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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뭐랄까~
서문에서처럼 결여가 있어서 그리워한다기보다는
결핍되어 있어 억눌린 것이 읽는 내내 답답했달까.
그래서 실은,
시집의 반을 넘어가면서는 그냥 대충 대충 넘겼다.
빨리 이 책을 덮고 싶어서랄까-
끝.
물론 그것의 이유는 '개정판 시인의 말' 이 대신한다.
...지우지 못해 기억하던 시들이고 버리지 못해 간직하던 시들이다. 첫 시집으로 묶고서는 그만 너무 나만 같아서 세상에서 사라지기를 바라던 시들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더니 절판으로 몇 년 세상에서 사라져주기도 하던 시들이다.
...내가 나로 온전히 읽히고 싶다는 긍정의 의지와 내가 나로 들킬까 잡아뗄 부정의 요량이 크게 부딪쳤던 기억이 난다.
...어딜 가든 들고 다녔던 한 묶음의 시들, 시절들, 흘림 없이 빠짐없이 여기에 둔다. 이 밖에 나는 더는 없을 것이다.
개정판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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