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1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 우선 산문집이라는 점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열의 책 종류라서 고민없이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근 들어서 바쁜 기간을 거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스스로 불안정한 느낌을 많이 받아 그에 대한 도움 및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읽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어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아무래도 법인 스님이라면 내가 지금 들어야하는, 듣고 싶어하는 말들을 해 주실 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책 커버에 적힌 '극단의 세상에서 나를 바로 세우다'라는 문장이 나를 이끌었던 것 같다. #2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는지 : 하루 중 짧은 위로가 필요한 그대에게
책을 고르게 된 이유에서도 나왔던 것처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 좋은 말들을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글들을 읽으면서 여러 번 놀랐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볼 수 있고, 중심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었다. 그리고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확실히 짧은 글들이 여러 편 모여있는 산문집인 만큼 짧은 글들을 부담없이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자기 전 일정 시간 동안 독서하길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추가적으로 이런 생각도 들긴 했다. 어딘가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어 읽는 책이 읽는 과정에서 부담을 주면 안 될 텐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적합한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딱 적합한 책 아닐까? #3 인상 깊었던 문장 주의; 책에 줄을 그어가면서 읽는 것을 좋아하기에 다소 많을 수 있어 그 중에서도 고르고 또 골라보았습니다.
인생 고수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알고, 분수와 능력만큼 일하고 소유하면서 자족한다는 것이다. 인생을 망치지 않는 법 (p.18) 법과 돈이 아니어도 부드러운 서로의 손길이 사람 사이를 훈훈하게 한다. 여지가 있는 삶이 필요한 시절이다. 그 맑은 고무신을 누가 빛나게 닦았을까 (p. 77) 귀를 막고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는다. 올바른 정치는 다양한 것을 보고 듣는 일에서 시작한다. 이것은 상식이다. 가을 산중에 서늘하고 맑은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데 바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자 누구인가? 오직 열린 귀만 들으리라. 열린 귀는 들으리라 (p. 127) 막막하고 아득하고 어지럽다. 누구나 이런 감정을 갖지 않을 수 없겠다. 그러나 이런 감정에 사로잡혀 기억의 정신 줄을 바로잡지 않으면, 아차! 하고 '두 번째 화살'을 정통으로 맞을 터이다. 우리 기억의 줄이 느슨할 때, 음험한 자들을 우리를 향해 두 번째 화살의 시위를 더 팽팽하게 당길 것이다. 두 번째 화살 (p. 151) 슬픔에도 유효기간이 있을까. 당사자의 아픔이 다른 아픔과 어찌 바꿀 수 있는 아픔이겠는가. 슬픔과 아픔은 당사자가 감내하는 무게다. 위로와 사랑은 오직 곁에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슬픔에 유효기간이 있을까 (p.191) 옳은 일과 좋은 일을 나부터 즐겁게 하려고 했다. 애써 잘하고 잘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그저 '오직 할 뿐'이다. 그렇게 하니 몸이 가볍고 마음이 편했다. 생각에 힘을 빼야 하는 이유 (p.282) |
|
아, 또 명작을 받아버렸다. 세상에. 법인 스님의 산문집 <중심>
책 표지에 적혀있는 문구들 부터가 아주 묵직하다.
극단의 세상에서 나를 바로 세우다 본디 정해진 길, 그런 길은 없다 가면 열리는 길, 그런 길은 있다
고집불통 같은 중심이 아닌, 받아들이며 단단해지는 중심. 소중한 가치를 지키되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만나다.
이런 중심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인 것 같다. 흔들리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그 뿌리가 단단한 흔들림이면 살아가는데 든든할 것 같다. 최근에도 뿌리가 든든한 사람들을 몇 봤는데 그런 묵직함이 너무 좋다. 주변에게까지 은은하게 좋은 기운이 전달된다.
침묵속에서 경청하는 법을 알려주고 '텅 빈 충만'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장들이 묵직하다.
내용들이 다 너무 좋아서 골라적느라 혼났다. 정말 자연스럽게 나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문장들이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접은 페이지 출처 입력
책에서 찾지 않아도 이래저래 인생길엔 고수가 많다.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알고, 분수와 능력만큼 일하고 소유하면서 자족한다는 것이다. (18p)
침착하고 사려 깊은 태도를 유지하는 대신 매사를 쉽게 판단하고 성급하게 결정한다. 과정을 생략하고 결과만 취하게 된다. 그래서 깊고 그윽한 인격의 향기를 뿜어내지 못한다. 빨리달리는 말 위에서 어찌 예쁘고 사랑스러운 꽃을 보고 느낄 수 있겠는가
돈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가끔 불편하고 자존심 상할 때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돈이 많아 행복한 것이 아니라 웃을 일이 많으면 그게 행복이라는 것을
부모의 행복 비결은 '나답게' 사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는 나, 너는 너'라는 주체와 자존을 세우며 살자고 말한다. 분수를 지킬 때 곧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오르지 않는다.' 분수 밖의 삶 분수 밖의 삶에 의미를 두지 않고 부러워하지 않는 지혜와 용기가 엿보인다.
물겁에 집착하는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진 않는다. 마음 씀이 아름다운 사람이 훌륭한 인간이다.
왜 기호 가치에 매몰돼 있는가를 생각한다. 삶에서 진정으로 재미와 의미를 찾지 못한 까닭이다. 소유와 소비에 투자해보니 재미는 순간이더라. 그런데 시간과 경험에 몰입해보니 재미의 여운이 길게 가더라.
독서, 산책, 여행, 봉사하기, 문화생활, 취미, 다정한 사람들과 음식 만들어 먹기 이 모든 것을 누리려면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그리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
중심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법인 산문집 【중심】 극단의 세상에서 나를 바로 세우다
*
나는 종종 집 뒤에 있는 산에 올라 그 중턱의 절을 방문하곤 한다. 1시간 가까이 산에 올라야 하니 그 횟수가 빈번하진 않지만 운동 겸 산책 겸 찾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
나의 주된 등산메이트는 우리 엄마인데, 몇달 전 우연히 절에서 초를 파는 것을 보고 두어개 사서 불을 붙였더랬다. 그 뒤로 또 한 번. 아마 앞으로도 절을 방문할 때마다 얇은 초 몇 개를 사서 불을 붙이겠지.
나에게 있어 '불교'는 익숙하면서도 언젠가 꼭 배워보고 싶은 부분이다. 특히 지금 소개할 이 책과 같이 당연한듯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의 책들을 보고 있으면 나 역시 저 분들처럼 주어진 것과 환경에 초연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지금 당장 내 마음의 변화가 찾아오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독서를 통해 지쳤던 마음 한구석이 조금 회복된 것도 같다.
*
'중심'은 법인 스님의 산문집이다.
산문집이란 단편 소설이나 수필, 기행문 등의 산문을 한데 모아 엮은 책, 산문이란 외형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문장으로 쓴 글을 의미한다. (네이버 국어사전) 그러니까 이 책은 법인 스님의 글들을 한 곳에 모은 모음집이라고 볼 수 있다.
책에는 그가 해남 대흥사 일지암과 남원 실상사에 거하며 마주했던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4~5페이지 정도의 읽기 편한 분량이라 출퇴근길 대중교통, 수업 중간 휴식시간 등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
산문집의 구성은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야기들의 모음이기 때문에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이야기의 순서 역시 작성 년도에 무관하게 구성되어 있는 만큼 마음이 가는 대로 읽는 것도 좋겠다.
책에서 법인 스님은 마주한 시대의 상황을 그만의 시각으로 펼쳐보이고, 또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고 또 담담하게 전해주고 계신다.
고민 없는 사람이 없듯이 나 역시 고민과 걱정 많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휴식하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
서평을 작성함에 있어 각 부분에 대해 인상깊게 읽었던 이야기를 하나씩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실 책에 담긴 모든 이야기들이 시처럼 따뜻하고 어쩐지 공감가서 때때로 꺼내어 읽어보게 될 것 같다. 다만 그 중에서도 나중에 재빠르게 꺼내보고 싶은 그런 이야기 몇 편을 소개하고 싶었다.
[1부. 사는 일] 움켜쥔 손 털어버리는 일, 무어 그리 어려울까
"노래를 못해도 감흥에 젖어 흥겨울 수 있고, 글을 못 써도 책을 읽고 내용과 의미에 공감할 수 있다. 누구든지 마음을 다해 눈을 뜨고 귀를 열면 온갖 아름다우과 사랑을 누릴 수 있는 감수성이라는 특별한 재능이 보일 것이다. 감성 지수를 높이는 일이 최고의 재능이고 복락이겠다. '창에 스미는 달비빛을 볼 줄 아는 이는 공부를 잠시 쉬어도 좋겠다.'" 노래 못해도 멋진 사람 (2017), 78p
무언가에 재능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타인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더없이 행복한 일이다. 음치, 박치, 기계치, 글자치 등 글을 쓰는 재능 외에 어설픔으로 '치'에 해당하는 몇 가지 부분이 있던 법인 스님은 우연히 부안 내소사에서 해안 선사의 '멋진 사람'이라는 시를 읽는다. 그 시는 특별한 재주가 없어도 누구나 일상을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이야기하는 시였는데, 스님은 이 시를 통해 생각을 바꾸게 되셨다고 한다.
이렇듯 꼭 눈에 보이는,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만이 재주는 아니다. 재주는 누구나 자신만의 영역에서 행복을 이야기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누구나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
개성이 진한 사회가 될수록 자신의 내면을 살피며 혹시 모를 재주를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눈에 띄는 가시적인 것만이 특별한 재주는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주위를 돌아보며 멈춰서는,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그런 사소한 행동들이지 않을까 싶다.
[2부. 세상일] 사람과 사람이 손을 잡으면 사람 사는 세상이 된다
"귀를 막고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는다. 올바른 정치는 다양한 것을 보고 듣는 일에서 시작한다. 이것이 상식이다. 가을 산중에 서늘하고 맑은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데 바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자 누구인가? 오직 열린 귀만 들으리라." 열린 귀는 들으리라 (2015), 112p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한 쪽의 생각에 유독 귀 기울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옳고 그름의 관계를 따지기 전에 무조건적으로 내 편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내 사람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것은 어쩌면 본능적인 일이지만, 올바른 선택 그리고 진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귀를 열어 모든 이야기를 들어야만 한다.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그 사람이 나와 반대되는 견해를 가졌을 경우에는 더욱 힘들다. 하지만 듣고 싶지 않을 것을 듣지 않으려 귀를 막아버리면 듣고 싶은 것조차 들을 수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3부. 닦는 일] 그릇에 더러움이 가득하면 맑은 물을 담을 수 없는 법
"온화한 표정, 따뜻하고 사려 깊은 말은 그대로 이웃에게 전해지면서 그 기운이 내게로 흡수된다. 그리하여 나는 사려 깊고 따뜻한 마음을 저장하게 된다. 그 마음이 다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깊고 따뜻한 기운으로 나타난다. 이런 선순환의 회로는 아마 '즐거운 윤회'가 되리라." 말은 나에게로 돌아온다 (2020), 236p
유재석의 '말하는 대로'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그는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끊임없이 말했고 그에 힘입어 계속해서 노력했다. 마음 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나는 특히나 법인 스님의 '중심'에서 이 이야기가 마음에 가장 많이 와닿았다. 결국 내가 내뱉는 모든 말 하나하나가 상대방과 나 자신 모두에게 하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 삿대질을 하는 하나의 손가락 외에 나머지 네 손가락은 나 자신을 가르키고 있다는 것. 결국에는 상대에게 말하는 것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더 조심히, 신중히 말을 꺼내야 한다.
'말'이라는 것은 꺼내기는 쉽지만 절대로 주워담을 수는 없는 찰나의 순간이다. 상대방의 의도와는 다르게 나에게 상처가 된 말들도 있고, 나도 모르게 상처를 준 말들도 있다. 내가 상처받고 싶지 않다면 더욱이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 말은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책의 말처럼 매 순간 신중하게 행동해야겠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화가 나고 불안하고 고립감을 느낄 때는 멈춰야 한다. 왜 멈추는지 묻는다면, 살피기 위해 멈춰야 한다고 답하겠다. 그리고 내면에 깃든 어둠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어두운 여러 모습이 나에게 깃들어 있음을 고백해야 한다. 멈추면 보이고 바라보면 사라진다. 어두운 모습이 사라진 자리에 평온과 기쁨이 찾아온다. 그래서 ‘텅 빈 충만’이라고 하지 않는가. ‘적정 기술’이 있듯이 ‘적정 속도’가 필요하다. 삶이 헐떡거리지 않는 그런 속도 말이다. 적정한 속도를 유지하려면 성장과 독점이라는 미혹의 문명에 대한 큰 전환이 있어야 하겠다. 멈춰 서서 오래 골똘히 보아야 사랑스러워 보인다. 빨리 달리는 말 위에서 어찌 예쁘고 사랑스러운 꽃을 보고 느낄 수 있겠는가. 보람이 부모는 왜 분수를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을까? 분수를 지킬 때 곧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분수라는 말은 신분 사회에서 계급 상승의 욕구를 억누르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본래 사람으로서 일정하게 이를 수 있는 자신만의 몫을 의미한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기질과 취향, 능력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남이 좋다고 하고 내 눈에도 좋아 보여서, 다른 이의 삶을 훔쳐보고 넘보는 일은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이를 매우 잘 알고 있는 보람이 부모는 가끔 농담조로 말하곤 한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오르지 않는다.” 분수 밖의 삶에 의미를 두지 않고 부러워하지 않는 지혜와 용기가 엿보인다. 며칠 전 어떤 이가 나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한다는 말을 들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마 그분 나름대로 그렇게 말한 사정이 있겠지요?” 이렇게 답변하고 나니 즉시 그분에 대해 서운하고 불쾌해지려는 감정이 사라졌다. 이 책은 2015년 5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법인 스님이 일간지와 월간지에 연재한 칼럼 그리고 미발표 원고를 모아 엮은 산문집이다.? 46년간 수행길을 걸으며 농사를 짓는 농민, 귀촌한 가족, 위안부 할머니 등 여러 사람을 두루 만나며 각자 절절한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만든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깨달음이 빛나는 삶을 살아가자.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
|
극단의 세상을 바라보는 스님의 눈 ?? 어떤 세상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바로잡기 모든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 혼자만 살고자 하면 혼자도 살 수 없다. 재난은 우리 곁에 늘 숨어 있다. 인간이 마음을 모으면 희망의 빛을 부를 수 있다. (118쪽) 스님이 쓰신 글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닥 세상을 알지 못한 채로 편한 소리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랄까. 라떼는 말이야같은 느낌일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요지경의 세상 이슈들을 말했다. 스님은 세상의 요지들에 딴지를 걸고 답을 청했다. 뻔한 소리가 아니여서 좋았다. 그러한 세상일수록 우리는 중심을 세우고 오히려 자신을 더 돌아봐야 한다는 것. ?? 다른 종교인들과 모임도 하시는 스님 주체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내가 반드시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입장을 바꿔 바라보고, 사적 이해득실을 떠나 상생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내 생각을 바꾸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180쪽) 신부님, 목사님, 스님들과도 모임을 하신다는 사실이 이색적이었다. 주체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본질적인 뜻을 가지고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 종교가 다른 사람과는 결혼도 못한다고 하는데, 성직자들의 본질은 같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종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중심이 갖춰져야 함을 느꼈다. |
|
본디 정해진 길, 그런 길은 없다. 가면 열리는 길, 그런 길은 있다.
요즘 책과 친해져서 쉬는 시간마다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읽는 책들마다 한결같이 나에게 전달해주는 메시지가 있다. 바로 내가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라는 것. 그것이 옳은 길이라는 것. 사람은 하루에 3-4만 개의 선택을 한다고 하는데, 수만 가지의 선택지 속에서 '대체 내가 제대로 선택하고 있기는 한 건가'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온전한 나의 선택으로 가꾸어지는 나의 삶 역시 잘 가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 때도 물론 있다. 그런 나에게 의심을 거두라고 말해주는 책들이 있어서 내심 감사한 밤이다.
오늘 읽은 책, <중심: 극단의 세상에서 나를 바로 세우다>는 휘몰아치는 세상 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세우는 것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얼핏 보면 중심 잡는 게 꽤 쉬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는 것. 그래서 중심이 흔들릴 땐 꼭 이 책 앞으로 가야 한다.
"영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고, 그 어느 것보다 영혼의 일이 먼저 질서가 잡혀야 마음이 편하다." (P.134) - 영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말이 마음속에 콕 박힌다. 살면서 나의 '영혼'을 생각하는 나날들이 얼마나 있을까. 나의 몸과 마음은 생각하지만, 정작 영혼을 돌아보지 못했던 것 같아 <영혼>이라는 단어가 내심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유한다. 영혼의 일이 따라야 하는 질서가 무엇일까. 모든 일을 잠깐 멈추고 내 몸과 마음을 되돌이켜 봄으로써 답을 찾길 고대한다. 그렇다. 명상이 답이다.
"노래를 못해도 감흥에 젖어 흥겨울 수 있고, 글을 못 써도 책을 읽고 내용과 의미에 공감할 수 있다. 누구든지 마음을 다해 눈을 뜨고 귀를 열면 온갖 아름다움과 사랑을 누릴 수 있는 감수성이라는 특별한 재능이 보일 것이다. 감성 지수를 높이는 일이 최고의 재능이고 복락이겠다. '창에 스미는 달빛을 볼 줄 아는 이는 공부를 잠시 쉬어도 좋겠다.' (P.80) -<감수성이라는 특별한 재능> 이란 말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느릴 수 있는 특권인데, 나에게는 그런 특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잊고 사는 건 아닌가 싶다. 길을 가다 잠시 멈춰 서서 아름 다운 것들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삶 속 작은 여유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 즐길 줄 아는 사람. 감수성이라는 특별한 재능을 똑 부러지게 잘 쓰는 사람이 돼야지.
- 이 책은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꼭 필요한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는 책이다. 따라서, 삶의 <중심> 이 흔들린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그리고 말씀드리고 싶다. 중심이 흔들려도 괜찮다고. 흔들리니까 사람이고, 그깟 중심, 마음 단단히 먹고 세우면 되는 거라고.
|
|
중심
구심점을 잃은 환난의 시대에 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는 일, 세상을 닦는일 책을 통해 나를 알아가고 내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재 정립하게 되는 것 같다.
고집불통 같은 중심이 아닌, 받아들이며 단단해지는 중심 그 소중한 가치를 지키면서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만나다 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 요즘이다.
‘사는일’은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행복에 이를수 있는지에 대한 사유의 글과 함께 우리에게 행복은 무엇인지에 대한 그 진정한 의미와 함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복이 아니라 스스로 가슴으로 느끼는 행복이 진짜다 라는 말에 공감을 더한다.
요동치는 ‘세상일’ 그 세상에서 중심을 잡고자 했던 일화들을 통해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사유를 드러내 우리를 반성하게 하는 스님의 글의 품격에 또한 배우게 되었다.
‘닦는일’ 괴로움과 고통을 다스리는 방법과, 언행과 삶의 방식을 바꾸는 그 수행길에 대해 집중해본다.
이책에서 가장 와닿는 문구가 있다면 이 내용을 공유하고 싶다.
내가 서 있어야 할 ‘바탕’에 내가 서 있고 내가 가야 할 ‘방향’으로 내가 길을 가면 그곳이 바로 ‘중심’이다. 천길 벼랑 끝의 나뭇가지 붙잡고 있는 그대, 당장 그 손을 놓으시라. 천길 벼랑 끝에 서 있는 그대, 당장 한 걸음 내딛어라. 지금 여기, 머뭇거릴 이유 없네. -P.9-
<책 내용중에서>
시간을 빼앗기는 것은 공간을 빼앗기는 것이다. 공간을 빼앗기는 것은 개인과 가족의 삶을 빼앗기는 것이다. 그리하여 집은 웃음과 대화가 넘치는 화목한 가정이 아니라 각자 피곤한 몸을 누이고 출근하는 숙소로 바뀐다. 재화의 총량을 늘리는 일을 멈출 줄 모르는 사회 구조가 개인 시간의 절대 빈곤을 만들어낸다. 생각해보자. 개개인이 쓸 수 있고 써야만 하는 저녁과 주말의 시간은 소중한 사유재산이 아닌가. 그렇다면 사유재산을 허락 없이 무단으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빼앗는 행위는 탈법을 저지르는 일이며 반칙이다.
며칠 전 어떤 이가 나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한다는 말을 들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마 그분 나름대로 그렇게 말한 사정이 있겠지요?” 이렇게 답변하고 나니 즉시 그분에 대해 서운하고 불쾌해지려는 감정이 사라졌다.
|
|
우리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행복은 거창하거나 멀리있지 않다고. 높은자리에 올라가고 돈을 많이 벌고 호화로운 집을 소유하고 명품을 소비하는 일이아니라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복이 아니라 스스로 가슴으로 느끼는 행복이 진짜다. 일상의 작은 일에서 느끼는 기쁨이 행복지수를 높인다. 이런 단순한 진리를 우리는 왜 느끼지 못하고 더 큰 이상만 바라고 있을까?
이책은 법인스님이 일간지와 월간지에 연재한 칼럼과 미발표원고를 모아 엮은 산문집이다. 농사를 짓는 농민,귀촌한 가족,위안부할머니,청년,석학,시인,기업인등 수많은 사람들의 절절한 사연을 보고듣고 느낀바를 글로 남기며 인간미 가득한 법인스님의 말씀에 위로를 받는다.
법인스님은 낮고 연약한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일줄 알며, 삶의 중심을 지켜왔으며, 내가 가야할 '방향'으로 내가 길을가면 그곳이 바로 '중심'이라고 이야기한다.
중심은 46년간 수행길을 걸어온 법인스님이 산문을 열고 온몸으로 세상과 호흡하며 얻은 배움의 기록들이다. 세월호참사,촛불시민혁명,전 대통령탄핵,펜데믹에 이르기까지 참혹한 어둠속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넌지시 알려주는 책이 중심이다.
우리가 흔히알고있는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자기자신을 바라본다면 법인스님은 우리 주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는듯하다. 법인스님의 산문집은 어려운글들이 아닌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불청우라는 말이 있다. 중생이 청하지 않더라도 아픔이 있는곳 도움이 필요한곳을 찾아가는 벗을 말한다. (67쪽)
경전에서는 극락과 지옥이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결정된다고 말한다. 이 말씀은 어디 멀리에 있지 않고 생각깊은 사람들이 사는 우리 일상에 있다. 너도나도 자주하는 실수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미소짓고 배려하는 말이 필요하다. 사소한말이 매우 중요한말이다. (251쪽) <이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입니다.>
|
|
법인 스님은 이번에 사실 처음 알게 되었지만 이 책을 읽으니 그저 불교의 교리를 설파한다거나 종교적인 색채가 막 묻어나오는 글은 아니다. 스님이 쓰신 책이라기엔 세속적이고, 세련되고, 평이하고 유머러스하다. 이 말이 법인 스님을 가벼이 여긴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그 정도로 읽기가 수월했다는 의미이다.
말은 나에게로 돌아온다 입으로 짓는 구업에는 네 가지가 있다. 있는 사실을 없다고 하고 없는 사실을 있다고 하는 거짓말. 상대의 가슴에 못을 박는 악담이나 욕설. 서로의 사이를 갈라놓는 모함과 이간질. 자신의 행위를 교묘하게 과장하는 말. |
|
“본디 정해진 길, 그런 길은 없다. 가면 열리는 길, 그런 길은 있다.” 혼란과 격동의 세월을 겪고 있는 우리들은 모두들 말도 할 수 없이 불안하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환경의 변화에 의해 흔들리고, 남들의 이야기에 갈등하며, 끊임없이 불안해한다. 중심을 잡지 못하는 불안정한 사회가 지금의 현실이다. 이 책은 이런 우리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자신을 지켜라고 말씀해 주시는 법인 스님의 산문집이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연재한 칼럼과 원고를 엮은 이 책은 혼돈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잘 담고 있다. '가장 쉬운 일이 가장 어렵고,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가장 쉽다.' 삶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행복에 이를 수 있는가. 우리가 대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초등생 자녀들에게 풀꽃 시계를 선물로 준 아버지의 진심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을 것인데 우리는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고 명품시계를 밝히며 겉치레만 가득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삶의 중심을 내가 아니라 남들에게 옮겨 생각하고 있는 주체 없는 삶이 문제가 아닐까. '아무리 편하고 빨라도, 내 정신과 감성의 생기와 울림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일 수 없다.' 지금껏 불안해하던 나를 돌아본다. 스님의 말처럼 내 중심을 찾아보고자 한다. 나의 중심은 대체 어디에 있는걸까? 혹시나 남들보다 뒤쳐질까, 창피한 삶을 살게 될까 주저하며 불안해하며 남의 시선만 좇던 나를 말이다. 스님의 꾸짖음이 나를 때린다. 정신 차리고 살라고. 니 욕심으로 화를 부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