큰일’을 하는 남자 대신에, 두 배로. 사회가 부여하는 역할을 수행하려면 스스로를 비우고 그 역할만을 체화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너머를 바라보며 다른 곳에 있기를 바라는 어머니를 바라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조차도 엄마에게 엄마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과제 주제를 정할 때 몇 번이고 노인을 위한 건물을 설계하겠다고 했다. 내가 아는 것과는 다른 삶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어서. 내가 잘살아갈 수 있을지는 항상 의문이다. ‘자유에 수반되는 비용’을 나 스스로 지불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기혼 친구들과 벌어지는 경제적 격차를 수용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내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오롯이 나 자신의 힘으로 나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가부장제의 왕관에 박힌 보석들’은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나 역시 알고 있다. ‘검고 푸르스름한 어둠을 두 발로 통과해 지나는 편이 낫다.’ 내 무게만큼 땅을 밟으며 할 수 있는 만큼 하늘을 향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남의 무게를 지고 가 주는 대신에 얻는 ‘안정적인 삶’은 내게는 정말 의미가 없다. 그런 삶을 선택하기에 나는 내가 너무 소중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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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노란색 인상적이다. 내용으로 들어가자면 많이 힘들었다. 이해 하기가. 전체적으로 결혼과 이혼에 대한 통찰력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삶을 생각할때 시용할 하나의 기준을 제시해주는 듯 우리가 치르고 있는 비용에 대한 듯 삶에는 비용을 치러야 한다면 성실하며 담담하게 매일의 할일을 할뿐인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형태의 좋았지만 모든 에피소드가 이해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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