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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팬데믹이 예상대로 종식되지 않고 일상 속에 함께 지내야 할 견제 파트너가 되었다. 자영업인들과 교육 돌봄 종사자들이 신음을 내뱉을 때 부동산 증식과 선거 유세에만 신경 쓰며 웃는 사람들이 얄궂었다. 전염병과 무관하게 부유층은 이미 거리두기를 확보한 생활 패턴을 따라왔을 게다.  글 <팬데믹 시대의 민주주의와 ‘한국모델’>은 국가별 국민들이 경험한 경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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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팬데믹이 예상대로 종식되지 않고 일상 속에 함께 지내야 할 견제 파트너가 되었다. 자영업인들과 교육 돌봄 종사자들이 신음을 내뱉을 때 부동산 증식과 선거 유세에만 신경 쓰며 웃는 사람들이 얄궂었다. 전염병과 무관하게 부유층은 이미 거리두기를 확보한 생활 패턴을 따라왔을 게다.

 글 팬데믹 시대의 민주주의와 한국모델’>은 국가별 국민들이 경험한 경험치가 저마다 다른데 동양과 서양(유럽) 식으로 투박하게 가르는 시선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K-방역이 모범사례로 거론될 때 국가 순응주의와 권위주의, 개인(주체)의식 부재, 기술의 감시와 통제에 대한 비판 결여 등이 외부에서 문제로 거론되었다.

 부분적인 인정은 필요하겠으나, 방역의 경로에는 국민들이 국가의 안내를 신뢰하고 서로 유대해 재난과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정서가 깔려있었다. 촛불혁명이 가시화한 시민의 고양 의식과 자발적인 정치 참여와 실천이 선제한다. 차분하고 평화로운 시민 주체들은 가짜 뉴스와 공포 조성과 식민지 근성에서 떨어져 나와 객관적인 현실 판단이 가능한 세대들이다.

 

2.

 글 탈성장 전환의 요구와 돌봄이라는 화두<<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을 읽으며 가졌던 의문들이 풀리고 가시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성장주의가 아닌 친환경적 공생의 돌봄으로 가야 하는 시대인 것이 맞다. 저성장 국가도 탈성장degrowth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새롭다.

 팬데믹으로 언택트를 노멀로 단정 짓는 사이, 가정이나 병원에서 대면과 돌봄노동이 불가피한 최전선의 사람들이 있(). 시스템적으로 돌봄의 책임을 나누고 부조할 뿐 아니라 젠더화된 돌봄 시장을 평등하게 개선해야 생명 재생산성도 회복될 수 있을 터다. ‘돌봄 민주주의로의 이동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환경 개선과 함께 전면적으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꼬집는다.

 

3.

 아티클 코로나19 위기, 재난 자본주의로의 퇴행인가, 생태사회 전환의 기회인가?>는 포스트 코로나가 궁금했던 개인적인 갈증을 해소시키고 동시에 희망하는 바를 정확히 짚어주는 반가운 글이었다.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면서 국가와 시민간의 신뢰와 유대를 확인하는 것까지는 긍정적이었으나, 정치나 경제판이 돌아가는 이야기는 달랐고 그에 따라 피로감과 단절감만 커졌었다. 글쓴이의 논지대로 비상사태에 따른 한시적인 예외 정책이나 공백기를 겨냥한 재난 자본주의가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재난 이후 불평등과 격차가 더 극심해지지 않도록 말이다.

 단순히 그린뉴딜로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는 행위를 중단할 때이다. 그리고 조약이나 협정을 제안하는 말이나 정책을 다룸에 있어 외국 것을 그대로 모방하기보다는 우리의 정서와 환경에 맞춰 다듬어 쓰면 좋겠다. 현장과의 원활한 토의와 실천에 힘을 주는 형태로 탄탄히 재정의할 것을 기대한다.

 

4.

 글 팬데믹 시대는 새로운 의료를 예비하는가를 읽으니 새삼 DK의 초기 대응과 악몽이 떠올랐다. 지역 사회도 공공보건과 의료시스템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돈놀이 사업체가 아닌 평등한 시민의 건강권을 우선시하면 좋겠다. 무엇보다 반사회적인 모임이나 이단적 종교 집회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무능력과 책임 회피가 오래 상기될 듯하다.

 의료진의 역할이나 처한 환경도 차이가 많아 공공성을 띠는 노고에 별도의 안전 부담금과 위험 보상이 없는 한 불균등한 의료 분배와 사각지대의 문제는 아마 계속될 것이다.

 코로나19 시기에 개인적으로 종합병원과 2차병원에 모두 입퇴원했는데 면회뿐 아니라 병상 간호제도 손봐야 함을 느꼈다. 후자가 제공하는 주야간 공동 간병인 제도를 경험해보니 병실의 위생과 어수선한 병동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 그에 따른 검증된 의료 보조원의 양성과 공급이 필요하다. 모든 걸 고시(제도)화하지 않으면서 실전 대비형으로 인력을 키우는 방안은 없을까.

이달의 사락 s********d 2021.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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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 <코로나19 이후의 노동세계>도 3장에 이어 흥미롭게 읽었다. IMF세대의 흉터를 가진 ‘시대의 불운아’로서 코로나 2020세대의 상처를 말하는 부분은 너무나 공감되었다. 왜 그들이 일찌감치 자산 형성과 소득에 눈뜨고 어떠한 코로나블루를 겪는지.. 결국 돈(소득)이 문제고, 그것은 사람 문제고, 다시 사람 관계로 넘어간다. 돈-사람-관계의 도미노 파국.  디지털화와 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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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 코로나19 이후의 노동세계3장에 이어 흥미롭게 읽었다. IMF세대의 흉터를 가진 시대의 불운아로서 코로나 2020세대의 상처를 말하는 부분은 너무나 공감되었다. 왜 그들이 일찌감치 자산 형성과 소득에 눈뜨고 어떠한 코로나블루를 겪는지.. 결국 돈(소득)이 문제고, 그것은 사람 문제고, 다시 사람 관계로 넘어간다. -사람-관계의 도미노 파국.

 디지털화와 무인화 시스템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가,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위기와 함께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닌 발등에 붙은 불이 되어버렸다. 저자는 1차적으로 일용직이나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들을 주축으로 한 고용 위기를, 2차적으로 고용유지 정책이 끝나면 도래할 대기업 대량해고를, 그리고 3차적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소멸을 우려한다. 글쓴이의 관점은 이들을 따로따로가 아닌 키지로 정부 정책 차원의 접근을 꾀한다.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개인간의 신뢰가 중요한데, 불현듯 필립 로스의 네메시스와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이 생각나면서 전염병과 대공황에 따른 경제위기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과 분노와 고립과 가족 돌봄 공동체의 지속 여부를 현실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6.

 글 코로나19 이후의 학교생태계는 어디로 가야 하나는 격앙된 현실비판을 내놓는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학생 자녀를 두고 있지 않음에도 학습 격차와 사회성 경험 부족이 심각하게 다가와, 앞서 말했듯 가진 자만 더 독식하고 자유롭고 안전하게 누리는 세상이 되는 게 아닌지 무척 염려되는 바이다. 이런 각도에서 가즈오 이시구로의 <<클라라와 태양>>은 근미래 우리의 이야기 같다.

 저자처럼 자주 던지는 물음. 교육의 주체인 아이들이 가서 머물고 싶은 교육기관이 될 순 없을까.

 글쓴이는 아이들의 돌봄을 어느 정도 책임지는 학교와 공공복지시설이 전염병과 함께 폐쇄 조치를 취하는 무책임함을 보였다고 고발한다. 교육이 멈추는 게 아니라 사교육 시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자녀와 부모는 온라인 접속과 게임 채팅 문제를 놓고 갈등이 첨예해진다. 기본적인 일상과 생활 틀을 제공하고 맡아줘야 하는 공공기관들이 책임을 밖으로 떠맡기고, 현장의 목소리를 고려하지 않은 채 허황된 말놀이를 한다고 성토한다. ‘육아전쟁에 시달리고 일자리를 잃은 돌봄 종사자들은 환장할 노릇이다.

 이번 기회로 평가와 지식 보급을 우선하는 집체적 교육이 내실을 다져 학생들이 학교 갈 시간을 기다리는 공간으로 거듭나면 얼마나 좋을까.

 

7.

 글 저밀도와 소멸위험, 농촌에 코로나19 이후란 없다는 초고령화 사회인 농촌도 마을 급식을 시행하다가 학교와 마찬가지로 마을회관 급식이 감염위기로 중단되었다고 말한다. 재배 작물을 그들이 직접 소비하는 것도 아니며, 계약 미이행에 관한 대책 마련도 전무하다. 쓰지 않겠다는 통보면 족하다. 이게 무슨 사회계약인가. 저밀도 사회인 농촌의 장점은 마스크로부터 자유롭고 정상등교가 가능했다는 점뿐이라고 할 때 속이 다 쓰렸다.

 다른 글이 먼저 급식꾸러미의 허와 실을 공개했기에 기실 이 정책이 농촌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갖춤이고 행사였을까. 학부모의 민원을 잠재우기 위한 기획인가. 이토록 현장의 이해와 동떨어진 부실한 정책이 실시되는 이유가 뭘까.

 그리고 시민 K’에 포함되지 않는 이주노동자들의 인력난이 불러올 식량 교역 문제와 농산물 가격 폭등도 예사롭지 않다. 농업 현장을 싹 갈아엎을 5G 사업계획이 저자의 말대로라면 무척이나 난폭하게 들린다. 농민들과는 무관한 개발로 다가오니 말이다. 이 작은 나라에서 기계화로 얼마나 생산성이 확보될지 모르겠다. 원주민이 없는 기계 농가는 어떤 모습일까. 회색도시를 녹색도시로 만들자면서 시골과 농촌은 왜 반대로 역행하는가.

 

8.

 글 바이러스는 넘고 인권은 못 넘는 경계, 콜센터는 택배나 전화 상담 문의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나에게 쿠팡맨의 죽음과 콜센터의 집단 감염은 비교적 먼소리였던 것을 아주 생생하게 가깝게 느끼도록 해주었다. 둘 다 굉장히 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노동 권리나 건강권의 보장 없이 작업 환경이 꾸러진다고 하니 한숨이 새어나온다.

 무엇보다 하청을 두는 시스템 속에서 사고가 일어나도 책임을 물을 주체가 없다고 하니(법적 무혐의) 막막해진다. 온전한 인격체 대우나 평등한 교유 관계 성립도 어려운 일터에서 경주마처럼 일하고 버려질 그들의 위태로운 지위가 참담하다. 그리고 많은 경력단절자들의 마지막 노선이기도 해서 남일 같지 않다. 직장 내 매너와 기본적인 안전과 복지는 적어도 보장되어야 하지 않을까.

 

9.

 글 코로나19와 아시아의 타자화는 위기 때마다 날뛰는 타자 지목과 저격를 곱씹게 만든다. 오늘 하루 나의 시선과 말에 묻어났을 무수한 타자화들. 선긋기의 오만함. 차별과 혐오의 정당화까지.

 독일하면 아무래도 일본과 비교하며 터득한 문화주의적 이해인지 몰라도, 과거 청산을 일군 개념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우리가 최고라는 자만과 자기중심적 발상들이 더 충격적이었다.

 소속된 땅에서 전염병위기에 따른 배척과 혐오와 희화화를 일상적으로 겪어야 하는 박탈감과 배신감은 상상을 넘어설 것이다. 단지 피부 커버색 때문에 행사되는 오만함과 폭력 합리화란.

 외부인의 눈에 우리 문화에 깊숙이 자리한 권위주의와 순종하는 유교 정신이 틀림없이 더 잘 보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근래 촛불혁명과 고강도 민주주의 의식 변화를 체감한 곳이다. 이번 전염병위기와 관련해 국가 정책에 대한 참여와 신뢰는 이런 흐름에 따른 결과이자 차분하고 이성적인 대응이자 사회적 책임감을 증명하는 사례였다.

 이분화된 패러다임을 내세우며 어떤 것도 배우려하지 않는다면 우열 구도에 도취된 나머지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될 것이다.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금기하는 적극적인 국가의 개입과 투명한 자기성찰이 요구된다

 

10.

 마지막은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이다. 이번 글은 코로나 이전에도 정상이 아니었기에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오래 해오던 일을 중단하고 몸의 이상으로 장기간 휴식 중인 나는 유사 시기에 발발한 전염병의 확산과 위기에 대해 좀더 복잡한 마음이다.. 나만 일시중지 상태가 아닌 대체로 이전과 다른 삶을 경험하고 일상을 빠듯하게 유지중이기 때문이다. 몇 겹의 위기임이 틀림없는 상황에도 부의 증식과 각종 투자와 투기 바람이 부니 이런 시기를 악용하고 틈타는 세력이 있지 않을지 심히 걱정스럽다. 그런데 없었던 일도 아니고, 억측만은 아닌가보다.

 팬데믹이 아니었어도 적정 거리두기를 하고 살았었을 사람들. 지금 괜찮기 위해선 이미 있고 가졌어야했다는 뼈아픈 후회와 각성.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 어떤 궤도를 돌아야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 이대로 괜찮은 거니? ...

 이전과 다른 속도로 기본소득이나 장려 지원금이 고려되는 상황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이런 점을 리베카 솔닛처럼 재난을 기회와 가능성과 희망을 가지고 바라보는 이도 있지만 나는 나오미 클레인(창비여, 매번 부탁하지만 외래어 표기법 좀 바꿔요~) 쪽에 가깝다. 기득권자들이 정책을 악용하는 2차 재난이 사실은 더 두렵다.

 글쓴이의 제안대로 위기 상황 대응 경험이 기후위기에도 적용돼 전지구적 협력 구도를 모색하고 개별 행동 변화를 가져오면 좋겠다. 그런데 쓰고 보니 전염병 위기에 전지구가 협력했던가  그렇더라도 적어도 환경 문제를 둘러싼 우리 국민의 의식과 행동 변화는 가능하지 않겠는가. 배달과 택배가 활성화된 이 좁은 나라가 플라스틱 천국이 될 것만 같아 조마조마하다. 더 늦기 전에 빠른 제동이 시급하다.

이달의 사락 s********d 2021.08.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