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담항설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눈부신 가장 큰 이유는 이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작가의 서술방식과 기술이 놀랍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의 머리와 손으로 세상을 창조하여 그 속을 살아가는 이들을 만들어냈고, 그 속에서 독자들은 작가의 세상을 만난다.
그런데 이 세상을 말하는 방식과 전달하는 기술이 매우 치밀해서 독자들이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더 알아갈 때마다 작품 속에 캐릭터들에 동화가 된다. 비록 이것이 만화라 이런 말들이 단순하게 오덕스런 말정도로만 치부 될 수도 있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인간상과 갈등들은 타인의 입장에서 악만 존재하고, 본인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당위성이 부여될 수 밖에 없는 사정들을 만나다보면,
이 만화가 노래하고 있는 이야기가, 결국의 사람의 이야기요, 그 속에 복잡하게 흘러가는 사람과 사람의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이 만화는 사람을 노래하며,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런 만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
이야기가 절정을 향하여 달려갈수록 이 이야기 속에 존재하고 있는 캐릭터들의 관계들이 얽히면서 그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작가가 만들어낸 극이라는 길 위에 새겨지고, 이렇게 새겨진 노래들 위에 꾸며진 캐릭터라는 이야기들이 때로는 돌, 풀, 흙 같이 그 길을 구성하고 있는 이야기들 이다.
처음에는 약간의 병맛들을 보면서 재미를 쫓아 보는 만화이지만, 점점 보다가 보면 이 이야기와 관계 갈등들이 만들어 내는 대립들이 인간사이 갈등을 보는 것과 같고, 명작으로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시나리오와 오랫동안 공연 되어온 합이 맞는 연극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물론 그것을 그림이라는 수단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리 보일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 만큼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공간이 그리고 그 캐릭터들을 대표하고 특성을 드러내는 캐릭터들의 대사들이 캐릭터를 더 명확하게 만든다.
정말 매력적인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과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인 드라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