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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예술 종합 안내서. 쉽게 다양한 분야를 잘 보여주는 글이다. 예술 분야 많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이해가 없어서 그것을 알기가 더 어렵기에 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교양이란 것은 예술의 이해가 아닐까 한다. 이런 교양을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무엇보다 예술 전문가가 아닌 기자로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쓰여진 글이라 이해하기가 쉽다. 저자의 직업이 기자지만, 처음부터 문화적 소양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통해 그녀의 공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KBS 클래식 FM 라디오 고정이라서 그런지 몰라다. 외국 아티스트들의 이름은 낯이 익고, 도리어 우리의 아티스트들은 처음 듣는 이름이 많아서 낮 부끄러웠다. 외국 음악이론이나 회화나 예술 사조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제법 있는데, 정작 우리의 음악이나 회화 등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클래식 FM만 봐도 대충 우리나라 국악을 방송하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이고, 대부분 외국 음악을 그것도 클래식을, 서양 고전이 우리의 클래식이 되어버린 기교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동양 고전은 어디에도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왠지 서글픈 생각도 든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면 많은 것을 알아가게 된다. 그와 동시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 같다. 우리의 것, 우리의 정체성 등을 많이 말하지만, 과연 우리가 아는 우리의 예술이나 삶은 이 정도인지 몰랐기에. 예술과 감상, 예술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과연 예술은 존재할까? 물론 존재하겠지만, 그 가치가 높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감상이란 것도 그저 쉽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흔히들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는 말이 정답일 것이다. 예술은 미, 서양철학사 아니 동양철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미, 과연 어떤 것이 미일지는? 감정은 공감이 가장 큰 공명이 아닐까? 어떤 그림을, 어떤 공연을 마주하고 함께하는 공감이 가장 큰 희열이고, 예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 아닐까. 서양화, 너무 많이 본 그림들 어떻게 보면 식상한 그림들, 하지만, 명작은 명작이기에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그림의 가치를 잘 모른다. 우리 것에 대한 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양에서 유명해진 후 그 가치를 인정 받는 일은 일상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몰라주던 가지를 발견한 사람들, 그들이 진정 예술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일반인으로써는 개인적인 감상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러나 여기에 배움이 더한다면 좀 더 수준 높은 감상이 가능할 것 같다. 각종 공연 전용 홀의 부재, 작은 시장이 우리의 현실이기에, 이 와중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예술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언제가 당신들의 노력이 인정받을 날이 오겠지요.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종합예술(무용, 연극, 뮤지컬)이다. 워낙 접해 볼 기회가 없었기에 관심이 적었기에 아는 것도 적었다. 그래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정말 우리 춤에서 최승희는 알아도, 한성준을 몰랐고, 조택원은 더더욱 몰랐다. 그리고 “세계에 내놓을 우리 춤이 있는가” 등을 읽고 우리의 예술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가 전공자가 아니지만, 탄탄한 기본적인 이론과 저자의 배움이 우리를 예술 공연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 같다. 모두 손을 잡고, 공연장이나 전시관으로 향하기를. *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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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친해지기 위한 가이드 북 - 四月 四週 次
인간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 를 생각해봅니다. 고대 동굴속에서 찾아낸 그림들. 그 그림을 그린 자는 누구였을까? 무리 중에서 사냥은 안 나가고, 고기만 축낸다고 왕따로 취급받진 않았을까? 아님, 반대로 존경을 받았을까? 왕년에는 사냥에서 한 가닥 했지만, 어찌하다 다쳐서 동굴속에서 무료한 시간을 그림이나 그리고 있진 않았을까? 자칫 예술가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법한 생각이라서, 이쯤 멈춰야겠습니다. 어쨌든 무엇인가 그들의 마음 속에서 솟아난 끼와 열정이 그림으로 음악으로 구조물로 탄생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인에게 예술이란 무엇일까? 예술가로 먹고 사는데 지장 없었던 사람은 과연 몇 %나 되었을까? 예술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또 몇 %나 될까?
요즘 힐링이 대세입니다. 그 만큼 상처받고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지요. 희한한 것은 모두 상처받는 피해자이고, 가해자는 없다는 것이지요. 그럼 도대체 그 상처는 어디서 오는지? 이 또한 궁금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저자와 함께 예술감상의 길로 들어서 보렵니다. 저자의 말대로
"힘들고 지친 삶을 예술감상으로 힐링"하기 위해 일단 따라가보겠습니다. 첫 장을 펼치니 헤르만 헤세의 말이 반겨줍니다.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 그것이 모든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기자입니다. 방송국 보도국에서 일하면서 처음으로 발령받은 곳이 문화부였고, 그 인연으로 '문화뉴스'를 맡게 되었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예술대학원에 들어가 공부를 더 했다고 하니, 일단 그 의욕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책은 총 4부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예술과 예술감상에 대한 단상. 2부는 공간예술(서양화, 한국화, 사진)감상에 대해. 3부는 시간예술(클래식, 오페라, 국악) 감상애 대해 4부는 종합예술(무용, 연극, 뮤지컬)감상에 대해 등입니다. 책을 읽기도 전에 느낀 점은 아! 예술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눈높이 교육을 시켜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예술을 감상하고, 직접 참여해 즐기는 것은 두뇌에 '감정이입'과 '환상'작용을 불러일으킨다는 표현을 합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공감의 시간을 갖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도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감정이입의 시간을 갖는 것은 일상에서 부딪는 여러가지 복잡한 잔상들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기도 하지요.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아이들에게 상담요법 못지 않게 놀이요법 중 무용, 음악, 미술 치료등의 프로그램이 추가 되는 것이 그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양화 부문에 들어가선 레오나르드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등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현대 예술과 예술가로 이어집니다. 요즘은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한 가지 분야에서 족적을 남기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미답(未踏)의 자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예술이 사회와 동떨어져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합니다.
요즘 다방면에서 그리스 로마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문학의 원조인 '그리스 아테네', '플라톤 아카데미'등이 인문학 저자들에게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그림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를 모르고는 바로크 시대 이전까지의 그림이나 조각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지요.
책을 읽으면서 여태 모르고 있던 부분들.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군요. 예를 들면 미술의 역사는 화가, 조각가 등 작가가 만든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작가의 작품들 가운데 특정 작품을 구입한 사람들, 즉 컬렉터가 만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교회가 컬렉터였고, 귀족이 컬렉터였으며, 다음은 국왕이 컬렉터였다고 하네요. 시민혁명이 일어난 후에는 돈 많은 개인이 컬렉터가 됩니다.
'한국의 미술, 고구려에서 고려까지'엔 국보 78호와 83호 금동미륵 반가사유상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지하의 미술이 지상의 미술로 올라오게 된 시기를 4세기 후반 불교가 전해지고 난 후로 추정합니다. 단원 김홍도의 이야기와 그림을 보는 재미가 정겹습니다. 조선말에 살았던 풍속화가 김준근의 이야기는 중국인으로 오해받아 묻혀 있던 김준근이 한국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일화를 접하게 됩니다. 김준근이라는 화가가 김홍도, 신윤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3대 풍속화가로 명명된 것은 불과 30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음악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저자는 경험상 음악을 가장 빠르게 훑어볼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시대 순으로 대표 작곡가의 대표곡을 두 곡 내지 세 곡 정도 자주 듣는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말라고 하네요. 평론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면. 그 다음엔 그 작곡가와 동시대 작곡가들의 곡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해나가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유명 작곡가를 40명으로 잡으면 80~120곡 정도 된다고 합니다.
뒤이어 발레, 한국춤, 연극, 뮤지컬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을 펼치기 전 예상했던대로 예술과 거리를 두고 살았던 보통 사람들에게 저자가 현장에서 몸소 얻은 지식과 느낌을 차분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저자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한편 깊이가 있는 글들을 보며 눈과 귀가 트이는 느낌입니다.
책 말미에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매개로써의 예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을 합니다. "불멸의 예술은 예술가의 생각과 감정이 극단의 상태에 이르렀을 때 탄생한 것들이 많습니다. 인간과 인간사의 아주 본연적인 것, 예를 들면 죽음, 사랑, 욕망, 고독, 고통 등에 대해 깊이 천착하고 우리에게 생각할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단지 글자로, 말로 묻지 않았을 뿐입니다. (....) 바쁘게 살아야 하는 우리이기 때문에 더욱 더 '인간 조건'에 대해 의식의 날을 세우고 있어야 허무와 분노와 좌절에서 우리 영혼을 지킬 수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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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과학의 범주라고 우기듯 생각하고 있는 의학을 전공한 탓에 예술에 대한 감각을 제대로 키워보지 못했다고 변명하면서 이 나이에 이르렀습니다. 당연히 같은 전공을 하시는 분들이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전문가에 버금가는 소양을 자랑하는 것을 부러워하면서도 따라잡기기 되지 않는 자신을 탓하고 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예술의 영역을 담장 밖에서 넘겨다보면서 꼭 그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는 욕심만 앞세우며 살아온 셈입니다. 모 과자광고에 나오는 욕심 사나운 치타처럼 말입니다.
그런 저에게 김소영 기자님이 쓴 <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는 제목이 우선 눈에 쏙 들어왔다고 하겠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에 들 수 있었기 때문에 얻은 행운에 감사하면서 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목차를 보는 순간 생각이 많아지고 말았습니다. 모두 네 장으로 나눈 글들은 총론에 해당하는 ‘예술과 예술감상에 대한 단상’에 이어, 공간예술분야의 서양화, 한국화, 사진, 그리고 시간예술분야의 클래식, 오페라, 국악, 그리고 종합예술분야로 무용, 연극, 뮤지컬 등의 감상에 대하여 적고 있습니다.
출장을 많이 다니다 보니,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 있는 식당의 대표적 특징은 메뉴판이 좁을 정도로 많은 식사 종류가 적혀 있지만 막상 음식 맛이나 반찬이 입에 꼭 맞는 경우를 본 적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여행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하다보니 메뉴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당연히 맛이 따라가지 못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에서 다루고 있는 무려 아홉 가지나 되는 다양한 예술영역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을 정리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술은 믿기 힘들 정도로 광범위해서 책 한 권에 담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모두에 적은 것을 보면, 저자 역시 이런 점을 우려했던 모양입니다. 특히나 “나의 경우 연극이나 뮤지컬, 클래식, 발레는 상당히 많이 보았으나, 국악과 판소리, 창극은 상대적으로 덜 보았고, 무용은 그보다 띄엄띄엄 보았다.(309쪽)”고 고백하면서도 관련 분야의 감상에 대하여 적지 않은 분량을 적고 있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헷갈리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독자에게 예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1장의 세 번째 글에서 ‘예술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라고 묻고는 다섯 번째 글에서는 ‘인생은 살만하다고 가르쳐주는 것이 예술’이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술을 움직이는 인문학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예술을 제대로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본적으로 감탄과 감정이입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처럼 예술작품도 분석적으로 들여다보는 사람은 그 작품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작품에 담긴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때로는 대중이 공감할 수 없는 깊은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나 평론가로 인하여 예술에 대한 혼란을 부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니 최근 전직 대통령의 생가에서 벌인 팝아티스의 퍼포먼스를 두고 찬반이 갈리고 있는 모습에 꼭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책 말미에 정리한 인터뷰를 통하여 저자는 “(예술의) 각 장르별로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을 모아 제 생각을 덧붙여 책을 쓰게 되었다.(367쪽)”고 적고 있습니다. 67 꼭지의 글 가운데 특히 예술의 개별 장르에 대한 내용을 보면 주제에 관한 배경 혹은 역사 등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 경우도 특정 분야를 이야기할 때 그 사안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훑어보면 이해가 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은 예술을 제대로 감상하는 지름길은 해당 분야에 관하여 많이 공부하는 길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처럼의 사족입니다만, 종합예술 감상을 논하면서 저자는 조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조명이야말로 ‘연출가가 가진 취후의 무기’라는 말처럼 다 된 음식에 뿌리는 양념, 그 중에서도 소금과 같은 것이다.(362쪽)”라고 적은 부분에서 대학시절 연극부에서 조명을 맡아하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조명팀이 대본읽기 단계부터 연출과 같이 하면서 작품을 같이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은 연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명 콘티를 짜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문화부 기자로서의 감각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라고 하면 흔히 유명한 사람의 말을 인용하거나 명작의 한 구절을 인용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적절한 인용을 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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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감상 초보자가 알고 싶은 것이 67가지라는 제목을 보고 놀라지만 차례를 보고나면 더 놀라게 됩니다. 예술과 예술감상에 대한 서론에 이어지는 각론은 서양화, 한국화, 사진, 클래식, 오페라, 국악, 발레, 한국춤, 연극, 뮤지컬을 총망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방송사 문화부 기자로 일하면서 처음 맡게된 분야인 뮤지컬을 필두로 담당하는 분야가 바뀔때마다 고군분투하며 사람들과 만나고 배우며 알게 된 예술감상 포인트를 소개하여 초보자들에게 길잡이 노릇을 하려는 충정이 보입니다. 책을 읽어 나가며 그 동안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기도 했던 서양화나 오페라에 대한 부분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없었지만 오히려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었던 국악, 한국 춤이나 발레에 대한 소개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감상의 입문서로서 이 책은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을때 음악과 무관한 여러 생각들이 팝콘 터지듯 떠오른다는 저자의 표현은 참 재미있습니다. 요즘은 팝콘도 여러가지 맛으로 골라먹는 즐거움까지 주듯이 다양한 예술 장르에 대해 톡톡 튀는 감상을 전하는 이 책도 팝콘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예술감상을 안내하는 여타의 책과 차별화되는 것은 문화부 기자가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술로 담당분야를 옮기면서 쏟아지는 전시회 관련 이메일과 인쇄물을 정리하기 위해서 USB를 사서 화가의 이름별로 ㄱ,ㄴ,ㄷ...로 라벨을 붙여서 자료를 정리해서 공부했다는 경험담은 좋은 팁이 될 것 같습니다. 화가별로 작풍을 알게되어 그림보는 눈이 생기고, 좋아하는 화가가 생기면 갤러리에서 작품을 사기도 하는 것이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일 것입니다. 저도 그림을 세 번 구매했는데 원래 알고 지내던 분들의 개인전에서 샀던 것이라 저자처럼 치열하게 공부하고 뼈대있는 작품을 고른 경험은 아직 해보지 못한 셈입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그림을 사지 않더라도 전시회나 아트페어에서 좋은 그림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예술적 향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밤으로의 긴 여로》의 작가 유진 오닐의 딸인 우나 오닐이 찰리 채플린과 결혼하고, 그들의 딸인 빅토리아 채플린은 배우이자 연출자인 장 밥티스트와 결혼하여 오렐리아 띠에리라는 딸을 낳았다고 합니다. 빅토리아는 오렐리아와 함께 <속삭이는 벽>이라는 마임극을 만들어서 유럽평단의 극찬을 받았다고 하니 오닐과 채플린의 유전자가 대대로 이어지며 연극계의 명가가 되었네요. 예술자체 만큼이나 예술가들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까닭에 이런 뒷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묶여지기에는 글의 성격도 다르고 소재도 다양하기 때문에 산만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로 보입니다. 좀 더 젊은 시절에 이런 책을 접했더라면 저도 문화부 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좋아하는 일이 생업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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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한 날은 -하필이면- 뮤지컬을 보러 가는 날이었다. 중학생 때 뮤지컬을 보고 ‘내 스타일이야’란 운명의 종소리(?)를 들었던 나와, 예술이나 문화공연에 관심이 전혀 없던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함께 공연장에 가는 날의 오전에 책이 도착했다. 뮤지컬이란 장르에 대해 잘 모르는 남자친구에게, 친절하고 멋진 비유를 해주고 싶었다. 막 도착한 책을 뒤적여 뮤지컬에 대한 부분만 슬쩍 읽어보았는데 ‘뮤지컬은 날 즐겁게 해주려는 남자친구’라는 소제목, ‘모든 공연이 무대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일종의 생방송이지만 그 중에서도 뮤지컬은 뉴스와 가장 흡사하다.’이란 구절이 보였다. ‘아니, 이런 비유 밖에 실려 있지 않은 거야?’하는 실망감에 나는 한동안 이 책을 외면하고 말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니『오만과 편견』에 비할 법한, 잘못된 만남이었다.) 그리고 몇 주 후에 다시 맞이하게 된 책. 이미 실망 해버렸던 첫만남 후여서 그런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자부하는 나를 도발하고 있는 듯한 제목도 달갑지 않았다. 굵게 박힌 제목 속에서 ‘초보자‘란 세글자가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의 문화 속에서 ‘초보’는 허겁지겁 신고 나온 ‘구멍난 양말’ 같은 것 아니었던가. 어디에서건 감추어야 할 것만 같고 괜히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걱정되는 것. 괜히 ’난 너한테 초보라고 딱지 맞고 싶지 않은데?‘하는 신경전을 벌이면서 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81페이지를 보는 순간, 나는 멈칫하고 말았다. ‘미술관, 갤러리, 대안공간의 차이점‘이라는 소제목을 만나면서부터다. ‘차이가 있....어?' 그때까지 ’다 아는 내용을 풀어서 말하고 있네‘하는 삐딱이였던 나는 다시 처음부터 책을 정독했다.
다시 읽으니 책은 차분하고 알기 쉽게, 친절할 정도로 열심히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가득 담고 있었다. 이런 개념을 하나라도 적용해야 현대예술을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이 예술철학자였던 아서 단토가 앤디 워홀의 <브릴로 상자>를 본 후 ‘예술의 종말’을 고한 이유다. <브릴로 상자>는 실생활에서 쓰는 브릴로 상자와 시각적인 차이를 전혀 찾아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술로 정의되었기 때문이다. 작품이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면 감각적 경험을 이성적 사유로 바꿔야 한다. 머리를 식히려고 보는 예술인데 머리는 더 복잡해졌다. p.56 미술관에 가면 난 호들갑스러워 지는 편이었다. 이리 갸웃 저리 갸웃, 멀리서 봤다가 가까이에서 봤다가 하면서 나름의 감상법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나만의 포인트를 찾은 후에 제목과 비교한다. 제목과 내가 받은 인상이 다르면 ‘비내리는 시험지를 받아든 학생’이 된 기분이어서 미술관이 싫어지기도 했었다. 내가 감상하는 대부분의 현대예술은 작가의 내면 상태를 나타내는 추상작품들이 대부분이 되어 버렸고 때문에 그 마음 속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는 다른 학문의 도구가 필요했던 것이란다. 그런 것이 초보의 발길조차 미술관에서 끊어버리게 하는 점은 아닐까. 내 나름의 감상으로 미술을 보면 안되는 걸까? 김소영 기자님도 이런 면에서는 내 편만 같다. 임금의 성은을 입으면 후궁이 되는 것처럼 평론가의 선택에 ‘예술품’으로 거듭나곤 하는 지금의 현실과 백남준 선생의 “예술은 사기”라는 말을 슬쩍 빗대는 부분에선 나만 이상한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위로를 받는 기분이다. 작품도 못 만지고, 사진도 못 찍고, 뛰어서도 안 되고, 말도 크게 하지 못 하는데 호기심 많은 애들은 왜 데리고 오라는 것인지. 그게 어렵다면 아이들을 살살 달래면서 볼 수 있게 어린이용 도록도 나오고, 재미있는 포토존도 있고, 구경하다 잠시 쉴 수 있는 의자나, 바깥에 나오면 음료수와 빵을 먹을 수 있는 작은 쉼터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와 미술관에 가는 길이 조금 더 수월해지길 소망한다. p.130 어린 시절에는 미술도, 클래식도 오감(五感)을 다 이용하여 느꼈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어가면서 그림은 ‘미술시간’에 책으로 배우고, 클래식은 ‘음악 듣기 평가’를 위해 익숙해졌던 것 같다. 가끔은 정말 아무런 이론 없이 편안하게 보고 듣고 표현하고 싶은데. 아이들에게 '예술감상'은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그걸 위해선 어떤 문화가 준비되어야 할까.
움베르트 에코는 『장미의 이름』을 쓰고 특이하게 작품을 쓰게 된 경위를 『창작 노트』란 제목의 에세이로 공개했다. 에코는 소설 앞부분에 수도원을 소개하는 100페이지가령의 장문의 글을 ‘일부러’ 썼다고 고백했다. 소설로 들어간다는 것은 산을 오르는 것이며, 산을 오르려면 호흡법을 배우고 행보를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배울 생각이 없으면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게 낫다.”는 에코의 주장은 비단 소설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리라. 음악도 미술도 춤도 마찬가지다. 예술감상에는 분명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p.52~53 책 속에 들어 있는 사진 이야기, 그림 이야기, 그리고 발레와 우리 춤의 이야기 앞에서 나는 수없이 마음이 흔들렸다. 이름도 잘 알지 못했던 우리 화백이 주목받지 못했던 이야기나 퓰리쳐 상을 받은 이후 오히려 사람들에게 비난 받았던 어느 사진가의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져 슬퍼지기도 했다.
뮤지컬에 있어선 수시로 뮤지컬 넘버를 모으고 흥얼거리고
기회가 닿으면 직접 보러 가거나 무대 장치에 대한 정보를 공부하던 ‘우등생’이었지만, ‘예술 전반’에 있어서 나는 ‘초보자’가 맞았다. 책을 반쯤 읽으면서부터 날이 선 눈초리는 슬그머니 내리고, ‘김소영 선생님‘의 좋은 말씀을 전해 듣는 ’예술 감상학(?)‘ 학생으로 빙의되었다할까,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졌다. 콕 짚어 지적한 그 ’초보자‘란 낮은 자리를 인정하니 우리의 만남은 아름다워졌다. 감상하기 편하게 많고 많은 그림이나 작가(작곡가,예술가)의 연대기가 실려 있는 책은 아니다. 유명한 이름 뒤에 숨은 뒷이야기나 사소한 팁들을 많이 많이 실어놓았을 뿐이다. 아는 만큼 관심이 가고 관심이 생기면 직접 만날 수 밖에 없는 ‘예술 애호가’로 나아가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서일까.
이 책을 읽으면 발끝에 신경을 쓰느라 당당히 걷지도 못했던 ‘구멍난 양말’을 벗어던질 수 있다. 시원한 걸음 속에서 발이 아닌 다른 것에 온통 집중할 수 있는 것처럼, 그림 속 아름다움이 보이고 발레리나의 동작이나 의상 속에서 이야기를 보며, 뜨거움이 느껴지는 판소리를 열렬히 들을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책이 다시 보였다. 오래도록 간직해도 좋을, 깔끔한 예술 감상의 길잡이 책으로서 와닿는다. 사진이나 그림 설명에서 부족한 이미지는 직접 감상하러 다니는 것으로 보답해볼까? 미술관이나 클래식 공연장에서, 혹은 외국인들이 가득찬 판소리 공연장 같은 곳에서 주눅들지 말자. 책을 읽은 후라면, -적어도- 우리는 더 이상 초보가 아니어도 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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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이라는 단어는 일단 이유없이 거리감을 느끼게 만든다.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예술'이라는 단어를 '공연' 혹은 '전시'로 바꾸어봐도 여전히 거리감은 존재한다.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TV속 드라마와 예능처럼 마음놓고 웃고 떠들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아니라, 뭔지 모르게 어색한 분위기 속에에서 옷도 신경써서 입고 아는 '척'을 해야만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입견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요즘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이런 선입견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저자는 그간 현장에서 경험하고 배운 것을 토대로 이런 대중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공연이라던지 전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 책의 1/3은 그림과 전시, 1/3은 오페라와 국악, 그리고 나머지 1/3은 보통 종합예술이라 표현하는 발레와 연극 뮤지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저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카테고리를 나눠놓았으며,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먼저 읽어볼 수도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 처음 책을 읽기 위해 목차를 펼쳤을때 나도 모르게 흠칫-하고 놀랐었다. 간단하게 시작을 한다 하더라도 일단 그림과 전시에 대한 목차만으로도 조금 질리는 느낌이랄까? 평소 음악도 많이 듣고 공연도 자주 보러 다녀서 나름 '초보자'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역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인 '그림'쪽에는 나도 모르게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문득 "아, 무엇이든 문화예술을 접하는 사람들의 첫 반응이 이것과 같겠구나"라는 생각에 무릎을 탁!하고 칠 수 밖에-. - 교과서나 전문 서적에서처럼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조금 더 쉽게 풀어쓴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중간중간 저자 본인의 경험을 빗대어서 이야기를 한다던지, 자신은 이러한 타입을 조금 더 좋아한다던지의 의견이 첨가되어있으니 훨씬 부드럽게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제대로 된 전문지식이 빼곡하게 들어있는건 아니지만 책의 제목 그대로 '초보자가 알고 싶은' 내용을 간략하게 잘 정리해놓은 느낌이랄까. - 그림과 음악, 연극과 발레, 뮤지컬등 정말 복합적인 문화예술에 대한 지식이 녹아있는 책이었다. 그렇게 두껍지 않은 책에 어떻게 이 내용이 다 들어갈까-싶었는데, 읽다보면 그 내용들을 다 접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조금이나마 관심이 더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몰입이 잘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분야의 내용은 조금 지루해서 책장 넘어가는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한다-라는 구성이 아니기에, 그럴 경우에는 본인이 읽고 싶은 부분부터 골라서 읽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 아무래도 오페라나 음악, 뮤지컬과 연극쪽에 조금 더 관심이 많은 편인데, 책 속에서 저자가 적은 한 마디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나는 아침에 보나 밤에 보나 똑같은 완성품인 영화보다 볼 때마다 다른게 나오는 뮤지컬을 훨씬 좋아하고 사랑한다." 무대예술을 보는 사람들이 왜 그토록 무대예술(이를테면 연극,뮤지컬등)에 집착하는지에 대해서 간결하게 정리해 놓았고, 개인적으로도 무척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 지루한 예술따위-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펼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처음 대하게 되면 책이라는 매개체를 빌어서 보다 더 다양한 분야의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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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상이라는 글귀 때문인지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땐 미술관련 예술감상을 생각했었따. 그런데 이 책은 클래식과 오페라, 국악, 발레, 뮤지컬, 서양화, 한국화 등 예술분야 전반에 걸친 다양한 뷴화 예술을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예술이 밥 먹여 주냐고 묻는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분명 삶은 윤택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비용적인 면에서 어렵게 느껴지거나 아니면 지극히 전문 분야에 해당하는 것이 문화예술이기에 내용면에서도 분명 어렵기는 하지만 잘 모른다고 해서 누가 뭐라하지 않는 것처럼 관심만 있다면 그런 점들도 어렵지 않게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문화예술 감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여러 예술 작품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관련된 다양한 모습들도 보여준다. 특히 chapter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본격적인 문화예술을 감상하기에 앞서서 잘 모르는, 문외한이 사람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될 것이다. 예술과 예술감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감상방법 이상의 것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공간예술(서양화, 한국화, 사진)에서부터 시간예술(클래식, 오페라, 국악), 종합예술(무용, 연극,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과 생소한 것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고, 이런 각각의 예술을 감상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으니 이 책을 통해서 문화예술로의 입문이 쉬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다양한 문화예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국내외의 다양한 예술인들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도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는 매력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무턱대고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해하고 본다면 이전까지 와는 달리 즐거운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라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문화예술라고 하면 영화 보는 것 정도만 챙기는 사람이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들을 보면 다른 문화예술들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어렵지 않게 초보자의 입장을 잘 배려해서 쓴 책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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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천상 이과생이라 문학작품이나 예술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이상 자랑이 아니어서 문학 작품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책도 많이 읽었다. 그리고 예전에는 그냥 보고 지나쳤을법한 미술 작품을 보고도 작가가 누구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조금식 음미하며 느껴보기 시작했다. 인상파인 피카소의 작품을 보며 처음에는 그냥 아무렇게나 그린 듯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보라는 말을 듣고 그제서야 조금씩 차이를 느끼게 되었다. 지금은 아주 선명한 화질로 생생하게 담아내는 카메라가 있지만 산수화를 마치 살아 있는 듯이 그려낸다거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상상만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그리고 왜 후세에 이르기까지 두고두고 명작으로 손꼽히는지 조금씩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저 액자에 걸린 작품을 감상할 것이 아니라 작품속으로 들어가서 본다는 생각을 가지니 느낌이 사뭇 달라졌다.
서양화의 경우 역사나 시대적 배경을 모르고 감상을 하면 작품의 1/10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그 시대에 유행했던 옷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리고 싶어했으며 지금은 소셜네트워크로 쉽게 폭로할 수 있지만 당시의 화가들은 그림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하려 하였다. 미술관을 가기전에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미리 작품에 대해 공부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미술 뿐 아니라 뮤지컬이나 오페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태어나서 오페라, 뮤지컬, 연극 본것을 통틀어도 10번이 안될 것 같은데 물론 자랑은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오페라나 뮤지컬의 경우 돈이 비싼 것도 이유이지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어 찾지 않기도 한다. 아내가 재작년에 지킬앤 하이드 뮤지컬을 보러간다고 하기에 소설을 통해 내용은 알고 왜 보러가는지 모르겠다며 물었던 기억이 난다. 여자라서 알면서 똑같은 내용을 알면서도 보고 또 보고 하나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도 어릴적 봤던 액션 영화를 나이가 들어도 보고 또 보니 이해는 간다. 요즘 대세인 레 미제라블의 경우 영화와 뮤지컬에 대해서 어느 것이 더 감동적이며 재미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사실 영화는 나같은 예술계에 문외한에게는 두시간 정도 집중하고 있면 절로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뮤지컬이나 오페라는 아무리 집중하고 보아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회사에서 한달 먹는 식비를 투자해서 본 뮤지컬 캣츠의 경우도 몇년 후에나 되어서 내용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근데 책을 읽고 나서 명쾌하게 이해가 되는 것이 사전 학습은 필수라는 것이다. 여행지를 가기전에 미리 책을 읽고 가면 재미가 배가 되는 것 뿐 아니라 미리 공부하지 않았으면 절대 보지 못했던 부분도 볼 수 있는 것이다. 한번 갔던 여행지를 다시 또 찾는 것처럼 예술 작품을 계속 찾게 되는 것도 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다. 그동안 나는 예술에 문외한인 것을 마치 자랑인 것처럼 떠들어댄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뮤지컬이고 클래식이고 모든 예술에 대해서도 사전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음식에 대해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 맛집을 열심히 찾아보듯이 예술 작품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예술에 대해 잘 모르겠다거나 나는 미적 감각이 없다는 변명은 이제 필요 없다. [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책을 덮으면서 사전에 충분히 파악을 해서 제대로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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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감상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인상주의 이후로 우리 예술은 그대로 있는 것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눈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작품을 보았을 때 이게 뭘 그린건지? 모를 경우도 허다하고 어디에서 감동의 포인트를 집어내야 하는지도 모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미술을 보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미술은 높은 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책이 나온 것 같다. 알면 알 수록 정이 붙는 예술에 정을 붙이기 위해서, 예술이라고 무조건 찬양하거나 무조건 비하하는 양극단의 태도를 피하고 예술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 말이다. 저자는 예술을 감상해야 하는 이유를 정치와 비교해서 설명한다. 정치는 실제 우리가 먹는 식료품 값을 결정하고, 살아가는 집의 월세에 변동을 준다. 하지만 사람이 먹고 자는 것만으로 살 수 없듯이, 예술은 마치 배우자처럼 삶을 바꿔준다고 말한다. 배우자는 생활하는 의식주에는 영향을 크게 주진 않지만, 개인의 삶에서는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양한 예술 장르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한참 동안 예술의 중요성과 예술 감상을 제대로 하는 것이 왜 어려운지에 대해서 논의한다.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독자들로부터 "예술은 꼭 필요한 것이며 배워야 하는 것이고, 노력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라는 결론을 도출하게 한 다음 다음 각론으로 넘어간다. 처음엔 공간예술인 동양화와 서양화를, 그 이후엔 시간 예술이라 할 수 있는 클래식과 오페라, 국악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무용과 연극, 뮤지컬은 종합 예술의 파트로 묶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발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는데, 이런 식으로 예술의 각 장르마다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이 좋아하는 예술의 장르도 유행과 상관없이 생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요새야 다들 대형 뮤지컬을 보고 재미있어 할 것 같지만,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장르는 무엇인지 많은 예술 장르들을 접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배우자를 트렌드에 맞추어 고르면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오듯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예술분야가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예술감상을 할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유로운 감정이라고 말한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은 같은 공연에서도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평론가나 기자는 자유로운 감정이입이 불가능하고 판단하고 평가해야 하는 입장으로 공연을 봐야 한다. 공연을 보는 일이 직업인 것이 이토록 불행할 순 없을 것이다. 겉으로 봤을 땐 공연예술에 해박해 보여도 사실 정말 공연을 좋아한다면 평론가는 하지 말아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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