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만난 건 운이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화보를 보는 것을 시집 읽듯이 즐겼다.
그런데 이 책은 묘하다. 애써 읽을 필요가 없다.
그림을 가만히 응시하며 그때 그때 달라지는 마음의 변화만 읽으면 된다.
그래서 좋다.
구태여 꼼꼼하게 텍스트를 읽지 않고 마음에 샤워 호스를 갖다대고
샤워를 하듯 들이 붓기만 하면 된다.
명상하듯. 샤워하듯. 마음을 씻어 내기만 하면...
참 묘한 책이다.