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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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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아저씨라는 제목만 보고선 베토벤의 이야기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차례를 보니 러브스토리, 소나무야 소나무야, 카라얀 등 영화음악부터 작곡가, 악기, 지휘자, 우리나라 가곡, 오페라 등 음악과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 한다는 게 보였습니다.   베토벤 아저씨는 저자 이상환 선생님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베토벤 아저씨가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 제가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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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아저씨라는 제목만 보고선 베토벤의 이야기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차례를 보니 러브스토리, 소나무야 소나무야, 카라얀 등 영화음악부터 작곡가, 악기, 지휘자, 우리나라 가곡, 오페라 등 음악과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 한다는 게 보였습니다.

 

베토벤 아저씨는 저자 이상환 선생님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베토벤 아저씨가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

제가 베토벤 아저씨로 생각하는 이상환 선생님은 한양대 음대 졸업 후 비엔나와 린츠에서 학업을 마치고, 비엔나와 이탈리아, 상트페테르스브루그에서 무대의 공연을 지휘하셨다고 합니다.

귀국 후 KBS교향악단, 국립 오페라단, 평택시 육성 예술단 등에서 상임지휘자와 서울 금천문화 재단 이사를 지내왔다고 합니다.

 

 

내게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창 시절 음악시간에도 불렀던 '메기의 추억'과 '로렐라이 언덕'의 이야기.

이 음악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모르고 그저 부르기만 했던 노래인데

메기의 추억이나 로렐라이 언덕이나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알고 불렀었더라면 작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나는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베토벤 아저씨》 책은 시간이 오래 지나더라도 내용은 변함 없이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으로 내 아이가 이 노래를 알게 되는 날이 오면 이 책을 꼭 건네주고 싶습니다.

 

 

클래식이라는 음악의 언어는

생각보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다만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다른 감성의 언어일 뿐이다.

그래서 언어가 없어도 음악은 교통할 수 있고

또 음악을 통해

우리의 영혼이 위로와 힘을 얻게 된다.

베토벤 아저씨 p 72

 

 

 

 

인간은 늘 좋은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소리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좋은 소리가 나면 귀를 기울이고

불편하거나 불쾌한 소리가 나면

귀를 닫거나 그것으로부터 멀리하게 된다.

베토벤 아저씨 p103

 

 

 

 

윤심덕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윤심덕이 쓴 '사의 찬미'라는 노랫말 가사는 윤심덕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10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사람들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와 '사의 찬미'라는 노래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왜 잊히지 않는지 우리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클래식 분야의 책들 보면 스마트한 시대에 맞춰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던데, '사의 찬미'를 직접 검색하여 들을 수도 있겠지만,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부분도 마련해두었더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봤습니다.

 

 

 

클래식에 한정되지 않고, 영화음악, 오페라, 가요 등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악들을 어렵지 않게 베토벤 아저씨한테서 음악 이야기를 듣는 듯 교양도 쌓을 수 있도록 지식적인 부분들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의 필력을 판단할 재간이 못되지만, 저자 이상환 선생님의 부드러운 필력은 내용을 읽음으로써 감동을 받게 하고, 음악에 관한 상식이 풍부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클래식이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이해는 물론이거니와 감동이 있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p*******6 2021.05.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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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지휘자가 들려주는 애정 넘치는 음악이야기
"현직 지휘자가 들려주는 애정 넘치는 음악이야기" 내용보기
『베토벤 아저씨』라는 제목을 보고 서양 음악사와 서양 클래식을 담은 책이라는 오해를 할 수 있지만 목차를 보면 그 마음이 달라진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작곡가 베토벤을 제목으로 선정한 것도 이상환 작가의 독자에 대한 배려였다 생각한다. Music is my life 라는 말이 있듯이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듣지만 음악에 관한 책은 뭔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베토벤에 아저씨를
"현직 지휘자가 들려주는 애정 넘치는 음악이야기" 내용보기
『베토벤 아저씨』라는 제목을 보고 서양 음악사와 서양 클래식을 담은 책이라는 오해를 할 수 있지만 목차를 보면 그 마음이 달라진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작곡가 베토벤을 제목으로 선정한 것도 이상환 작가의 독자에 대한 배려였다 생각한다. Music is my life 라는 말이 있듯이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듣지만 음악에 관한 책은 뭔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베토벤에 아저씨를 더해 어렵지 않으니 한 번 읽어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현직 지휘자가 지은 책이라고 해서 신뢰가 됐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현재 진형행이고 음악에 발을 담궜다 뺀 것이 아닌 그 흐름 안에서 같이 물장구를 치고 있는 지휘자가 직접 쓴 책이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을 처음 바른북스 출판사로부터 받았을 때 앞뒤 표지와 책 날개에 적힌 저자 소개를 먼저 봤다. 책 뒷 표지에는 보통 추천사가 들어있기 마련인데 『베토벤 아저씨』에는 뒷 표지에 추천사 대신 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책에 담긴 문장이 적혀있다. 다음으로 목차와 프롤로그의 여부를 봤는데 프롤로그가 없어 에필로그의 여부도 확인했다. 에필로그도 없었다. 책의 구성에 있어서 특별한 점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에필로그, 프롤로그, 추천사 하나 없는 저자와 출판사의 자신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보통은 추천사를 적어 뒷 표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데 '책 내용만으로 승부를 보겠어!'하는 느낌이 강했다.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서양 음악이야기는 물론 국내 음악 이야기도 담고 있다. 클래식 음악가, 음악사 등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반적인 음악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디자인에 담긴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 내가 좋아하는 브람스 이야기, '사의 찬미' 노래로 유명한 윤심덕씨와 김우진씨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풍금, 가야금, 한국의 뛰어난 음악인, 꽹과리, 7음계(도레미파솔라시)의 탄생, 비올라와 첼로, 카스트라토 등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현직 지휘자가 쓴 책이라 그런지 한국 음악가, 페스티벌, 서양 음악가, 클래식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음악에 대한 애정이 깊이 느껴졌다. 클래식을 들을 때 작곡가나 곡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할 때 노래를 들으며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고 듣는 음악 말고 음악에 담긴 이야기가 교과서에서 멈췄다고 느껴질 때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베토벤 아저씨』는 다른 클래식 책과 다르게 한국 지휘자가 만든 책인 만큼 한국 음악도 들어있다는 점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클래식 책들과의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또한 음악사, 음악 이야기하면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강한데 풍금, 오르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브람스, 윤심덕, 가야금 등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내용을 담아 "음악이야기 어렵지 않아요~ 몇 페이지 읽다보면 어느새 책을 덮고 있을걸요?" 한다는 점에서 음악에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사진이 한 장도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더블베이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첼로보다 크고 더 저음을 내는 묵직한 악기라고 설명이 나온다. 만약 이 설명과 함께 더블베이스 사진이 함께 나왔다면 그 크기가 사람 크기만 하고 첼로와 어떻게 다른지 더 직접적으로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풍금, 오르간, 피아노 모두 비슷한 악기인데 외형과 작동 방식이 다르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풍금이 있었는데 중학교 떄부터는 풍금의 자리를 피아노가 대신했었다. 그래서 풍금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알고 있지만 만약 나보다 더 어린 독자가 읽었다면 "대체 그래서 풍금이 뭘까?" 이랬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는 음악가, 악기 소개와 함께 추천음악이 나오는데 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QR코드가 함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현직 지휘자가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는 애정이 넘쳤고 음악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적당한 책이다. 다양하게 많은 내용을 다루다 보니 엄청 자세하게 이야기가 쓰여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음악사에 처음 도전하는 작가들에게 버겁지 않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나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s******7 2021.04.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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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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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입니다. 정말 향기도 있고 맛도 있는 책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이야기가 재미있고 감동을 줄 뿐 아니라 지식적인 면에서도 배울 것이 아주 많아요. 로렐라이 언덕의 이야기, 브람스 교향곡 좋아하세요? 메기의 추억, 레드 바이올린, 유명한 썸머타임과 31살의 미완성 인생 그리고 유명한 음악 명소와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들 모두 재미뿐 아니라 여운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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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입니다. 정말 향기도 있고 맛도 있는 책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이야기가 재미있고 감동을 줄 뿐 아니라 지식적인 면에서도 배울 것이 아주 많아요. 로렐라이 언덕의 이야기, 브람스 교향곡 좋아하세요? 메기의 추억, 레드 바이올린, 유명한 썸머타임과 31살의 미완성 인생 그리고 유명한 음악 명소와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들 모두 재미뿐 아니라 여운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지친 마음에 힐링이 된 책!

l********5 2021.07.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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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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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가 써서 그런지 재미도 있고 책에 깊이가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스승의 아내를 연모한 브람스, "브람스와 클라라" 본문 중에서 한 구절 남깁니다.   브람스뿐 아니라 클라라도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살았다. 그녀에게도 재혼의 기회가 없었거나 또 그것이 도덕적으로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 또한 브람스를 홀로 남겨두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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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가 써서 그런지 재미도 있고 책에 깊이가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스승의 아내를 연모한 브람스,

"브람스와 클라라" 본문 중에서 한 구절 남깁니다.

 

브람스뿐 아니라 클라라도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살았다. 그녀에게도

재혼의 기회가 없었거나 그것이 도덕적으로도 해서는 되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 또한 브람스를 홀로 남겨두지는 않았다. 그녀는

죽은 남편인 슈만의 음악을 알리는 데에 전념하며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희생적인 삶만을 살았다.

그렇게 둘은 모습 그대로 서로를 위로하며 남은 인생을 보냈다.

그리고 1896 클라라는 병으로 쓰러져 죽음을 기다리게 된다.

브람스는 슬픈 마음으로 그녀를 위해 무겁고 어두운 곡조의 개의

엄숙한 노래라는 제목의 곡을 작곡한다. 곡의 내용은 인간의

사랑과 희생에 대한 성경책에 나오는 내용이었다.

놀랍게도 클라라를 위해 개의 엄숙한 노래 브람스에게도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말았다.

곡이 마쳐지자 클라라는 그해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듬해 4 브람스도 64세의 일기로 그녀를 따라가듯

서둘러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들이 가고 자리에는 브람스의

마지막 곡인 개의 엄숙한 노래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우리가 그들의 삶을 말할 수는 없을 같다. 그러나 브람스와

클라라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들이 남기고 간 인생에 대해서는,

그것이 하나의 삶의 엄숙한 노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브람스가 스승의 아내를 연모했다고 하는데 끝내 사랑은 이루지 못 했네요~

브람스는 평생 독신 이었구요. ㅜ ㅜ

 

 

 

 

 

 

y********1 2021.07.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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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환-베토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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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라는 범주를 가만히 살펴보면 가요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데, 우리는 생각보다 꽤 좁은 범주의 음악만 즐기고 사는 것이 아닌가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물론 자신의 취향, 직업 등 필요에 따라 클래식이나 트로트 등을 즐겨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 음악만 듣고 즐기는 것 또한 사실이기에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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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라는 범주를 가만히 살펴보면 가요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데, 우리는 생각보다 꽤 좁은 범주의 음악만 즐기고 사는 것이 아닌가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자신의 취향, 직업 등 필요에 따라 클래식이나 트로트 등을 즐겨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 음악만 듣고 즐기는 것 또한 사실이기에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면, 학창 시절 음악을 제대로 처음 접했던 시기에 너무 '공부'로서만 다가왔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다 큰 성인이 된 후에야 뒤늦게 책이나 영화, 드라마, 광고음악, 지인의 추천 등의 계기로 빠져드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책으로, 한 지휘자가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과 악기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베토벤, 브람스, 베르디 등의 유명한 작곡가를 비롯해, 풍금, 가야금, 꽹과리,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피리 등의 악기, 그리고 클래식과 대중가요, 왈츠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음악과 악기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렇듯 음악의 범주 안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마치 옛이야기 듣듯 읽다 보면 새삼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호기심을 자극해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새삼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곡, 가사, 악기 등이 새삼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때론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어떨 때는 깊은 슬픔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지금과는 다른 시대적 배경이나 상황으로 인해 서글픈 애환이나 안타까움으로 다가오는 것도 있었는데, 그렇게 배경지식을 하나씩 쌓고 보니 더 많은 것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래는 몇 가지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추려 소개해 보려 한다. 나처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노래는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하나의 숭고하고 감동적인 멜로디는 백 마디의 말보다 더 큰 감화력과 영향력을 발휘할 때도 있다. 어느 때는 그것에 내 의지와 관계없이 나의 마음까지도 내어주어야 할 때도 있고, 또 그 멜로디 하나가 서로 다른 마음들을 하나 되게도 한다.
(...)
이처럼 노래와 멜로디는 마음을 움직이는 중계자로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해왔다. 그래서 지금도 나라에서는 국가를 학교에서는 교과를 그리고 단체나 군대에서는 단가와 군가를 불러왔다.
(...)
그런 이유에서 글과 말은 사람의 지성을 설득하기 위함이지만, 음악은 인간의 원초적인 감성을 움직이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지 않나 생각한다.
24~25페이지 中
=====

이미 우리는 많은 매체를 통해 음악의 힘을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 영화를 볼 때, 드라마를 감상할 때, 게임을 할 때, 광고를 볼 때 등등 음악이 빠진다면 정말 적막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음악은 이렇듯 우리의 심신을 릴랙스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론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음악 별거 있어?'싶지만, 실상 음소거로 처리하고 많은 일들을 실행해 보면 얼마나 시간이 안 가는지, 또 흥미가 떨어지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의 원초적인 감성을 움직이며 우리가 미처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물리적인 시간과 행동마저 다르게 느끼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바로 음악의 위대함이 아닐까 한다.


=====
'메기의 추억'은 포스터가 작곡한 미국 노래로 그가 작곡한 '스와니 강'과 '금발의 제니'등과 함께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진 곡이다.

포스터는 3백 곡에 가까운 가곡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37세 짧고도 짧은 인생을 살았다.
(...)
그의 많은 곡들 중에서 특히 '메기의 추억'은 노래 가사와 멜로디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명곡 중 하나이다. 이 곡은 미국 선교사를 통해 한국에 처음 들어온 후 우리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가슴을 아프게 하는 작곡 배경이 곡에 대한 애잔한 감동을 더해주었다.
(...)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선생님 조지 존슨은 한 고등학교의 영어교사로 부임한다. 존슨은 그곳에서 학생이었던 메기 클락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영어 선생님으로 온 존슨과 제자인 여학생 메기는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메기가 학교를 졸업하면서 둘은 미래를 약속하며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아름다운 신혼의 단꿈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만 아내 메기에게 폐결핵이 찾아오고 만다.
(...)
결국 아내는 결혼 1년 만에 어린 갓난아이와 남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고 만다. 사랑하던 아내를 잃은 존슨은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아내와 행복하게 살던 시골 고향 언덕에 그녀를 묻는다.

그토록 사랑하던 여제자였던 아내를 떠나보낸 존슨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 후 그는 시인이 되었다. 그리고 죽은 아내를 생각하며 "메이플의 사랑"이라는 시집을 펴내게 되었고, 시집 첫머리에 아내 메기와의 추억이 담긴 시 한 편을 써넣었다.

그것은 지울 수 없는 메기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였다.
63~65페이지 中
=====

'메기의 추억'이라는 곡을 들어보면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에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그런데 이 곡의 뒤 배경에 이렇듯 슬픈 사연이 숨어있을 줄은 몰랐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직업도 바꾸고 오롯이 아내만을 생각하며 시를 남기게 되었을까? 이 내용을 알고 다시 가사를 보니 왠지 모르게 그리움이 절절히 느껴지는듯하다.


=====
'사의 찬미'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윤심덕은 1900년대 초 활동했던 한국 최초의 소프라니스트였다. 하지만 그녀는 29살의 아주 짧은 인생을 살다 간 비운의 성악가였다.

그녀는 일제 강점기 당시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 스타 소프라니스트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
그런데 윤심덕이 유학 중 순회공연차 고국을 방문했는데 공연 도중 처자식이 있는 한 유부남을 만나게 된다. 그 남자는 김우진이라는 극작가였는데, 둘은 빠르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
멈춰야 하는 길인 것은 알았지만 그 둘의 관계는 이미 돌이키기에 너무 늦어버린 관계가 되어 있었다.

당시 보수적인 시대적 상황에 비추어 보아도 그들의 사랑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다.
(...)
바로 그때 그녀는 '사의 찬미'라는 곡을 쓰게 된다. 그리고 그 노래로 이루지 못한 자신의 사랑을 비관하며 죽음의 비극을 알리는 메시지를 남기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그녀가 쓴 '사의 찬미'의 노래 가사처럼,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던 김우진과 함께 이 세상을 떠나가 버렸다.
(...)
이 곡은 원래 한 루마니아 음악가가 작곡한 '다뉴브강의 잔 물결'이라는 원곡에 윤심덕이 가사를 붙인 번안곡이었다.

윤심덕에 의해 작곡된 후 이 곡은 1926년 발매되어 대중음악의 효시 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불렸다. 또 이 노래는 실연의 아픔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애창곡으로도 즐겨 불렸다.
173~175페이지 中
=====

김우진의 와이프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한 상황인데, 시대적 배경과 가사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보면 비운의 연인처럼 보이는 윤심덕과 김우진의 사랑 이야기인 '사의 찬미'는 어떤 입장에 서서 노래를 감상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들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이런 스토리 덕에 오히려 사람들의 연심을 자극한 것이 아닌가 싶다.


=====
후작은 여름이면 오케스트라를 데리고 그의 여름 별장에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그런데 그해 여름에는 예년보다 별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지쳐갔고 또 고향과 가족에 대한 깊은 향수가 생겨났다. 결국 악장 하이든에게 그 고충을 토로하게 이르렀다.

하이든은 그 난처한 상황으로 인해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그때 지혜로운 하이든은 후작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단원들의 고충을 알릴 수 있는 묘안을 찾아내게 된다. 바로 이 '고별'이라는 교향곡을 통해 후작에게 이별의 뜻을 알리기로 한 것이다.
(...)
연주회는 시작되었고 이제 마지막 악장에 다다랐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지 갑자기 베이스 연주자가 하던 연주를 중단하고는 악기를 들고 자리를 뜨는 것이었다. 곧이어 다른 연주자들도 한 사람 한 사람씩 무거운 표정을 하고는 무대 뒤로 사라져갔다.
(...)
그사이 벌써 연주를 하던 단원들의 자리는 거의 비워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악장과 또 한 명의 연주자만이 무대에 남아 있게 되었다. 그들도 지친 표정으로 마지막까지 연주를 이어갔고 연주는 그렇게 마쳐졌다.
(...)
그때까지만 해도 그런 형식의 작품은 소개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쉽게 이해할 수도 없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날 연주를 다 들은 후작은 하이든의 뜻을 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로 지쳐 있던 단원들에게 그동안 늦어졌던 여름휴가를 보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
하이든의 이 작품은 지금에 와서도 그 의미가 적지 않다. 그 이유는 행위를 접목한 이런 형식의 작품은 순수 절대음악에 있어서 음악과 퍼포먼스를 접목한 역사상 첫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놀랍게도 하이든은 그 오랜 옛적에 사회의 통념을 깨고 그런 시도를 했던 것이다. 아마도 하이든의 인격과 성품이 아니었다면 그 당시 어느 누구도 쉽게 생각하거나 시도할 수 없는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
때로는 말보다 글이 더 필요할 때가 있다고 한다. 또 때로는 글이나 말보다 적절한 제스처가 더 큰 효과를 가져올 때도 있다.
178~180페이지 中
=====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획기적인 퍼포먼스가 음악과 결합된 당시로서의 매우 파격적인 연주가 아니었나 싶다.

사실 중간에서 매우 난처했을 텐데, 하이든은 이것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후작의 면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 지쳐있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의중까지도 전달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단순히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끄는 악장으로써만 생활했다면 급작스러운 상황에 이런 아이디어는 절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깊이 있게 음악을 대하고 늘 고심했기에 나온 지혜가 아니었나 싶다.

이제서야 말이지만, 당시에는 저질러 놓고도 뒤에서는 얼마나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을까???


****

그냥 들었으면 '그냥' 넘겼을 음악, 작곡가, 악기 소리를 이렇듯 흥미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니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

이래서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는가 보다. 덕분에 조금 멀게 느꼈던 음악들과도 꽤 가까워진 느낌이다.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이렇게 한번 콕 짚어진 것들은 새삼 반갑게 다가올 것만 같다.

그때 '엇! 이 음악은~ ' 하면서 마치 아는 사람인 것 마냥 반갑게 맞이할 것만 같다.








k******u 2024.07.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