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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기 더 좋은 고전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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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루에 4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이 중 90%는 전날 했던 것과 똑같은 생각이다. <단지 메모만 했을 뿐인데>, 유영택 저, 52쪽.   지금 내게 필요한 메시지가 있다. 그게 뭘까? 이런 생각이 문득 들때, 혹은 유달리 떠오르는 생각이 없을 때 나는 눈에 띄는 책을 집어 아무 페이지나 펼쳐 본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문장을 찾는다. 거기에 의미 부여를 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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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루에 4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이 중 90%는 전날 했던 것과 똑같은 생각이다. <단지 메모만 했을 뿐인데>, 유영택 저, 52쪽.

 

지금 내게 필요한 메시지가 있다. 그게 뭘까? 이런 생각이 문득 들때, 혹은 유달리 떠오르는 생각이 없을 때 나는 눈에 띄는 책을 집어 아무 페이지나 펼쳐 본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문장을 찾는다. 거기에 의미 부여를 한다. 이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야. 이러면서. 내가 찾아낸 의미는 그 순간 내게 필요했기 때문에 왔다고 믿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탁자 위에 올라와 있는 책을 펼치니 이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도 행동도 자동 모드로 산다는 건 알지만, 전날 했던 생각을 또 하고 사는 건 좀 너무하다 싶다. 그 틀을 벗어나는 길은 오직 독서나 글쓰기뿐이라 믿기에 언제든 뭐든 써 보기로 한다.

 

다른 사람을 믿는 것은, 그 사람이 반드시 진실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진실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그 사람이 반드시 속여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먼저 속이기 때문이다.(69쪽)

 

채근담을 인용한 어느 블로그에서 이 내용을 보자마자 집에 채근담이 있는지 찾아봤다. 이 문장을 책에서 직접 음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문장에 요즘 내 몸이 반응하는 편이다. 반복해 읽고 새긴다. 나만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것, 나는 나만 바꿀 수 있다고 자주 새기기 때문이다. 요즘은 다른 사람 탓하는 생각이나 태도를 극도로 경계하는 편이다. <채근담>이 집에 없다는 것을 알고 출판사가 다른 책을 두 권 주문했다. 옮긴이에 따라서 같은 내용을 다른 느낌으로 해석했다는 것을 알고 나서다. 품고 있는 의미는 같은데 우리 말로 어떻게 옮겼느냐에 따라 마음에 와닿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최고의 문장은 남다른 기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쓰고자 하는 내용에 꼭 알맞게 할 뿐이며, 최고의 인품은 남다른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인간 본연의 모습 그대로일 뿐이다.(51쪽)

 

채근담은 짧은 글을 모아둔 책이기 때문에 아무 데나 펼쳐서 메시지 받기를 하는 내게 유익하다. 위에 인용한 것도 그렇게 찾아낸 문장으로 글을 쓸 때 떠올리면 좋은 내용이다. 최고의 문장 좋은 문장은 남다른 기교로 써낸 게 아니라 쓰려는 내용에 꼭 맞아야 한다는 것.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는 표현을 쓰는 게 좋다는 의미다. 좋은 문장을 쓰려고 할게 아니라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한 문장 한 문장에 신경쓰기 보다 전반적인 흐름을 살피게 한다. 그런데 똑같은 내용인데 다른 책에서는 이렇게 풀었다. 내가 이 문장을 먼저 만났어도 같은 생각을 했을까. 한 권을 더 사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다.

 

문장이 지극한 곳에 도달하면 달리 기발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꼭 들어맞을 뿐이고, 인품이 지극한 곳에 다다르면 다른 기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본래 모습이 그러할 뿐이다. <채근담>, 김원중 저, 168쪽

 

채근담은 그냥 아무 페이지나 읽기 식으로 읽고 있는 책이다. 마음에 닿는 문장이 보이면 줄을 긋고, 다른 책에서는 어떻게 표현했는지 찾아본다. 제법 많은 곳에 줄을 긋고, 포스트 잇을 붙여뒀다. 별 생각 없이 산다 싶을 때, 어제 했던 생각을 또 하고 산다 싶을 때, 펼쳐 보면 경계를 넘어 다른 생각으로 쉽게 옮겨 가도록 해주는 책이다. 수신과 처세의 고전이라 불리는 책이니 깊이 새길수록 삶의 깊이도 달라지지 않을까. SNS에 올라온 짧은 글을 읽을 시간에 같은 방법으로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니 요즘 세대들이 읽기에 더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논어나 명심보감 같은 고전들도 같이 꺼내 보면 좋을 것 같다.

 

속세를 초탈하는 방법은 세상을 살아가는 가운데 있으니, 굳이 인연을 끊고 세상을 피해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깨닫는 공부는 마음을 다하는 데 있으니, 굳이 욕심을 끊고 차가운 마음을 지닐 필요는 없다. (105쪽)

 

잘 사는 길은, 삶의 구석구석을 모두 체험하며 사는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살아보기 위해 세상에 온 존재가 아닌가. 그래서 희노애락을 모두 경험하고 배우며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좋은 점이 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세상사를 긍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고들 하는데, 저절로 즐기게 된다. 힘든 일이 닥쳐도 '아하! 내가 성장할 기회구나!' 여기게 된다. 어떤 일이라도 피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환영해야 하는 일이다. 이런 생각에 힘을 실어주는 글도 이 책에서 만났다. 고전에서 힘을 받으면 왠지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기분이 된다. 그래서 고전 고전 하는가보다.

 

YES마니아 : 골드 l*****j 2022.04.02. 신고 공감 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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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채근담" 내용보기
중국판 탈무드같은 책입니다전집 후집 그리고 한자 원문 전집 후집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문장들이 짧게 번호나열되어 있어서 짬짬이 읽기 좋습니다좋은 문장이나 와닿는 문장은 필사하며 읽기에도 좋아서 반복하며 읽고 있어요한자 원문에는 문장 아래부분에 한글자 한글자 해석해주고 있어서 공부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네요97. 자기 마음을 항상 원만하게 살필 수 있다면 온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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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탈무드같은 책입니다

전집 후집 그리고 한자 원문 전집 후집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문장들이 짧게 번호나열되어 있어서 짬짬이 읽기 좋습니다

좋은 문장이나 와닿는 문장은 필사하며 읽기에도 좋아서 반복하며 읽고 있어요

한자 원문에는 문장 아래부분에 한글자 한글자 해석해주고 있어서 공부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네요

97. 자기 마음을 항상 원만하게 살필 수 있다면 온 세상이 저절로 결함 없는 원만한 곳이 될 것이고 자기 마음을 항상 관대하고 평온하게 할 수 있다면 온 세상에 저절로 사악한 인정이 없어질 것이다
j****9 2022.08.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