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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나 낯선 곳에서 정착하려면 일단 경제력, 거기서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가족의 성원이 우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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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고 자란분이 가평 시골마을로이사가서 전원생활도 하고 독립서점도 내고 본업이 있으시지만 책방일도 열심히 하면서 가정주부역할도 잘해내시고 대단하신것 같다. 뭐든지 시작하고 길게 길게 유지하고 끈기있게 버티면 어떻게든 되는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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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영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40살이 넘으면 많은 것이 변해 있으리라 생각했다.
막상 이 나이가 되고 보니 별 다를 바 없는 나의 생활과 환경에 심심함을 넘어 무기력해지기까지 한다.
적어도 책 한 권은 쓰고 월세가 저렴한 곳에 작은 책방 하나 꾸려 내가 하고 싶었던 일, 좋아하는 일에 좀 더 근접해 살아가는 나이가 되길 꿈꿨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다양한 삶의 형태가 보여주는 도전적인 생활 태도가 적어도 나에겐 영감을 주는 책이었다.
꿈은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이미 실현된 것이기도 했다. 돈 걱정 없이 책방을 운영하면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돈 걱정이 아니라 '책방 운영'이기 때문이다. 돈 걱정을 않으려면 책방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대신 책방을 운영하며 많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경험했다. 돈으로는 사기 힘든 것들이었다. p70
돈 걱정 없이 내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부러운 삶이 있을까.
돈이 전부가 아님에도 항상 매여 사는 돈 문제를 쉽게 떨쳐버리기 힘들다.
가까운 미래에 작은 책방을 운영해겠노라 마음 먹고서 이런 저런 정보를 모으면서 드는 생각이 내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크다면 지금 관두는 게 나을까 하는 고민에 쉽사리 시작도 포기도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돈으로 사기 힘든 경험..
그 경험을 해보겠노라고 마음 먹고 싶다.
단순히 책방 지기의 삶을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요즘의 고민들을 책 속에서 바꿔 생각하며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과 읽고 쓰며 살고 싶은데 허망한 꿈을 쫓는 걸까.
책방에 머무는 내내 나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글을 쓰거나, 직장인들은 단칼에 죽고 프리랜서와 소상공인은 서서히 죽는다더니 이렇게 장사가 안 되다가는 정말말라 죽기에는 내가 너무 뚱뚱하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p142
평범한 일상이 흘러가는 것처럼 책방 지기의 삶이 주는 고달픔과 위안, 설렘와 불안..
그 안에서 배가 고픈 때가 되면 밥을 짓고 메뉴를 구상하며 살아가는 시간들을 잔잔히 들려준다.
퇴근 해서 돌아와 맛난 음식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보는 즐거움은 하루의 고단함을 잊게 한다.
별다른 게 없더라도 혼자 먹는 밥보다 가족이 둘러 앉아 닭다리 하나씩 뜯어가며 먹고 보는 티비가 어찌나 재미난지.
노동의 기쁨과 슬픔을 어찌 모르겠는가.
그럼에도 하루 하루 무탈하게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식구들에게 밝히지 않고 며칠 식물성 음식만 골라 먹다가 밥상을 차릴 겨를이 없어 분식을 사 온 어느 저녁이었다. 떡볶이와 튀김을 앞에 두고 평소답지 않게 갈등하며 고구마튀김만 깨작이고 있는 나를 빤히 쳐다보던 아내가 내 접시 위에 오징어튀김을 올려주었다. p216
채식에 대한 고민은 나또한 매일 그 경계를 허물며 반복해서 계획만 무성히 세운다.
사실 식구들 음식을 챙기다보면 음식을 나누는 즐거움이란 핑계를 두고 매번 채식이란 혼자만의 레이스를 포기하고 말 때가 많다.
고기를 좋아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식사 준비 때문이라도 함부로 비건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주부인 나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언제쯤 나도 완벽한 비건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루에도 여러번 생각하고 고민하는 바들을 매일의 삶에서 부딪혀 살아가는 저자의 삶이 참 멋지다.
꿈꿔왔던 생활이 현실이 되는 그 날까지 좀 더 꿈꾸고 마음껏 생각하며 잠깐은 망상에도 빠져보련다.
아무렴 누가 뭐라 해도 내 삶인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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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의 시골마을로 이사를 해서 가족들과 함께 10여 년이 넘게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 40대 중반에 '여성주의'를 접하고 난 후 삶의 방향이 달라진 남자. 딸의 성화에 못 이겨 강아지를 키우다가 육식을 끊게 된 남자. 빨래를 제외한 모든 집안 일을 도맡아 하는 남자. 23년 동안 책방이 없던 가평의 한 작은 마을에 '북유럽' 서점을 열고 하루에 두 권 판매의 소박한 꿈을 가진 남자.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에게 자리잡은 저자의 이미지들이다.
책을 받아들고 표지만 봤을 때는 저자가 전원생활을 하며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의 넉넉한 아저씨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책을 읽어나갈수록 생각보다 상처가 많고, 예민하며, 섬세하기 그지없는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묘한 공감대가 생겨났다. 마치 판박이같은 내 모습을 보는 듯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즐기는 저자가 책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북유럽(Book You Love)'이라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마당 있는 집에서 강아지 '하이'를 키우는 모습은 나의 버킷리스트의 항목들이기도 해서 더욱 저자에게 마음이 가고 나와 어쩜 이렇게 비슷한가 싶은 맘에 또 다른 나를 만난 기분이었다. 또 하나 공통점을 찾은 것이 있으니, 아내에게 '너'라고 호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쩜 이렇게 나랑 생각이 비슷할까 싶다. 결혼 후 남편이 점점 나에게 말을 놓기 시작하던 무렵 남편에게 건의를 했다. 뭐라고 불러도 좋은데 '너'라고는 부르지 말아달라고 말이다. 연애무렵부터 결혼후 한동안 '오빠'라고 남편을 호칭하던 나역시 남편에게 '너'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 저자의 생각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뭔가 모르게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기에 결혼초부터 우리 부부 사이에서는 '너'라는 말이 금지어였는데, 이런 생각을 한 부부가 또 있다니 반갑다 못해 신기함마저 든다. 아무튼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남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고,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나와 생각이 비슷한 점이 많아 오랜 시간 함께한 벗을 재회한 기분이다.
가부장제의 수혜를 받은 사실을 불편해하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제는 더 이상 그러한 불평등한 현실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는 저자. 조금은 다른 삶의 방식을 고집하며 한 딸아이의 아빠로서,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작은 '북유럽' 책방의 주인으로서 오늘도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멋진 사람 김영우. 나는 오늘부터 그런 멋진 저자의 '찐팬'이 되려고 한다. 그래서 코로나가 조금은 잠잠해지고 나면 꼭 방문하리라. '북유럽' 책방을. 그래서 멋진 사람 김영우를 꼭 만나고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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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내 관심사의 꽤 많은 글자들이 모여있다. 전원생활, 독립서점, 채식. 그리고 40대라는 .. (어느새 내가 40대가 되었는가 싶다. ) 책 표지만으로도 공감대는 이미 차고 넘쳤다.
저자는 복잡한 서울 생활을 접고 시골 생활을 시작한다. 그것도 가평이라는 아주 시골에서, 책방을 운영한다고 한다. 과연 시골에서 책방을 하며 먹고사는 게 가능한 일일까? 굉장히 궁금했다. 책 속에서 '하루에 책을 두 권 파는 게 목표.'라는 저자의 말을 보며 아이고 어쩌나 하며 내가 다 걱정이 되었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 다양한 각도로 책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책방 주인의 열정이 엿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보시면 압니다.ㅎㅎ)
가족들의 유쾌한 이야기가 이어지다가도 어느 지점에서는 마음속에 꽁꽁 숨겨두고 싶을법한 이야기도 담담히 들려주어 내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채식이라는 부분도 완전 비건은 실행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의 가사노동과 관련된 부분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요즘 여러 사건들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페미니즘이 꽤 안 좋은 느낌으로 변질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마치 여자 대 남자로 싸우려는 느낌이 드는 건 나뿐일까.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의 이런 생각이야말로 '진짜 페미니즘'이구나. '이게 옳은 방향이구나' 하고 알 수 있게 된다.
책을 읽고 저자와 관련된 영상을 보았다. 표지의 모습과 어쩜 이리도 싱크로율 100%인지 ^^ 책을 읽고 영상을 봐서 그런지 엄청 친근하게 느껴졌다.
전원생활의 로망을 나도 가지고 있다. 그 이상과 현실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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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질문과 함께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원생활, 독립서점, 채식하는 삶 살아보니 어떤가요? 행복한가요? 후회없나요?'
질문에 대한 답은 '할만하다'란 이 책의 제목 이상이었다. -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삶의 철학.(소확철?) - 동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어린 감수성. - '성실함으로 단련된 근성'이 필요하다는 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김영우 작가의 <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싶거나, 좋아하는 책들에 둘러쌓여 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독립서점을 꿈꾸거나, 남녀가 평등한 가사노동, 또 채식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에세이집이다.
이런 부분들을 이론서로 배울 수도 있지만 직접 살아본 사람의 경험을 듣는 게 오히려 더 빠르고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도 한다. 앞서 살아본 작가의 삶을 읽으며 내 삶을 미리보기 할 수 있었다.
먼저 이 책에서 주목하게 된 것은 작가가 가진 삶에 대한 이해와 목표였다. 아주 소소하고 단순하지만 확실한 삶의 철학.(소확철)
2,30대에 계획세우는걸 정말 좋아했다. 하루, 1년, 5년, 10년, 30년... 멀리까지 내 삶을 그려보는데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다. 하지만 인생은 항상 모호하고 돌발적인 변수가 많다. 내가 세운 계획대로 안되거나 지체되면 의욕이 떨어지고 급기야는 다 놓아버리게 되는 사태도 생겼다. 책을 통해 느낀 것은 계획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큰 계획에 집착하기보다 미래의 그림은 흐릿하게, 대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은 더욱 선명하게 그려서 목표를 한 지점이 아닌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해하는게 바람직하고 현실적이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번째로 이 책에서 작가가 여성주의와 비건을 지향하며 전체적으로 다소 비판적인 논조가 비춰진다. 사회의 주류를 비판하고, 동물과 사회적 약자를 지지하는 작가의 생각이 마냥 시니컬하기보다 오히려 소수를 향한 애정과 관심으로 읽혀졌다.
결론적으로 작가는 전원생활,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것은 결코 유유자적하지 않을 뿐더러 똥줄이 타지만 '성실함'이라는 단단한 근육으로 오늘도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작년에 써둔 '앞으로 꿈꾸는 나의 삶에 대한 짧은 시놉시스와 실천 계획'을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역시 나는 계획충이다.ㅋㅋ 그때의 한 다짐들을 거의 다 실행에 옮겼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온 건 많지 않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끝내주는 아이디어, 탁월함보다 계속해서 추구해 가는 근성임을. 근성이란 근육을 더욱 단련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영상리뷰 https://youtu.be/6AO9bys1V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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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시작한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노동, 채식에 관한 이야기를 전시적 동년배?의 시각으로 읽은 후기랄까
직장에 다니고 있어 나의 로망은 나의 퇴직이후로 미뤄놓은게 사실이다. 아직은 가까운 마트가 있고 다른 동네에서도 원정올 유명한 빵집도 있고 잘 정돈된 산책로와 공원이 있고 언제나 쉽게접근 가능한 병원이 있는 나는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괜히 맘 한구석엔 언젠간 나도 직접 지은? 전원주택에서 나를 지켜줄 큰개도 기르고 작은 텃밭도 가꾸며 근처에 이쁜 카페를 내는 허황된 꿈을 꿔보기도 한다. 그야 로망이니까. 이런 로망 하나쯤은 품고 살아야 오늘같은 출근을 앞둔 일요일밤을 조금은 편안하게 맞이할수있으니까.
글을 읽다보니 나와 몇년차 나지않는것 같은 그러나 나와 다르게 이미 10년전에 용기를 내 로망을 헌실화한 작가의 이야기가 사실 궁금했다.
이유야 어떻든 전원생활을 시작했지만 로망과는 다른 한달 서점 유지하기도 힘든 현실이라지만 그래도 그 불편함이 힘듦이 대리만족도 되고 글을 읽으며 같이 안타까워도 하고 아이를 위해 독서모임을 진행하는것은 존경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이 문구
자신있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삶이 얼마나 될까?~.. 그걸로도 충분히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구절이다. 언젠가. 작가님이 계시는 곳을 지날 즈음. 그 책방에 모른척 한번 가보고 싶은.. 맘이 불쑥 들게 만드는 그런 책을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직접 작성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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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생활에 바쁘게 살다가 우연치 않게 한적한 곳으로 살게 되면서 작가의 삶은 전과 다른 삶을 마주하게 된다. 그동안 갖고 싶던 책방을 열고, 비록 책판매는 안돼지만 , 그동한 독서 토론과 낭독 모음을 운영하면서 나름대로 책 읽기 분위를 전파에 성공하고, 나중엔 관련 강연이나 공연등도 계획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프리랜서란 작가란 직업도 갖게 되면서 온전히 주부로서의 삶도 살게되면서 작가 자신이 살아온 가부장적 사회제도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갖게 되는 계기가 된다. 채식주의자의 삶도 살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채식습관이 도리어, 가족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은 가끔 고기도 만진다고 한다. 상대방의 기호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다고 깨달은 점이다. 여러분도 이책을 읽어보면 그동안 바꾸고 싶었지만 체념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가 실행에 바로 옮길때 막상 어렵다고 생각하던 부분이 이제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않고 자기 주관대로 실천할때 도리어 큰 기쁜이온다고 한다. 여러분도 지금 변화하고 싶다면 바로 조금씩 실천하라. 변화를 즐겁게 여기게 될것이다.
P32 알게 된것보다 중요한 것은 몸이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벌이나 거미 따위가 아무렇지도 않은 존재가 되는 것은 어느 순간 깨닫는 다고 되는게 아니었다. 몸이 이해하고 받아들일때 비로소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해진다.
P46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무언가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삶 지탱하는 단 하나의 해법은 행동하는데 있다.
P69 '나중'이란 없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허상일 뿐 닿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중을 위해 버려도 되는 현재는 없다. 현재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삶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인생이다.
P105 뭐 하나 딱히 내 마음대로 이뤄지는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만 문제여서가 아니라 20대는 특히 더움 그런시절이란 걸 그때는 알지 못했다.
P138 가사노동은 이전보다 가족과 더욱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 환경 속에서 아이만큼은 이성애 가정의 고정 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세대로 선장했으면 하는 기대를 갖기도 한다.
P174 내가 바라는 일은 상대로부터 어떤 전형성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그 자체로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가진 개성과 역사 전부를 합친 결과물로 지금의 나를 인정받고 싶듯이 상대 역시 그만의 개성과 역사가 존재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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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시작한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노동, 채식 아직 40대는 아닌데, 혹시 내가 나이가 들면 저 중에 할수 있는게 있을까 싶어서. 읽다보면 이 작가님, 굉장히 깨어있네? 너무 맞는 말이있어 불편한 구석도 있지만 신간에세이로 읽어보기를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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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최애 드라마 중 하나는 <나의 아저씨>라고 한다. 이럴 수가! 나랑 같잖아! 라고 생각했다. 나도 드라마 속 저 장면을 좋아한다. 고생을 죽도록 하며 젊음 속에 질식하는 주인공 지안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던 정희의 모습이 나도 좋았다. 그리고, 내가 <나의 아저씨>를 좋아하는 이유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아저씨(이선균)가 전혀 질척거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릇 "아저씨"의 나이에 접어들고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를 갖춘 상태에서도 그런 남자는 현실에서 너무나 희귀하기 때문에 <나의 아저씨>에 나오는 그 아저씨는 나에게도 어떤 상징적인 "나의 아저씨"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의 작가인 아저씨도 이제 내겐 "나의 아저씨"가 되었다. 나의 나이가 벌써 마흔을 향해 간다는 점에서 오히려 작가분이 거부할 지도 모르겠지만 ㅋㅋ 아무튼, 책을 통해 이렇게 만나게 된 아저씨는 어릴 적부터 큰 병을 치르는 딸을 위해 서울에서 가평으로 둥지를 옮기고, 아내와 함께 프리랜서 생활을 하며, 동네 서점을 운영하고, 두 딸(강아지)를 키우며, 고인이 되신 어머니와 형, 그리고 한 쪽 눈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아버지에 관한 슬프지만 어쩐지 희망이 함께 담겨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말했다. 아무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책을 쓰고 싶다고. 나는 이 말이 정말 좋았다. 실제로 이 책이 누군가의 가슴에 상채기를 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와는 별개로, 최대한 무해한 이야기를 쓰겠다고 다짐한 그 마음이 너무 소중했다. 내가 끝까지 책을 읽고 보니, 작가가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축하할 일이다. 나도 언젠가 책을 쓸 수 있게 된다면, 동일한 다짐을 하고 싶다. 사실 작가의 다짐을 읽는 동시에 떠오른 기억이 있었다. 언젠가 내가 좋아라하며 듣던 팟캐스트의 진행자가 약간은 경망스러운 말투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듣고 항의 메일이 올 때가 있다고. 하지만 자신은 아무에게도 불편을 끼치지 않는 방송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난 그 말을 들으며 그 진행자를 "용서"해 줬던 것 같다. 좋아하는 진행자니까, 듣기 좋지 않은 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자, 하고. 그런데 그 석연치 않았던 말과는 정 반대되는 말을 누군가 책 속에서 해 주어 참으로 고마웠던 것이다.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장할 만하며, 문체는 편안하고 유려하다. 좋은 책을 무료로 얻은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작가가 다른 책을 쓴다면 내돈내산 후기를 남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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