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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지마세요 앉으세요> 를 읽고 늦은 시점에 좀 더 좋아하고 의미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 도전했던 편집디자인의 길, 갈길은 멀지만 능력있고 가치있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계속 배우고 꿈을 실천해 나가는 중이다.디자이너로의 방향과 영감을 얻고자 신청해보았던 의자 디자인에 관련된 책 <앉지마세요 앉으세요> 5막으로 구성된 26가지의 의자 이야기속에 저자는 의자와 인간의 상호관계를 여러 시각으로 다채롭게 그려냈다. 읽다보니 사물인 의자와 사람이 많이도 닮아 있고 의자에 마치 생명이 있는 느낌을 받는다. 의자의 의인화, 각기 다른 사람의 성격과 개성이 다르듯 각기 다른 의자를 통해서 의자의 특징과 역활 디자이너가 속한 나라의 문화 시대적 배경부터 의자로 사람의 여러 감정을 표현한 느낌이 드는 친근한 책이다. 저자는 충주에 위치한 건국대학교 디자인 대학 교수이다. 분야는 다르지만 디자인의 길을 걷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사물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견해를 제시하고 디자이너의 조형적 감각 시각적 안목의 혜안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중심의 디자이너 정신과 철학 가치, 무수한 시간을 침묵하고 절제하고 덜어내고 견더내면서 쌓아온 내공의 작가정신 부터 인문학적 소양까지 배울수 있는 멋진 책 이다. 세련되고 멋진 책을 읽을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며, 또 다시 동기부여를 하며 새롭게 거듭날 나를 만나고 싶다.
목차 1막 나는 주인공입니다. 2막 나는 조연이 더 좋습니다. 3막 나는 의자가 아닙니다. 4장 나는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5장 나는 질문합니다.
|무대를 열며| 디자이너가 아닌 평범한 이가 만든 의자지만 오랜 세월을 견디고 사랑받으며 사람과 함께해온 의자도 있다.그래서 나는 의자가 사람 같다. 의자를 관찰하는 일은 사람을 관찰하는 일처럼 흥미롭다.
핀란드의 어린이는 알토가 디자인한 도서관에서 알토가 디자인한 의자에 앉아 알토가 디자인한 조명 아래 책을 보며 자란다.알토가 설계한 대학교 교정을 누비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핀란드 어린이에게 유명 건축가의 디자인은 박물관이나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어렵고 비싸고 멀리 있는 작품이 아니다.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다루기 쉽고 편안한 것이다.그래서 핀란드 어린이는 일상에서 언제나 거장이 만든 디자인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국민 모두가 유명 디자이너가 될 수는 없지만 국민 모두가 유명 디자이너의 의자를 즐길 수는 있다. 위대한 평민을 길러낸다는 핀란드의 교육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p.78
베그네르가 그토록 감탄했던 중국의 전통 의자지만 막상 중국인은 현대 중국 사회에 알맞도록 새롭게 해석하지 못하고 도리어 덴마크의 맥락으로 재해석된 베그네르의 의자를 그저 복제만 하고 있다니. 이런 현실 속에서 <더 차이니스 체어>는 디자인 분야에서 오마주와 복제의 차이와 의미를 누구보다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례다.전통은 시공간에 따라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을까? 원본에서 영감을 받는 것과 그저 원본을 베낀다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 질문과 해답이 <더 차이니스 체어>안에 있다 -p.182
|무대를 닫으며| 지구촌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은 ‘나와 상관없는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그걸 인식해야만 의자도, 의자 디자인도, 의자에 대한 글도 내가 상상하지 못한 멋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 이후의 역사를 살아갈 것이다.
#앉지마세요앉으세요 #의자 #의자디자인 #서평단 #안그라픽스 #ahngraphics #김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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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대한 책이다.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이 의자가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 그 사이에 일어난 의자와 관련된 사건들, 그 시대 그 의자에 대해 나눈 이야기들. 의자 이야기를 수집한 책이다. 디자이너의 태도와 생각들을 통해 자극을 받게 되는 책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의자는 닐스바스의 신문지로 만든 의자 <어제의 신문>이었다. 이 의자를 만드는데에 고도의 기술력이나 기계 작업이 필요 없다. 그저 108배를 하는 마음으로 신문지를 계속 펴서 쌓는 것 뿐이었다.
p.168 “…대신 작가의 단순 반복 노동만이 요구된다. 바닥에 앉아 한 장 한 장 신문지를 펼치고 쌓아햐 한다. 신문 귀퉁이가 틀어지거나 방향이 맞지 않으면 안된다. 누군가가 대신 해줄 수도 없다. 한꺼번에 여러개를 만들 수도 없다. … 신문 제작 과정에서 생긴 절단면, 접힌 자국 등도 이 의자의 중요한 마티에르가 된다. 다시 말해, 바스의 정교하고 능숙한 손길로 쌓아 올린 신문지 의자가 자아내는 기분 좋은 질감과 섬세한 미감이 느껴진다. …”
책속 의자의 디자이너들은 자신만의 생각과 사상 태도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의자와 그의 생애에 묻어난다. 책은 그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풀어주고 있다. 굳이 많은 내용 중 이 부분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 작업 과정이 너무도 ‘디자이너’스러웠기 때문이지 않을까? 요즘 들어 느낀다. 내가 대충 대충한 것들이 쌓이다보니 대충 끝난 작업물이 널려있다는 것.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은 것 하나를 잘 살피며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생각났던 일 두가지가 있다. 1. 생각 났던 책은 마르티노 겜퍼의 《100 Chairs in 100 Days and Its 100 Ways》이다. 이 책은 2년 동안 런던의 거리에 버려지거나 친구들로부터 기증받은 의자를 수집하고 이를 해체하고 다시 조합하여 100일 동안 매일 하나씩 100개의 새로운 의자를 만들어낸 프로젝트를 기록한 책이다. 한 페이지에 의자 한 개씩. 포스터 형식처럼 구성했다. 친구가 자신의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썼던 책이었다. 나에게는 작업의 시작점으로 많이 쓰는 레퍼런스로 기억되는 책이다.
2. 실제로 의자를 살 때 짝퉁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작업실을 구할 때, 그 친구가 귀여운 노란 의자를 샀는데 앉았을 때 꽤 편하고 귀여웠던 기억이 있다.( 놀랍게도 위의 이야기와 같은 친구이다.) 근데 그건 가품이었다. 원래 였던 정품의자와 똑같이 생기고 실제 작품보다 컬러 베리에이션까지 더 다양한 의자들이다. 네이버 쇼핑에 그냥 치면 나오는데 책 속에 의자들도 여럿 있다. 책 속에서 한스 베그네르가 만든 <더 차이니스 체어>는 중국 전통 의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그런데 그 후 중국에서 그 의자를 똑같은 모양새로 엉성하게 따라 만들었다는 이야기였다. 작가의 생각과 사상, 섬세함은 모두 삭제된 채로 그냥 것모습만 베껴서 만드는 의자. 가구 시장에서는 수 많은 복제품들이 탄생한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다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유행하면 따라하고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면 유행하고. 곧 학생 신분을 벗어나는 나에게는 조금 어렵다. 따라 해보는 것과 따라 하는 것은 많이 다르니까. 전에는 학생이니까 그래보는 것이 괜찮았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주의해야 하지만 예쁜 것으 모두의 눈에 예쁠 때가 많으니 그것을 생각하지 않고 작업하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참고-의자의 이미지는 모두 일러스트이다. 몇 익숙한 의자들이 있었지만 사진이 아니기에 나는 오히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예술 사조의 흐름을 알고 있다면 조금 더 깊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본문 서체는 산돌 정체 730, 표지 종이는 줄레자크로 보인다. 줄레자크는 찾아보면 서류봉투에 많이 사용되는 줄있는 종이인 것 같은데 나도 써본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무심코 지나치던 재료가 책으로 다가올 때는 그 만의 또 다른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앉지마세요앉으세요 #의자 #의자디자인 #서평단 #안그라픽스 #ahngraphic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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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지 마세요 앉으세요는 ‘무대를 열고 닫으며’ 책이 시작되고 끝난다. 26개의 의자를 무대 중심에 올려놓고 하나씩 조명을 비추며 그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친절하게 그리고 재밌게 안내하는 도슨트같다. - 디자인이란 마냥 아름답게 보이고자 꾸미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지점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과 의지에서 출발한다. 그렇기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사회 곳곳에서 재미있고 기발한 디자인의 발견을 할 수 있다. 의자에도 당연히 그런 이야기가 숨어있다. - 모든 의자이야기가 흥미로웠지만 그 중 ‘비엔나 의자’로 불리는 미하엘 토네트의 No.14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요즘 카페 등의 공간에서 자주 보이는 의자들과 비슷한 모양의 이 의자는 산업혁명 때 태어났다. 아름다운 형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대량생산 시스템이 만나 세상의 여러 대중과 만난 의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쉽게 복제가 가능한 까닭에 모조품과의 경쟁으로 사라질 위험에 처하기 까지 했다. 하지만 2009년 무인양품이 협업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불법복제와 달리 오리지널 제품의 철학과 디자인을 아름답게 살리는 오마주를 보이며 대중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 SNS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전 세계가 동시에 같은 것을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고 그 안에서 모두 비슷한 물건들을 찍어내면서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알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같다. ‘무단도용 금지’라는 말을 보면 ‘양심도 없이 남의 것을 그렇게 쉽게 뺏어가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 ‘이것도 저것도 비슷해 보여’라며 혼란스러운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었다. 이 책에서는 ‘비엔나 의자’를 포함한 몇 가지 의자 이야기를 통해 디자인은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재발견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디테일을 고민하는 원작자의 마인드는 복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더이상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을 것이므로 카피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재발견으로 새로움은 무한한 것임이 틀림없다. - 책은 쉽게 읽혀져서 하루만에도 읽을 수 있을 정도지만 제대로 읽으려면 일주일도 모자랄 것 같았다. 언급되는 의자와 디자이너들을 인터넷에 찾아보며 가지를 뻗다보면 한페이지도 쉽게 넘어갈 수 없었다. 게다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도 ‘재발견을 위한 질문들이나 생각거리’가 숨겨져 있다. 평소에는 그저 이쁜 것만 생각하고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기능만 생각했던 의자, 그리고 디자인, 그리고 미래 사회를 위한 가치. 책을 읽고 다시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앉기 전에 잠깐 생각하고 행동하기 전에 좀 더 생각하자! :-) - 팁) 안그라픽스에서 나온 '비 오는 날 읽는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랑 같이 읽으니 재미가 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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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있는 시간 동안 내가 앉았던 의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관찰하진 않는다. 내가 내 얼굴을 거울 속에서만 볼 수 있듯이, 의자에 앉아있는 동안은 의자를 볼 수 없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의자에 앉기 전에 자리를 빤히 쳐다보다가 앉는 사람은 없겠지!
‘앉지마세요 앉으세요’ 책 내용을 말하자면, 의자에 관한 글이다. 의자로 시작해서 의자로 끝나는 책. 그런데 왜 앉지 말라고 하는 걸까?
의자에 앉기 전에 의자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다리가 몇 개고, 모양이 어떻고, 어디가 거칠어 보이고, 어디가 부드러워보이고 등등. 내가 앉을 의자는 다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앉았을 때의 기분도 다르게 느껴졌다. 왜 앉지말라고 하다가 다시 앉으라고 하는 제목을 지었는지 알겠더라.
필립 웹의 <세틀>이라는 의자에 관한 부분에서 이런 문구를 읽었다.
‘그러므로 지금은 시절이 아니라고 해서 포기하지 말자. 미술공예운동의 미련하고 비현실적인 꿈과 야망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달걀로 바위치기라며 산업화의 물살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지금쯤 우리의 일상은 조악하고 기괴한 양산품으로 채워져 있었을 수도 있다.’ p. 134
너무나 다양한 것들이 가득한 오늘날에는 상상하기 힘든 미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세상을 알록달록하게 꾸며준 예술가들에게, 디자이너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우리가 몰랐던, 의자에 대한 이야기. 의자에 앉기 전에 의자를 바라봐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꼭 읽어보았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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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가지 의자에는 천 가지 이야기가 있다.~어떤 의자는 시대의 가치를 대변하고 어떤 의자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디자이너가 아닌 평범한 이가 만든 의자지만 오랜 세월을 견디고 사랑받으며 사람과 함께해온 의자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의자가 사람 같다. 의자를 관찰하는 일은 사람을 관찰하는 일처럼 흥미롭다. - '무대를 열며' 중-
나는 책을 읽을때 서문과 맺음말을 꼭 읽는 편이다. 이 책이 어떤 방향으로 쓰였는지, 얼만큼의 무게감으로 다가올지 가장 잘 담겨있는 페이지이기 때문이다. 저 글만으로 브랜드 의자만 소개될게 아님과 디자인사도 담겨있을것이고, 아직까지 사랑받는 의자에 대한 이야기도 있겠구나 짐작을 해보며 책을 펼쳤다.
이 책은 건국대 디자인대학 김진우 교수님이 쓰신 책으로, 물리적으로 보이는 26가지 의자와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 의자 넘어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주로 저자가 덴마크 유학시절 직접 접했던 북유럽 의자의 이야기들과 국내 작가의 의자에 대한 소개도 담겨있다.
사실 (디자인 전공서적 말고) only의자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 있었던가? 하는 호기심이 이 책을 끝까지 읽게 하는 에너지원이었던것 같다. 건축가분들의 일러스트북을 여러권 읽어봤었는데, 평소 그들의 작업에서의 자로 빳빳하게 그어진 선이 아닌 펜으로 그려 손맛나는 그림들이 책의 맛을 더하고 매력이 있다.
'앉지마세요 앉으세요'의 일러스트 역시 손맛 나는 멋진 그림이 매력적이다. (아마도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면, 전공서적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읽다 보니 책에 언급된 무수히 많은 작품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하나씩 찾아보고 모아서 프린트한 후 책에 끼워둬야 할 것 같다. ^^*
이 책에 소개된 의자 중 가장 기억에 남은 디자인은 '야나기 소리의 버터플라이 스툴' 이다. 스토리도 재미있었다. 의자라는 개념도 없던시절 일본에서 탄생했는데, 유럽으로부터 합판 성형기술을 들여와 처음으로 양산되기 시작한 의자이고, 양산품이지만 수공예품 느낌이 나는 의자다. 의자의 이름처럼 나비의 날개를 편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내 첫인상은 고래의 꼬리모양처럼 보였다. 위에 쿠션을 하나 얹고 앉아보고 싶은 기분이 드는 의자이다.
일단 디자이너인 야나기 소리의 이력을 보면 이런 디자인이 탄생한 것이 이해가 간다. 야나기 소리는 르 코르뷔지에의 가구를 제작했던 샤를로트페리앙이 일본에 머물던 2년동안 그녀의 사무실에서 일했고, 독일의 바우하우스에서 수학했던 미즈타니 다케히코와 교류를 통해 일찌감치 유럽의 모더니즘과 전위적인 디자인 개념을 접했다고 한다. 정말 단순히 하나의 의자가 아니라 전통적인 스타일과 새로운 디자인과 기법을 받아들이고 실행한 개혁의 산물이지 않은가.
버터플라이 스툴뿐 아니라 책에 소개된 26가지 의자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디자인 설계도를 무료로 오픈해서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한 '24유로체어'도 기억에 남고, 소재의 한계를 넘어서 의자가 나무라는 주재료로만 만들 수 있는게 아니고 그것을 뛰어넘은 작품들, 환경을 생각한 작품들, 상징성을 담은 작품들, 종교적 의미를 담은 작품들, 아이들을 위한 재미와 기능이 접목된 작품, 건축과 가구가 합쳐져 공간적이면서 건축적인 양면이 스며든 작품들.. 너무나 멋진 작품들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오프라인 전시회들이 한계가 많은데, 나중에 의자 전시가 있다면 실제로 한번 가보고 싶다.
책 서문에 작가가 쓴 말 처럼 천 가지 의자에는 천 가지 이야기가 있다! 지식이란게 알기 전과 알고난 후의 시야가 달라진다고 했던가.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난 후 어딜 가든 의자를 유심히 살펴 보게 될 것 같다. 그동안은 의자는 엉덩이를 비비며 편히 쉴곳의 의미였다면, 이젠 디자인,소재,그 놓여진 공간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올 것 같다. 사실, 요즘 '핸드폰을 내려놓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를 실행하는 중인데, 하나의 재미거리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98페이지에 나오는 스웨덴의 가구회사 셀레모의 이야기도 너무 기억에 남는다. 좋은 디자인이 나올 환경을 만들어 주는 회사. 정말 이상적이다. 가구디자이너에게 설치나 조각품을 알 수 있는 기회, 선별된 디자이너에게 6개월간 생업을 중단하고 작품 제작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주고, 작품에 어떠한 터지도 없다는 이야기는 판타지 스럽기까지 하다. 국내에도 이런 기업이 있지 않을까? 있겠지? 없을까?..
책에 좋은 글귀가 많아 적어본다.
p203 그의 실험에 따르면 인간이 기쁨,감사,감탄을 느끼고 소통하고 연대하며 사는 데는 그다지 큰 공간,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내가 즐길 수 있는 자연광이 충분한가 혹은 이웃이 만드는 소리와 인기척을 감지할 수 있는가, 골목에서 나는 음식 냄새를 맡을 수 있는가,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생각해보니 인간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 가 싶다. 사람들이 집이나 공간의 사이즈를 떠나 유독 한 곳 창가를 좋아하는 이유도 볕이 잘 드는 편한 자리에 앉아 백색소음을 들으며 힐링, 휴식을 취하는 행위..그정도로도 충분히 충전이 되기 때문 이다. 때론, 의자 하나정도의 공간이면 충분할때도 있다.)
p201 "나는 상사의 요구나 자본의 논리가 아닌 자신만의 디자인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나다운 생각,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참으로 신기한건, 과제를 제출하고 나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회사에서도 보고서를 내고 나면 더 좋은 생각이 나오고, 진짜 좋은 생각은 잠들기 전에 불현듯 떠오른다. 그래서 가끔 혼자 생각해 보곤 한다. 아~디자인도 타이밍인데, 내 타이밍은 늘 느리다..)
p195 그는 말했다. "왜 만들지? 무얼 가지고 어떻게 만들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혹시 다음세대에 해를 끼치는 건 아닐까? 이걸 꼭 지금 해야 하나? 돈과 명예가 생기더라도 환경적 차원에서 볼 때 아니라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등 이것에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그가 국민대학교에 재직하던 시절 내내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서술하시오."는 공개로 출제되는 시험문제였다.
(사실 백지에 선 하나 그어 놓은 디자인이라 해도 그 선 하나가 나오기 까지 디자이너는 수백의 선 종류와 종이의 종류에 대해 고민했을 것이다. 좋은 디자인 이란 게 어느날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 게 아니다.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책임지는 누군가의 인생이 담긴 작품이기 때문이다. 195페이지의 윤호섭님의 질문글들은 마음 속 깊이 울림을 준다.)
p152 고대 벽화에도 "요즘 아이들은 버릇없다"라는 상형문자가 있었다니 인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잘 변하지 않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시작한 2차 세계대전의 이야기를 하던 페이지에 등장하던 저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었다. 90년생이 온다 라는 책도 나왔듯이 새로운 세대 의 다름이 틀림이 아님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시공간을 넘어 늘 지금과 다른 것의 등장은 시기하는자와 도전하는자 또는 관람하는자가 있다. 때론 버릇없고 규칙을 깸으로 해서 얻어지는 귀한 낯섬이 새로움의 시작이 되곤한다. 지구는 둥글다~)
*이 도서는 안그라픽스 출판사로 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개인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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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작성한 것입니다. 앉지마세요 앉으세요. 앉기위해 존재하는 의자 그 기능적인 부분뿐 아니라 심미적인 부분까지 의자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락함이지만 그 가치에 반하는 작품들 기능보단 시미적인 가치를 두는 작품 뿐 아니라 공간 자체인 작품도 쉬이 눈에 띈다. 팬톤의 "판타지랜드스케이프"나 우치다 시게루의 "다실"은 의자의 확장 즉, 공간에 가깝다. 또한 요나스 볼린이나 최병훈의 작품처럼 콘크리트와 돌로 만들어 무게와 큰크기로 인해 옮길 수 없는 하나 설치물도 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알토, 칼레클린트, 한스 베그네르의 작품 뿐 아니라 독일, 중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의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 되어있으며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개발 그리고 기술 발전이 스틸과 플라스틱 재질같은 신소재 뿐 아니라 전통적인 재료인 나무를 수분과 열 그리고 압력으로 다양한 형태로 제작하는 토네트의 골재곡목기술과 더 나아가 알토의 적층곡목기술까지 구현한다. 오래전부터 봐 왔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판톤체어를 좀더 깊이있게 알 수 있었는데 플라스틱 성형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하나의 작품이자 현재도 여전히 생산되어 팔리고 있다. "국민 모두가 유명 디자이너가 될 수는 없지만 국민 모두가 유명 디자이너의 의자를 즐길 수는 있다. 위대한 평민을 길러낸다는 핀란드의 교육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78p 적층곡목기법을 개발한 핀란드의 알바르 알토 이런 거장의 디자인을 일상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핀란드 국민들과 그들의 교육철학이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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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지마세요. 앉으세요._김진우_안그라픽스> - 디자이너에게 듣는 스물여섯 가지 의자 이야기
<앉지마세요. 앉으세요.>의 저자 김진우 교수에게 ‘의자’는 마치 사람과 비슷하다고 한다. 의자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제각기의 사연과 그에 비롯한 시간이 느껴진다고.
김진우 교수의 책을 본 후 집안에 의자를 문득 둘러보게 됐다. 우리 집 의자가 꾀나 많고, 모두 다 다른 모양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구입하게 된 계기와 어떻게 사용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뜻밖에 생각을 하게 됐다. 새삼 의자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고마운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
저자의 책에서는 의자에 대한 멋진 디자인부터 그에 따른 이야기까지 총 스물여섯개의 스토리가 담겨있다.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재작년에 우연히 DDP에서 의자 전시회를 본 적 있었다. 당시 세계 곳곳의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였는데, 의자에 대한 상식의 틀을 깨고 정말 작품으로 만들어진 것들을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김진우 교수의 책으로 의자에 대한 탄탄한 스토리를 입히니, 의자가 더 이상 사물 같지가 않다. ‘의자’는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고, 쉼을 주는 존재다. 나만의 ‘의자’에서, 나만의 무엇들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은 의미의 책이다.
+개인적으로 #안그라픽스 출판사의 디자인 관련 서적들은 언제나 깊고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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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콥센이 다리 세 개짜리 <앤트 체어>를 고집했던 이유는 크게 두가지였다고 합니다. 하나는 다리 세 개가 의자라는 제품의 구조적 특징을 시작적으로 잘 보여주기 때문이고, 사람이 앉았을 때 가장 힘을 많이 받는 곳은 등받이와 좌판이 만나는 곳 즉 좌판의 뒷부분이기 때문에 앞부분 다리 하나로도 충분해서라고 합니다. 작가는 “의자가 사람 같다. 의자를 관찰하는 일은 사람을 관찰하는 일처럼 흥미롭다.” 바우하우스 의자부터 어느 마을의 무명씨가 만든 의자까지 사람을 닮은 의자의 모양 그리고 삶. 그렇게 의자는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물건입니다.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는 스물 여섯가지 의자 이야기입니다.
미술공예운동가의 의자는 너무 일찍 도착한 미래와 같았다. 시절 인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짧고 아쉬운 등장과 퇴장, 하지만 그들의 사상, 철학, 이념은 역사의 굽이마다 수시로 모습을 드러낸다. 당시 모리스가 꿈꿨던 사회는 “참으로 평등한 사회, 자유로운 사회, 인간성이 꽃피는 사회, 억압적인 법률이 최소한인 사회, 인간애가 성취되는 사회, 참된 예술이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사회, 노동을 통한 즐거운 사회, 생활이 아름다운 사회, 사람들이 삶을 보람을 느끼는 사회, 마을 전체가 아름답고 즐거움으로 가득한 사회였다. 지금 읽어봐도 문장 하나하나가 적절하지 않은가. 두 세기가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같은 꿈을 꾸고 있지 않은가.---P134
모든 의자는 기능성과 예술성이 공존할 때 생명력을 갖게 되고 조각이면서 가구였고 예술임과 동시에 디자인어가 추구하는 최고의 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편히 앉을 수 있고 앉아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준다면 최고의 의자가 아닐까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의자는 누군가는 일을 하게 내어주고 또 누군가에게는 잠깐 쉴 수 있게 내어주기를 독자로서 바래봅니다. 디자이너에게 듣는 스물여섯 가지 이야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안그라픽스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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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서 의자에 대해서는 생각해 봤지만, 의자의 욕망에 대해서는 생각한 적 없다. 작가는 "의자와 의자에 대한 욕망과 욕망에 영향을 미친 때론 개인적이고 때론 사회적인 배경에 대한 기록"으로 지칭한다. 의자 높이가 140m에 달하는 찰스레니 매킨토시의 "레더백 체어", 겹쳐서 보관하는 알바르 알토의 "스툴 60", 100개 한정으로 제작하였고 처음 25만원에 시작한 가격이 100번째 모델에서는 2800만원에 달했다는 요나스 블린의 "콘크리트 체어", 퍼즐을 맞추듯이 아이들이 조립할 수 있는 칼슨 베커의 "퍼즐", 셰이커교도의 의자처럼 당당하지만 검소한 의자, 의자 소재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이현정의 "데이비드" 도자기 의자, 미술작품인지 의자인지 헷갈리는 보리스 베를린의 "아포스톨", 의자 가격을 나타내는 판보레 메첼의 "24유로 체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윤호섭의 "골판지방석의자"까지 의자의 이야기는 다양하고 흥미롭다 못 그리는 그림이나마 책에 나와 있는 의자 그림을 따라 그리며 읽으니 책을 읽는 재미가 한결 좋다 #앉지마세요앉으세요 #김진우 #증정도서 #안그라픽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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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저자:김진우 ■출판사:안그라픽스 ☆어떤 의자는 시대의 가치를 대변하고 어떤 의자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천 가지 의자에는 천 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의자는 사람 같다. 의자를 관찰하는 일은 사람을 관찰하는 일처럼 흥미롭다. 《앉지 마세요 앉으세요》중에서 ☆이 책에서 저자는 의자가 사람 같다고 말한다. 천 가지 의자에는 천 가지 이야기가 있기 때문. 그래서 의자를 관찰하는 일은 사람을 관찰하는 일처럼 흥미롭다고. 의자를 의인화해 아름답고 값비싼 의자부터 앉기 어려운 의자까지 다양하고 멋진 의자 이야기를 들려준다. 디자이너이자 교수인 저자는 의자를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을 보여주고, 인문사회학과 소통하며,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의자라는 친숙한 도구로 이야기를 이끈다. 의자와 사람 그리고 디자인 이야기. ☆책의 구성은 크게 5막으로 되어있다. 1막. <나는 주인공입니다.> 뚜렷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의자 2막. <나는 조연이 더 좋습니다.> 섬세한 손길로 만들어져 조용하지만 우아하게 앉는 이를 편안하게 하는 의자 3막. <나는 의자가 아닙니다.> 의자의 의미에 도전하거나 경계를 넘나드는 의자 4막. <나는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시대의 아이콘이 된 의자 5막. <나는 질문합니다.> 만든이의 생각과 고민을 전달하는 매채가 된 의자 ☆디자이너에게 듣는 스물여섯 가지 의자 이야기 《앉지마세요 앉으세요》를 읽고나니 평소에 무심하게 마주하던 집안의 의자들이 새롭게 보인다. 나만의 특별한 의자를 갖고 싶단 마음과 함께.. 나의 삶을 담아낸 의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본다. ♡<안그라픽스>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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