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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보다는 숲? 나무와 숲 모두를...
"나무보다는 숲? 나무와 숲 모두를..." 내용보기
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압둘와합 씨도 그 때에 알게 되었다. 압둘와합 씨 앞에서 수업하기가 무척이나 뻘쭘하였다. 내가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것 같고, 공자님 앞에서 문자 쓰는 것 같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를 알게 되기 전에 그런 엄청난 일들이 많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한국에 온 이민자들을 많이 상대하다보니 한국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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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압둘와합 씨도 때에 알게 되었다. 압둘와합 앞에서 수업하기가 무척이나 뻘쭘하였다. 내가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같고, 공자님 앞에서 문자 쓰는 같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를 알게 되기 전에 그런 엄청난 일들이 많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한국에 이민자들을 많이 상대하다보니 한국인의 이민사가 궁금해져 인천에 있는 이민사박물관에 가본 적이 있다. 거기에서 안창호 선생의 여권이 기억에 남는다. 대한제국이 발행해준 여권이었다. 그때의 여권으로 멕시코로 노동을 하러 떠난 사람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왜냐하면 대한제국이라는 나라가 일본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대한제국은 사라졌다. 무국적자가 것이다. 그렇게 돌아오지 못하고 쿠바로 도망간 사람들은 쿠바인이 되었고, 사할린이나 연해주로 조선인들은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인이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홍범도 장군도 카자흐스탄인이었다. 안중근의사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했던 최재형이라는 사업가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였었다. 재일조선인 중에도 '조선'이라는 나라가 없어졌기 때문에 무국적자가 사람들이 많다. 물론 한국 국적을 선택하면 되겠지만, 북한과 분단된 상황에서 어디를 선택해서 국적을 가지는가...그들에게는 아주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교육을 받고 심사를 거쳐 한국 국적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어쩔 없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사람이 있다. 인류의 문명이 이렇게도 발전해 왔다는 2020년에 말이다.

몇년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소설 '연을 쫒는 아이' 읽고 며칠 동안 우울했던 기억이 난다. 이란을 배경으로 만화 '페르세폴리스' 읽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 지역을 배경으로 '빌랄의 거짓말' 등을 읽었다. 그리고 시리아를 접하고, 미얀마를 접한다. 21세기에 말이다.

중동의 많은 국가들 중에서도 시리아라는 나라에 대해서 나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일이 없었다. 우리나라와 수교하지 않던 국가였기 때문에 뉴스나 메스컴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사 책을 읽다보면 가끔 언급되는 지역이었지만 지도를 한참 찾아보아야 알게 되는 나라, 그리곤 잊혀지는 나라였다. 그런데 한국인으로서는 테러집단 'IS' 통해 시리아를 접하고 지중해를 건너다 귀엽게 자고 있는 싸늘해진 꼬마의 아프고 슬픈 모습으로 시리아를 접하게 되었다. 그런 모습들을 먼저 접하게 되니까 시리아에 대해 낯설고 두려움을 먼저 갖게 같다. 일부 한국인들의 이슬람교에 대한 혐오는 낯섬과 두려움에서 시작한다. 모든 공포는 모르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세상 구석구석을 알아야 하는데, 시리아에 대해 압둘와합 씨가 책을 통해 아주 쉽게 설명해주어서 압둘와합 씨의 시리아 2탄을 기대해보게 된다. 압둘와합 씨의 그런 설명을 들어보게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작가 김혜진 선생님의 진솔하고 생생한 필력으로 듣게 되어, 생생하여 마음이 먹먹하다.

시리아의 10년을 들어보니, 한국의 일제강점기 시절의 독립운동, 한국전쟁, 4.3항쟁, 군부독재, 엄혹한 민주화운동 등이 거기에 조각조각 들어있는 같았다. 영토, 주권, 국민이 있어야 국가인데 국민을 잃고 무엇을 건지려는 것인지...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태우고 무엇이 남아 무엇을 건지려는 것인지...일본에게 나라를 넘긴 친일파들이 떵떵거리로 같았지만, 일본에게 2등시민 취급을 받았다. 민주주의는 고사하더라도 기득권들이 살려면 고수준의 노동력을 갖고 있는 국민이 필요한 것이다. 책을 읽다 보니 우리의 과거가 자꾸 생각난다. 시리아는 시리아 주변을 바꿔 놓았다. 시리아는 비고 주변 국가와 유럽은 빽빽하게, 그렇게 바꾸어 놓았다

어떤 미국 작가가 세계사 책에는 한반도의고려 몽골(원나라) 의해 멸망했다고 적혀 있었다. 다른 나라 시선으로는 고려가 멸망한 거였구나 싶었다. 하지만 사실 고려는 썩은 부분을 도려내기보다는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로 정권교체되었다. 이것은 한국인이 바라보는 역사이다. 상황이 복잡하면 다른 이들은 그냥 쳐서이렇게 되었다라고  쉽게 이야기한다. 이렇게 안을 살고 있는 사람 입장과 다르게 되는 같다흔히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집안의 일이니 상관하기 어렵다. 가해자가 밖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해자가 경제권을 모두 갖고 있고 경제활동을 하는 유일한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시리아의 너무나도 복잡한 이야기를 우리는 그냥 쳐서 이야기해서는 같다. 그래서 시리안인의 시선으로 시리아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숲도 봐야 하고 나무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압둘와합은 숲을 들려주고, 김혜진 선생님은 나무를 들려주고 있다.

책에서 선하고 아름다운 시리아의 원래 모습도 들려준다. 나는 시리아의 원래 모습을 보고 싶다. 나라마다 원래의 모습은 다양한데, 독재 현장의 모습은 비슷비슷하다. 시리아의 원래 모습을 기대한다. 압둘와합과 우리 모두의 평화로운 행복이 거기에 있으므로.

m******g 2021.03.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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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압둘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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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압둘와합의 친구다. 압둘와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었다는 것은 책을 읽고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도 항상 밝고 유머를 잃지 않았던 와합의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더 아팠다. 시리아 전쟁이 빨리 끝나서 와합이 항상 그리워하며 자랑하던 평화롭고 아름다운 와합의 고향에 방문해 보고 싶다. 유프라테스 강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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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압둘와합의 친구다. 압둘와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었다는 것은 책을 읽고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도 항상 밝고 유머를 잃지 않았던 와합의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더 아팠다. 시리아 전쟁이 빨리 끝나서 와합이 항상 그리워하며 자랑하던 평화롭고 아름다운 와합의 고향에 방문해 보고 싶다. 유프라테스 강을 바라보며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며 즐겁게 이야기 나눌 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

j*****8 2021.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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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편견을 넘어 이해와 공감에 이른 놀라운 만남의 기록
"두려움과 편견을 넘어 이해와 공감에 이른 놀라운 만남의 기록" 내용보기
나에게 이슬람은 막연히 두려운 대상이다. 심지어 시리아라니. 잘 모르지만 친근하게 느끼기에 미디어 속 이슬람은 너무 무섭다. 늘 전쟁, IS, 난민이라는 말들과 함께이니까. 그런데 시리아 청년과 친구라고? 이 책의 저자는 무척이나 씩씩하고 도전적인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누구에게든 열린 마음으로 열렬히 환호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일 거라고. 놀랍게도 저자는 자신 역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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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슬람은 막연히 두려운 대상이다. 심지어 시리아라니. 잘 모르지만 친근하게 느끼기에 미디어 속 이슬람은 너무 무섭다. 늘 전쟁, IS, 난민이라는 말들과 함께이니까. 그런데 시리아 청년과 친구라고? 이 책의 저자는 무척이나 씩씩하고 도전적인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누구에게든 열린 마음으로 열렬히 환호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일 거라고.


놀랍게도 저자는 자신 역시 나와 다르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자신은 수줍고 겁 많은 사람이며 편견으로 가득했고 무척이나 두려웠다고. 그래서 시리아 청년 압둘 와합과 친구가 된 저자의 이야기는 놀랍고도 신비롭다. 애정을 가진 누군가를 통해 새로운 세계로 건너간 놀라운 이야기이고, 두려움과 편견을 넘어 이해와 공감에 닿은 신비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시리아는 이제 저자에게 뉴스나 지도 속 지명이 아니라 친구의 나라로 다가온다.  당연하게도 관심은 앎을 불러오고 앎은 이해로 이어진다. 저자가 다정하게 전해 주는 시리아 친구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이름 밖에 몰랐던 나라 시리아가 조금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된다. 나에겐 와합 같은 친구가 없으므로 시리아는 여전히 내게 먼 나라이지만 이제는 뉴스에서 시리아라는 말을 들을 때 가끔은 이 책에서 보았던 것들을 떠올릴 것 같다.

 

와합의 한국 생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했기에 보이지 않았고 볼 수 없었던 우리 사회의 많은 것들이 보인다.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와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도 있지만 때로는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와합이 주류 서방 국가의 청년 유학생이었다면 겪지 않았을 순간들.  그러나 와합에게는 자기 일처럼 나서 함께 해준 가족 같은 친구들이 있었다. 친구의 나라에서 벌어진 전쟁, 난민이 된 친구의 가족, 친구 지인들의 잇단 죽음에 대해 알게 되면서 더 이상 시리아가 먼 나라가 아니게 되어 버린 사람들. 겁 많고 의심 많다고 고백했던 저자가 어쩌다 NGO 활동가가 되어 버렸는지 아주 조금은 알 것만 같다. 

 

유려한 필력을 자랑하는 전문작가가 아니라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 주었던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써주길 원했다던 와합의 바람에 저자는 생생하고 진실한 문장으로 응답한다. 저널리스트의 냉철함과 학자의 엄격함 대신 와합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꾹꾹 눌러 담은 따뜻한 시선으로 이방의 나라에서 온 친구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전하는 저자와 함께 시리아와 이슬람, 그리고 또다른 한국으로 떠나보길 권한다. 분명 지금까지와는 다른 낯선 이야기,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d 2021.03.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